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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8 23:54:30
Name 천풍지기
Subject [일반] 잘하는 선수만 박수 받아야 하는가.
안녕하세요. 골수 토스 팬으로 pgr처음 접한 이후 pgr에서 거의 눈팅만하는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줄은 몰랐군요.

첫글인데 씁쓸한 기분에 글을 쓰게 되어 아쉽네요.

저는 기아 타이거즈 팬입니다. 선수들 다들 좋아하지만 이대진 선수와 윤석민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  이대진 선수 때문에 글을 쓰게 되네요.



이대진선수가 어제 등판했었죠.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대진 선수는
4와 1/3이닝동안 4사구 6개를 내주며 7실점을 하고 강판당했습니다.

제가 종종  응원글을 남기러 이대진선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데
어젯밤에 이대진 선수 싸이월드 방명록에 몰지각한 극성팬들이  
은퇴를 강요하며 무수한 비난과 욕설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이후 이대진선수 부인께서 대신 글을 올리고 방명록을 닫으셨습니다.




당장 팀을 위해서 잘하는 선수만이 박수받아야 할까요?
잘나가는팀에 잘나가는 선수만 있어야하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하는건지
일부 팬들의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물론 프로선수는 실력으로 말해야 하고 소위 받는 돈값을 해라 라고 말하시는 분이
계실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응원과 격려가 밑바탕이된 건설적인 비판은 어떨까요.
부진해도 우선적으로는 격려와 응원으로 힘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물며 이대진선수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버티며 3번의 수술과, 중간에 타자 전향을 하기도 했고,
8년의 기나긴 재활기간을 딛고 마운드에서  다시 던지는 선수입니다.
올해에도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릴때 선발 한축을 지켜주었던 이대진 선수인데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너무 지나치게 비난을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pgr에도 야구를 좋아하시고 또 기아 응원하는 분들 많이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이대진선수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대진 선수 뿐만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있을 모든 선수들에게
(물론 야구선수만이 아니라 프로게이머, 각종 운동선수들 모두)
당장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무분별한 비난보다는 따뜻한 응원으로 힘을 북돋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글을 쓰면서 야구를 보고 응원하신지 얼마 안된 분들을 위해서 이대진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자세하게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자료를 찾았는데 자료를 찾던중
어떤분께서 자세히 써주신 글이 있어 링크를 남깁니다.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kbo&wr_id=32754



p.s 이대진 선수 미니홈피 메인글로 늘 쓰여있는글을 덧붙여봅니다.


당신이
수없이 상처입고 방황하고 실패한 저를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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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9 00:02
수정 아이콘
빨리 100승 하시고 편안하게 경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승이란 벽이 왜이리 높아 보이는지....

이대진 선수 화이팅 하시길.
09/08/29 00:06
수정 아이콘
전통명문 기아 부활의 그림자군요.. 안타깝습니다.

이대진선수 07년 08년 암흑기에 꾸역꾸역 잘 던졌는데 그때를 생각 못해주다니.. 이런..
LunaticNight
09/08/29 00:09
수정 아이콘
그깟 공놀이 일 뿐인데 진심으로 괴롭히는 저런 사람들은 참 싫네요.
2군 내려가신 듯한데 어서 다시 올라오셔서 100승 빨리 채우시길 바랍니다.
스웨트
09/08/29 00:11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팀이 안풀리면 화는 나는데 화를 풀고싶긴 하고, 풀자니 잘하는것 보단 못하는게 눈에 띄고,
화부터 풀고 풀리면 그때 이성을 찾고.. ... 가 아닐런지..

ps. 음. 한화팬인 저로서는 이미 해탈이랄까..
모모리
09/08/29 00:14
수정 아이콘
이대진 선수 어제 심하게 까이던데...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등 은퇴하라고 까이던 거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많은 기아팬분들이 이대진 선수 옹호하시던데요.
Je ne sais quoi
09/08/29 00:16
수정 아이콘
아니 어떤 놈들이 우리 대진 성님을... ㅜ.ㅜ
09/08/29 00:27
수정 아이콘
기아 팬이고, 이대진 선수 왠만하면 선발 안 올리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미니홈피 찾아가서 욕질하는 몰지각한 x들이 있군요.
잡아서 손가락을 다 분질러놨으면 좋겠네요.
몇년의 인생을 수술, 재활에 매달려 힘들게 복귀한건데요.
그 고생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는 못할망정 비난이라니..
양정인
09/08/29 00:37
수정 아이콘
이대진 선수는 어찌보면 불사조 박철순 선수와 비교될 수 있을만큼 인간승리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재활의 시간을 견디면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단에서도 긴 재활기간을 기다려주기 쉽지도 않지만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런 재활기간을 이대진 선수는 견뎠고 100승에 단 1승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전성기 시절 빠른 공을 던지지는 못하지만 투수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을 보면 정말 감탄만 나옵니다.

