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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9 09:12
강용석이 당시 그 말을했었을때도 '없는 말'을 한건 아니었죠. (다만 대상 시기 장소가 부적절)
그리고 요즘에는 아나운서나 연예인이나 거의 비슷합니다. 아나운서라도 다를건 없죠.
15/06/09 16:50
Sm yg는 모르고 jyp는 박진영이 저런거 싫어해서 일절 없다고 하더라고요. 들은겁니다. 아무래도 대형기획사면 없지않을가요? 흐흐
15/06/09 09:18
당시 방송계지인에게 들은얘기로는 강용석말이 틀린말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어린 여아이돌뿐만아니라 아나운서계까지 돌아가는 맥은 동일하다고;;
뜬금없이 치고 올라오는 여자연예인은 거의 백퍼라고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15/06/09 09:21
저런 회장이란 인간이하족속들은 스폰구하러다니면서 맨날 경영이 어렵다고 해고쉽게해달라는 소리나 지껄이고 있죠. 안그런사람이 개중에 소수 있기야 하겠지만. 찢어죽일..
15/06/09 09:24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예훼손이고 큰 잘못이었지만, 의도만 놓고보면 누구를 비하하고 그럴 의도보다는 대학생들에게 과장 반 진담 반 섞인 충고가 아니었을까...싶네요. 고등학교 선배들 설법 재학생 시절 국회 실습 나간 얘기 들어보면 강용석이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 중에서는 청년들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하고 평판이 좋았다면서 왜 그런 소리를 했는 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15/06/09 15:40
저도 저거 방송보고 강용석 발언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예훼손 맞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라기 보다 사석이였기 때문에 진심어린 현실을 충고해준거였던건가... 싶을뻔...하지만 저런말은 혼자 속으로 생각해야지 입 밖으로 내놓은 순간 충분히 매장당하기 충분했죠
15/06/09 09:25
직접 발 담궈보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건너 들은 썰만 가지고 평가하는게 좀 무섭긴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저럴꺼라고 생각하는건 좋지 않을꺼 같아요.
15/06/09 10:53
케이블 채널이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닥이 좁기도 하고 더러운 피디가 소수라 할 지라도 저 정도 요구를 할 수 있는 pd라면 어느 정도 영향력도 있는 사람일텐데 소문도 빨리 날 수 있고 해당 업종 종사자라면 제 삼자들이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체감지수가 높을 수 있죠.
15/06/09 09:29
고 장자연 사건 이후로도 하나도 변한 게 없고 처벌받는 인간이 없으니 더 당당하게 썩어들어갈 밖에요. 목숨을 버리며 유서에다 고발을 했는데 달랑 소속사 대표 하나(징역 4개월 집유 1년) 폭행죄로 솜방망이 처벌이 전부에다 오히려 유서 공개한 매니저가 명예훼손으로 감방 들어가는 판국(징역 1년 집유 2년. 이 사람이 더 형량이 높습니다.;)이니...
15/06/09 12:29
끝까지 살아서 싸우면서 받는 고통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죽는게 더 나을 거 같기도 합니다.
이현 강사가 한국은 젊은이들조차 정의를 말하지 않는 나라라고 하는 영상을 보고 공감되던게 참..........
15/06/09 09:33
이거보면 법이 문제인거 같아요. 미국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성폭력이지만 미국에서는 한번 걸리면 본인은 매장. 회사및 조직은 상당한 벌금이 물려서 어지간한 배짱으로는 이런짓 못하거든요. 이래서 시스템이 중요한거지 교육및 문화로는 절대방지못해요.
15/06/09 09:48
맞아요.
검사는 삼성에서 용돈이나 받고 있고 판사는 나중에 변호사되서 전관예우 받을 생각 밖에 없죠. 판사->변호사 테크트리도 문제고 검찰총장 선출 방식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 몇몇 주처럼 검찰총장을 선거로 뽑든지 야당이 지명하게 하는 좀 산뜻한 법 같은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15/06/09 09:38
강용석씨가 생각보다 정치인 그릇이 아니었다는 생각이드네요. 이건 좋은 말도 아니고 나쁜 말도 아닌 것이. 정치인이라면 돌려서 말하고 일단 듣기에 좋게 말하고 사람들한테 반감을 안사고 그런식으로 말할텐데.... 강용석씨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네요. 너무 직선적으로 말을 하니까, 문제가 된 것 같네요. 하지만 위의 내용을 봤다고 해도 강용석씨의 의도가 좋았다 나빴다를 말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그 당시에 강용석씨의 얘기를 직접 들었던 대학생이 여성에 대한 모욕으로 들었다면 그런 뉘앙스가 있었을 수도 있죠.
15/06/09 09:55
성희롱을 하기에는 장소도 여러사람이 모여있는 곳이라 뜬금없긴했죠. 그리고 강용석이 없는 말 한게 아니라 전직 여아나운서가 책에 쓴 내용을 읊은거라서... 성희롱을 위해서 말한것이기보다는 그냥 아나운서는 이런일도 있다고 너무 대놓고 직설적으로 말한거같네요.
다 줄수 있겠느냐 도 자신에게 줄수있느냐 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나운서가 되면 그만큼 더러운 꼴 봐야하는데 할수있겠느냐 라는 충고의 의미였을테구요.
15/06/09 10:09
설령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항의했다고 해도
강용석이 말을 잘못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성희롱이 만연하니까 성희롱당할 생각 해야한다는 발언은 부적절했죠.
15/06/09 10:36
근데 그게 부적절한가요? 어느 직역은 얻어맞고, 어느 직역은 가면 욕먹으면서 일하고, 어느 직역은 똥군기 빡세고 그러니 그런거 각오해야한다는 말은 누구든지 많이들 하는 것 같은데, 스폰은 성과 관련된 거라서 다르다고 한다면 잣대가 일정치 않죠.
15/06/09 10:57
성공하려면 몸팔아야 한다는 얘기가 부적절하지 않다면 뭐가 부적절한지;
드신 예시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거고, 문제된 발언은 아나운서들이 '주는' 거죠. 사회적인 관념 면에서도 욕, 군기와 몸파는 건 직접적으로 비교될 수준도 성격도 아니구요. 더군다나 저 말을 뒤집어보면 성공한 아나운서들은 이미 다 주고 거기까지 간거라고 읽을 수도 있는데, 클린하게 사는 현직 종사자 입장에선 충분히 빡칠만하죠.
15/06/09 11:05
그런 현실이 부적절한거죠.
그리고 클린하게 사는 현직 종사자도 자기 집단에 문제가 있으면 그걸 고치려고 하는 게 맞지, 빡치는 게 맞는 행동은 아니죠. 군대에 비리가 만연하다고 하니 고칠 생각은 않고 군의 사기가 꺾이네 하는 장성들이 옳다고 할 수는 없죠.
15/06/09 11:14
? 뭐가 맞는 행동이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는 고생한 끝에 자리잡고 성공했는데, 누가 걔네들 다 몸팔아서 성공한 거라고 매도하면 그냥 있어야 해요? 애당초 일부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한 게 문제인데 가장 중요한 건 빼먹으시네요.
군대에 비리가 만연하다는 것과 장성 진급하려면 마누라는 다 바칠 각오해야한다는 발언이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5/06/10 00:47
사실 그냥 정치인이 얘기하기에 좀 노골적이라는 것 빼고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럼 클린하게 성공한 아나운서들이 있으니 그 부분은 언급도 하지말고 따라서 개선도 못하고.. 그렇게 되어야하나요.
15/06/10 02:10
대문과드래곤 님// MBC 방송은 올바른 문제제기라고 생각하고, 강용석의 워딩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둘은 차이가 있고, 님이 말씀하시는 개선 측면에 기여하는 쪽은 전자겠죠.
15/06/09 10:29
정말 이거 잘 안쓰는 말인데
닉값하시네요... 혐오스러운 여성학대강간 동영상물 제작으로 쇠고랑찬 사건을 팬이라고 닉네임으로 달고다닙니까 거기다가 이런 댓글이라니요 비하(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6/09 09:50
공공연한 비밀이라는게 매우 안좋은거지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음에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는 거니 말입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죽어가면서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라도 했지만 요즘은 고 장자연 처럼 죽어가면서 목소리를 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비밀을 폭로하는 사람들이 더 조심을 해야하는걸 보면 사회 어딘가 병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면책사유인 공공성에 대한 적용을 확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랬다면 저도 글을 지우는 일이 없었겟지요..)
15/06/09 10:01
강용석 재평가가 들어가나요..^^
성희롱은 뉘앙스의 문제가 제일 큰 부분인데... 결국 강용석이 조금만 톤다운했다면, 이를테면 걱정하는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면....좋은 충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일은 벌어졌고, 강용석은 그 뉘앙스를 조절하는데 실패한게죠..
15/06/09 13:19
말이 됩니까. 그게 충고가 되려면 성적으로 거래를 하지 마라 가 되어야지 왜 성적으로 거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가 되나요.
뉘앙스 탓이 절대 아닙니다. 포인트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겁니다
15/06/10 00:54
공공연한 비밀(아나운서가 성적 거래를 하는 현실)에 대해 말해주면서 그래도 할 수 있겠냐고 말 하는 거 아닌가요?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충고의 형식입니다만.. 물론 성적으로 거래 하면 안된다가 바른 말이긴 하죠.
15/06/09 10:07
공중파 PD, 아나운서 등은 안정적인 수입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정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주PD, 케이블 아나운서 등은 돈이 된다면, 화제가 된다면 뭐라도 해야됩니다. 그것도 안되는 지망생들은 더 유혹이 많을테구요.
15/06/09 10:09
장자연 사건만 봐도 스폰서가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죠. 옆동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그렇고.
다만 강용석의 발언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공채시험봐서 합격한 아나운서들의 입장에선 매우 불쾌했을거에요. 그게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5/06/09 10:11
사실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 마음 사로잡는 건 엄청 쉽죠. 겸손하게 추상적인 얘기만 던져주면 알아서 자기한테 적용시켜 위안받기 때문에..
