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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2 21:03:58
Name Arata
Subject [일반]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 당지도부에게, "이까짓 정치, 그만두면 될 거 아니냐!!"
이계진 의원, 한나라당 소속으로 그간 참 망언 자주하고 많이 까이던 인물이죠.

한나라당 의원의 특기인 말바꾸기 시전도 종종 하셨고, 대놓고 그간 이미지 뭉게면서까지 당에 충성했던

어찌보면(당측) 충신, 어찌보면(야당국민측) 간신..이었던 (개인적으로는 참)아까운 인물입니다.





이계진 "이까짓 정치 관두면 될 것 아니냐"
김진선 지사 "강원도는 외톨이", 강원도 '반정부 기류' 흉흉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3481



이틀전 이 곳 자게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 관한 글이 올라왔었죠.

충북과 대구에 단지 선정과정과 그에 따른 평가자료 공개를 하면서

강원도 원주 국회의원인 이계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11일, 강원도청 신관회의실에서
김진선 강원지사,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과 당정협의를 가졌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왜(why?!?!) 강원도 원주가 탈락 되었는지 도지사와 해당지역 국회의원 달래주러 온거죠.

한 번 살펴봅시다.


* 첨단의료복합단지 밀실 야합 의혹

1. 이계진 의원 마이크를 잡자마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뭔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정의로울 거라고 생각했다"

2. 이계진 의원이 김진선 강원지사에게
  "도지사님, 원주가 1등했답니다, 평가에서. (정책위원장에게)원주보다 먼 충청북도 오송군에서 접근성이 편리하다는데 누가 믿겠나?
   청와대에서 출발해서 어디가 더 빨리 도착하나 해볼까요?"

3. 이계진, "우린 공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식의 그런 정치 나는 싫다.
                정치 그만두면 될 거 아니냐? 이까짓 거. 뭐가 아쉬워서 할말을 못하냐? 할말 다 해야한다"



* 4대강 사업 강행에 따른 지역 SOC예산 대폭 삭감

1. 기획재정부 관계자, "구체적 사업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
                              "내년 예산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업우선 순위를 가릴 수밖에 없다"
                       
2. 허천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강원도 소외론이 고개를 숙인 줄 알았는 데 그대로 살아나고 있다"
    "4대강도 안되고, SOC도 안되고, 그렇다고 교육·문화에 집중 투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내년 예산이 67%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기획재정부 요구냐"

3. 이계진 국회의원, "백번 얘기해 봐야 예산 지원이 늘어나는 것도 없는데 이런 걸 뭐하러 하느냐"
                           "맨날 헛소리하고 간다"
                           "수도권은 땅 속에 50m도로를 뚫는다고 하는 마당에 원주~강릉전철사업을 놓고는 단선이냐, 민자냐 하고 있다"
                           "정부에 아부해서 지원이라도 더 받으려고 했지만 회의 끝나면 아무 성과도 없다. 실효도 없는 얘기 계속하면 뭐하느냐"

4. 김진선 강원지사, "야당 지사 두 번하고 마지막으로 여당 지사 한다"
                           "인구 많고 목소리 큰 지역을 고려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경험했다. 강원도는 외톨이"



* 첨언

1. 김진선 강원지사, "첨복단지는 전문화로 분산형을 요구했지만 집적형으로 간다고 했다. 그러나 선정 결과 2곳으로 분산됐다"
                           "원주~강릉전철은 느닷없이 단선 얘기가 나온다. 아무리 말해도 되지 않는다"
                           "정부와 협력하고 지역을 대변하는 도지사로서 도민들에게 기다려 보자,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

2. <강원일보>,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고 있다"
                     "반발 주장의 핵심은 정부가 충북과 대구로 결정한 것은 `충청 표심 잡기 및 대구·경북 민심 달래기' 차원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것"



우선 조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지역 이기주의에 따른 누가봐도 당연한 반발인지,
아니면 정말 밀실야합에 의해 평가자료도 무시한 정부측의 표심잡기 행보인지.

