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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1 04:14
대선 결과 표만 보니까 쌔하네요. 구분하신 대로 보면 순수하게 범진보가 범보수를 찍어 누른 건 노무현 때가 유일하군요.
그리고 왠지 20대 대선에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이 그대로 나오고 싸우기도 전에 민주당이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20/04/21 04:22
본문에서 적었듯이 그 경계는 좀 흐릿하게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선의 경우 총선과 달리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에 따라 좀 더 좌우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별개로 20대대선은 그렇게 나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의당 후보를 제외하면 1:1구도가 되지 않을까.
20/04/21 08:48
현재 흐름대로면... 이낙연 이 무리없이... 될것같은데여... 왜 1:1 구도라고 생각하시는지가 궁금하네요.....
반기문같은 흐름을 기대하시는거 같은데..... 그런인물이 나올까도 궁금하고.. .나오더라도... 반기문 시즌2가 될가능성도 절반 이상일텐데.. 확률적으로는 걍 어게인 19대 대선이 될것같은데요.....
20/04/21 10:17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미통당 후보와 안철수가(안철수 사퇴로) 단일화하고 무난하게 패배한 다음에 합당해서 새정치보수연합을 만들고 22대 총선 직전에 혁신전대의 쇠맛을 볼 것 같습니다.
20/04/21 10:26
15% 못 넘으면 수십억깨지는 거니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난 대선을 5자구도처럼 이해하지만, 선거비용 보전도 못 받은 6,7%정도 득표한 후보들을 그렇게 포함시켜줘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게임이 되려면 표를 모아야하는데, 안철수의 경우 어지간하면 나온다고 봐도 보수쪽 대표후보로 나온다면 유의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또 10%를 넘길 수 있을까요? 전 어렵지않나 싶습니다. 후보야 열 명 쯤 나오겠죠. 허경영도 나올테고. 다만 유의미한 표는 1:1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 겁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예상하기에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을 이탈하는 후보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에서 보수쪽에서 올린 후보가 아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제3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합니다.
20/04/21 04:48
교차투표도 좀 있었겠지만, 진보 쪽 지지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면 표를 던져버렸다는 걸 알 수 있죠.
저 선거 후에 유독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것도 그런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20/04/21 05:06
19대 안철수를 범보수로 놓기에는 애매하죠. 호남기반의 국민의 당 후보였고 바른미래당을 만든 건 이후니까요. 만약 안철수가 없었고 국민의당도 없었다면 저 700만표의 최소 절반 이상이 문재인에게 갔을 겁니다.
20/04/21 05:21
일단 경계를 희미하게 봐 달라고 적어뒀고요.
일단 '범보수'로 놨습니다만, 정확하게 해당선거는 '문재인 대 문재인 대항마'의 선거였고 문재인 대항마를 놓고 홍준표와 경쟁했으므로 저 포지션에 놓는 것이 맞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가 없었다면 700만표의 상당수가 문재인에게 갔을 거라는데 동의하지만, 절반이 넘었을 거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20/04/21 07:32
19대 안철수가 정말 "범보수"였는가는 잘 모르겠네요. 국민의당이 그때 보수였나...민주당에서 갈라져나온 범진보계열이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문재인과 싸운건 맞지만 홍준표랑 연대한건 아니니 제3세력으로 따로 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4/21 09:53
본문은 처음부터 제3세력은 배제해서 단순화하는 걸 목표로 한 글이니까요. 19대대선의 안철수만이 그 케이스는 아닙니다.
그리고 둘 중 하나를 놓아야한다면 19대 대선 시점에선 보수쪽으로 놓아야한다는 게 제 관점인 거고요. 아닐 수도 있겠죠. 어쨌든 누가 봐도 두 진영의 표가 섞여들어갔다는 건 분명하니까요. 딱 자른 구분이 안되니까 희미하게 봐 달라고 한 겁니다.
20/04/21 05:53
안철수 대선때 호남에서 대충 95만, 영남에서 125만 정도 받았네요. 총수 7백에 탄핵 역풍 치면 한 2.5~3 : 3.5~4 정도로 갈라졌을까 싶네요. 비슷한 수의 유권자들이 표결집 노리는 피크가 아니었나 싶긴 합니다. 미통이 친박 청산 안하면 당분간은 범진보 쪽으로 좀 기울것 같구요.
