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다만세풍의 데뷔곡 유리구슬 때문에 여자친구 쪽으로 소녀시대 얘기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저로서는 굳이 누구를 소녀시대에 짝짓는다면 저는 러블리즈 쪽에 한표 던집니다. 일단 소속사도 소속사거니와 데뷔할 때부터 가지고가는 복잡한 동선의 안무, 청순컨셉의 신인임에도 여덕몰이를 제법되서 동시대 그룹 중 상당한 수준의 팬덤을 구축해놓은 것을 주요 이유로 꼽죠. 현재의 러블리즈는 딱 팬덤을 먼저 구축하고 대중성을 확보해나가던 초반의 소녀시대 그 어디 쯤 된다고 봅니다. 이유는 이래저래 다르지만 어쨌든 멤버8이라는 숫자가 풍파의 스토리를 가진 것도 공통점. 김X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주얼 겸 보컬 에이스가 있는 것은 소소한 덤 정도 되겠네요.
아마 이 글에서 가장 논란이 될 두팀 중 하나가 아닐까 마 그런 생각을-_-a
원더걸스 - CLC
주요포인트 : 슬렌더타입의 비주얼 에이스와 리더 겸 메인보컬, 섹시컨셉은 아니라지만 묘하게 깔아둔 코드
아이러니와 텔미 때의 원더걸스를 섹시다-라고 표현하기엔 무리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컨셉이 그렇다고 하기 뭐해도
박진영 나름대로의 코드가 심어졌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텐데요. 이런 기저에 깔린 코드에서 CLC와 완전초기 원더걸스에게서
같은 향을 좀 느낍니다. 그 뒤까지 닮으려면 CLC가 좀 많이 떠야겠지만. 2기(?)원더걸스로 비유하자면 승희는 선예, 유진은 소희,
손은 혜림, (장)예은은 유빈, 승연은 예은 정도 위치가 아니겠나 싶군요.
브라운아이드걸스 - 마마무
주요포인트 : 3보컬+1래퍼체제의 미친 안정감
둘을 비유하자면 거의 브아걸 2기라 불리우는 L.O.V.E부터 마이스타일 그 어디 쯤 시기와 비유할만할 것같습니다. 최고존엄 메인보컬 리더와
그를 보조하는 양보컬, 그리고 단단한 래퍼까지. 현 이시점에서 신인그룹 중 누가 가장 브아걸하고 닮았는가 하면 아무래도 이 친구들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작곡가 회사라 불리우는 내가네트워크에서 시작한 브아걸, 작곡가 김도훈이 프로듀싱하는 마마무는 이런 면에서도 소소한 공통점이 있죠. 참, 그리고 여덕중심형 걸그룹인 점도 공통점입니다.
티아라[초기] - 여자친구
주요포인트 : 진하게 느껴지는 기획자의 의도와 향기
멤버 구성, 포지션, 노래타입 등등 모든 면에서 유형이 다르긴 하지만 꼭 데뷔멤버가 여섯명인거 하나 믿고 비유한건 아니고요-_-a.
이 두팀을 공통으로 짝지은 것은 일단 걸그룹을 구분짓는 문법 중 팬덤지향형과 대중지향형 중 철저한 대중지향형 그룹이라는 점 하나와
'사진 하나를 봐도 기획자의 의도가 진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데뷔초반의 노이즈마케팅과 강력한 마케팅 푸쉬는 전성기(?) 코어콘텐츠 사장님의 아우라를 안느낄 수 없게 만들었죠. 소위 광수사장이라고 불리는 이분의 트레이드 마크가 언론플레이인데, 확실히 그 시기의 여자친구는 상당히 외줄타기형 언론플레이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물론 성공했지만. 더불어 덕후의 심리를 좀 잘아는듯한 기획도 양 쪽에서 같은 기운을 느끼게 하는 원인 되겠습니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노래는 소녀시대, 멤버의 포지션구성에선 에이핑크가 떠오르는 팀이긴 하지만 워낙 기획자의 향이 진한 두팀이라 이쪽에 한표 던집니다.
f(x) - 레드벨벳
주요포인트 :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오?
긴말이 불필요한 두팀이죠-_-a.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레드벨벳은 거의 f(x) 그자체였다고 봐도 그 누가 이의를 달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와 전통의 앨범강한 SM전통에 f(x)특유의 여덕몰이까지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레드벨벳. 동생 그룹은 4인조에서 5인조로. 언니그룹은 5인조에서 4인조가 된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긴 하군요. 막내라인과 맏언니의 나이차이가 상당하다는 점도 소소한 공통점 되겠습니다.
에이핑크 - 오마이걸
주요포인트 : 4월 셋째주 화요일의 인연
오마이걸 이친구들 데뷔날짜가 4월 21일이라 뭔가 기분이 묘해서 에이핑크 데뷔날짜랑 겹쳐보았더니 이 두팀, 요일로만 치면 생일이 똑같은 팀이더군요. 이번주에 문득 날짜 계산해보고 알았는데 안그래도 '그냥 동네소녀들 같음'에 있어선 작년과 올해 데뷔한 청순,순수걸그룹 중 이 팀이 가장 에이핑크의 그것과 가깝다고(특히 비니&아린) 생각했는데 인연이 또 이러니 제법 흥미롭습니다. 멤버 개별로 따지면 맏언니와 막내의 나이차이가 다섯살차이라는 점(91초롱-96하영 / 94효정 - 99아린), 정은지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멤버가 있다는 점(미미), 꼬꼬마 메인보컬이 노래도 제일 잘하고 연기진출도 한다는(정은지 / 현승희) 점을 공통으로 꼽습니다. 이제 첫활동 마무리하고 휴식기인 팀인데 에이핑크만큼 잘될지 지켜볼 일 되겠네요. 아~주 소소하지만 B로 시작하는 그룹하고 연이 있는 것도 공통입니다.(비스트-비투비/B1A4)
포미닛-디아크
주요포인트 : 박력으로 걸크러쉬를 일으키는 퍼포먼스
개인적으로 눈에 스모키하고 세다고 주장하는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노래면 노래, 랩이면 랩, 퍼포먼스면 퍼포먼스로 무대를 통해 그 센컨셉을 표현해주길 바라는 편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올해 제대로 세게 나왔던 포미닛과 그나마 유사한 팀은 이 디아크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힙합풍이긴 해도 데뷔곡 빛은 그렇게 센타입은 아니었지만 근 1년사이에 데뷔한 친구들 중 누가 센거하면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어주겠냐하면 단연 이친구들이 아닐까 합니다. 팀에서 두번째로 막내인 멤버가 비주얼에이스인 것도 소소한 공통점 되겠습니다.(92현아 / 98한라)
결론 : 아몰랑 공감못해도 어쩔 수 없엉.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식스틴을 안봐서 멤버들 스탯은 잘모르겠지만 들은 정보들이나 구성만 봤을 때는 여돌보다는 남돌 쪽에 비유하기 좀 좋지 않나 싶더군요.(갠적 일감으로는 엑소가 먼저 떠올랐었죠) 굳이 여돌이라면 소녀시대의 멤버수에, f(x)의 다국적성, 비교적 퍼포먼서에 가까웠던 5인시절 원더걸스의 퍼포먼스 지향적임이 함유된 그룹이다- 정도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