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안네스가 자신의 거처로 돌아오자, 기다리고 있던 안드로니코스 백작이 예를 올렸다. 당연히 그가 무엇을 묻는지 알고 있던 요안네스는 말없이 백작을 응시하다가 스르르 지나치며 자리에 앉았다.
“괜찮지 않을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미 다 예정된 일이 아닙니까. 총대주교령으로 사람을 보내 총대주교에게 다음 황제의 대관식 준비를 하라 이르세요.”
“쯧쯧쯧, 어찌 그리 약하시옵니까. 그렇게 간단히 포기하고 넘어가실 일이 아닙니다, 전하.”
애처로운 눈빛도 아니고 마지못한 승낙도 아닌 대놓고 면박을 주는 백작의 언행에 요안네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미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상태였기에 아무리 요안네스라 하더라도 표정 관리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눈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느끼며 백작은 슬며시 고개를 숙였다.
“제 언행이 과했다면 사죄드리옵니다. 하나, 틀린 말은 결코 아니옵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백작?”
“단도직입적으로 묻지요. 제위를, 포기하시겠습니까?”
“포기하고 말고 할 것조차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까? 그것참 이상하군요. 신은 전하께서 대관식에 관여하시니 당연히 큰 수를 쓰실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만 좀 조잘거리고 꺼져! 이 늙은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던 요안네스는 간신히 화를 다스리며 백작을 노려보았다. 비록 백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으나 제국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능구렁이 같고 권모술수에 능한 자가 바로 안드로니코스였다. 그랬기에 대영주 회의의 수장 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대 신성 라티움 제국의 차기 황제 대관식을 주관하는 것은 총대주교인 크리소스토모, 대영주 회의의 수장인 저, 안드로니코스, 그리고, 황실의 가장 큰 어른이신, 전하이십니다.”
“지금 말하는 게…….”
“네, 이제 아시겠습니까? 총명하신 전하께서 이리 혜안이 흐려지시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만, 오죽이나 서럽고 답답하셨으면 그러하셨겠습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꼬는 건지 위로하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백작의 말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가 한 말이 갖는 위력을 몸소 느끼며 앞으로의 계획을 맹렬하게 짜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는지도 몰랐다. 눈을 치켜뜨며 자신을 노려보는 듯한 요안네스에게 안드로니코스는 비스듬히 고개를 숙였다.
“대영주들은 제가 회유해 보겠습니다. 하오니, 전하께서는 총대주교를 회유할 방도를 생각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총대주교는…… 마누엘의 황태자 책봉식을 직접 주관했습니다. 그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대관을 거부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러니 그의 독실한 신앙심을 이용하셔야지요.”
“신앙심을? 백작께서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마누엘은 아타나시우스의 신실한 신자입니다. 그는 전혀 문제 될 게…….”
말을 이어가던 요안네스는 저도 모르게 떠오른 게 있어서 입을 다물었다.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가 스르륵 시선을 들어 올렸을 때에는 안드로니코스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는 것이 보였다.
“말씀해 보시렵니까? 전하께서 생각하신 사람이 누구인지?”
“백작께서도…… 그를 생각하고 계신 겁니까?”
백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제야 우리 전하의 혜안이 돌아오셨군요, 따위의 말을 해대며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신이 알아본 바로는, 그의 스승인 수석 내의 하드리안은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러운 실험 같은 것은 진행했다고 합니다. 간수들을 구워삶아서 죄수들을 빼돌린 뒤 소리소문없이 없애 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런 건 또 언제 알아보셨습니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 마저 들으시지요. 간수를 심문해서 진실을 불게 한바, 하드리안이 죄수들을 데리고 자주 드나들 던 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이 직접 가서 보았고, 역시 그는 아타나시우스의 신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지요.”
자신의 발견에 희열을 느끼며 열을 올리는 백작을 바라보니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나는 것만 같았다. 요안네스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이교도를 뜻하는 문양이라도 잔뜩 그려져 있었습니까?”
“그뿐이겠습니까? 이교도의 경전으로 보이는 책들과 기이한 형태의 조각상들까지 있었습니다. 감히 제국의 심장부에 이교도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었던 게지요! 그것도 폐하와 황실의 안위를 담당하는 수석 내의가 말입니다!”
“음…….”