20/04/21 07:21
저도 19대 대선 안철수 표수는 따로 놓고 생각해야지 않나...싶은데요. 절반은 아니더라도 대충 200만 정도만 이라도 가정해도 구도가 정반대가 됩니다. 그리고 호남과 수도권의 성향만 생각해봐도 그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20/04/21 10:00
저는 큰 범주로 속하게 놓은 것이고 그래서 경계를 희미하게 봐 달라고 적었던 겁니다. 그래서 13대부터의 표를 모두 적은 것이고, 대강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 그렇기에 저 시점에서 표가 어느 정도 누구에게 흘렀을 것인지를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 추측해가면서 봐달라고 적었던 겁니다. 단순하게 묶어서 '19대 보수 승' 그런 결론을 위해 적은 게 아닙니다.
솔직히 그렇게 보던 사람도 제가 적은 데이터를 보고 그런 시각으로 안 보게 될 것 같은데, 그 데이터를 적어 옮긴 제가 그런 결론을 내고 싶어 적은 거겠습니까? 그런 결론을 주장하고 싶었다면 본문의 데이터는 반례라고 생각하는데요.
20/04/21 07:57
총선결과가 진영간 구도를 가늠하기 편리한 지표지만, 정확한건 아무래도 대선결과겠죠. 말 그대로 그 시점에서 각 진영이 낼 수 있는 최고전력(후보)으로 총력전으로 맞붙으니까요. 다만 섞여있는 요인들이 워낙 많아서;;;; 가령 16대대선의 경우 진보진영이 자력승부를 한것처럼 보이지만 당시 노무현의 득표율은 엄연히 정몽준의 표가 합쳐진 결과물이죠.
18대대선이 역대 가장 큰 변곡점이라는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말 그대로 진영간 총력전 구도였죠. 정치이념도에서 정확이 절반을 나눈다는 가정아래 조금이라도 좌측이면 문재인 조금이라도 우측이면 박근혜 찍던 선거였으니;;; 당시 은퇴한지 오래된 노정객들이 박근혜 뽑아달라고 읍소하고 다닐때는 뭐;;;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그정도의 진영간 결집을 보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말 그대로 영혼까지 끌어모은 총력전에서 100만표 넘게 졌으니;;;; 결과보고 줄담배만 핀 기억이 납니다. 진보가 결집하면 보수를 이길 수 있다는 오랜 믿음이 깨지니까 진보계열 정당이고 지지자들이고 다들 정신을 못차렸죠. 재미 있는건 가장 충격이 컸을 문재인만 패배를 분석하고 수정된 전략을 준비했다는게.... 확실히 대단한 사람입니다. 언젠가 다시 진영간 1:1 총력전 구도의 대선을 치뤄지면 정확한 변화를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보수진영이 탄핵여파를 수습한 다음 이야기인데 제법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19대대선은 조금 고려할 부분이 있는게, 당시 모든 언론이 문재인만은 막아야한다는 일념으로 총력을 다해 몇년 동안 걸어놓은 프레이밍 때문에 문재인에 대한 비호감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그거 때문에 빠지는 표가 좀 많았어요. 진짜 문재인 빼고 모든 대선후보가 언론펌핑을 받았으니 개인적으로 선거조작을 제외하고 가장 불공정 선거였다고 봅니다. 대놓고 언론이 선수로 뛰는건 처음 봤었요.
20/04/21 08:24
성지순례....
[이정재의 시시각각] 한 달 후 대한민국 [중앙일보] 입력 2017.04.13 03:03 수정 2017.04.13 14:59
20/04/21 08:22
지나고보니 "안철수가 700만이나 받았어?"하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 당시엔 3등한것도 꽤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당시야 '어대문'이라 오히려 '즐기는' 느낌이었지만, 맞짱토론(?) 제안하고 그렇게 무너지는 것도 나름 충격적이었고, 대선후보로는 어려운 막말들도 나오고... 2022년에 대선+지선이던데 과연 2년 사이에 세상이 어찌될까도 궁금하네요.
