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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6 15:50
제가 쓰고 싶었다가 잠시 미루고 있었는데 먼저 쓰셨군요 반가워요
부산에서 직장인 밴드에서 흔하디 흔한 남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나이대가 기타 20대 보컬 30대 베이스 40대 드럼 50대 입니다 세대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음악에 나이가 어디 있습니까 나이 많은 형들 덕분에 올드한 노래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다양한 나이가 저희 팀의 강점이 되는거 같기도 합니다 자 지금부터 날씨 상관 없고 강한 체력도 필요 없는 밴드음악의 세계 로 오세요~ 혹시나 음악에 관심은 있으나 그냥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가끔 노래방만 가시는 분들 있으면 취미생활로 직장인 밴드 강추드립니다 밴드 음악이 노래방보다 100배는 더 재미 있습니다 물론 합이 안맞을때는 노래방에서 느낄 수 없는 압박도 느끼긴 하지만요 취업 난이도는 쉬움 - 어려움 키보드 > 베이스 > 드럼 > 기타 > 여보컬 > 남보컬 키보드의 경우 일단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하고 전공자의 경우 맨날 피아노 치는데 밴드에서까지 키보드 치기를 꺼려해서 지원자가 잘 없어요 대부분의 팀에서 키보드 친다고 하면 환영 환영 대 환영 입니다 늘 수요>>>>공급 인 업종입니다 베이스는 대부분 악기를 시작할때 기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타로 시작해서 베이스로 렙업 후 전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왠지 기타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지는거 같지만 웅장한 베이스 솔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베이스와 드럼의 합이 밴드 실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포지션이에요 드럼은 일단 박자감각이 좋아야 합니다 머리속에 메트로놈이 박혀있을 정도로 박자감이 좋아야 합니다 보컬 다음으로 재능이 중요한 파트 같습니다 혹시나 드럼의 화려한 두드림의 매력에 빠지셨더라도 정말 내가 박자감각이 탁월한가 를 꼭 생각해 보세요 보컬은 흔하디 흔해요 혹시 보컬로 밴드를 시작하시려면 일단 노래방에서 친구들중에 노래를 가장 잘하시는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과 다르게 성량이 중요합니다 좋은 호흡과 발성으로 악기 사이에 묻히지 않는 좋은 성량이 필요합니다 최소 노래방에서 마이크 없이 노래불러도 어색할 정도의 성량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흔하디 흔한 보컬 파트지만 실력있는 보컬은 어느 팀이라도 어서옵쇼 입니다
15/06/06 16:44
부족한 부분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보컬이든 악기파트든 집에서 혼자 하는거 보다 100배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공연 날짜 잡으면 더 열심히 하게되고 공연 후에는 실수 생각나고 해서 더 열심히 하게되고 그러네요.
15/06/06 16:17
밴드에서 키보디스트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키보드란 악기에 대해 몇자 적어봅니다.
키보드란 악기는 능력만 되면 밴드 전체를 쥐고 흔들어버릴 수 있는 파트이고, 그만큼 시작 장벽이 높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멜로디 악기의 성격과 리듬 악기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예로 데이브레이크의 노래를 들어보면 키보드가 곡 전체를 이끌고 가는 느낌이 드실 거에요. 보통 초보 키보디스트분들은 코드셔틀의 느낌으로 많이 시작하시는데, 조금만 더 흥미를 가지고 파고들다보면 말도 안되는 깊이에 놀라게 되실 겁니다. 근데..키보드를 하다보면 편곡 능력도 갖춰야 되는 것 같더라구요. 좀 쉬운 노래를 하자니 키보드가 없어서 만들어 넣어야 되고, 키보드가 있는 곡은 대부분 소울이나 재즈 향이 그윽하게 나서, 느낌 살리기가 죽어라 힘듭니다 ^_ㅠ 공연하러 다닐때 그 무거운 키보드 두대씩 메고 다녀야 되고, 공연할 때 혼자 어정쩡한 위치에서 해서 주목도 가장 못받는 악기가 키보드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키보드가 들어가는 노래는 다른 노래들과 곡의 깊이가 달라요. 밴드 음악에 뭔가 색다른 소리를 넣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키보드 한번 배워보시길 추천합니다. ^-^;;
15/06/06 17:01
키보드가 가장완벽한 악기라고 하는 피아노랑 거의 유사한 악기라 굉장히 어렵죠. 공연때 밴드 끌고가는게 보컬 지분이 70~80이지만 보컬이 안된다 싶으면 화성악기가 이끌게 되죠.
