1, 게르하르트 씨가 가르쳐주었던 T자 전술의 대략적 개념, 러일 전쟁에서 도고 제독은 이 전술로 러시아 발틱함대를 이길 수 있었다.
2, 그러나 실재 범선 시대 전투- 게르하르트씨의 말에 따르면 넬슨 제독은 불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프랑스 함대를 돌파- 분단시킴으로서 상대 함대를 각개 격파할 수 있었다. (트라팔가 해전)
제가 한때 푹 빠진 게임이 바로 대항해 시대 였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 건 대항해 시대 2- 대항해 시대 3- 그다음에 4- 마지막으로 온라인이 맞지 않아서인지 온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패키지 대항해시대는 3를 제외하고는 거의 고증과 거리가 먼 게임입니다.
2에서 일부 조선소에서 재작할 수 있는 배 중 하나인 쉽, 바크(이 두종류 배는 그 원형이 도대체 뭔지 모를 정도입니다.- 아시는 분?), 프리깃은 적어도 설정상 나올 수 없는 배들입니다. 거의 2세기를 건너 뛰는 배들이니까요. 아마 그 시대라면 카락이 주축이고 갈레온이 최신형 선박이 될 테죠.(헨리 8세 시대니까요. 헨리 8세 본인도 거대 카락 메리로즈를 만들었다가 초전에 침수와 설계 미스 때문에 포한번 쏘고 알아서 가라 앉았습니다.)
4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전열함이나 프리깃 역시 좀 이른 배들이죠. 포역시도 카노레이드 포도 18세기가 되어야 나온 포입니다.
아무튼 4에서 등장인물이 게임의 팁을 가르쳐 줍니다. 특히 전투 팁은 게르하르트가 가르쳐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투 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팁은 역시 T- 전술입니다.
T 전술이란 바람이 부는 쪽과 반대 방향을 측면에 두고 역풍 방향으로 이동경로를 두고 올라오는 적 함대의 진행 방향과 직각이 되게 함대의 이동 경로를 잡는 것입니다.(말로하니 힘들군요) 한마디로 아군 함대 이동 경로는 T자의 -부분을 차지하고 상대의 이동 경로는 l 부분을 차지하게 만든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전술은 두가지 잇점이 있습니다.
1, 상대방에게 최대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이는 범선의 거의 대부분이 측면에 포를 배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분을 차지하면 우리쪽은 상대 선두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2, 상대는 우리에게 도달하기 전까지 반격을 할 수 없다. - 이 역시 함포 배치와 관계있습니다. 범선에 선수에는 거의 포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겔리선이라면 다르지만요. 겔리선의 경우 선수에 포를 놓습니다. 측면은 노잡이들이 배치되니까요.)
그리고 이전술로 러일 전쟁 때 일본의 도고 제독은 러시아 발틱함대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때문에 일본애들은 바다 게임만 나오면 T 전술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게르하르트 씨 말대로 대항해시대나 범선 시대에서 실재 했다면???
1, 단함끼리에 대결의 경우- 단함끼리에서 어떤 바보도 역풍을 거슬러 올라가 적과 붙을 바보는 없습니다. 내배가 크다면 결국 나란히 침로 (이보다는 상대에 점차 붙으면서) 잡으면서 상대를 때려 잡을 것이고 내 배가 상대 보다 작으면 침로를 돌려 순풍 방향으로 빠르게 빠져 나갈 겁니다.
2, 함대 끼리에 대결은?- 이 역시도 별 효율성이 없습니다.
이유는? - 포 문제 때문입니다. - 1, 일단 사거리가 짧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화력을 상대에 최대한 집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재로 포 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적 함대 선두와 가까운 몇척만 상대에서 포를 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배들은 노는 거죠. 이 때문에 비효율적인 전술이 되는 겁니다. 결국 이러한 T 전술 시의 비효율은 나중에 드레드노트 급 전함 시대에 포의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증가해서 모든 함대가 적 선두에 포를 쏠 수 있을 때에나 사라지게 됩니다.
2, 안맞는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적이 아군에게 붙을 때까지 상대방에게 집중적으로 포를 쏠 수 있다는 잇점은 있습니다만, 쏴봤자 맞질 않으니 상대로 이러한 불공정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실재 범선 시대는 상대방의 진행 방향과 나란히 가면서 서로 포를 쏘거나 백병전을 벌이는 식이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건
바람 방향 내가 상대방의 바람 부는 윗쪽에 위치하는지 아랫쪽에 위치하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배가 바람 부는 방향 쪽으로 약간 기울 기 때문에 아랫쪽에 위치하면 상대방에게 보이는 면적이 늘어 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럼 상대 포에 쉽게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불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 많은 경우 영국 쪽이 윗쪽, 프랑스가 아랫쪽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영국이 많은 경우 프랑스를 이길 수 있었죠.
한편 넬슨의 경우 역 T 전술로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파멸시켜 버렸습니다. 즉 넬슨이 T의 ㅣ을 차지하고 프랑스 함대가 -부분을 차지한 것입니다. 게르하르트 씨 말대로라면 넬슨의 패배는 자명한 것이었습니다. 함선도 프랑스쪽이 좀더 많았고, 게르하르트 씨 말대로만 유리한 위치였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넬슨은 적의 포탄을 무릅쓰고 프랑스 함대를 돌파, 프랑스 함대를 분단 시키고 각개 격파 해버립니다.
그게 그 유명한 트라팔가 해전입니다.
아무튼 게르하르트 씨의 전술 강의는 게임에서는 아주 유용한 전술 팁입니다. 저는 4에서 그걸 못했기 때문에 전열함을 끌고도 겔리온에게 격침당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실재 대항해시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배도 안타본 X라고 욕을 먹었을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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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4도 나름 재밌긴 한데, 플레이 과정이 조금 단조롭다는게 단점이죠..
지역함대 2~3개 만들면 돈은 펑펑쓰고도 남을만큼 들어오고 이 돈으로 그냥 점유율만 계속 올리면
쉽게 엔딩 보는 방식이라서 후반가면 조금 재미없어 지더군요.
역시 초반에 똥줄탈때가 재미있는듯... 그래서 후반 가더라도 조금 후진배 타고 다니는게 재밌게 플레이하는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