강용석 씨 발언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학생에게 애정을 가지고 안해도 될 말을 아마츄어처럼 한건데 실제로 연대 내에서 해당 학회에 대한 평가나.. 그 남학생 한 명이 집요하게 강용석 발언을 유도한 부분에서 참 이 사회는 앞뒤가 다른 걸 강요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앞에서는 응원해주고 웃어주지만 이해관계가 걸렸을때는 여지 안 남기고 밟아주는 편이 뒷탈이 없다는게.. 그리고 사실 스폰이라는게 생각보다 대단한 게 아닙니다. 여기선 원하지 않았던 자들이 증언했겠지만 스스로 원하는 걸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비중도 상당할 것이고요.. 생각해보면 섹스라는 게 뭐 별 것도 아닌데 사회적으로 너무 의미부여해서 여러 사람 불행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섹스라는 걸 크게 볼수록 범죄자들에겐 가혹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여성에게 그들의 성을 한 목적으로만 (애인, 남편에 대한 정조) 훨씬 큰 도덕적 부담을 지게 하는 거라..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6/09 10:24
이거좀 위험한 발언일수 있을것같네요
애인, 남편에게 대한 정조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실력이나 능력으로 평가하지 않고 한번 같이 자주면 성공한다는 잘못된 환경을 만들고 여성이 즐기는 섹스가 아닌 반강제에 의한 섹스를 강요당할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사회적으로 의미부여할 일입니다. 그냥 나좋다고 직장상사나 갑부늙은이랑 섹스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15/06/09 10:32
[생각해보면 섹스라는 게 뭐 별 것도 아닌데 사회적으로 너무 의미부여해서 여러 사람 불행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상당히 위험하고 동의하기 힘든 발언인데요.. 별것도 아닌데 장자연씨가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상대방이 내 직업적 생사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꿈꿔왔던 일을 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따라오는 섹스는 그 누구도 원치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아무리 별거 아니아닌 섹스라지만...최소한 서로간의 동의하게 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그게 아닌걸 [강간]이라고 합니다.
15/06/09 10:45
별 거 아닌 걸 벌거처럼 모두가 받아들이니
그것 때문에 사람이 죽죠.. 안 자면 활로를 막아버리는 것과 잤을 때 혜택을 주는 것이랑은 다른 것이고 그렇게 강압성 있는 행위를 제가 옳다고 보는것이 아니며 자기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 스폰 좀 받을 수도 있지 그걸 죄악시 시키는게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고 이게 여자한테 가혹하다는 것이죠.
15/06/09 10:57
이분 진짜 큰일날분이시네...
자기 인생을 위해 스스로 스폰좀 받을수 있지? 역대급 발언이네요 정말. 지금 본문도 댓글도 다들 일그러진 현상을 비판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는데 이걸 그냥 여자가 성공하고 싶으면 몸도 쓸수 있는거지 뭐 대수라고 그러냐 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까?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으시네요. 이건 여성을 생각하는 발언이 아니라 여성을 불구덩이에 밀어넣는 발언임을 아셔야죠. 당연히 건전하고 정당한 능력에 의한 평가와 성공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스폰으로 성공하는걸 여자가 가진 하나의 수단정도로 발언하시다니 정말 기가차네요
15/06/09 11:02
그런 식의 허상의 가치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불행해지는 겁니다.
어차피 자기 소신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건 오로지 그 개인의 몫인 것을 남이 뭔데 그걸 틀렸다고 손가락질 합니까. 그 결과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은 잘나가면서 부귀를 누리고 지키려는 사람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스스로 죄책감 느끼면서 죽어가는데 안 이상해요?
15/06/09 11:09
정당하게 능력으로 평가받는게 허상의 가치라는데 뭐 더 말할 필요도 못느끼겠네요.
지금 여자보고 정조를 지키라고하는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는것 정도는 인지가 있으셔야죠 대체 지금 뭘 비판하고 뭐가 문제고 뭐를 바꿔야 한다 기본적인 문제인식은 있긴 하신겁니까? 여자가 스폰좀 받을수 있지는 진짜 역대급 발언으로 생각하고 더 말섞기가 싫네요
15/06/09 11:11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과
개인의 행위에 대한 가치평가를 구분을 못하시는데.. 제가 이글 보고 지금 스폰하는 행태가 바람직하다고 했습니까. 괜히 하지도 않은 말 가지고 흥분하지 마세요.
15/06/09 11:31
[자기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 스폰 좀 받을 수도 있지 그걸 죄악시 시키는게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고 이게 여자한테 가혹하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결국 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 스폰 받을 수도 있지. 나아가 스폰을 정당화하는거나 마찬가지인 부분인데요. 그게 스폰 옹호나 마찬가지죠.
15/06/09 11:57
대부분의 댓글을 보면 스폰 받는 여성을 죄악시 하는 언급은 없습니다. 스폰이 허용되는 사회를 죄악시 하는 거죠.
저도 개인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이니 스폰을 한 행위 당사자에게 뭐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 편법이니 스폰 자체는 죄악시 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15/06/09 12:59
여성들이 스폰 좀 받고 싶은데 그걸 죄악시하는 세상 때문에 못하는 것처럼 멀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됩니다.
여자가 [어쩔 수 없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포기하는 상황이 정상인줄 아십니까. 이건 기득권의 강요에요. 캇카님은 여자친구가 저런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알면 쿨하게 그럴 수도 있지 하실 건가요.
15/06/09 17:10
세상이 나쁜거고 그런 세상에서 윤리적으로 틀린 판단을 하는 개인을 도덕적으로 질책 할 수는 있어도 윤리적으로 옳은 판단을 강요하는 건 오지랖 아닐까요.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본인이 손익관계를 따져가며 내린 결정이라면 존중은 못하더라도 인정은 해줘야죠.
15/06/09 17:56
제 댓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은데요. 저는 지금 기득권의 강요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런 거래에 자발적으로 응하는 사람들을 죄다 비도덕적으로 판단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요.
15/06/09 12:20
마음을 사로잡는게 쉬운 경향성에 대한 근거없는 일반화는 접어두고서라도,
애초부터 '도덕적 기준'이란 물건 자체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물건 입니다. 사회적인 '의미부여'자체가 해당하는 사안을 '중요'하게 만드는 형태죠.
15/06/09 12:51
스폰 받는다는건 결국 꼼수고 그 거래 대상이 섹스라는 것 자체가 이미 망한 상태 같은데요. 거래 품목을 섹스 말고 돈으로 놓고 보면 결국 뇌물입니다. 적어도 이 문제에 있어선 결국 그거죠. 실력과 능력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아나운서가 되거나 방송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거니까요.
백보 양보해서 그 스폰이란 걸 받을 수 있다고 용인한다 치고, 님 말대로 그 거래 대상이 섹스라는 것도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사람들에게 인식된다고 가정하면 섹스는 그 자체로 상품화 되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노동자들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국가에서 관리해주면서 동시에 권리도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섹스가 상품화 된다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경우는 성노동자가 아닌 사람들이 섹스를 거래 도구로 팔도록 조장, 강요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죠. 이렇게 되면 분야 불문하고 여자가 성을 팔지 않는다는 건 가치관의 차이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곧 그 여자의 노력 부족이라는 것으로 이어지는 논리가 됩니다. 성을 팔지 않아서 성공 못 한다는 게 공부를 안 해서 대학 못 간다는 것과 같은 논리가 된다는 거죠. 소위 말하는 일부 [스폰서]들이나 [원하는 걸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여성들]의 사고방식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걸 사회 전체의 보편 타당한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건 그런 결과를 불러올겁니다. 저는 여성의 역할이 이런 식으로 인식되는 사회는 문명사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5/06/09 13:27
성공한 아나운서에게 '성매매'란 리트머스 종이지를 가져다대겠지요. 자발적인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 없습니다.
비자발적 스폰강요 행위는 엄연히 범법행위인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그 해당 직업의 가치를 무형적으로 훼손시키기까지 하는데요. 범죄 얘기하는데 박진영이 말한 게임 얘기를 갑자기 들이대시면 좀 곤란하죠. 섹스자체는 별거 아니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만, 이 건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15/06/09 15:54
별로 동감이 가지 않는 내용이네요.
결론적으로 스폰 받는게 뭐 대수냐 라고 말씀하시는건대 '섹스'라는 관점을 벗어나서 보자면 외향적으로 뛰어나지 못해서 해당 업무에 대해서 더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육체적 관계로 인하여 동등한 기회를 받을기회를 박탈당한다면 사회 근본의 기회균등의 원칙을 벗어나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갑의 위치에서 아래사람의 생사여탈권과 기회를 손에 쥐고 강제적인 육체관계를 맺는다는것은 길거리에서 강간범이 여성을 칼로 위협하여 생사여탈권을 쥐고 강간하는 행위와 같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섹스'라는게 글쓴이분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아닐수도 있지만 강제적인 관계 또는 강간당하는 사람한테는 중요한 의미가 될 수있지 않을까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네요.
15/06/10 00:59
생각이 너무 짧으신데요. 뇌물 주고 특혜도 받고 공직에 올라갈 수도 있지 뭐 어때서 그러냐 랑 동급입니다. 양성평등이니 뭐 이런거 다 떠나서 그냥 공정하지 않은 평가 기준 하나로 문제가 되는거에요. 선생이 학생이랑 자고 성적주고 자서 취업하고 승진하고 자서 공천도 받고 다 해먹으면 그게 올바른 사회입니까. 누가 그런 사회에서 노력할까요.
15/06/09 10:12
누구인지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A양은 홍민희 아나운서 같네요.
http://m.dcinside.com/view.php?id=ib&no=2495056
15/06/09 10:15
다들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이라 할지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친구들하고 맥주한잔 걸치면서 해야 할 말을 공식석상에서 거리낌없이 했다는 것이 강용석 발언의 초점인데 무슨 강용석 재발견이니 어처구니 없는 말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내가 잘못생각하는건지 내가 도대체 4차원의 세계에 온건지 모르겠네요
15/06/09 10:39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사석이기는 하죠. 강원스톼일님의 '사석'은 진짜 친한 친구들과 모인 그런 자리이고. 그렇다고 공식석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지니어스 촬영 마치고 회식 자리가 완전히 자유로운 사석은 아니지만, 그걸 가지고 공식석상이라고 얘기하면 심각한 왜곡이겠죠.
15/06/09 10:49
공식석상이라는 왜곡이 문제가 아니라
왜 굳이 '사석' 임을 강조하는가 그 속내부터 따져봐야죠 진짜 친한 친구들이 모인자리가 사석임네 뭐네 그런 한가한 소리 한게 아니라 저딴소리를 해도 받아줄만한 자리가 있고 아닌 자리가 있단얘기죠. 지니어스 회식에서는 저딴소리 해도 사석이라고 받아주나요? 여기서 지니어스 회식이 공적자리냐 뭐냐 왈가왈부는 심각한 논점일탈이죠. 문제는 강용석의 발언입니다. 그리고 대학생들과 맥주하는 자리는 부적절한 자리였고요.