제가 강원도민이 아니기에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감정은 없으나,
한나라당 초선인 이계진 의원이 정치적 생명을 거론할 정도라면
우리 사회 지역주의 사태는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그 어떤 객관적인 근거로 인해 원주가 탈락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말 대구 경북 밀어주기와 단일선정도 무시한 채 분산선정을 한 것이 선진당 본거지 충청을 의식한 결론이라면,
제가 강원도민이거나 심지어 국회의원이라도 머리끝까지 반발할 것 같군요.


토사구팽인가요.
나날이 쓰러져만 가는 지지율 획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나요.
이계진 의원.. 불쌍합니다..





참 그리고, 4대강 때문에 사회복지예산 삭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네요.

대한민국 국민들.. 불쌍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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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2 21: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선진당 배려해주려면 오송보다는 대전이 더 낫지 않나요?
충북 일대는 사실 민주당 제2거점이라고 해도 상관없는 곳인데요..
제가 보기엔 대구가 중심이고 오송은 그냥 생색내기 같습니다.
하긴 대구가 양한방 협력 연구도 그렇고.. 여러모로 의료 산업의 허브로 예전부터 육성되어오고 있긴 했습니다만..
09/08/12 21:22
수정 아이콘
강원도민이지만...
강원도민은 특정 지역이 버프받고, 특정 지역이 '푸대접' 받을 때에도
언제나 변함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무대접' 에 익숙해져 있는지라; 뭐 새삼스럽지도 않네요.

우리나라 지역 개발에서 당연히 소외되고, 국민 정서상으로도 '쟤네는 원래 산동네잖아' 정도로 치부되는 것이 강원도입니다.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뭐~' 이런 게 강원도민의 거의 엇비슷한 생각이고요.
리버풀 Tigers
09/08/12 21:26
수정 아이콘
첨단이라지만.. 의료이니 만큼.. 강원도가 경쟁이 붙었다면 강원도 쪽이나 대전의 첨단지구를 이용하는게 좋을텐데.. 이건뭐...

정권이 바뀌자 BTK쪽 영향력쫌 있다는 사람들이 정치인들 만나러 다닌다는 말이 뜬소문은 아닌듯 하네요... 쩝
박진호
09/08/12 21:45
수정 아이콘
아 강원도여..
09/08/12 21:46
수정 아이콘
저렇게 안하면 다음 선거에서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죠
사실 저렇게 안 해도 선거에는 별 무리없을겁니다
국민들은 정책을 보고 뽑지 않거든요
의료단지 그런건 3년후면 잊혀질게 뻔하고
이계진의원의 목적은 그저 강한말 몇개 던져서 기사 나오게 하고
원주 시민들이 그 기사 보면서 이계진이가 잘하고 있구만 생각하게 만든후
3년후에 투표장에서 머리에 이계진=일하는 사람 이런 이미지로 찍게 만든후 당선되는 거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회의 끝난 다음에 술 한잔 걸치면서
서로 형 동생하면서 오해다 나중에 보답하겠다며 무마할게 뻔하죠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본 이계진의원은 이렇습니다
09/08/12 22:39
수정 아이콘
BIFROST님 말씀처럼 국회의원들 자기지역구 이슈를 못챙길경우 저런 쇼 합니다.
미리 저런다고 알려주죠. 저런식으로 쑈한번 해주면 지역구 선거할때 도움되니까 서로한버씩 해주는 겁니다.
앞으로 이계진의원이 하는 말고 행동을 보시게 되면 알겁니다.
higher templar
09/08/12 22:42
수정 아이콘
BIFROST님// 본질은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정치권이나 기득권이 지역 균형발전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09/08/12 22:44
수정 아이콘
BIFROST님, gntc님//

그렇다면..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다음 선거에서 다시 이계진 의원이 당선되면,
원주 시민은 단체로 바보인증인 셈이군요..

근데, 이번 사건은 지역구 의원으로써 할 일을 하는 것 뿐인데,
할 일을 하는 걸 기사로 내보내고 나니 특별히 지역구를 위해 희생하는 듯 해보이네요.

