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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2 17:24:50
Name BluSkai
Subject [일반] 민노당 이정희 의원,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 - 기무사 측, "적법한 활동이다"
이정희 의원 의혹제기 -> 필요장비 탑재한 승합차가 필요하다? 군 기무사 직원 민간인 사찰 메모 발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4708&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기무사 측 반박 -> "쌍용차 관련, 국보법 위반 장병 예방 활동 때 생긴 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488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이 의원측 재반박 -> "기무사 요원이 민간인 사찰한 동영상도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5067&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이정희 의원이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립니다.

요약하자면, 기무사 측에서 민간인들을 사찰하고 다니는 증거로 보이는 수첩과 신분증을 이정희 의원이 공개했고, 이에 기무사에서는 "장병들이 시위에 섞이지 않기 위한 적법한 활동이며, 되려 활동중인 수사관을 시위대가 폭행하고 빼앗은 물품이 이 의원이 공개한 물품이다"라는 반박을 했습니다. 다시 이정희 의원은 "민노당의 40대 당직자를 촬영하는 것이 군 관련 범죄의 증거냐"라며 6mm 비디오테이프와 메모리카드에 담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군입대 41일 남은 입장에서

"흠, 이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라는 명언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아니, '좀'이 아니라 '좀 많이' 무섭습니다 -_-)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글, 그리고 내가 인터넷에 남겼던 흔적들과 시위에서 경찰에게 채증당한 사진들까지 저쪽에서 혹시나 들고 있지나 않을런지, 그래서 군대에 갔더니 곧바로 기무사에 끌려가 '너 사회에 있을 때 좌익활동 했지?'라며 추궁을 받는 상상을 하자니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이전에는 그냥 농담삼아 '혹시 나중에 기무사에 끌려가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말이 씨가 되는 건 아닌지...)

뭐, '나같은 드보르잡까지 잡아들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군대라는 곳은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라고 배워서요 -_-;;;;;;;;;;;;;



갑자기 급질문 : 군입대 이전 사회활동에서 특별한 사유 (예를들어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를 가지고 걸고 넘어지는 게 가능한건가요? (직업군인이 아니라 일반 사병에 한정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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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2 17:26
수정 아이콘
입대 2주 남았는데 무서워 지네요.
unluckyboy
09/08/12 17:30
수정 아이콘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군요.

일반 사병에 관해서는 별 관계 없습니다.
단지 시위활동과 유무와 상관없이 경찰서 기록이 남아 있다면 기무사 같은 곳은 못 갑니다.
훈련소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이야기가 이거더군요.
몇몇은 가만히 있으니까 나중에 불러서 너 고등학교때 경찰서 갔지? 근데 왜 얘기 안해? 라고 훈계하더군요. 처음부터 부르지를 말던가.
나두미키
09/08/12 17:31
수정 아이콘
보안사로 다시 회귀하는 거죠.. 무서운 세상이에요..
09/08/12 17:32
수정 아이콘
선배님들중에서 풍물패 패짱이나 반회장 하셨던 형님들이 그 정보가 남아서 최전방으로 배속받은 경우는 본적 있습니다.
salsalplz
09/08/12 17:51
수정 아이콘
경찰서 기록이 있으면 군에 통보 되겠죠.
과거에는 과 학생회장 급도 경찰에서 다 관리했기 때문에 저도 sinfire님 같은 얘기를 몇번 들었는데.. 요새는 구속이 되었거나 아니면 "이적 단체" 간부 정도 되지 않으면 신경 안쓸겁니다. 경찰 채증 사진 역시 "급"이 되지 않으면 체계적으로 관리 하지 않겠죠. 활동 좀 했었던 저도 최상급부대 중 하나에서 무탈하게 시키는대로 열심히 일하고 왔습니다.

...
갑자기 기억이 났는데, 부대 전입 후 일하던 사무실에서 인터넷 되는 피시로 아무도 없을 때 모 포털 내 모 동호회를 들어갔다가 걸린 적이 있네요. 이게 아마 전입 후 한달 정도? 인터넷 컴터가 정말 이상해서 익스플로러를 닫아도 로그인은 그대로 유지 되더라구요. 암튼 그걸 확인한 중령이
"너 이놈! 이거 뭐야?"
"아 그거 어버버 주민등록번호 없는 외국인 친구한테 빌려준 아이디인데 어버버 허허 이놈이 이런 동호회나 가입하고 어버버 "
(정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 술술 나오더군요)