하지만 밴드내에서 베이스랑 키보드는 항상 그늘에 있죠 심지어 무대서 앞에 서있는 베이스에 비해 키보드는 어두운 구석에 배치되서 더 안습하죠 ㅠㅠ
15/06/06 16:59
직밴을 떠난지도 벌써 5년이 지났네요.....
참 재밌게 했었는데 그립네요... 직밴의 매력은 무조건 공연이죠.. 우리는 마약이라고 불렀는데... 공연 마약을 맞으면 쉽게 떠날수가 없답니다. 시립합창단 비상임 객원 단원으로 들어가게 되서 그만 뒀었는데 다시 하고 싶어 지네요... 아.. 전 보컬입니다. 5개팀 연합까페였는데 그 중에선 나름 제일 인정받는 보컬이었네요...
15/06/06 17:25
혼자서 기타 독학인데 리듬기타정도만 할수있어서 어디 밴드에 지원하기도 힘들것 같고..
사실 지금 취직준비도 해야되서 여유가 없는데 언젠가는 꼭 하려고 마음먹고있습니다
15/06/06 18:42
현직 키보디스트지만 다음 생에는 꼭 보컬이나 기타리스트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악기 무거움(엄청난 단점) + 인기 없음(더 큰 단점) + (빈티지) 신스 덕질의 세계에 입문하는 순간 깨지는 돈과 시간... 이번 생은 키보디스트로 고통받았으니 다음 생에는 꼭 얼굴 잘생긴 보컬이나 기타리스트로 태어나게 해주세요ㅠㅠ
15/06/06 18:59
악기는 가벼운게 최고입니다. 제 베이스가 무거운편인데 나이가 들어가니까 1시간정도면 어께가 아파서 힘들더라구요.
빈티지악기는 돈도 돈인데 구할라고 눈팅하는시간이 너무 힘들죠 ^^
15/06/07 04:58
얼굴 못생긴 보컬인 저는.......... 다시 태어나면 어떻게 태어나야 할까용..................
저 또한 보컬의 세계에 빠져드는 순간..... 마이크(당시 제나이저 마이크 사용)와 무선 채널 구입 비용으로 상당한 돈이 깨졌었습니다...
15/06/06 21:35
제가 경험한 바로는 보컬 성량 판독은 의외로 아주 간단한데, 많은 경우에 성량이 아주 훌륭한 보컬인 경우 말을 하다보면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게 티가 납니다. 소리를 치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평상시대로 말을 하는데 주변 10여미터에서 걔가 하는 말 다 들릴정도면 그냥 걔 데려다 쓰면 됩니다.
15/06/07 04:55
아..자랑은 아니고... 제가 좀 그런 경우 인데요...
좀 시끄러운 술집에서 술마실떼 테이블에 있는 벨도 종업원들이 잘 못들을때 있거든요... 그때 제가 나서서.... "여기요..............." 하면... 일순간 모든 테이블이 조용 해집니다..... 그리곤 온 시선이 저만 쳐다 보곤 합니다... 그런 저런 이유로 평상시 전화나 일반적인 대화 할땐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한다고 해야 할까....????? 일부러 저음인 상태로 대화 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여자사람과 통화할때.. 목소리 깔지 마라고 욕 먹을 때도 있지요....
15/06/06 22:57
기타를 제외하고 보컬을 겸할때 악기별로 난이도가 어떤가요? 예를들어 기타+보컬을 같이 하는사람은 많은데 그 외에 악기는 보기가 힘들어 여쭤봅니다.
15/06/07 00:03
직밴에서는 일렉기타도 보컬을 겸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노래 하면서 연주하는 것은 따로 연습을해야 합니다. 드럼과 베이스는 노래하다가 박자가 흔들리면 연주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굳이 노래를 한다면 코러스정도만 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혼자 노래하면서 연주하기 좋은악기도 아니기때문에 기타나 피아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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