15/06/09 10:59
논점일탈이니 뭐니를 떠나서 애초에 도라귀염님이 공식석상이라고 말한거고 The Genius는 공식석상이 아니라 사석이다. 라고 설명한것에 지나지 않는 댓글인데 너무 나가신것같네요.
15/06/09 13:12
헛소리 하는 건 공석 사석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석이란 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명분 없이 가지는 자리를 뜻하지 무슨 소리를 해도 책임 지지 않는 자리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15/06/09 10:18
다들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이라 할지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친구들하고 맥주한잔 걸치면서 해야 할 말을 공식석상에서 거리낌없이 했다는 것이 강용석 발언의 초점인데 무슨 강용석 재발견이니 어처구니 없는 말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2)
더구나 그 날 강씨가 한 말이 그 말이 전부가 아니었죠
15/06/09 10:28
사람사는데가 다 비슷할테죠. 다만 이후 처벌이 제대로 되느냐를 따져 본다면.. 고 장자연씨 사건으로 봐도 우리나라는 일단 할 말이 없네요.
15/06/09 10:40
네 비슷하죠. 미국 영화보면 스스로 희화화하는 캐릭터들 많아요. "저 자리에 올라가려면 또 누구 x를 빨아야 하는 거야?" 이런식. 물론 다른 나라도 그렇다고 계속 할 순 없는 짓..
15/06/09 10:28
친척동생이 한동안 아나운서준비 했었는데 이런일이 정말 너무 비일비재하다고 이게 합격하면 그때부터가 더 문제라고 한참 고민하더니 그냥 접더라고요.
15/06/09 10:39
강용석이 한 의도 자체야 뭐 그 터졌을때도 딱히 뭐 아나운서를 비하하거나, 자기한테도 다 주라는 식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젋은편인데다 본인 인생자체를 보면 오히려 자기나름의 방식으로 청년/학생들을 위한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어보이죠.
근데 그래도 때와 장소를 가렸어야되는건 맞는듯. 직군에 대한 비하가 되니. 더군다나 저런말을 남자애들한테 했으면 좀 덜 욕 먹었을것 같은데 제가 알기론 여학생들도 있는 자리에서 한거라 오해사기도 딱 쉽죠.
15/06/09 10:50
근데 딱히 아나운서뿐이 아니라
어디나 사회생활 하는 여자들은 항상 육체 판매 유혹 많이 받기 마련이고 그걸 팔아치우면 당장에 이득은 볼 수 있으나 큰인물 되려면 아무데나 그렇게 흘리고 다니면 안된다 이건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액수만 좀 크고 요구가 노골적이라 그렇지 별로 특별한건 없어보이는뎅
15/06/09 11:00
이런 논리력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 보는 거죠. 스폰을 제의 받은 아나운서들이 꽤 있다 (혹은 매우 많다) -> 스폰을 승낙한 아나운서들이 그렇지 않은 아나운서들보다 성공한 경우가 더 많다 -> 그러므로 지금 성공한 아나운서들은 모두 (혹은 대부분) 스폰을 통해 성공했을 것이다.(???)
... 이러니 강용석의 발언도 문제가 된 거고요. 이런 오해를 살까봐서요. - 다른 직종에 대입해보셔도 왜 잘못된 논리인지 금방 알아차리실 겁니다. 더러운 방법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성공했나요?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부적절한 방법으로 부를 취득했을 것 / 성공했을 것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하나요?
15/06/09 12:24
해당하는 행위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을 바탕으로 한 '유인구조'가 견고하게 성립된 상황에서,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양반들에게 책임을 온전히 묻기는 어렵습니다.
15/06/09 11:31
사실 아나운서 지망하는 학생들이야 말로 누구보다 이런걸 미리 알고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뭔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강용석이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충고하려는 마음으로 이야기한거 같지는 않지만 이런 업계 실태는 아는사람만 아는거고 그 업계를 지향하는 사람이 미리 알아야 하지만 알기 어려운게 현실이니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5/06/09 11:43
워낙 자극적인 내용을 다소 공개적인 곳에서 말한거라 그렇지 사실 결국 내용은 '이런 일도 있으니 위험은 각오해라' 수준이죠.
말하는 의도 자체는 연예인지망생한테 "너 과거사 사생활 등등 다 파해쳐질거는 감수해야한다" 랑 별반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당위적으로 옳다는것도 아니고 현실이 그러하니 각오는 해두라는거니까.
15/06/09 13:21
그게 진짜 충고가 되려면 "너에게 이런 거래를 요구할지도 모르니 그런 유혹을 잘 떨쳐내라" 가 되어야지 "그런 거래를 할 줄도 알아야 한다" 가 충고가 될 수 없습니다.
그건 법 만드는 사람이 할 이야기가 아니죠
15/06/09 13:44
별로 쓸만한 충고는 아닌것 같지만 강용석 입장에선 최선의 충고가 아닐까요.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대상으로, 스폰 거절했을때 그네들 인생/성공 책임져줄 것도 아닌데 강용석이 그런 얘기를 하겠습니까. 과정보단 결과가 중요한 사회에서 그건 동화같은 이야기죠. 현실적으로 강용석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저 상황에서 최선의 조언은 '결정은 니가 알아서 해라'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삐뚫어진 자 치고는 제법 직선답게 그렸다 수준의 평가인거죠.
조언할 때 최악의 상황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사람들 있어요...그래야 나중에 어떤 경우에도 멘붕이 덜 오니까요. 예방주사 맞는것처럼. 강용석도 그런답시고 얘기한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15/06/09 14:13
스폰 거절 했을 때 인생을 책임질 수 없으니까 스폰을 해서 성공해라 충고를 한다구요? 세상에 그런 충고가 어디있습니까 -_- 그럼 스폰 해서 성공 못하면 강용석씨가 책임지나요. 누가 충고해주란 것도 아닌데 저런 성희롱성 발언과 직업 비하 발언이 어떻게 공공에서 이야기되는 게 최선의 충고가 됩니까. 저건 "너네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성은 당연히 거래될 수 있고 그래도 되는 가치밖에 없는 것" 이라는 가치관이 전제되어있어야 하는 이야기죠.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성이란 현직 국회의원이 무슨 동네 시장 물건처럼 거래 대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시시하고 가벼운 것인가요. 저건 사고 팔 수도 없고, 국회의원이 그걸 그렇게 인정해서도 안된다는 겁니다.
저건 법 만드는 국회의원이 자랑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전제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사회적 합의가 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옳고 그름에 있어서 단 한치도 변호를 할 수 없는 (아나운서의) 성매매를 현직 국회의원이 지금 존재하는 음성적 시스템은 이러니까 - 라고 그것을 긍정하는 것조차 안된다는 거죠. 국회의원은 그 과정을 만들고 그것이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유지하는 일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지금은 이만큼 썩었으니 너희도 적당히 썩어라~" 라고 이야기하는 게 무슨 쉴드의 여지가 있나요. 사서도 안되고 팔아서도 안되는 걸 너의 결정에 맡기겠다 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한심하고 위험한 이야기인거죠. 이걸 대체 어떻게 긍정할 수 있는지 모르겟네요. 아주 간단하게 저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남친이나 아버지가 되보면 나오는 결론 아닙니까?
15/06/09 14:20
말씀하시는게 당연한건데 안그러니까요. 그 발언을 절대평가로 볼 때 잘했다,가 아니라 강용석이란 그릇에 집어넣었을때 받은 느낌입니다.
평소 10점 받던애가 20점 받으면 '얼씨구? 이번엔 좀 공부했네?' 의 느낌이라서요.
15/06/09 14:25
해당 발언을 강용석이라는 개체와 굳이 연결해서 이해할 필요가 없죠. 그 전까지 강용석씨가 무슨 대단한 성인군자였는데 아닌 게 들통나서 사람들이 충격 먹은 것도 아니고.
[워낙 자극적인 내용을 다소 공개적인 곳에서 말한거라 그렇지 사실 결국 내용은 '이런 일도 있으니 위험은 각오해라' 수준이죠.] 워딩을 이렇게 읽으시면 안된다는 거에요. 강용석은 위험을 각오하라고 경고한 게 아니라, 음성적 시스템을 긍정하고, 거기에 뛰어들라고 이야기했던 겁니다.
15/06/09 14:27
워낙 네임드(?)다보니 자연스레 강용석 개인이랑 연관을 짓게 되네요 -_-;; 경고가 아니라 격려(?) 한거면 확실히 문제네요;;
15/06/09 18:02
강의원의 말에는 동의안합니다만 긍정했다는건 너무 나가는거죠. 방관자적 입장에서 서술한거로 보는게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이 사회악에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는게 당연한가는 별개로 하고서요.
15/06/09 18:10
물론 강용석 본인이야 별 생각없이 요새 현실이 이런 데 할 수 있겠어~? 라고 툭 던진 걸수도 있겠죠.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 말은 그 시스템 자체를 당연한 걸로 전제하는 인식이 들어가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어요. 방관이라는 건 침묵으로 긍정한다는 뜻밖에는 안됩니다.
그리고 발언이란 건 화자의 입장보다 청자의 입장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들은 방관자적 입장에서 그냥 서술되는 게 대부분이에요.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여학생에게 " 다 줄 수 있어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라는 말을 보통 사람이 방관자적 입장에서 서술하나요....?
15/06/10 01:08
그 시스템이 옳다/그르다 강용석이 평가를 한게 아니고 그냥 현실이 '그렇다'는 말이죠. 물론 정확히 아나운서계가 어떤지는 본문에 다 나와있지는 않습니다만.. 예를 들면 친족들의 막장 경영으로 유명한 모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친구라면 '너 거기가면 능력도 없는 사장 가족듯 상사라고 모셔야하는데, 할 수 있겠냐?'라고 말 할 수 있겠죠. 그게 가족경영이 좋다는 뜻이 되지는 않습니다. 여성인권에 열심이신건 알겠는데 확대해석은 하지 맙니다.
15/06/10 02:30
엄청 간단한 이야기에요. 그 어떤 직업에 뛰어드는 사람을 향해서건 "그 일에서 성공하려면 너가 남자랑 자야 한다" 는 충고를, 그것도 저렇게 하진 않아요. 하버드대 안나온 저도 강용석보다는 훨씬 더 고상하고 듣는 사람 기분 생각해서 말 할 수 있습니다. 저건 솔직함의 영역이 아니에요. 그냥 저열한 거죠. 다 준다니요, 뭘 대체 다 줘야 합니까. 그게 주고 받는 그런 건가요.
