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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2/22 03:45:36 |
Name |
김진태 |
Subject |
주말 20여경기 해보고 난 소감 |
3부 골드리그 15위 테란 플레이어 새도우헌터입니다. 보시면 아는체...를 하지 말아주세요 흑;
배치게임을 뽀록으로 7승 3패로 뚫었더니 저런 무시무시한 곳(;)에 배치되서 겨우겨우 반타작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낮에 40위였는데 저녁에 집중해서 좀 했더니 간신히 10위권으로 끌어올렸네요.
근데 이거 리그구분이 명확한진 모르겠네요. 실버리거를 만나질 않나 플래티넘 리거를 만나질 않나... 심지어 저녁엔 플래티넘 리그 2위셨던 kkong님을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네 승리를 드..드리겠습니다... 절 이기고 1위로 오르셨다던데 축하드리고요 희생양이 된 걸 영광(?)으로 삼겠습니다. -_-;
여튼 허접한 실력이지만 느껴본 느낌과 상대 종족별 운영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 게임의 속도감
게임 속도가 무진장 빠릅니다. 스타1에 비해 명령을 내려야할 게 더 많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편의기능(일꾼 자동채집, 강화된 랠리포인트, 다중생산 방식)등 때문에 체감적으로 더 빠르며 더 바쁜 느낌이 드네요.
특히 유닛간의 상성관계가 극명한데다가, 체력은 스타1 기반 그대로인데 공격력은 전체적으로 더 늘어나다보니 전투의 승패결정이 너무 빠릅니다. 대부분의 전투에서 불리하다? 라고 판단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 전투 돌입 전에 내가 이길 수 있는지를 빠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전투에 휘말리게 되고 죽도밥도 안되고 쭉쭉 밀리는 사태가 비일비재 하는 듯
2. 플레이 스타일
유닛간 상성이 극명하다보니 체제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그만큼 스타1보다 더더욱 정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보이고요. 사실 유연성을 따지면 제가 테란이라 더욱 극명하게 느끼는 듯 합니다. 저그야 말할 것도 없고 토스도 시간증폭 등으로 체제전환이 비교적 유연한데 반해, 테란은 죄다 애드온 시스템이라 그런지, 상대체제 잘못 짚으면 복구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반응로냐 기술로냐의 선택을(특히 배럭) 하기 전에 확실한 정찰이 꼭 수반되어야 할 듯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초반에 아무 생각없는 땡러시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테란 사신의 명성(?)이 워낙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보통 토스는 기본적으로 스토커를, 저그는 바퀴를, 테란은 불곰을(맞 사신체제가 아닌 경우) 선택하는 경향이 있던데, 러시거리가 짧은 맵에서(이름은 다 못외워서 죄송-_-) 상대 정찰 잘 차단하면서 2배럭 반응로 마린펌프질 러시를 하면 은근히 먹힐 때도 많더군요. 실수로 저그를 고른 적이 있었는데, 상대가 토스였거든요. 이때도 에라 모르겠다 아는게 없으니 2해처리 발업 저글링이나 하자- 고 맘먹고 뽑으니까 퀸 라바 펌프질로 순식간에 저글링이 바글바글 쏟아져 나오더군요. 네 그래서 저글링으로 질럿이고 뭐고 다 씹고 쭉 밀었습니다... 스타2 맵의 입구가 전체적으로 스타1에 비해 넓다보니, 저글링이 싸울 공간이 꽤 넓은 편이라서 그냥 뚫던데요...(근데 뽀록이죠? 저그 주종인분들 그렇죠?;;;)
3. 가스가 너무 중요해
테란은 지게로봇, 저그는 라바뻥튀기, 토스는 시간증폭 등으로 인해 필요 시 미네랄 수급을 끌어올릴 수단은 많습니다.
가스는 절대 그렇지 않죠, 일꾼이 아무리 많아도 캘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있고... 그러다보니 대부분 가스부족에 시달리게 되네요 -_-;
그래서 처음에 할 땐 9서플-11배럭-14배럭-15가스 순의 빌드를 탔었는데, 종족불문하고 가스가 없으면 죽도밥도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부터는 9서플-12배럭-13가스 .. 순으로 바꿨더니 훨씬 빌드를 운영하기가 유연해졌습니다. 마린펌프질을 하든, 2배럭 불곰or사신 체제를 가든, 1배럭1팩 초패스트 테크업을 하든 일단 첫번째 배럭에서 첫 마린 생산 됐을 때 가스 50이 확보되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듯 하네요.
