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8/28 16:51:52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txt 파일에 관하여
#.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이라 반말입니다.



예전에는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참 좋아했다. 세련돼 보이고 기능도 많고 읽기
도 편했기 때문이다. 점점 개선되어가면서 호환이 안 되는 문제나 조금씩 무거워
지긴 했지만 그래도 hwp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txt라고 하면 도스 시절에나 즐
겨 쓰던 확장자지 윈도우로 넘어오고 나서는 메모장의 열악한 가독성─기능 문제
가 아니라 줄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읽기에 심히 부담되는 점 때문에 꺼
리는 확장자였다. 거기에 메모장은 일정 용량을 넘어가면 워드 패드로 읽어버리
는 점도 txt를 꺼리는데 한몫했다.

아니다, 생각해 보니 윈도우로 넘어오고 나서도 txt를 썼었다. 모뎀을 쓰던 시
절에 그랬다. txt의 용량이 작고 갈무리를 txt로 했기 때문에 txt도 꽤 애용됐었
다. 그때 쓰던 프로그램이 새롬데이타맨 편집기였다. 통신화면과 비슷한 파란색
배경에 하얀색 글씨들. 문서를 읽는 속도도 빨랐고 가독성도 메모장 따위와는 비
교되지 않게 좋았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새롬데이타맨과 인사를 고
하고 나자 자연스레 txt 파일과는 다시 멀어졌다. 8년 된 구닥다리 컴퓨터로 한/
글을 돌리기도 버거운데 꿋꿋이 hwp를 고집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얄궂게도 컴퓨터를 듀얼코어로 바꾸고 나서야 나는 한/글을 떠나보냈다. txt 파
일로 돌아온 것이다. 하드 용량도 커졌고 컴퓨터도 빨라졌다. hwp로 문서를 작성
하는 데 전혀 불평이 없었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부터 나는 점점 한/글보다는 이
지 패드/이지 뷰어라는 텍스트 편집/텍스트 뷰어 프로그램에 손이 가는 일이 잦
아졌다. 한/글의 화려함을 좋아하던 나는 언제부턴가 txt의 깔끔함에 취하고 있
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한/글로 딱히 거창한 문서작업을 한 게 아니다. txt
로도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서작업뿐이었다. 그렇다면 왜 나는 굳이 한/글을
고집했던 것일까? 지금의 내가 그 때의 나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보면 확실히
사람은 변하는 것인가 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28 17:06
수정 아이콘
txt 파일을 쓰는 이유는 귀찮아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윈도우만 깔려 있으면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서식이 들어가는 문서작업이라면...
김슨생
09/08/28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메모장에 단축키를 설정해놓고
필요할 경우 바로 창을 뛰워 저장하곤 합니다.
과제할 때나 군에서는 분명 hwp를 많이 썼는데
요즘은 오히려 doc를 더 자주 쓰는 것 같아요.
헨델과그랬대
09/08/28 17:19
수정 아이콘
김슨생님// 메모장에 단축키 설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저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편리할 것 같네요.
ComeAgain
09/08/28 17:30
수정 아이콘
헨델과그랬대님// 단축아이콘에 등록정보에서 바로가기 키 해주시면 될 거에요. 제가 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렇습니다,
발가락
09/08/28 17:34
수정 아이콘
학생때까지는 TXT도 쓰고, HWP 도 썼는데...
회사 다니고 부터는 DOC , TXT를 쓰게 됩니다.

한국에서만 많이 쓰게 되는 hwp .. 아쉽죠. 사실 워드편집능력 자체로만 보면 최강이었는데..

엑셀, ms워드 .. 무서운 놈들입니다.
09/08/28 18:16
수정 아이콘
vi 그거슨 진리[계층...]