강용석은 해당발언을 듣는 사람의 친구도 아니고, 그 말을 들은 대학생이 국회의원의 신분인 강용석에게 그런 조언을 기대했을리가 만무하죠. 세상에 어느 여대생이 아나운서가 꿈이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응답으로 "아나운서계는 너가 몸을 팔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다" 라는 정도의 충고를 국회의원에게 들으리라 예상합니까. 이건 친구 사이에 벌어진 캐쥬얼한 담화가 아니에요. 국회의원이란 신분이 하나의 직업군을 그렇게 폄하해가면서까지 누군가의 직업적 성공에 대한 충고로 성적인 뒷거래를 말 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도 아닙니다. 대문과드래곤님이 실용음악과 교수라고 칩시다. 어떤 여학생이 아이돌 가수가 꿈이라면서 상담을 요청합니다. 그러면 대문과드래곤님은 강용석의 워딩을 이용해 충고를 하시겠습니까. [다 줄 생각 하지 않으면 아이돌로 성공하기 어렵다, 뭐뭐대 연극영화과 이상은 자존심을 못버리더라] 라고 말입니다. 정말로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하려면 그 업계가 이렇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맞죠, 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액션을 강조하는 '다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같은 워딩을 합니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불쾌해하지 않을 여자는 없어요. 이게 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죠. 듣는 사람에 여자친구나 가족을 대입해보세요. 뭐 저 딴 식으로 충고를 하는 인간이 다 있지? 하고 화가 나실걸요. 그리고 제가 여성인권에 열심인게 아니에요. 남초사이트인 피지알이 이 쪽으로는 심각하게 무감각할 뿐입니다.
15/06/10 02:40
물론 세련되지 못한 방법이지요. 그런데 그게 확대해석이 아니라는 뜻이 되지 않습니다. 저 실용음악과 교수는 아이돌이 되려면 다 주는게 맞다고 긍정하고 있나요? 아니죠. 그냥 현실이 그렇다는 이야기를 아주 저열하게 했을 뿐이죠.
15/06/10 02:44
아 물론 강용석이 잘했다는건 당연히 아닙니다만/ 현재 아나운서계의 현실에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과 강용석의 발언이 현재 아나운서계의 성접대를 긍정하는건 다른 층위가 아닌가 해서요.
15/06/10 02:50
음.. 제가 전역한지 일년도 안되어서 군대관련 예가 자꾸 생각이 나네요. 저는 같은 대학교 학생인 선임에게 '야 여기서 a급소리 들을라면, 뇌를 비우고 말 듣자마자 움직여야하는데 우리같은 명문대생은 생각을 오래해서 그게 안되고 군생활 고생하는거야'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강용석의 말과 비슷한 논지인것을 알 수 있죠. 저는 그게 '군대에서는 당연히 뇌를 비우고 행동하는것이 옳다' 라거나 군 문화에대한 긍정으로 읽히지 않았어요.
유독 여성이 들어가면 다른 경우와는 다른 논리를 자주 요구받곤 하는데, 여성이라고 특별화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5/06/10 03:17
그러니까, 그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자체가 가치중립적일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여성이 몸을 파는 현실이 당연하니까 여성한테 몸을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모멸적이라는 이야기라는 거에요.(이걸 군대는 힘드니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라 수준의 워딩과 동등하게 받아들이시면 안됩니다. 대문과드래곤님의 친인척 혹은 주변의 여자 아무나 아나운서 하려면 (성적으로) 다 줄 수 있어야 한다 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제가 말하는 긍정이란 이것이 옳다 라는 이야기만이 포함되는 게 아니에요. 이게 "당연하다" "자연스럽다" "개인이 순응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에요.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그냥 참으라고 하는 것도 긍정입니다. 워딩이 좀 헷갈리면 "인정"이라고 바꿔 읽으셔도 됩니다. 저건 현직 국회의원이 꿈을 가진 대학생에게 할 만한 조언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당장 대문과드래곤님이 드시는 예부터 한번 살펴보세요. 전부다 환경의 부조리를 경고하는 대신 그 불합리한 외부 조건 속에서 그걸 따르는 "주체"와 주체의 "행동" 혹은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현실은 어쩔 수 없고, 그 안에서 너가 어찌됐건 이런이런 조건을 충족시켜야 네 안위, 욕망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이걸 강용석의 발언에 그대로 대입해보시면 너는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몸을 팔아야 해 라고 이야기하고 계시는 거에요. 당장 남자 학생이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강용석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강용석이 똑같은 워딩과 의미를 가진 충고를 했을까요. 아마 그럴 가능성은 아주아주 낮겠죠. 이런 성적 문제는 결국 여성에 한정될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제 말은 여자라서 뭐가 더 특출나고 더 고귀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여자라서 생기는 문제는 그만큼 고유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각각의 문제는 특정 카테고리 안에서 나뉘어져서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 여성, 다문화 가정, 왕따, 청소년 등 문제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어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서 무엇을 매개로 하여 일어나는지를 조금 더 범주화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왕따라도 학교 왕따가 다르고 직장 내 왕따가 다릅니다. 모든 것을 인간이라는 큰 범주에서 바라보는 건 보편적으로 문제를 공감할 수 있지만 그만큼 나와 문제 속 상대의 공통점을 찾지 못해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위험이 더 큽니다. 권력으로 인한 수직구조가 있고, 그 안에서 여성이 위협받는 성적 결정권은 남성의 성적 결정권의 시각에서 바라봐서는 이해하기도 동조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 더 좋은 접근법은 "여성" 이라는 목적어 대신 그냥 주변의 아는 여자를 넣어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15/06/10 08:12
네 자식이어도/부모여도/아는사람이어도 그러겠냐라는 말은 많은경우 부절적하다는건 아시겠지요.
굳이 대답을 하자면 저같으면 '아나운서 절대하지 마라' 라고 하겠습니다. 가족이라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리는 한이 있어도 못하게 막겠죠. 이 경우에도 님 주장대로면 '아나운서의 현실을 긍정'하는 것이 되죠. 아나운서로 성공할라면 다 줘야하니깐 넌 아나운서 하지 말라는 말이니까요. 결국 님은 한가지 대답만을 강요하고 계신거죠. '아나운서를 하려고 하다보면 안좋은 유혹을 많이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겨내라' 좋은 말이긴 합니다. 옳은 말이구요.
15/06/10 09:56
님 논지에 별로 동의가 안됩니다. 그리고 많은 댓글도 그러한 것같고요..
강용석에 대한 불호가 강한 것과, 강용석이 그런 의도가 있었는지 호도하는 것과는, 구분지어주시면 안될까요? 이 게시물의 의의는, 강용석은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자신의 지위에 맞지 않게 허위사실을 유포한것으로 알려져 있던 것이,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자신의 지위에 맞지 않게 진실을 유포한 것으로 변경된 것 뿐이고, 사람을 평가하는 넓은 스펙트럼에서 약간의 '호'쪽으로 대중의 생각이 움직인 것일 뿐, 여기 있는 누구도 강용석이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을 자신의 지위에 '맞지 않게' 말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너무 흑백논리에 빠지지 마시고 유하게 바라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제가 아는 팩트는 술자리에서 느슨해진 분위기에서 여대생에게 강용석이 어느정도의 충고를 '아는 여자'의 견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여대생이 불쾌함을 호소하지도 않았고, 해당 자리에 있는 다른 사람이 기자에게 제보했고, 해당 기자가 크게 터뜨렸죠. 저같아도 일반 아나운서 지망생에게 그런 소리를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호감이 있거나 아는 지인에게는 강용석과 비슷한 충고를 했을 것같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님의 댓글이 저도 같이 공격하는 것같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해당 강용석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제가 불편했던 것은, 그 누구보다 아나운서들 자신이 그런 부조리가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을 텐데 ... 그러한 부조리를 타파하는 기회로 그들이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강용석을 맹렬히 '사실무근'임을 내세워 비난함으로서, 해당 부조리에 대한 공론화를 오히려 덮어버렸죠. 제가 삐딱하게 보는 것일지 모르지만, 제 견지에서 진실은 강용석을 맹렬히 비난한 아나운서 집단들이, 특히 프리랜서나 케이블 아나운서,리포터에 비해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공중파 아나운서 집단이 이를 통해 자기보다 층위가 낮은 아나운서/리포터 집단과 층위를 짓는 어떤 계기로 활용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강용석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강용석은 진실을 말했음에도 전혀 저런 부조리는 공론화되지도, 개선되지도 않았습니다. 강용석은 정치인으로서 심대한 타격을 입었구요. 어찌보면 미디어카르텔의 어두운 부분을 공론화했다가 완전 얻어맞아 뻗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용석이 그 미디어를 통해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요. 강용석이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 중심의 성적 결정권 시각의 표상일까요? 전 그보다 더한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강용석은 다만 자신의 지위에 취하고, 실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입방정을 떨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10 14:11
1. 여기 있는 누구도 강용석이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을 자신의 지위에 '맞지 않게' 말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많이들 부정하고 있습니다. 댓글들을 봐도 뉘앙스의 문제다,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냥 충고한 거다 라고들 해석하는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계에 성매매가 암묵적으로 존재한다는 현실과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는 워딩의 저열함은 구분되어야지요. 2.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님의 댓글이 저도 같이 공격하는 것같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불편하실 필요가 없죠. 강용석의 헛소리를 헛소리라고 하는데 카이사르님께서 왜 불편하신지 모르겠군요.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다. 3. 그러한 부조리를 타파하는 기회로 그들이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강용석을 맹렬히 '사실무근'임을 내세워 비난함으로서, 해당 부조리에 대한 공론화를 오히려 덮어버렸죠. 매우 삐딱하게 보고 계십니다. 사석에서 여대생을 향해 저런 발언을 하는 걸 우리는 공론화라고 하지 않아요. 강용석이 공론화나 사회 고발의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식으로 입법화를 추진하거나 기사 인터뷰를 하거나 하다못해 방송국 아나운서들과 논의 후에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론에 제기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잖아요. 술자리에서 헛소리하다 걸려서 언론에 터진 걸 우리는 공론화라고 하지 않아요.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성거래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할 것이냐 와 너네 아나운서들은 몸을 대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직업이다 라는 워딩에 반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연예계에 스폰서나 성거래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연예인과 방송국의 고발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티비에서 "여자가 배우하려면 몸 팔지 않고서는 뜨기가 어렵죠" 라고 말을 했을때 지탄받지 않겠습니까? 장자연이나 사유리, 김부선, 김완선 등이 스폰서 문제를 고발하고 그것이 실재하는 것은 분명하니까?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도라 할 지라도 그 발언의 표현 수위와 정도는 당연히 신중해야죠. 사람들이 문제삼는 건 그 부분입니다. 아나운서들의 현실이 어떠한 것인지 우리는 저 방송만으로 다 판단할 수도 없고, 율리우스님이 주장하는 건 그냥 음모론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비판의 대상이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아나운서의 성을 사고 파는 수요가 갑인데 당연히 그 갑을 비판하셔야죠. 왜 음성적 수요인 아나운서 집단만을 공격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4. 강용석은 다만 자신의 지위에 취하고, 실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입방정을 떨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문제인데요. 술에 취해서 입방정으로 떨었을 뿐이니까 저열하고 모멸적인 말을 참아줘야 하는 건 아닙니다. 세상의 많은 성희롱과 성추행은 그렇게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입방정을 떨거나 살짝 실수한 사람들에게서 생겨나는 겁니다.