“칼리스토는 하드리안의 하나뿐인 제자였습니다. 비록 그가 이교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건 전하께서 알아내시면 되겠지요. 아무튼, 이교도의 제자였던 만큼 절대로 무관하지는 않을 터. 그를 족치면 총대주교를 움직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보입니다만…… 사실 이 정도는 이미 전하께서도 능히 아시고 계시리라 신은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 말은 귓등으로 흘려 들으며 요안네스는 생각에 잠겼다. 칼리스토가 이교도인 것과 마누엘의 대관식을 총대주교가 거절하게 하는 것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 사실을 들었다면 말이다. 그러나 요안네스는 제반 사항을 다 알고 있었고, 특히 칼리스토의 이적 현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꼈다. 순식간에 어떻게 하면 칼리스토가 그 힘을 공개적으로 사용하게 할지, 어떤 방법으로 그를 까발려 버릴지에 대한 계획들이 머릿속에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이미 마누엘은 칼리스토와 손을 잡았다. 그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이교도와 손을 잡은 황태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황제 대관식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었다. 아니, 걸려야만 했다. 라티움 제국은 그 호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성한 제국이었다.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아타나시우스 신자들의 보호자이자 신앙의 수호자였다. 그런 제국에 이교도의 비호를 받는 황제는 존재할 수 없는 법.
요안네스의 얼굴이 평상시처럼 온화하면서도 뒷면으로 보이는 날카로움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백작은 흡족해하며 물러갔다. 대영주 회의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공작들과 백작은 수장인 그가 알아서 구워삶을 것이다. 남은 것은 자신의 몫. 총대주교를 부르려 전령이 곧 출발할 것이고,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었다.
고개를 들었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은 거의 그쳤으나 하늘은 온통 구름이 뒤덮고 있었다. 그곳에서 내려다본다면, 지상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늘에서 보는 땅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곳일까. 살려고 발버둥치는 존재들이 보이기는 할까.
“보고 계십니까.”
들어줄 리 아무도 없건만, 요안네스는 나긋나긋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마누엘이 그 대상이 되기를 바랐을 뿐, 아버지는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아버지께서 그리되셨으니 저의 잘못인 셈이지요.”
요안네스는 바닷가로 향하는 계단을 떠올렸다. 마누엘이 처음으로 직립으로 보행하게 된 뒤 바로 그곳을 내려갔기에, 일레키우스 황제가 특별히 관리하라고 했던 계단이었다. 거사를 계획한 후, 언젠가는 반드시 마누엘이 그 계단을 다시 이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랬기에 양초와 같은 성분의 특수한 물질을 계단 일부에 발라 놓았었다. 하필이면 계획에 없었던 일레키우스 황제가 그것을 밟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계단은 폐쇄되어 버렸지만…… 그때 그 일을 맡아서 했던 자가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배후가 밝혀질 염려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 상황에 대해서는, 용서해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생득권이기도 하니까요. 허니, 용서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아버지.”
요안네스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본디 라티움 제국에서는 현 황제의 치세가 끝나갈 무렵 미리 책봉된 황태자를 공동 황제에 임명하여 차기 황제의 시대를 위해 포석을 놓는 전통이 있었다. 현 황제의 보살핌과 지지를 받으며 공동 황제는 소신껏 정치를 펼치게 되고, 크고 작은 난관을 헤쳐나간 그는 마침내 붕어한 황제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 작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마누엘 역시 그러했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본 아들이었기에 그는 황태자에 책봉되며 동시에 공동 황제에 임명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그에게 다음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일레키우스 황제마저 돌연 붕어하며 제국의 황위는 공석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일반적이라면 황제의 대관식은 제국의 모든 행사 중 가장 크고 으뜸이 되는 것이었기에 최소한 반년에서 일 년 가까이 세심하게 준비한 뒤 거행돼야 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일반적인 시기가 아니었으므로, 요안네스의 부름에 따라 총대주교가 비잔티노플에 당도하기 전부터 빠르게 대관식 준비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아직 채 성년이 되지 못한 자가 제위에 오를 때를 대비하여 그 비싼 황제의 관을 작게 줄여서 여분으로 준비해 놓는 것은 물론이고, 황제의 신체에 비례하여 대관식 때 사용할 홀과 보주 등도 제조해야 했다. 손가락에 끼워 넣을 반지들의 크기와 대관식 예복 제단을 거쳐, 대관식을 치르는 성 소피아 바실리카의 상태 점검까지 할 일이 태산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 소피아 바실리카의 중앙 제단이었다. ‘옴팔리온’이라 불리는 그것은 열두 개의 대리석 기둥이 땅속 깊이 박혀 중앙의 거대한 원을 겹겹이 둘러싼 형태였다. 중앙의 거대한 원은 비잔티노플이 신에 의해 창조될 때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는 전설이 있었다. 열두 개의 기둥은 아타나시우스가 지상에 내려보낸 사도들을 뜻한다고 했다. 첫 번째 콤네노스 황제를 추대한 열두 명의 대영주들을 뜻한다고도 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여 숨 쉬는 성스러운 곳이기에, 옴팔리온은 반드시 대관식 전에 모든 대주교의 축복으로 충만해야 했다. 제국 전역에 퍼져 있는 열두 개의 대교구로부터 대주교들이 당도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일이 소모될 것이었기에 전령은 목숨을 걸고 달려갔다. 비잔티노플에 가까운 대교구의 대주교는 위엄있게, 가장 먼 곳에 있는 대주교는 헐레벌떡 달려오는 상황이 몇 날 며칠에 걸쳐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총대주교 역시 총대주교령인 니코메데이아에서 채비를 하고 와야 했다. 그가 성스러운 도시에 당도하였을 때에는 요안네스가 전령을 보낸 지 이미 보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뒤였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마침내 새로운 황제의 시대가 열린다는 기쁨에 노쇠한 나이임에도 한걸음에 달려왔던 총대주교 크리소스토모는 난데없는 요안네스의 이교도 발언에 인상을 찌푸렸다. 채 걸치고 있던 망토와 겉옷인 팔리움을 벗기도 전이었다.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독도 푸시지 못한 성하께 이렇게 말씀드릴 이유가 없지요.”