저도 요즘은 doc만 쓰게 되네요. 일단 논문 작업 같은게 영어가 많은지라 굳이 한글을 쓸 일유가 없어서요.
김슨생
09/08/28 18:55
수정 아이콘
헨델과그랬대님// ComeAgain님 말씀대로 입니다.
메모장 아이콘 - 마우스 오른쪽 - 속성 - 바로가기 키에 자신이 쓸 키워드를 넣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메모장은 ctrl+alt+A, 계산기는 ctrl+alt+S, 그림판은 ctrl+alt+B로
스타는 ctrl+alt+Z 로 놓고 쓰고 있습니다.
공고리
09/08/28 19:01
수정 아이콘
DMPAD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가 매력적이죠.
소인배
09/08/28 19:19
수정 아이콘
저는 hwp 포맷 아주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MS 오피스 포맷이 좋다는 건 아니고, 제가 선호하는 포맷은 odf입니다.
眞綾Ma-aya
09/08/28 19:35
수정 아이콘
예전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에 딸려있던 텍스트 편집툴이 떠오르네요. ^^
Zakk Wylde
09/08/28 19:57
수정 아이콘
저도 txt 파일은 즐겨씁니다.
윈도우키 누르고 notepad 입력 엔터

더블 클릭 하는것보다 더 빠르죠.

간단 간단하게 메모할때는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09/08/28 21:19
수정 아이콘
노트패드로 쓰면 길게 썼을경우 장문의 글이 1초도 안되 날아가버리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워드로 씁니다만, 확실히 노트패드가 가볍고 빠르죠. 색상까지만 지원이 된다면 좋을텐데 xp에서는 그게 안되서...
사실좀괜찮은
09/08/28 22:14
수정 아이콘
전 원래 txt만 쓰는지라... 레폿 쓸때랑 군대에서 행정병 했을 때 이외에는 한글 안썼던 것 같습니다.
스칼렛
09/08/28 22:45
수정 아이콘
사실 워드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그냥 쓰긴; 한글은 어떤 버젼부터 왠지 불편해져서-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572 [일반] 노엘 갤러거, 오아시스 탈퇴 선언 [25] 리콜한방6000 09/08/29 6000 0
15571 [일반] 대통령 전용기 4년간 빌린다. [59] sungsik6559 09/08/29 6559 0
15570 [일반] [일상] 쓸쓸함이 씁쓸함이 되는 과정 [15] 유유히3169 09/08/29 3169 0
15569 [일반] 포미닛 [For Muzik]! [16] 특수알고리즘4986 09/08/29 4986 0
15568 [일반] [야구] 현재 각 부문 타이틀 현황 [43] 독수리의습격4423 09/08/29 4423 0
15567 [일반] 부러운 코시엔. 그 전국의 인기. [24] nickyo4596 09/08/29 4596 0
15566 [일반] 박카스 스타리그 치어풀 퍼레이드 [8] CAPMAN4175 09/08/29 4175 0
15565 [일반] [인증해피] 재떨이를 비운다... [6] 해피3599 09/08/29 3599 0
15564 [일반] 삭제를 하시면 삭제 이유를 고지해 주시길. [216] 남음5934 09/08/29 5934 3
15563 [일반] 2009년 그들의 여름. [13] 뻬파3186 09/08/29 3186 0
15562 [일반] 실종 된 동생을 찾습니다. 도와주세요. [40] 라엘7164 09/08/28 7164 1
15561 [일반] 잘하는 선수만 박수 받아야 하는가. [18] 천풍지기3235 09/08/28 3235 0
15559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8/28(금) 리뷰 & 08/29(토) 프리뷰 [45] 돌아와요오스3348 09/08/28 3348 0
15558 [일반] 아무도 눈치 못 채신건가요? PGR의 파비콘이 바뀌었네요. [18] 고객4031 09/08/28 4031 0
15556 [일반] 2009 Mnet 20's Choice 수상내역... [28] CrazY_BoY5173 09/08/28 5173 0
15555 [일반] [야구 불판] 미리보는 포스트시즌.. KIA VS 두산... [93] 축구사랑2847 09/08/28 2847 0
15554 [일반] 제시카 누군가에게 당하다 [27] 반니스텔루이5750 09/08/28 5750 0
15552 [일반] txt 파일에 관하여 [14] 모모리3933 09/08/28 3933 0
15551 [일반] 사람들의 공공시설 사용 인식에 대한 사소한 불평들 [18] 럭스3389 09/08/28 3389 0
15550 [일반] [잡담] 잡사진들입니다. [11] Claire3806 09/08/28 3806 0
15549 [일반] [해축] 레알 마드리드 슈나이더, 로벤 99% 이적 [15] 반니스텔루이4128 09/08/28 4128 0
15548 [일반] [일본여행] 라벤더, 야경, 건담 - 1. 라벤더 [9] 정지연4120 09/08/28 4120 0
15546 [일반] 이런분도 대우를 해줘야하나요.. [52] 청염5327 09/08/28 53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