15/06/10 12:36
저희는 지금 법논리를 세우는 게 아니라 강용석의 발언이 왜 부적절한지, 설령 현실에 대한 경고라도 그 워딩이 어떤 식으로 듣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 라고 말씀하시는 대문과 드래곤님에게 저런 이야기는 이렇게 들리니까 해서는 안된다 비판을 받는다 이야기를 하는거죠. 이 과정에서 지인을 대입해보는 건 마땅한 작업이에요. 역지사지의 기본을 적용해보라 하시는 겁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실이 이렇다 라는 뜻을 전달하기에는 굉장히 부적절한 워딩이라는 거지요. 정말 그를 경고하고자 한다면 상식적인 사람은 듣는 사람이 놓인 현실과 상황을 이야기하지 "너가 이렇게 해야 한다 너는 할 수 있느냐" 라고 화자의 액션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강용석이 아나운서 성거래 오예 짱 이랬다는 게 아니에요. 그걸 어쩔 수 없지 뭐 저기에 적응해야지 뭐 라고 받아들이고 그 왜곡된 질서를 타인에게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게 긍정이라는 거죠.
컨닝을 모두가 하는 클래스가 있다고 합시다. 이 클래스의 교수님이 좋아서 누가 이 수업을 수강신청하고 싶다고 합시다. 제가 "그 학급에서는 다 컨닝하는데 너도 할 수 있겠냐?"라고 말한다면 저는 컨닝을 싫어하고 그 클래스의 현실에 비판적이어도 그 사람에게는 그 컨닝이 만연한 작태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긍정하고 있다는 거지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두 대학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이자 현직 변호사인 사람의 마인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국회의원이 성접대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그건 당연하게 혹은 덤덤한 현실이자 하나의 퀘스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게 아니죠. 그래서 제가 대문과드래곤님에게 저 워딩을 이용해서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 물어보는 것이구요.
15/06/09 12:21
참.. 이런거 보면 지금 활동하는 연예인 아나운서 등등.. 얘는 스폰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특히 모 회사 다닐 때 본부장이 이야기 해준 것만 봐도.. 연예계가 참 더럽구나 느꼈는데..
15/06/09 12:40
몸을 준다는게 이해가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죠. 아나운서, 연예인등은 일정궤도에 올라가냐 못가냐가 직업적 성공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데, 일정궤도의 자리는 한정되어있고, 재능이 없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건 한 두개밖에 없으니까요. 내가 김태희라면 궂이 몸을 팔지 않아도 상업적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연예인 하는데 지장없겠지만 ,내가 어중간하게 이쁘다면.. 경쟁자를 이길 수단은 없고. 꿈은 꾸고 싶고.
15/06/09 12:42
해당하는 방법이 '통용되는 구조'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알고계시듯이 설명이 가능하다고 해서 문제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요. (일정 궤도에 자리잡는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반들의 질적 수준이 최저한에도 미달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 제도적인 개입도 필요해 보입니다...)
15/06/09 15:11
아 물론 구조가 문제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구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인가에는 회의적입니다. 남성의 성욕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서열화가 불가능 한 일 역시 미래에도 계속해서 존재하겠죠. 서열화가 불가능한 일은 결국에 인간이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거구요.. 특히 연예계야 뭐.. 뜬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는 정비례하지 않다보니까요.
15/06/09 16:57
서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열화에 영향을 줄수있는 자원을 '통제하는 능력', 즉 해당영역의 '권력'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관련된 문제기도 하고요. 이쪽이 좀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구조변화로 적어도 '대부분'은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남성의 성욕이라는 물건 단독으로 해당하는 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성욕 단독변수가 핵심이라면 연예계고 뭐고 매일아침 일어나서 부지런히 '자위'해서 정자은행에 기증하는 삶을 살아야...)
15/06/09 17:53
개체간 서열화가 가능하다면, 자원를 배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외부기관에 의한 통제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개체간 서열화가 불가능하다면 자원을 통제하는 권력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판단기준이 없고, 통제권력을 외부기관으로 이양한다고하더라도 결국 새로운 권력자가 등장할뿐이라고 봅니다. 다른 제도적 장치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는, 객관적인 시스템 건설이 가능해야하는데, 수많은 여자아이돌중 어떤 아이돌을 무대에 세울것인지는 객관적인 지표설정부터 안되거든요.
15/06/09 21:59
아이돌 양반들과 같은 연예계가 아니더라도 객관적인 지표설정이 가능한 일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기업의 인사고과에서부터 '학계'에 이르는 많은 영역들에서도 객관적인 지표설정은 어렵죠.) 때문에 많은 경우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소수의 사람이 해당하는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형태의 제도적 개입이 이루어집니다. 연예계라고 해서 해당하는 루틴의 어떠한 현저한 예외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15/06/09 12:54
강용석이 저 발언을 했던 당시에는 강용석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완전 매장당하는 분위기였죠.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진짜 저런 더러운 일이 있는가 없는 가는 둘째치고 한나라당 국회의원 하나 묻기 위해서 어떻게든 아나운서들은 착하고 깨끗한 사람들이고 강용석은 아나운서한테 성접대 받는 인간으로 몰아가는 것 보면서 느낀게 많았습니다.
15/06/09 13:05
사실이라고 해도 충분히 '까일'만한 일이었는데요 ㅡㅡ;
한나라당 국회의원 하나 '묻기'위해서 라고 생각하기엔 당시발언이 충분히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15/06/09 13:23
제 생각으론(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업씁니다만) 인터넷커뮤니티에서 한나라당을 까기위해 프레임을 그렇게 짠것 같다고 느겼습니다. 한나라당을 효과적으로 까기위해서는 강용석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어. 강용석은 순진한 여대생들 사이에서 거짓말+아나운서 명예회손을 한 나쁜 악당이고 아나운서들은 강용석에게 성적으로 모욕당한 선량한 피해자야. 이렇게 인터넷여론이 모였죠. 저기에서 벗어난 의견를 말하면 설치지 마라 소릴 듣던가 알바로 몰렸습니다 인민재판이 벌어졌죠. 적어도 당시 제가 활동했던 C모 커뮤니티는 그랬습니다. M모 커뮤니티 등등 도 비슷한 반응이었죠
15/06/09 14:15
지금 하시는 말씀이 구구절절 맞는데요. 도대체 성을 사고 파는 시스템을 긍정하는 국회의원을 어떻게 하면 유익한 충고를 해주는 인생선배로 볼 수 있습니까?
15/06/09 14:34
사실을 가지고 정상적인 도덕관념으로 비판을 한 사실을 "프레임 짜기"라고 이야기를 하시면 안되는 거죠.
[아나운서들은 착하고 꺠끗한 사람이고] 라는 발언 자체도 아나운서 너네도 (성매매 시스템에 협조하는) 지저분한 인간들이다 라는 전제를 하고 계신 겁니다
15/06/09 14:48
프레임 이라는 용어선정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군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강용석 비난 이외의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나운서 관해서는 선과 악을 대비하기 위한 말이었었을 뿐입니다. 아나운서 전체를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좀 당황스럽네요.
15/06/09 14:51
[어떻게든 아나운서들은 착하고 깨끗한 사람들이고 강용석은 아나운서한테 성접대 받는 인간으로 몰아가는 것 보면서]
댓글도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애초에 이 워딩도 야율아보기님이 댓글로 다시는 거랑은 의미가 굉장히 다릅니다. 강용석이 비난 받을 짓 해서 비난받는데 거기에 비난 이외의 뭐가 들어갈 수 있냐는 겁니다. 매장당할 만 하니까 매장하는 건데 이걸 집단 린치나 마녀사냥으로 여기는 발언을 하고 계시는 거라는 걸 전 지적하고 있어요
15/06/09 15:04
강용석 저놈이 아나운서에게 성접대 받은게 틀림없다.(증거 없음. 장자연 사건에 휘말린 사람이면 증거 없다는 말은 못하겠지만요.)
하긴 한나라당 놈들이 다 저딴식이니 평소에 하던걸 그대로 말한거지(개인주의적 오류) 등등 일일이 기억은 안나지만 이상한거 많았죠. 그리고 누군가가 "강용석이 아나운서에게 성접대 받았다는 의혹도 없는데 그런 말은 틀린 것 아닌가? 확실한 것(정황상 적절치 않은 발언)만 가지고 까도 충분하다."라고 말해도 알바새X 꺼져라. 라는 폭언이 날아들던 당시입니다. 제가 피지알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요즘 좀 변하는거 같긴 합니다만.
15/06/09 15:07
[강용석은 순진한 여대생들 사이에서 거짓말+아나운서 명예회손을 한 나쁜 악당이고 아나운서들은 강용석에게 성적으로 모욕당한 선량한 피해자야]
이 여론 자체가 뭔가 잘못되었거나 조작된 것처럼 말씀하시니 제가 지적하는 겁니다. 댓글로 말씀하신 부분이야 그냥 루머니 재고의 여지가 없는 것들이고요. 지금 말씀하시는 건 원 댓글이랑은 딱히 관련이 없는 부분이에요.