4. 테란으로 하기 (vsP)
이제 팩토리 대신 배럭인 것 같습니다. 팩토리 체제는 들어가는 가스나 테크시간에 비해 효율이 너무 낮은 것 같구요, 스타1에서는 본진자원으로 돌리는 배럭유닛으론 토스유닛을 상대하는게 불가능했지만, 스타2에서는 본진자원 배럭만으로도 조합만 잘 갖춰주면 충분히 상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단 그만큼 정찰은 필수겠죠. 또한 그만큼 자원대비 적절한 건물 수와 조합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네요.
글고 하도 사신 사신 타령하다보니, 완전 하부리거가 아닌 이상.. 어지간한 상부리거는 다 대비를 하고 있어서 사신이 별로 피해를 못주겠더라구요. 그래서 요샌 정찰 겸 2기만 뽑거나 아예 생략해버리곤 합니다.
[초반]
기본적으로 1기술실배럭에서,
① 1게이트 빠른 로보틱스 → 1기술실 배럭에서 바로 스타포트까지 테크트리 업
② 2게이트 스토커 → 2기술실 배럭 짓고 테크트리 업
③ 2게이트 질럿+스토커 → 팩토리에서 무법차를 추가
식으로 대처했구요 (사신은 생략 또는 초반 질럿 보유 시 2~4기 운용)
[중반]
① 로보틱스 테크일 경우(스토커+불멸자 다수, 스토커+불멸자 소수+거신조합 등)
가장 많이 상대해본 조합인데요...
불멸자 중심일 경우 불곰을 꾸준히 추가하면서 반응로 붙인 배럭 늘려서 불곰1+해병4비율+의료선 조합이 가장 잘 먹혔던 것 같구요.
(건물 수 : 1기술실 배럭, 2반응로 배럭, 1팩, 1반응로 스타포트)
거신이 조합될 경우 스타포트에서 바이킹을 4~6기 섞는 식으로 대처했습니다.
② 템플러 테크일 경우(발업질럿+아콘러시 등등)
kkong님 이후로 당해본 적은 없는데 1기술실, 1반응로 팩토리, 1반응로 스타포트로 불곰+무법차+의료선이 젤 적합해보입니다.(이건 운용 안해봤습니다)
하템까진 안가봐서 몰겠는데 그전에 타이밍 러시하는 게 정답 같네요 (이미 배럭체제라 하템뜨면...)
③ 우주관문 테크일 경우
상대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공허폭격기라면 로보틱스 테크와 비슷하게 해병운영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타 특이한 케이스로...(인상적이었던 운영) 입구가 좁은 맵에서 스토커+4파수기 러시가 있었네요.
사신으로 견제갔다가 스토커에 막힌 후, 불곰으로 체제 전환을 했는데- 멀티를 먹으면서 제 입구로 스토커와 파수기가 오더랍니다. 스토커가 몇기 되지 않아 모아둔 불곰으로 나가려고 하니 언덕입구에다가 역장 설치 -_-;
파수기 넷이 번갈아가면서 계속 역장을 써대니;; 불곰은 쌓이는데 러시는 나갈 수가 없고 상대는 멀티가 활성화 되는... 제대로 말렸던 경기.
5. 테란으로 하기 (vsZ)
저그를 몇번 안만나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게 저그전인 것 같네요. 아직까지 저그전은 그래도 사신견제가 비교적 잘 통했습니다. 일단 질럿과 달리 저글링은 사신에 순삭되는데다가, 앞마당을 먹는 경우도 제법 있어서 흔들 곳이 꽤 많더군요.
저글링 중심이었던 체제는 대부분 사신러시로 끝낼 수 있었구요, 빠르게 바퀴를 확보하는 케이스가 좀 까다로운데... 당연히 2배럭 불곰으로 운영했는데 물량이 감당이 안되더군요. 3배럭 불곰은 바퀴만 상대한다면 좋긴 한데 잠깐 타이밍 놓치면 히드라 전환에 쭈~~욱 쓸려버리더랍니다 -_-;
역시나 토스전과 마찬가지로 메딕박까지 쭈욱 올리는게 정답인거 같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저그전에서 초반에 사신으로 피해 못주면 이긴게 몇개 없었던듯
6. 테란으로 하기 (vsT)
크게 3종류 조합을 봤습니다. (딴 조합은 모르겠음)
① 2기술실 배럭 사신러시 → 본진 옆이 노출 많이 된 맵에 적합
누가누가 잘뽑아서 누가누가 잘 컨트롤 하냐 대결. 스타1의 벌처싸움을 보는 듯 하며 한번 밀리면 서플라이가 와장창 깨지면서 완전 밀려버림... 사신 펌프질을 하다보면 남는 미네랄을 어떻게 활용하냐가 관건
② 1기술실 배럭, 1팩, 2반응로스타포트(또는 1반응로, 1기술실 섞기) → 본진 공중거리가 가깝거나 앞마당에 언덕이 있는 맵에 적합
기본적으로 불곰으로 방어하면서 바이킹 조합을 갖추며 상대가 불곰 중심이면 밴시 비중을 늘려줍니다.