2군으로 간 것은 대충 예상되었습니다.
이대진 선수는 한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고, 또 한 번 던지면 오랫동안 6일 정도이상을 휴식을 취해야 제대로 된 구위가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음 주 KIA는 5경기를 합니다. 서재응이 한 경기를 더 선발로 나온다는 기사가 나왔었고 1~4선발이 돌아가는 KIA니 이대진 선수의 선발등판은 다음 주 없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10일이 넘는 기간동안 편히 휴식을 취하고 불펜투수로 활용할 선수를 2군에서 올려서 테스트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기 때문에 잠시 2군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9월2주 100승 도전을 위해 다시 1군으로 올라와서 던질 겁니다. 그땐 멋있게 100승을 달성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ternity
09/08/29 00:43
수정 아이콘
허허... 이럴 수가... 너무 안타깝네요.

아무리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냉혹한 프로의 세계라고는 합니다만, 대선수에게 지켜야 할 예의라는 것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진 선수가 그깟 XXX들이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닌데...

정말 씁쓸합니다.
설레임
09/08/29 00:44
수정 아이콘
이대진선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이종범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점박이멍멍이
09/08/29 00:51
수정 아이콘
90년대의 이대진 선수를 10년이 넘은 이 시점에도 마운드에 서있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힘내시구 얼른 100승 달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또 내 후년에도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싶습니다...
FastVulture
09/08/29 00:57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은 종범신이 며칠 못하면 바로 깔 그런 사람들이군요 -_-;;
대진 성님이 어떤 분인데...
천풍지기
09/08/29 01:27
수정 아이콘
모모리님// 말씀하신대로 물론 많은 팬분들이 이대진선수 옹호하고 응원하시긴하지만 어제 등판이후는 비난이 정말 심했습니다;

양정인님//네 저도 2주정도 이후 등판하실 것같은데,
이닝이터도 아니고 예전같은 강속구도 없지만.. 푹쉬고 나오면
5이닝정도는 충분히 잘 막아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레임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대진 선수나 이종범선수나 경기에서 뛰고 있는거 자체만으로도..
하지만 한편으론 한국시리즈에서 이종범 선수 만루홈런 이대진선수 승리투수 이런 욕심이ㅜ
09/08/29 01:42
수정 아이콘
한경기 던지고 2군 다녀와서 다시 던지는 것도 어찌보면 이대진 선수에겐 하나의 방법인듯 합니다.
어차피 연투가 부담 스러운 투수라 불펜 등판도 힘들고 (기아 코치진도 마찬가지로 보더군요) 선발등판하고 회복도 느리기 때문에 1군 엔트리 말소 한 후에 10일 후에 다시 등록해서 선발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다음 경기에선 꼭 100승을 이루시길... 김상진 선수를 위해서라두요.
여자예비역
09/08/29 10:35
수정 아이콘
헐.. 누가 우리 대진성님을....ㅠㅠ 까다니... 타이거즈가 암흑의 시기일때 그나마 이끌어준분인데...ㅠㅠ
너무들 하네요.... 100승.. 꼭 하실겁니다... 올해 V10과 함깨요...
The HUSE
09/08/29 11:32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정말 Ace of Ace란 칭호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꼭 올해 100승과 V10!!!을 함께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앙앙앙
09/08/29 14:46
수정 아이콘
어디나 쓰레기는 있죠. 우리 집 제 방에도, 공공건물 화장실에도 쓰레기는 언제나 있습니다. 어디나 있는 쓰레기에는 그냥 관심을 안 두는게 현명합니다. 다만, 이대진 선수의 부인이 받을 상처는 좀 안타깝군요. 그냥 쓰레기가 쓰나미에 밀려왔다고 가볍게 생각해주길 바랄 뿐이네요.
09/08/29 16:05
수정 아이콘
야구 올해 처음 봤냐라고 반박해주면 되죠 머..-_-
저도 KBO 올해 처음본거 맞고(...) 대진성님 이름 첨볼 때 신인투수인가? 하고 갸우뚱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인터넷 검색만 좀 해도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분이 100승하는 날이면 전커뮤니티가 들썩일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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