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15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DJ의 발언
요즘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일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요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판의 강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독재자’ 발언으로 여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이 정권 타도의 지침과 교시를 내린 것 아니냐”
고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청와대와 여권이 현시국에 대한 저열한 인식 수준을 드러낸 것” 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이념적 지역적 세대적인 갈등을 부추김으로써 지지 계층을 집중 관리했던 정치기법에 몰두하는 것이다. 4월 재보궐 선거 결과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정국에 도취해 6월을 궁극적으로는 정권 타도를 몰고 가라는 지침과 교시를 내린 게 아니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이구동성으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열정적으로 옹호한 것은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교시에 따라 맹신도처럼 움직이는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정곡을 찌르는 말은 아프기 마련이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자신의 귀에 달갑지 않은 고언도 아니고, 충정도 없다는 말이냐”
고 반문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 정부 비난에 대해 여권은 과거 정치 수법을 이용하려는 부분이 보이고 있습니다. 보수세력 집결과 지역주의를 들고 서서히 양념을 뿌리기 시작하는데요, 자칫 ‘조문 정국’을 ‘좌우 대립’과 ‘지역주의’라는 썩은 수법을 들고 현 시국을 정면 돌파할 의지도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김대중’ 의 의미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긍정적 부분과 부정적 부분이 있는 그의 의미가 현 시국에 다시 ‘레드 컴플레스’를 기반으로 한 망국 병인 ‘지역주의’를 날개로 삼아 현 정부의 비판 부분을 왜곡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국민에게 혜안(慧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2.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강행 처리되나?
6월 국회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운데 여야가 6월 국회 개최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은 상임위원별로 ‘긴급 민생법안’으로 선정된 30개 법안을 6월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인 미디어법에 대해 한나라당은 3월 2일 “방송법과 신문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 동수의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친 뒤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고 합의한 내용을 근거로 6월 강행처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며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습니다.(한나라당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를 구성해 의견 수렴을 한 만큼 별도의 여론조사 필요성이 없다는 논리)
비정규직 보호법도 한나라당에선 이번에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곱고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보호법 적용을 유예하기로 당론을 정했고(한나라당은 ‘300인 미만 기업에서 정규직 전환 때 사회보험료 50%를 2년간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간제근로자 고용개선법을 추진 중), 민주당은 정부 예산을 투입해 정규직 전환을 늘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법안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그 밖에도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한미 자유무역협정(한미 FTA) 비준을 위한 부속법안, 신용카드 수수료상한제를 도입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통신서비스의 재판매제도를 도입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불법 대부업체 제재를 강화하는 대부업법 등이 이번 6월 국회에 처리되기 위해 준비 중 입니다.
올해 6월은 시청 쪽뿐 아니라 여의도에도 폭풍이 휘몰아 치겠습니다.
3. 7월 1일 경의선 개통
경의선이 7월 1일 개통됩니다. 최신형 전철 8량이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운행 시간도 단축되지만 운행 횟수가 늘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은 본격 개통을 앞두고 하루 54회 시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열차의 최고 시속은 110km, 문산역에서 서울(38.8km) 복선전철 공사에는 ‘장대레일’을 사용해 레일 이음매 구간을 지날 때마다 생겼던 ‘덜컹덜컹’ 하는 소음이 훨씬 적어졌습니다. 실내는 서울시내에 달리는 전철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노선 안내판, 광고판이 부착돼 있고, 어린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낮은 손잡이도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운행 중인 디젤 기관차로는 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16분 정도 걸리지만 17개 역 중 10개 역에만 정차할 급행전철은 이 구간을 52분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복선전철은 문산역~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역구간이지만 능곡역에서 DMC역 구간은 서울역을 오가는 급행열차가 다니는 별도 선로를 포함해 4개인 복복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간당 1대꼴이었던 기존 경의선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3만 명, 하지만 출근 시간대에는 10분, 나머지 0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하루 150회 운행되면 이용객이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했습니다.
경의선 개통으로 문산, 파주, 고양 지역과 서울 서북 지역의 출퇴근 통행시간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DMC의 접근성이 쉬워져 새로운 부도심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북한 제외하고 5자 회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한 6자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 회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의 13일자 인터뷰에서,
“과거 방식대로 6자 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방법을 도출해야 할지 일치된 견해를 찾을 필요가 있으며 이런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제안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빠진 5자 회담이 될까 걱정된다. 북한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④입니다. 정답자는 나두미키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① 예형의 죽음은 조조의 반역 행위에 대한 강한 절개를 상징하는 죽음이었다. : 절개보다는 기이한 성격에 남을 낮게 보는 성향이 강한 것이 더 크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② 조조가 마초와 한수를 갈라 놓기 위해 한수와 대화하는 장면은 실제로 실현이 불가능하다. 이미 마등이 조조에 죽음을 당한 이후여서 연의가 이를 소설화 한 가능성이 크다. : 실제로도 조조와 한수는 아버지 간 관계도 있고 둘이 친분이 있습니다. 비록 전투 중에라도 연의에 나온 것처럼 조조의 이간계로 한수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③ 유비가 죽고 유선이 촉한의 대를 이었지만 모든 권한은 제갈량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유선은 본시 됨됨이가 선하고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 온 마음을 다해 제갈량에게 모든 권한을 기꺼이 이양했다. : 유선의 성격이 비록 유순하지만 사실 제갈량에 모든 권한을 이임하는 것에는 상당한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에 방탕한 생활의 시작은 이런 불만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④ 조조의 탑 브레인이었던 순욱이 조조의 손에 죽은 이유는 순욱이 생각하는 정치적 이상향과 조조가 생각하는 이상향이 서로 어긋났기 때문이다. : 순욱은 조조가 한의 부흥을 일으키고 한왕조의 녹을 먹는 사람이 되길 바랬습니다. 물론 조조가 죽기 전까지 황제를 폐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순욱은 조조의 마음을 알았기에 자살 내지 조조의 압력에 의한 죽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퀴즈>[인물] 다음 보기를 보고 공통적으로 연상되는 인물을 쓰시오
① 허정무
② 성룡
③ 가요 톱10
6. 오늘의 솨진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