15/06/09 15:13
저는 그 말이 딱히 거짓말이라곤 생각이 안드네요. 아나운서 명예회손도 법적으로는 모릅니다만 "군대에는 병영 부조리가 있다"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군인들이 주장한 사람을 고소한다면 웃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문과 댓글에도 보시듯이 아나운서들 중에서 그란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구요. 집단을 선과 악.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게 불가능 하다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그런데 아나운서라는 집단에게 선량하다는 이미지를 끼얹었다는건데 왜 그랬을까요? 여대생들에게도 순진하다거나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한다는 이미지를 주입했었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을 더 효과적으로 까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빨간 내용(선과 악)가 커뮤니티 구성원들 사이에서 합의되지 않으면 이것을 놓고 강용석을 비 이성적으로 까는 분위기가 형성되지도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말한 씨모 사이트는 네임드들이 여론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티라서요. 알바가 조작을 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반대하는 사람은 발을 못붙이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15/06/09 15:43
헤이트 스피치를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습니다. 본질은 강용석씨가 당시 헤이트 스피치를 했고, 선량한 여대생들이 모욕적인 피해를 받았다는 겁니다. 근데 한나라당을 까기 위한 프레임이라든지, 이분법적인 사고라든지 이런 생각을 하시면 곤란하죠.
헤이트 스피치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면 당연히 매도해야 할 대상이죠.
15/06/09 15:48
제가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한게 있는 것 같네요. 저 자신도 당시의 인터넷 커뮤니티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진 못하면서 이런 말을 한게 잘못인 갓 같습니다.
15/06/09 15:38
예외를 전체로 치환하시면 안되죠. 여대생들 중에는 성매매로 생활비나 등록금을 충당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경제사정이 어려워서 상담하러 온 여학생들에게 대학 교수가 "가난한 여학생이 대학교 졸업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라고 충고해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 치면 경제적 조언을 구하러 온 어떤 여성에게도 성매매 뛰라는 충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몇퍼센트건 일정 비율은 존재할테니까요. 일반적인 조언과 이야기를 기대하고 간 여성에게 그런 쓰잘데기 없는 충고를 하는 건 성희롱일 뿐입니다.
강용석은 "현재 아나운서계에 성매매가 음성적으로 횡행하고 있다"(이런 주장을 그런 백주 대낮에 대학생들 모아놓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 고 한 게 아닙니다. "현재 아나운서계에 음성적인 성매매 시스템이 있으니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라고 그 시스템 자체를 인정하는 동시에 듣는 여대생들에게 성적거래를 하도록 긍정했다는 게 문제인거죠. 야율아보기님이 주장하는 것처럼 읽을려면 당연히 강용석의 발언에는 "절대 그런 일에는 연루되지 않고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승부하여 성공하길 바란다.(나 역시도 그런 시스템을 없애는 데 일조하겠다)" 가 나와야죠. 선과 악 이라는 거창한 이분법까지 필요한가요. 잘못된 발언을 한 사람과 그 잘못된 발언으로 더러운 기분을 느낀 가해자/피해자의 구도가 명백한데 여기에 왜 상대주의 관점을 적용하려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여대생들에게도 순진하다거나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한다는 이미지를 주입했었습니다.] 이게 과연 주입된 이미지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이 이미지 너머로 무슨 더러운 진실을 상상하고 선과 악이 갈릴 수 없는 양비론을 적용해야 하나요. 아나운서가 선량하냐 안하냐 가 아니라, 가치중립적인 직업을 성매매도 불사하는 직업으로 판단하시는 건 심각하게 잘못된 발언입니다. 대체 야율아보기님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15/06/09 16:06
성매매도 불사하는 직업이라...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는데요? 집단에 선악을 적용할수 없다는 말이 그렇게 들리시나요?
그냥 제 생각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나운서는 선 강용석은 악 이라는 구도가 생겨났다. 그렇게 깔판이 깔리자 강용석을 비이성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러들이 대량 발생했다. 이것에 대해 태클거는 사람은 악을 쉴드치는 세력으로 판단하여 인민재판 당하고 나가리 되었다. 나는 이것이 비정상이라 생각한다. 이건데요. 당시 강용석이 했단 말이 그르다면 그것에 대해서 까면 될텐데 말입니다. 안그러더라구요. 네임드와 네임드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그런 분위기를 강화했구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프레임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강용석에 대한 태클을 하는데에는 아나운서나 여대생의 집단의 성격은 하등 상관없는데도 위와 같이 집단의 성격을 정의했죠. 그래서 프레임이라 생각했습니다.그런 프레임이 깔려야 이성을 끊을 놓고 강용석과 나아가 한나라당을 신나게 깔수 있죠. 다다다닥 님의 글을 보니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한 면이 있는 것 같네요. 오해실까봐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아나운서나 여대생 집단의 성격을 저 스스로 판단한 것은 아닙니다.
15/06/09 16:19
예외를 전체로 치환했다는 첫 문단 내용이 굉장히 핵심적인 지점인데, 이걸 건너뛰고 현실이 그런데 뭐 문제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심지어 그럼 문제를 개선해야지 화내는 게 맞냐는 아연실색한 말까지 들어서 답답하던 차였는데, 해당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15/06/09 16:23
강용석이 아나운서의 성적 거래를 긍정했다는 건 무슨 근거죠?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 강용석 발언의 워딩은 이와 같습니다. 해당 발언은 아무리 뜯어봐도, 아나운서 하면 더러운 꼴 경험하기 쉬우니 하지 말라고 만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저게 어떻게 성적 거래를 긍정하는 것으로 보이는지 이해안가네요
15/06/09 18:02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하는 이야기니 당연히 아나운서를 할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 - 라는 이야기가 되죠.
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읽는게 더 신기한데요. 춘천닭갈비님처럼 읽을려면 "아나운서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 는 말이 따로 뒤에 붙어야죠. [여대생들 중에는 성매매로 생활비나 등록금을 충당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경제사정이 어려워서 상담하러 온 여학생들에게 대학 교수가 "가난한 여학생이 대학교 졸업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라고 충고해도 된다는 말씀입니까.]제가 위에 쓴 댓글 붙입니다. 뭔가를 하고 싶어서 온 사람에게 어떤 조건을 이야기하는 건 당연히 이걸 하려면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이야기가 됩니다. 춘천닭갈비님이 면접을 보러 갔다고 칩시다. 그런데 면접관이 "우리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서너번 새벽 두시까지 회식을 해야 한다, 그래도 이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라고 말을 했다 칩시다.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했다는 청자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해석하고 계신 겁니다
15/06/09 19:43
강용석이 아나운서 면접관입니까. 강용석은 그냥 제 3자입니다. 3자가 특정 직업에 관해 더럽고 험한 일이라며 안 좋은 얘기 잔뜩 늘어놓고, 그래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 그게 하라는 소리입니까.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듣는 게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강용석이 여대생에게 성상납을 권유했다면 아나운서 비하 발언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성상납 권유가 훨씬 더 큰 문제가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강용석이 성상납을 권유했다고 하는 이는 당시에도 지금에도 없었습니다
15/06/09 20:05
저는 지금 화자와 청자의 직접적인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권력구도를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에게 아나운서가 꿈이라고 밝히는 여대생이 저런 조언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죠. 전 아나운서가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여대생에게 국회의원이 "아나운서 하면 이래저래 몸을 대줘야 하니 더러우니까 하지마" 라고 말하는 건 상식적인 충고인가요. 하기사 그러니 아나운서에게 고소를 당했겠지만....
그리고 우리가 보통 어떤 직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라고 하진 않아요. 누구는 못하더라 라고 굳이 비교우위를 자극하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말입니다.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라는 발언이 뒤에 붙어있는 이상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죠. 춘천닭갈비님처럼 읽으려면 아나운서계의 현실이 이러니 "각오하는 게 낫겠다" "이런 이런 걸 주의해라" "하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를 했어야죠. 이런 이런 잘못된 관행이 일부 있다 라고 경고를 하던가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라는 워딩은 청자의 각오가 필요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으며 뒤따르는 질문은 성공하고 싶은 열망을 도발적으로 자극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춘천닭갈비님은 강용석의 저 워딩을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해석하고 계시는 겁니다. 어떤 잘못된 시스템이 있고, 너가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 잘못된 시스템에서 ~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는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기가 어렵죠. 춘천닭갈비님이 정말 저 워딩을 그렇게 읽으신다면 설령 저 표현 방식에 문제가 없다 여기실지라도 저런 워딩은 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저 표현은 암묵적 관행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해당 직업을 폄하하고 있고, 또한 그 관행에 관한 가치판단은 전혀 제시하지 않기에 화자의 태도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며, 하지말라는 이야기나 경고성 문구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15/06/09 16:38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이게 당시 강용석이 한 발언인데요. 나무위키 출처입니다. 성매매를 이용하라는 늬앙스는 아닌데요? 법원에서도 무죄로 판결받았습니다. 그냥 당시 회식 분위기 못 맞춘거 말고는 깔게 없는데요? https://namu.wiki/w/강용석#toc 나무위키 링크합니다.
15/06/09 17:47
선과 악이라는 워딩이 틀렸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거죠.
야율아보기님은 저게 진짜 회식자리에서 여대생들한테 할 수있는 말이라고 보세요? 제가 저 워딩을 일일히 해석해드리기가 상당히 귀찮네요.
15/06/09 18:03
왜 그런지 시간나면 좀 가르쳐주시죠. 그 당시에 왜 그렇게 비성적인 비난글이 많았고 비이성적임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린치가 가해졌는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정답이 없는 문제인 것 같은데(저도 그냥 개인 의견임을 밝혔구요) 그렇게 가르치듯 이야기 하시는 걸 보니 확실한 진리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강용석이 여대생들에게 성매매를 이용하라고 했다는 정보의 출처도 좀 알려주시구요.
15/06/09 18:13
피지알도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 강용석을 비이성적으로 깐 거에 대해 저는 할 말이 없어요. 다만 강용석의 저 주장 자체를 일종의 목적을 가진 프레임론으로 바라보시는 건 잘못된 해석이라 지적했을 뿐이죠.
그리고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나중에 아나운서가 꿈이라며 상담하려는 여대생에게 비슷한 말을 하시면 되겠지요.
15/06/09 18:25
정답이 없으면 제 마음대로 하는거지 강용석을 따라 해야합니까? 저라면 친한 여자가 아니라면 그냥 입다물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피지알이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님이 밝히셨잖아요? 거기선 강용석을 가해자, 아나운서와 여대생은 피해자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비난을 하고 비이성적임울 지적하는 사람들에게도 린치를 가했다면서요?