다행히 별말 없이 넘어 갔습니다. -_- 뭐 그리 노골적인 동호회도 아니었는데, 그땐 쫄아 있던지라..
09/08/12 17:5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야 뭐, 집회중에 연행된 전력도 없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




그래도 겁나는 것은 있지 말입니다 -┏;;;;
blacksim
09/08/12 18:03
수정 아이콘
기무사 전역병으로 이야기 드리자면
군대 가기전에 했던 사회활동, 학생활동 등은 등급을 나눠서 관리합니다. 정확한 명칭까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등급 분류를 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큰 활동사항이 있어서 관리를 하겠죠. 학생운동을 했다고 해서 전방가거나 그러는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자대 배치후에
관리를 하는거죠

다만 신원조사가 필요한 기무사병, 정보본부나 상위본부병, 암호병 등등의 경우는 학생운동이나 사회운동시 전과가
신원조사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과가 없는 경우에는 탐문으로 확인하게 되는데 보통 넘어갑니다.

요약하자면.
전과가 있는 정도의 활동을 한 사람이면 전과가 주요 보직병이나 기밀을 요하는 곳에는 가는데 영향을 준다.
하지만 전방가는 거랑은 관계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전방에 부대가 많기 때문에 그런것처럼 보인다.
군대 생활하는거에는 전과나 사회운동 있어도 별 지장이 없다. .정도겠군요.
blacksim
09/08/12 18:08
수정 아이콘
참고로 더 이야기 하자면
제가 전역할 당시(2003년)에도 기무사의 힘은 점점 약해져갔습니다.
전역후 이야기 들었을때도 점점 약해졌구요.

기무사라는 곳이 어찌보면 예전엔 과다하게 힘이 집중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 면에는 군 인사에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기 때문이죠.

점점 그 힘은 약해져야겠지만. 기무사 특성상 필요악입니다.
군 간부들이 기무사나 헌병대에 눈치를 보면서 비리를 덜 저지르는 면도 있고(물론 짜고 저지르면 더 나쁜놈들이 되겠죠.)
단지 군 인원관리뿐 아니라 보안이나, 방산쪽으로는 기무사가 어느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이런 기무사를 감찰할 수 있는 기관이 기무사내에 감찰실 정도밖에 없다는거죠.
국방부나 정부 직속으로 감찰할 수 있는 기관이 있고 기무사의 다양한 힘을 줄인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꺼라 생각합니다.

절대로 보안사처럼 되서는 안되죠.-0-
09/08/12 18:20
수정 아이콘
저도 기무사 전역병인데 반갑네요~

정권 바뀌면서 사령관이 대통령 독대 할 정도로 다시 위치가 상승했다고 예비군 가서 들었네요.
blacksim
09/08/12 18:22
수정 아이콘
kaka님// 그건 좀 문제네요..

가뜩이나 기무사 사람들은 자기 계급에 비해 파워가 좋고 월급도 많은데.(-_-) 독대라니.

지금 중장인지 소장인지 모르겠지만. 군 3대 요직에서 기무사는 이제 좀 내려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9/08/12 18:30
수정 아이콘
blacksim님// 기무사령관은 3성장군으로 알고있습니다.
09/08/12 18:33
수정 아이콘
정당 가입도 불이익을 받을까요?
세우실
09/08/12 18:35
수정 아이콘
글 링크를 퍼가도 되겠습니까?
기사 링크만 퍼 갈 수도 있겠지만
PGR21은 댓글의 수준이 워낙 높아서 BluSkai님의 코멘트와 함께 많은 분들이 함께 보셨으면 해서 그렇습니다.
09/08/12 19:10
수정 아이콘
세우실님// 괜찮습니다. 퍼가셔도 됩니다.
OpenProcessToken
09/08/12 19:49
수정 아이콘
대통령의 기무사사령관 독대가 문제가 될것으로 보이지 않네요.
기무사가 국방부 직속인 관계로. 행정상으로 말하면 장관 밑에 차장정도의 위치고.
대통령은 행정권의 수뇌이지만. 병권에도 수뇌죠.
그리고 기무사령관이란 특수성 아니라도 중장 정도면 대통령을 독대할 기회는 한두번은 주어지죠.
적울린 네마리
09/08/12 23:41
수정 아이콘
검찰, 경찰, 국세청장, 감사원장, 국정원장.... 그것도 모자라 기무사까지~
권력기관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유지되기 힘든 정권이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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