이런 걸로 농담할 요안네스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는 총대주교였다. 그랬기에 더 골치가 아팠다. 이교도라니. 그들이 이 제국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수백 년도 더 전이었다.
제국이 세워지고 아타나시우스 신앙이 국교로 인정된 이래 백여 년에 걸친 이교도와의 전쟁이 있었다. 제국은 승리했으며 이교도들은 모두 축출되거나 화형당하거나 땅에 파묻혔다. 그 뒤로는 교리를 왜곡하는 이단들이 나타나거나 서방 교회와 미묘한 갈등 구조가 유지되는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이교도가 등장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헌데 지금, 그것도 대관식을 목전에 두고 이교도의 등장을 요안네스가 알리고 있었다. 게다가 일반 어중이떠중이도 아닌, 황실의 안위와 황제의 옥체를 살펴야 하는 수석 내의가!
“전하께서 빈말하실 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그 말씀만 듣고 섣불리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기록에는 남겨져 있지 않지만, 전설에 따르면 옛 이교도 중에는 사악한 술수를 부리는 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충분한 준비와 사전조사 없이 움직였다간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사악한 술수라는 말에 요안네스는 움찔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 그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보이지 않는 힘을 움직이거나, 원하는 사람에게만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직접 당해 보았기에 알고 있었다. 병사들이 달려든다고 해도 그 힘을 당해낼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총대주교는 요안네스의 표정에 떠오른 것들을 읽고는 시종이 준비해 놓은 포도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문득 전설 같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세상 속에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신은 그들을 영원히 번영하게 하려고 큰 선물을 주었다고 한다. 구름을 통과한 선물은 피로 변했고 사십일 동안 온 세상에 흘러내렸다고 했다. 피가 떨어진 곳에서는 나무가 자라났는데 그곳에 열린 것이 바로 포도였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사람들은 초대 비잔티노플 총대주교의 가르침에 따라 신의 성스러운 피를 기리기 위해 포도주를 담가 마시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이미 천 년이나 지난 오래된 기록이자 전설이며 실제였다. 아직도 이 포도주에는 신의 권능이 담겨 있을까? 총대주교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교도라는 말에 자신이 지나치게 감상에 빠졌음을 깨닫고는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또한 깨달았다. 어쩌면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잊힌 권능일지도 몰랐다.
“전하께서는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그가 진정 이교도라면, 주님께서 친히 그의 모습을 드러내실 겁니다.”
농담처럼 들리지는 않았기에 요안네스는 기쁨과 의혹이 적절하게 섞인 얼굴로 되물었다.
“성하의 혜안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나 어떻게 말씀입니까?”
“새로운 황제 폐하를 위한 충성 맹세가 곧 있지 않습니까? 그때 모든 이들이 모였을 때, 제가 그가 진정 이교도인지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허나 전하…… 만일 그가 정말로 이교도일 경우, 황실의 구성원들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 알 수 없으므로, 모두의 신앙에 흠이 없음을 밝히기 전까지 대관식은 연기될 수가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이보다 더할 수 없을 정도로 동의하는 바였지만, 요안네스는 너무나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드로니코스 백작이 봤다면 그의 타고난 연기력에 경의를 보냈음이 분명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아타나시우스 님의 빛 속에 있지 않은데 어찌 제국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그의 말에 뼈가 있음을 총대주교는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살며시 고개를 내저었다. 자신의 손으로 황태자의 관과 공동 황제의 관을 내려 준 마누엘이었다. 설마 그가 이교도의 손에 물들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본디 의혹과 의심이라는 것은 유리창에 난 가느다란 금 같은 것인지라 보지 않으려 할수록 더욱 또렷하게 보이는 법이었다. 유리창 전체가 산산이 부서질 때까지 의심은 사라지지 않고 남겨질 것이다. 말 한마디로 총대주교의 마음에 의혹의 불씨를 지핀 요안네스는 일단 급한 용무는 전했으니 편히 쉬시라며 방을 나섰다. 그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어려 있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든 분들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