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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5 22:46:00
Name happyend
Subject [일반] 괜찮은 망원경을 가지고 계신가요?
몇일 째, 저녁 동쪽 하늘에 빛나는 행성때문에 마음이 쓰이고 있지요.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이 행성의 정체는 '목성'입니다.

벼르고 별러서 망원경으로 관찰했습니다만(천체망원경은 제주도에 두고 온지라), 역시 이 지독한 습도와 먼지속에서 일어나는 산란과 시원찮은 성능으로 인해 제대로 관찰하기 어렵네요.

지금이라도 나가 보시면 이 빛나는 행성을 관찰하실 수 있는데요,
육안으로 보셔도 마음이 흔들릴 겁니다.아주 먼 옛날(이라고 해도 느낌도 없는,그러니까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따위로는 표현안되는),거대한 먼지구름이 한데 엉켰다가 중심부는 태양이 되었고, 주변의 먼지구름이 차츰 차츰 뭉쳐서 행성이 되고....그 소용돌이 속에서 어쩌면 태양과 겨룰 또 하나의 항성이 되어 태양계의 운명을 바꿔놓았을지도 모르는 행성이 목성이지요.

언젠가 현재 우주에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우리와 같은 수준대의 문명이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계산해보았는데요,저의 얼치기 계산으로 대략 '10개 정도'의 우주 문명이 존재하더군요. 서로 짐작만 하고 모르는 채....아마 목성이 그때 태양과 힘을 겨뤘다면, 지구의 운명은 어찌되었을까,하는 상상을 혼자 해보게 됩니다.

하루 종일,마지막 작업 분량을 남겨놓고,컴퓨터의 오작동의 원인을 찾느라 씨름하다, 지금보니 마우스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너무 허탈하던 차에, 운동나가서 바라본 목성이 마음을 정화시켜주네요. 과연 이성의 다른 이름인 주피터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성을 찾는 법) 현재 시간,즉 11시경을 기준으로 남쪽 하늘로 눈을 고정시키시면 대략 6시반 정도의 위치에 빛나는 별이 있습니다.
이 행성이 목성입니다.목성도 행성이라 태양이 지나간 자리(황도)를 따라 움직이므로,태양이 위치했던 궤도에서 찾으시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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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바보
09/08/15 22:48
수정 아이콘
망원경 있으면 서울에서도 볼 수 있나요??
happyend
09/08/15 22:54
수정 아이콘
스타바보님// 망원경 성능이 괜찮으면 가능합니다.
眞綾Ma-aya
09/08/15 23:06
수정 아이콘
다른 별들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유독 별 하나만 하늘에 떠있길래 무슨 별인지 궁금했었어요.
어릴 때, 방학때 내려간 시골집에서 봤을 때, 군대에서 근무설 때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보였죠.
저 별은 대체 얼마나 크고 밝길래 다른 별들 하나 안 보이는 지금도 뚜렸하게 보이는 걸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목성이었군요. ^^
09/08/16 00:15
수정 아이콘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우리 은하의 외계 고등문명의 개수를 추산하는 식이 나와있던게 기억이나 찾아봤습니다.

N x A x B x C1 x C2 x C3 x C4

N : 은하 안의 항성의 총 수
A : 항성계 중 행성계를 동반할 확률
B : 주어진 행성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행성의 평균수
C1 : 생명이 실제 탄생한 행성의 비율
C2 : 태어난 생명이 지적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진화할 수 있는 확률
C3 : 지적생물이 우리와 교신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문명으로 진화할 확률
C4 : 행성의 수명에서 고도문명의 지속 기간이 차지하는 비율

N값은 대략 4천억, A값을 1/3, B값을 10
이렇게 잡으면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행성수의 추정치는 1조3천억!
그 후 C1~C4의 경우 정말 추정하기 난감한 변수지만 여튼 적정 수치를 넣어 나온 값이 10이네요.

즉 우리 은하에 우리와 교신 가능한 수준의 고도 문명을 이룩한 지적 생명체들이 10군데에는 더있다는 것!

그리고... 더 흥분되는 것은 이런 은하가 우주에만 수천억개라는 것!

하하, 정말 만화같은 공식과 영화같은 결론이지만 상상해봄직 하지 않습니까?

세이건이 한 말인지 전의 다른이가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우주에 살아 숨쉬는게 우리 뿐이라면 그 얼마나 공간의 낭비인가!"
Valueinvester
09/08/16 00:32
수정 아이콘
망원경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아도 목성은 얼마든지 관측이 가능합니다.
대체로 저가형 망원경이 굴절망원경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최소한 목성 등 행성관측에는 유리한게 사실이니까요.
물론 몇만원짜리 망원경으로 은하나 성운 등을 보려고 하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저가형 망원경으로도 목성과 그 주변의 4대위성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물론 화질은 열악하겠지만요.
색수차를 극복할 수 있다면 대적반 까지도 노려볼만 하겠군요.


眞綾Ma-aya님// 꼭 목성이라고는 단정지을수 없지요. 별과는 다르게 뚜렷하게 보일 정도의 행성은 목성 외에도 화성, 토성일 수도 있습니다^^.
부엉이
09/08/16 02:04
수정 아이콘
제가 하늘에서 뚜렷하게 구분가능한 별은 2개입니다. 태양이랑 달-_-...
MonteCastro
09/08/16 03:22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태클은 아님니다만.... 달은 별이 아닙니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내야합니다

제가 천문대 갔을 때 밤에 처음본게 목성이었습니다
그때의 감동이란!!
사실 망원경으로 보면 현미경처럼 엄청나게 확대대서 보일줄 알았다는...
망원경 얘기하니까 뭔가 되게 그립네요
아직도 천문학도의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먹고살기 힘든직업이라 포기했지만 여유가 생기면 언젠간 다시 발을 들여놓고 싶네요
09/08/16 09:18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나는 드레이크 방정식. 그리고 양자역학. 천문학 관련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서울에 별이 보일만큼 하늘이 깨끗한 곳은 없는지..
일상과 일탈
09/08/16 12:10
수정 아이콘
저두 어렸을 때부터 별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때 천문동아리에 활동하고 했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 바빠서(^^;;) 좀 시들해진 감이 있네요.
그래도, 올해 초에 송암천문대에 갔는데, 참 좋았습니다.
천체망원경도 사려고 고민중이구요.
사상의 지평선
09/08/16 16:28
수정 아이콘
아하 그게 목성이었군요. 뭔가 궁금했었는데. 금성이랑 위치가 반대인지라 저건 뭘까... 했는데.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육안으로 볼수 있는것이 토성까지 인거죠.

요즘 이사를 헸는데 11층입니다. 앞에 전망에 막히는것이 없는 관계로
맑은날 방에 누워서 안타레스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오호~~ 대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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