저는 도저히 연결이 안되는군요. 가해자라고 인식하면 비이성적인 비난을 하고 비이성적임을 지적하는 사람들까지 린치하는게 자연스런 현상인가요?
15/06/09 18:34
[강용석은 순진한 여대생들 사이에서 거짓말+아나운서 명예회손을 한 나쁜 악당이고 아나운서들은 강용석에게 성적으로 모욕당한 선량한 피해자야. 이렇게 인터넷여론이 모였죠.]
이게 전혀 잘못된 여론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친한 여자분이 아나운서를 꿈꾸고 계시다면 야율아보기님께서도 "성공하려면 다 줘야 할텐데 할 수있겠느냐" 라고 충고해주시면 되겠지요. 하기 싫다면 안 하시면 되고.
15/06/09 18:48
저 의견을 프레임론으로 바라보시는게 틀린거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왜 그 커뮤니티의 네임드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순수한 정의감 때문인가요? 정치적(물론 커뮤니티 내 에서의 정치적 목적)인 요인은 없는 모양이군요. 뭐 이건 그렇다 치고
아나운서들에 대한 명예회손은 법원에서 무죄가 나왔으니 분명 틀린겁니다.
15/06/09 18:52
정치성도 개입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욕 먹을 놈 욕하는 게 무조건 정치적으로 바라볼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야율아보기님께서도 윗 댓글에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법원의 무죄판결은 이 사람에게 사법처리를 할 필요까진 없다 지 이 사람이 한 말이 전혀 잘못 없음 이 아닙니다. 왜 강용석씨의 발언 자체를 변호하려고 하시나요.
15/06/09 19:08
무죄가 도덕적인 부분까지 커버하는게 아니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없는 죄까지 만들어서 뒤집어 씌우고 욕하고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까지 욕하는게 정상인가요? 위에서 욕먹을놈 욕하는것은 정상적인 도덕관념으로 생긴일이니 프레임으로 보는게 틀렸다고 하셨죠? 욕먹을 짓을 한 부분만 욕해야 정상적인 도덕관념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없는 죄만들고 거기에 태클거는 사람까지 욕하는게 정상적인 도덕관념인가요? 다시 확인해보니 제가 이 부분을 언급한 이후에 정상적인 도덕관념이라 하셨네요. 이런 짓은 군사독재 때나 일어날 일입니다. 하는 짓이 똑같군요.
15/06/09 19:10
그럼 없는 말을 지어내는 부분을 예시로 드셔야지요. [강용석은 순진한 여대생들 사이에서 거짓말+아나운서 명예회손을 한 나쁜 악당이고 아나운서들은 강용석에게 성적으로 모욕당한 선량한 피해자야. 이렇게 인터넷여론이 모였죠.] 이 여론 자체는 딱히 지적할 게 없어요.
15/06/09 19:22
저는 그 여론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말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억울하게 욕먹는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말했구요. 맨 처음 말했던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한게 그 말이었습니다.그리고 아까는 정치공학적으로 치우친 것 같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피지알이라면 저 의견이 정치공학적이라 할만 하지만 그 커뮤니티는 사정이 좀 많이 다릅니다.
저는 님이 부당하게 네티즌을 싸고 돈다고 생각했네요. 서로 핀트가 좀 어긋난 것 같은데 이만 합시다.
15/06/09 12:57
응? 이게 가치판단의 호불호가 갈릴 수준의 문제인가요?
정당한 능력에 의한 경쟁보다는 권력자의 외압이나 막후권력에 영합해서 개인의 성공과 인정이 결정되는 것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사회구조가 올바른 사회인가요? 그리고 그런 권력자의 취향에 영합하기 위해서 개인이 자신의 성적자유를 포기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작태인지. 얼마전에 제가 올린 조지 칼린의 영상이 생각나네요. Garbage in, garbage out.
15/06/09 13:03
이걸 가지고 강용석을 재평가를 하네요. 참 기가 막혀서.
누나든 딸이든 여자친구든 아무나 대입해보고 그때도 감사하다면 인정하겠습니다.
15/06/09 13:10
저게 싫어서 그만두고 고발하는 사람이 있고, 더러워도 성공하려고 참고 하는 사람이 있겠고
위에 어떤 댓글 말마따나 섹스 그거 뭐 별거라고 빨리 성공하고 싶으니까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실제로 파트너 구한다는 문자 뒤로 1분전 마감 이렇게 줄줄이 오는거 보면 참 ㅡ.ㅡ 사회적 기준에서 잘못된 거겠지만 을의 입장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사람들에게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뭐라해야 위로가 될 지.
15/06/09 13:19
누구말이냐를 따질게 아니라
아나운서를 앞으로의 진로로 삼으려는 학생들에게 멋지고 아름답기만한 직업이 아닐수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보면 좋을거같아요. 만약 아나운서가 되면 너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또는 그래도 괜찮겠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조언해주지 않잖아요.
15/06/09 13:23
외모와 능력 혹은 외모가 요구시 되는 업종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저런 절대 일 없다! 라고 생각하는건 순진한거고... 다만... 여성 아나운서가 저런 발언했었으면 별로 문제가 없었겠지만, 공석이든 사석이든 남성 정치가의 위치에서 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해석되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실제로도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됐었고
15/06/09 13:51
방송계 연예계야 원래부터 유명했죠, 실제로 이런 문제로 포기한 사람도 보기도 했고요
그리고 본문과는 조금 엇나간 이야기이지만 그냥 사회 속에서도 여자들은 성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접대의 요구를 받곤 합니다, 술자리에서 술은 여자가 따라야 한다느니 하면서 여직원에게 시키는 일도 다반사고요, 물론 상황에 따라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성적수치심을 들게 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거든요 나이많은 남자어른들 중 본인은 성희롱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데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한 행동이나 요구를 하곤 합니다. 제 후배도 일전에 전화에서 아빠보다도 나이 차가 더 나는 상사가 오빠라고 부르라면서 술 한잔 따르라고 하는데 분위기 상 어쩔 수 없이 응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기분 더러웠다고요, 그렇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노골적인 성행위요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직까지도 여자들이 사회생활하면서 어느 정도 성적코드가 들어간 요구를 받는 일은 그렇게 드문 경우가 아닙니다 위에 어떤 분도 말씀하셨지만 그냥 매너교육 이런 것이 아니라 시스템, 법의 문제같기도 합니다
15/06/09 14:22
강용석은 정말 방송으로 이미지 개선 톡톡히 했네요.
그게 사실이라도 그 자리에서 할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재평가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거와는 별개 문제로 이 내용은 꽤 충격적인데 어찌생각하면 이것도 또 하나의 갑질이죠. 남의 꿈이나 밥줄가지고 저 짓거리라니 축생에 가깝네요. 저런 발언이나 행동하는 사람들을 업계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법적으로도 처벌을 강화해야하고, 업계의 자정작용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보통 저런 악인들은 또 그런 샤바샤바 능력들은 좋아서 기생충처럼 살아남고 또 업계에서 한국인 특유의 정 때문에 밥줄끊어서야 되겠냐식의 우리 식구 챙기기도 만연해 있구요.. 갑갑하네요 그냥..
15/06/09 16:05
장자연씨 사건 처리 보면서 그리고 최근 땅콩사건 성완종 장부사건까지 쭉 보면서 느낀건
우리나라에서 돈 많고 보장된 직위가 있게 되면 도덕적 가치보다 그리고 법보다 더 위의 존재가 된다는걸 느끼죠 그리고 이건 뭐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반적인 분위기로 점점 가는거 같네요.
15/06/09 16:18
강용석 사건때도 그 발언이 전혀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닌걸 대부분 알고 있던거 아닌가요??
다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발언이었을 뿐... 이걸 이제와서 강용석 재평가라니 좀 그렇네요 그나저나 이놈의 방송계는 레알...
15/06/09 16:38
본인이 재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재평가를 하는 분들이 없진 않을겁니다.
강용석 씨 저 때 발언 자체를 '무슨 근거 없는 흰소리냐!'라는데서 부터 시작해서 분노한 분들이 많아 보였거든요
15/06/09 16:53
저랑 지금 같이 일하시는 사장님이 어렸을때 서울에서 x신문사 회장 비서를 2년동안 했었는데,
미스코리아,모델,신인연기자 등 연예계 쪽으로 진출은 하고 싶은데 잘 안되고 있는 사람들을 자기가 모시는 회장님이 직접 돈주고 잠자리 갖는걸 몇번이나 봤다고 해서 반신반의 했었는데 이런 방송이나 성현아씨 재판 보면 정말 세상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많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15/06/09 20:07
확실한 건 아닌데 90% 맞을겁니다
오전에 이 글 보고 아 진짜 비슷하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름으로 검색해봤는데 발모님 등업되고 일주일 후에 이 아이디가 나타나더라구요 겹치는 시기 없었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 분은 9렙, 발모님은 10렙이었는데 지금은 두 분 다 12렙이네요 **말씀대로 피지알 자게 최고 추천수를 가진 분인데 영구강등이라니.. 조금 우스운 상황이네요 크
15/06/09 21:14
지금 저희는 [일반인이 아니고 국회의원의 신분을 지녔던] 강용석이 [여동생 아닌] 학생에게 한 말을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사석에서 아무나 할 수 있어도 말 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잘못된 말들이 있는거죠. (그리고 여동생한테 진심으로 같은 워딩을 하실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저건 화자의 의도가 아무리 선량하고 정의로워도 그 자체로 저열한 발언이에요)
그리고 너무 거창하게 해석하시는데... 강용석이 사회고발의 목적을 띄고 부조리를 알리기 위해 저 말을 공적으로 한 게 아니에요.
15/06/10 17:25
거창하게 해석한적 없구요. 그냥 방관자적 입장에서 서술했다는 것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여동생뿐만 아니라 여자친구건 누구한테든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일제시대에 관리를 꿈꾸는 청년에게, 관리가 되면 독립군 탄압해야할텐데 각오됬나는 말과 다를바 없어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국회의원이고,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종의 사람이 좀 더 정의롭지 않은건, 제가 강용석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지만 현실적으로 일개 국회의원은 커녕 대통령도 바꾸기 어려운 문제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방관자적으로 서술한게 나쁘다고 비난할 거리인지는 모르겠네요. 강용석을 정치인으로 찍지 않을 이유는 되겠지만요.