사신을 불곰으로 방어하면서 가스를 축적하여 바이킹으로 응징하는 조합인데... 굉장히 강력한 듯. 일단 기동성이 좋아서 멀티에 피해를 주기 좋으며, 은근히 불곰에도 강해서... 초반 배럭타이밍 러시로 밀든가 멀티먹고 시즈탱크 체제 아님 대응이 어려울 듯 싶네요.
③ 2기술실 배럭 불곰러시 → 본진 입구가 넓거나 평지인 맵에 적합
약간 페이크성이긴 한데.. 사신 1~2기로 scv 정찰 차단하면서 불곰을 숨겨두면(보통 스캔을 본진에 많이 뿌리니 불곰을 전진배치) 사신러시인 줄 알고 대응하다가 타이밍이 말릴 때가 있더군요. 바이킹 준비할 때 상대 배럭이 많으면 팩에서 무법차를 충원해서 방어를 보완할 때가 많은데, 뜬금없이 불곰 떼거지가 몰려오면 헉-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7. 기타등등 잡스런 재미난 팁들
승연이와 처음에 이것저것 해본답시고 실험하다가 발견한 재미난 팁들 입니다. 당연한 상식일 수도 있고 어라? 이런게 있네 싶은 것도 있을듯.
① 토르는 불멸자한테 1:1도 못이긴다.
네 정말입니다 -_- 불멸자의 "실드 보유 시 10이상 데미지는 무조건 10만 받는다" 능력과 "중장갑에 +30보너스 데미지" 능력 때문에... 토르가 1:1로 불멸자를 못잡습니다 ㅠㅠ 토스전 토르 어따가 쓰나요?;;
생각해보니 캐논샷은 안쏴봤네요. 그러나 마나 100이나 쓰는 기술이니 예외로 하는게 좋겠네요
② 프로토스의 실드는 해당 유닛의 장갑속성을 따른다.
스타1과 다른점이죠. 실드가 모든 속성의 공격에 100% 데미지를 받는게 아니라, 해당 유닛의 장갑과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이건 설정상의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버그 리포트라도 해야하나...)
③ 프로토스 실드는 교전중에 회복 안된다.
이것도 스타1과 다른점입니다. 교전 중에는 실드가 전혀 회복되지 않구요, 교전이 끝나고 한 3초정도 있으면 꽤 빠른 속도로 회복됩니다. 마치 바퀴와 느낌이 비슷하네요.
④ 언덕 빗맞힘 판정이 사라졌다
스타1과 다른점이죠. 시야만 보이면 100% 명중합니다.
⑤ 백스페이스키(←키)를 누르면 본진건물(커맨드, 넥서스 등) 위치에 화면이 순차적으로 돌아간다.
많은 분들이 F2~F4 위치지정 단축키가 없어졌다고 불평이 많았죠? 약간 다르긴 하지만 백스페이스키에 저런 기능이 있습니다. 근데 키 위치상 쓸데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⑥ 밤까마귀 터렛(?)도 수리된다
⑦ 건물도 웨이포인트로 지을 수 있다. (프로브 한마리 보내서 한번의 명령으로 멀티에 넥짓고 파일런 두세개 짓고 가스짓고 하는게 가능)
⑧ T만 누를 줄 알면 누구나 천지스톰을 쓸 수 있다!!!
마법유닛을 한부대로 묶은담에 마법을 쓰면 타켓이든 지역이든 관계없이 1기만 사용합니다. 즉 하템 다수를 한부대로 묶은 뒤 마우스를 조금씩 움직이면서 T를 연타하면 천지스톰이 제대로 작렬합니다.
이제 스톰을 피한다- 라는 개념은 없어질 듯 하네요. 동시에 콰쾅하고 떨어지는데.. ㅠ_ㅠ
⑨ 팔로우 및 랠리포인트 개선
랠리포인트 된 공격유닛은 이동 중 적을 만나면 공격합니다. 팔로우 된 공격유닛은 따라가기 대상 유닛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같이 공격합니다.(대상 유닛이 이동하면 같이 따라갑니다) 굉장한 개선인듯.
⑩ 배럭에 붙는 반응로와 기술실이 팩토리와 스타포트에도 호환된다
알고 있으면 꽤 유용할 걸로 예상됩니다. 이걸 잘 응용하면 초반에 배럭에 지은 반응로나 기술실을 이용해서 자원을 아끼거나 타이밍을 더욱 빠르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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