이러건 저러건 불쌍하긴 합니다...
정치가 뭐길래...
Timeless
09/08/12 22:45
수정 아이콘
도민들을 위해 정부 및 여당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거나 무엇인가 액션을 취한다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죠.
하지만 저런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끝낸다면 곱게 보기 어렵죠. 미운털이 박혀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도민 대신에 행동해 달라고 뽑아놓은 사람이 행동이 아닌 말만 한다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니까요.
09/08/12 23:14
수정 아이콘
원주시민입니다.
이계진의원 죽도록 싫습니다.
그동안 해 온것없이 아니 해온것처럼 저렇게 나대는것도 보기 싫네요.

토사구팽 아닙니다. 철저히 자신의 안위만 생각해온 지독히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저런발언을 했다고 곱게 보일리 만무한 사람...
이번 건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특별히 신경쓰거나 저 처럼 분노하거나 하는 사람없습니다. 무척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지요.
원주시민이지만 정치후진지역인거 뼈저리게 느끼고 삽니다.
이곳분위기요???
자포자기네요. 그럴줄 알았다..강원도에 무슨 힘이있냐..이런 분위기네요.
정말로 화납니다. 지금 자력으로 이끌어온 원주권내 의료기 단지 기업들 이전해야하지 않나 벌써 술렁이고 있네요.
앞으로 정부에서 지원해줄 첨단의료단지와 어떻게 경쟁해야할지 고민많습니다.
지역을 두번세번 죽이는 결과가 아닐지 염려스럽네요.
비내리는숲
09/08/13 00:51
수정 아이콘
강원도민입니다. 벌써 강원도에서 20년 넘게 살았습니다.

'무대접'은 이미 익숙해서 뭐 새삼스럽지도 않네요.
멀면 벙커링
09/08/13 00:53
수정 아이콘
그냥 이미지나 좀 키우려는 거죠.

저런 종류의 언론인 출신 정치가들 보면 볼수록 손석희 본좌님이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질 뿐입니다.
C.P.company
09/08/13 01:02
수정 아이콘
단순히 정치성 보답으로 보기엔 대구 지자체의 자세나 다각적인면에서의 준비상태가 후보지들중에 가장 완벽한 수준에 이르렀죠.
내일은
09/08/13 03:07
수정 아이콘
오송-대구는 정치적 선택인건 분명한데, 정치적 선택이라는게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구 같은 경우 가장 늦게 경쟁에 뛰어들어 준비도 미흡한 편인데, 가장 대도시이자 집권당의 영원한 표밭이라는게...
09/08/13 06:43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뭔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정의로울 거라고 생각했다"


뭐.. 그저 개그네요.
09/08/13 09:23
수정 아이콘
대구는 의료 인프라가 타 후보지와 비교되지 않게 좋습니다. 그리고 대전은 대구와 비교해서 유사점이 많고 카이스트 말고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복수 지정의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대전 서울은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큰 의미도 없구요. 서울과 어느 정도 떨어지고 게다가 의료 인프라도 좋고 KTX도 지나가는 대구가 여러모로 압승할 수 밖에 없죠.

다만 오송은 진짜 -_- 오송은 오송은 오송은.... 왜?? 그냥 대구 올인이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오송에 단지 만들어봐야 대단히 애매한 위치라 죽도 밥도 안될 거에요. 근처에 큰 병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천안, 청주, 대전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만약 천안, 청주, 대전의 중심으로써 미래를 내다보고 정한 것이라면 대단한 식견입니다만(천안 청주 대전의 대학 병원 수를 다 합하면 7개 정도 될겁니다). 그 정도로 유능해 보이는 집단은 아니라서..
가만히 손을 잡
09/08/13 09:39
수정 아이콘
이개진의원은 저 번에 말바꾸기 할때부터...
BIFROST님 말씀대로입니다. 근데 저건 한나라만 그런게 아니고 저번 정권에서도 다 그래왔습니다.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우리지역이 소외받고 있다 우~하고 말 몇마디 언론에 흘려서 기사좀 타고, 지역주민은 다시 뽑아주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다 자기지역이 소외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티티님 말씀따라 정말 개그네요...
09/08/13 13: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선정은 이해가지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집적형으로 간다면 당연히 오송이 되어야되지않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대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건 정치적으로 미리 결정하고 오송을 넣을겄인가 아닌가로 고심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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