15/06/10 17:53
- 부조리를 진술한 것이 죄가 되느냐
이게 거창한 해석이라는 겁니다. [사석에서 여대생을 향해 저런 발언을 하는 걸 우리는 공론화라고 하지 않아요. 강용석이 공론화나 사회 고발의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식으로 입법화를 추진하거나 기사 인터뷰를 하거나 하다못해 방송국 아나운서들과 논의 후에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론에 제기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잖아요. 술자리에서 헛소리하다 걸려서 언론에 터진 걸 우리는 공론화라고 하지 않아요. ] - 방관자적 입장에서 서술했다는 것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위에 단 댓글 가져올게요.[그 어떤 직업에 뛰어드는 사람을 향해서건 "그 일에서 성공하려면 너가 남자랑 자야 한다" 는 충고를, 그것도 저렇게 하진 않아요. 하버드대 안나온 저도 강용석보다는 훨씬 더 고상하고 듣는 사람 기분 생각해서 말 할 수 있습니다. 저건 솔직함의 영역이 아니에요. 그냥 저열한 거죠. 다 준다니요, 뭘 대체 다 줘야 합니까. 그게 주고 받는 그런 건가요.] [강용석은 해당발언을 듣는 사람의 친구도 아니고, 그 말을 들은 대학생이 국회의원의 신분인 강용석에게 그런 조언을 기대했을리가 만무하죠. 세상에 어느 여대생이 아나운서가 꿈이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응답으로 "아나운서계는 너가 몸을 팔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다" 라는 정도의 충고를 국회의원에게 들으리라 예상합니까. 이건 친구 사이에 벌어진 캐쥬얼한 담화가 아니에요. 국회의원이란 신분이 하나의 직업군을 그렇게 폄하해가면서까지 누군가의 직업적 성공에 대한 충고로 성적인 뒷거래를 말 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도 아닙니다.] - 저건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 말은 듣는 여성이 매우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말입니다. 할머니님이 아무리 걱정하고 진심어린 충고를 하더라도 저런 워딩을 쓰면 " 이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자 성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줍니다. 그 바닥이 그렇다 는 객관적 진술이지만 거기에 너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가치판단을 개입시키면 그건 그 화자의 가치관이 됩니다.
15/06/10 18:55
예시로 든 까뮈의 전락에서 까뮈는 부조리를 절대 ' 고발 '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진술' 입니다. 고발이 아니어도 그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전 강용석이 부조리를 ' 고발' 했다고 어디에서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그런 워딩이 죄가 되는건 왕천군님의 세계구요. 왕천군님의 사고방식이 사회 전체의 인식을 결정짓지 않습니다. 왕천군님의 세계가 세계의 전부가 아니에요. 저의 세계에서는 걱정어린 충고를 저렇게 합니다. 저 역시 저런 충고를 자주 듣습니다. 위의 댓글보니 저만 그런것은 아닌것 같네요.
15/06/10 19:31
- 까뮈의 해당 책을 읽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겠군요. 까뮈가 그렇게 부조리를 "진술" 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부조리가 있음을 진술하는 것은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 아닌가요. 혹은 그 부조리를 몰랐거나 외면한 사람들이 이를 깨우치게 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까뮈의 책을 읽고 오는 불편함이란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됩니다. 너가 이렇게 불편해? 그렇다면 그 불편한만큼 부조리를 좀 느껴봐 가 되겠죠.
강용석의 해당 발언이 까뮈만큼의 어떤 목적이 있습니까. 혹은 그 표현의 불편함이 과연 까뮈의 글이 담고 있는 불편함과 같은 층위에 있습니까. 강용석의 발언을 "어떤 숭고한 목적"을 위해 "듣는 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객관적 진술" 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겁니다. - 할머니님께서는 지금 듣는 화자가 여성이란 걸 간과하고 계십니다. 내가 어떤 꿈이 있다, 어떤 직업을 하고 싶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다 대고 다 줘야 하는데.... 라고 소리를 들으면 불쾌할 사람이 안 불쾌할 사람보다 한 5000배는 많을 겁니다. - 워딩을 좀 샅샅히 흝어보죠. 사실 제가 이런 작업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아나운서계의 부조리를 진술하려는 의도였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이 경우는 여대생을 만류하기 위해서라고 우리가 추측할 수 있겠죠 다른 이유가 있을 수가 없을테니)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문장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아나운서계는 ~하다, 너가 그걸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술의 주가 당연히 아나운서계의 생태에 대해서 이루어져야죠. 그런데 강용석의 해당워딩은 어떻습니까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듣는 사람에게 어떤 퀘스트를 설명하고, 수행 가능성의 여부를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누구는 못하더라, 라고 하면서 비교우위를 내세워 자극하고 있고요. 해당 문장에는 오로지 듣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행동만이 있습니다. 이건 경고가 아니죠. 걱정어린 충고를 이렇게 하시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하니 제가 다른 예를 들어보죠. 아이돌이 되고 싶은 모모대학교 실용음악과 2학년 여대생이 있다고 합시다. 이 여학생은 교수인 저에게 찾아와 진로상담을 합니다. 저는 이 학생이 아이돌로 뜨건 말건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까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OO대 연영과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 당연히 제 세계가 세계의 전부는 아니겠죠. 윤창중 같은 사람도 있고 박희태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자기 세계내의 격려와 응원을 나름대로 했던 거겠죠. [꿈인 사람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루어야하는지 말하는게 뭐가 문제인지 잘모르겠네요.]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려면 몸이고 뭐고 다 줘야하는 게 객관적인 진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계에서 사는 사람은 매우매우 많습니다. 제가 할머니님의 고견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공개적으로 욕먹지 않으려면 저런 말은 저렇게 해서는 안되는구나 정도는 지각하고 조심하는 게 나중에 진술의 의도를 구구절절히 변명하는 것보다 편하겠죠
15/06/11 13:17
1. 까뮈의 목적은 부조리가 있다. 그게 전부입니다. 부조리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지도 않았고, 극복할 수 있따고 믿는 샤르트르와 등을 돌리기도 했구요. 불편함을 드러내는 것.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불편함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이 인지하게하고, 변혁하게 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런 흐름이 무려 까뮈나 되는 식자에게도 있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윤창중 같은 사람만 그런 주장을 하는게 아니구요. 까뮈가 옳다고는 주장 안할게요. 다만 틀리다고 말하는게 보편적 상식이라고 할 정도로 당연한건 아니라는거구요.
2.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려면 몸이고 뭐고 다 줘야하는건, 사실인거고, 그걸 진술 하냐 진술하지 않느냐의 세계는 사람마다 다른거겠죠. 예를 들어 PGR에서 기자가 되고 싶다고하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피드백이 ' 조중동 가면 기자로써 양심을 다 팔아야할거다' 죠. 제 동생은 방송국 기자입니다. 동생이 언론고시를 준비 할 떄 경제지 중 하나가 됬을 때 제가 해준 말도 ' 경제지 가면 양심을 다 팔아야 할거다. 기자가 아니라 직업이라면 가라' 였구요. 누군가가 꿈을 이야기 할 때 그 대가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고, 그걸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왕천군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세계는 진술을 피하거나 완곡어법으로 표현하여 결국 현실을 왜곡 시키는 사람들을 매우 싫어합니다. 저희 집단에게 미움받지 않으려면 왕천군님도 그런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게 좋을 것같네요.
15/06/11 15:20
1. 그러니까 까뮈처럼 강용석도 불편함 그 자체를 목적으로 저런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인가요. 부조리는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믿음 하에?
강용석이 부조리를 진술한 건 대체 무슨 연유입니까. 당시 현직국회의원에게 까뮈의 문학적인 표현과 진실 추구를 우리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윤창중을 듣도 보도 못하셨나요, 꽤 신기하네요. 뉴스와 피지알에서도 엄청 떠들어댔는데) 2. 제가 언제 진실을 왜곡하자고 하거나 진실을 말 하지 말자고 했나요. [사석에서 여대생을 향해 저런 발언을 하는 걸 우리는 공론화라고 하지 않아요. 강용석이 공론화나 사회 고발의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식으로 입법화를 추진하거나 기사 인터뷰를 하거나 하다못해 방송국 아나운서들과 논의 후에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론에 제기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잖아요. 술자리에서 헛소리하다 걸려서 언론에 터진 걸 우리는 공론화라고 하지 않아요.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성거래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할 것이냐 와 너네 아나운서들은 몸을 대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직업이다 라는 워딩에 반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연예계에 스폰서나 성거래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연예인과 방송국의 고발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티비에서 "여자가 배우하려면 몸 팔지 않고서는 뜨기가 어렵죠" 라고 말을 했을때 지탄받지 않겠습니까? 장자연이나 사유리, 김부선, 김완선 등이 스폰서 문제를 고발하고 그것이 실재하는 것은 분명하니까?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도라 할 지라도 그 발언의 표현 수위와 정도는 당연히 신중해야죠. 사람들이 문제삼는 건 그 부분입니다. ] 3. 저 발언은 듣는 사람에게 모욕적이란 말이 그렇게 받아들이기 어려우신가요. 여성이 어떤 직업을 하고 싶다고 하고, 그 직업을 하려면 너가 몸을 대줘야 한다 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게 정녕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말이라 보십니까? 제가 알려드릴 것은 저런 식의 워딩은 상식인 수준에서 허용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자를 꿈꾸는 사람에게 경제지 가려면 영혼을 팔아야 한다 는 말은 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그런 말을 해선 곤란하겠죠) 갈빗집 사장님을 꿈꾸는 사람에게 가게 차리면 자존심은 땅바닥에 처박아놔야한다는 말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 혹은 남성을 상대로 너가 성적으로 거래를 해야 한다는 말은 같은 층위에 있는 게 아닙니다. 제가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굳이 알려드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군요. 성적 자기 결정권을 거래조건으로 내삼는 건 매우 저열하고 듣는 여성에게 성적 모멸감을 준다는 겁니다. 여배우가 성공하려면 스폰서랑 하룻밤 보낼 줄 알아야 한다 여자 가수가 뜨려면 피디나 방송국 관계자에게 성적 향응을 제공해야 한다 여군이 승진을 하려면 남자 상급자들에게 술을 잘 따라야 한다 지금 있는 현실이니까 다 있는 그대로 말해도 될까요. 할머니님은 해당 직종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이렇게 충고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죠? 저는 그렇게 알겠습니다.
15/06/11 15:27
아, 그리고 까뮈의 소설과 강용석의 발언은 같은 층위에 두신다는 거 맞습니까.
강용석의 지적은 정확하니까 아나운서 하려면 너가 몸 대줘야 해 라고 말해도 된다고 하시는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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