20/04/21 08:53
13대랑 15대는 민주세력과 보수세력의 뼈아픈 상처같은 느낌이네요.....
13대 때 민주 단일화 했으면 김대중 김영삼 이회창 .. 이렇게 갔을 것 같고... 15대 때 보수 단일화 했으면 당연히 이회창이 됐을 거고... 이회창은 여러모로 많이 아쉽겠네요... 그러고 보면 14대 때 김영삼의 정치력은 대단했다 싶습니다. IMF 만 아니었다면 역대 대통령 1위에 올랐을텐데... 흐
20/04/21 10:36
자식 국정 농단 때문에, 이거 최진실이나 김현철이나 선출직도 임명직도 아닌게 어둠 속에서 국정농단한거라...
그 시절 수준이 있으니 당시에 IMF없었으면 크게 비난 안받을지도 모르나, 요즘 평가로 하게되면 국정농단의 원조로 최순실보다 앞서게 되니 평가 순위가 떨어질지도 모르죠.
20/04/21 09:51
여러 댓글에 비슷한 의견들이 있어서 이미 댓글에도 적어뒀습니다만 추가로 적어보면요.
일단 사견이 뿐이며 지난 대선이 최근의 선거라서 관심이 높으신 것 같은데 기존의 선거들도 그렇게 딱 잘라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예를들어 이인제를 범보수에 놨고, 실제로 보수표를 많이 차지했겠지만, 세번째 유력후보는 본래 세번째 유력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있습니다. 그 표를 기반으로 진보표도 가져간거죠. 이번 총선의 국민의당 표는 온전히 보수의 표겠습니까? 그리고 진영과 상관없는 정당지지표, 후보지지표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3대부터의 득표를 모두 적은 겁니다. 본인들이 판단하시라고요. 딱 잘라지는 건 없으니까요. 총선, 대선 마찬가지입니다. 범보수표, 범진보표를 보기 쉽게 뭉뚱그려놨습니다만, 나란히 놓아놨으니 그 안에서의 표 이동도 보인다고 생각하는데요.
20/04/21 11:44
국민의당은 보수/진보로 구분하기 어려운면이 있습니다. 후보들 성향을 떠나 중도진보, 중도보수나 제3당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표를 많이줬거든요. 기간상 별 차이도 없는데 총선은 범진보, 대선은 범보수로 분류하는 것도 무리수입니다.
20/04/21 15:16
국민의당의 포지션은 항상 애매했죠....
지금은 확연히 보수에 가깝지만요. 중도에도 걸쳐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민생당 인원들이 빠지기 전인 국민의당의 포지션은 민주당계에 가깝다고 봐야합니다. 여기에 포지션이 (구)민주평화당 의원들의 지분과 안철수의 지분이 같이있던 정당인데... 안철수 자체도 그당시는 중도~중도진보 사이정도로 봐야하고말이죠 시대가 지나면서 진보쪽이 더 표를 얻는게 느껴집니다. 예외는 탄핵역풍이분 17총선하고 반대로 진보진영이 무기력에 빠져서 아예 대규모불참한(아예 투표장에 안가는) 18총선 17대선 이 선거를 빼면 경향성이 보이거든요
20/04/21 16:49
전체적인 구도는 범보수표 거의 변화 없이 고정적이고 (항상 투표 적극 참여), 범진보표는 투표장 나가면 높아지고 안 나가면 낮아지고..
결국 투표율과 범진보표의 관계가 유의미하다는 거네요
20/04/21 17:00
총선에 한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선은 전반적으로는 비슷하지만, 후보 개인평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다르고요. 또 표 자체도 대선이 많다는건, 평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좀 더 참여한다는 뜻이니까요. 범보수쪽 지지층 중에도 대선에만 참여하는 사람이 있을 거란 뜻이죠.
그리고 그런 구도도 지지난 총선까지 이어진 거라 볼 수 있고, 이제 보수층도 표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종편과 보수유튜브의 영향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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