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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30 20:18
내일 보러갈 생각입니다. 포털 평이 좋아보이길래 기대했는데... 역시 포탈평은 안 믿는걸로;;
보고 나서 더 얘기 나누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25억이 적은돈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25억이면 영화 제작비로는 적은돈 맞습니다. 언급하신 <숨바꼭질>만 해도 배우들이(감독도 아니고;) 현장에서 제작비 아껴야 한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실제로 뽑아낸 작품도 제작비가 아쉬운 모습이 많았고요. 실상 25억 제작비면 액션은 기대를 안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5억이면 독립영화가 되지 않는 마지노선 수준이라서요;; 얼마전 개봉했던 <스물>이 제작비가 50억이었죠. 25억이면 좀 너무 가난하다는 느낌입니다.
15/04/30 20:31
내용을 다 아셔서 더 재미없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내용이야 뻔히 보이는 수준이지만서도요.
아 그리고 말씀해주신 부분은 제가 조금 과장한게 맞습니다. 25억이면 요즘 극장가에서 최저 제작비 수준인데, 제가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독립영화 수준의 퀄리티가 나오니 25억 마저도 새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션도 있긴 있었는데 제대로 짜여지지 않은 액션이어서 더 아쉽습니다. 카체이스 정도는 아니더라도 무술액션정도는 나와줘야 맛이 사는건데 말이죠.
15/04/30 20:35
<숨바꼭질>이 몇몇 장면에서 정말 독립영화 같은 퀄이 나온게 있긴 했었는데 크크 내일 어떨지 두고 봐야겠네요.
전문가평이 클리쉐 클리쉐 그래서 부담없이 평을 봤습니다. 알아도 별거 없을 거 같아서요 흐흐
15/05/01 10:44
허허. 얼마전에 리뷰하신 조치언 감독의 입봉작 [약장수]와 대비되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제가 두 편 모두 보지 않아 뭐라하긴 힘들겠지만 두 작품 모두 감독들의 입봉작인데, 한 쪽은 김인권, 박철민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페이의 두 연기자를 가지고 훌륭한 리얼리티를 뽑았다는 평을, 다른 한 쪽은 김혜수라는 훌륭한 흥행카드를 가지고도 (리뷰만으로는) 평작 이상을 주기 힘든 느낌을 받으니 말이죠.
15/04/30 20:22
저도 개봉 전날 시사회로 봤었습니다. 여자 둘이 주연이 되는 신세계를 원했는데 훨씬 못미쳐서 아쉬었네요. 개인적으로 엄마 캐릭터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암흑가를 주름잡는 캐릭터야 하는데, 끝날때까지 그녀에게 무엇이 있길래 저 세계에서 제일 쎈 사람이 되었나 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네요. 김혜수라는 배우의 카리스마에만 모든걸 의지하려한 느낌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이미 몇십년 전에 이미 교체당했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무술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지략도 딱히 부각되지 않고...
이런 스토리 전개상의 오점에도 불구하고 클리셰의 전달은 명확한것 같습니다. 일영은 우희를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고, 우희도 마찬가지겠죠. 일영이 우희를 죽이는 마지막 씬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김고은씨는 숏컷하니 급못생기지는것 같습니다...
15/04/30 20:34
아 그점을 깜박했네요. 저도 어떻게 엄마가 그렇게 막강한 빠와를 가진건지 의문이었습니다. 사실 칼잡이의 고수였던가 하며 기대를 했는데 끝까지 액션은 없었다는 것에 눈물이.. 마지막 장면은 좀 아쉽더라구요. 대부에서 돈 지오반니의 권력이 마이클에게 이양되는 그 정도의 깊이는 아니더라도 기본은 해줘야하는데 너무 일차원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숏컷취향이라 제대로 저격이었습니다 크크
15/04/30 22:52
김고은이 두 편 연속으로 청불작으로 갔는데 실패로 모아지는 느낌이네요.
다음 작품 역시 허종호 감독의 '성난 변호사'로 장르가 액션, 스릴러로 예정되었던데.. 어떨까 걱정이네요. 이선균, 장현성, 임원희와 함께 하는 액션이라..
15/04/30 23:27
제대로 된 누아르 한편 없는 나라에서 여성 누아르를 한다는 것 자체가 패착이 아니었을까하네요. 영화는 안봤고 볼 생각도 없지만 이런 무의미한 성별만 바꾸기도 식상하기도 해요.
15/05/01 01:03
사실 우리나라 누아르는 누아르가 아니라 그냥 갱스터무비가 아닐까 합니다.거기에 죄다 어디서 본 듯한 설정, 클리셰. 저는 신인감독이라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어요..
15/05/01 00:33
글쓴이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정도로 제 생각과 완벽히 일치하네요
김혜수씨는 정마담에서 이제는 정말 깨어나야 될 듯합니다 너~무 뻔해요 특유의 말투, 상대를 보는 눈빛, 몸짓, 분위기까지 최동훈감독이 그려준 분장이 너무 완벽해서 계속 안지우고 씻지도 않고 짠 냄새 풀풀 풍기며 외출하는 꼴이예요 비단 평론가들의 평가를 빌리지 않더라도 저는 김혜수씨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때문에 순전히 김고은씨 팬빨로 보긴 했지만 신인감독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영화 장악력이 억센 김혜수씨와 입봉작에 대한 부담이 범벅되면서 흐지부지 됐다는 인상이예요 감독은 한컷 한컷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굳이 나홍진 감독의 정신병적인 광기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연기가 맘에 안들면 몇 테이크를 찍든 배우를 다독이든 밀어부치든 원하는 장면을 끌어냈어야 합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묘한 불안감이 온전한 영화 시간을 만나면서 완성도가 해체 되버린 느낌입니다 제 기대에 대한 배신감으로 댓글이 격해졌네요 양해바랍니다
15/05/01 01:13
타짜는 정말 캐릭터의 짜임에 있어서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승승장구하고있죠.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가 되고 족쇄가 되어서 배우들의 발전을 방해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수, 김윤석, 유해진 모두 다 십년 째 같은 캐릭터에요.. 백윤식씨도 그렇고. 언제까지 우려먹을 건지 참. 오히려 발전은 조연으로 나왔던 배우들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주진모씨라든지, 김응수씨라든지.
15/05/01 10:59
개인적으로 느와르라는 장르는 삶에 대한 냉소와 살고자 하는 발버둥(?)이 이질적이지 않게 인물과 분위기에서 화합되어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영화 자체가 느와르인지는 차치하고)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씨가 맡은 <우진>이 한국 영화의 인물들 중에서는 가장 이런 느낌에 가깝지 않았나, 마 그래 생각합니다. 한국식 느와르를 표방하는 조폭 영화들은 냉소가 좀 적고 발버둥이 좀 많은 그런 느낌이라 [택시드라이버] 같은 냉소와 발버둥의 밸런스가 오묘한 그런 분위기를 내기가 오히려 쉽지 않죠. 차라리 느와르스러운 연출을 찾고자 한다면 만화 [군계]에 나오는 것 같은 마약 중독된 뒷골목 의사 정도가 낫지않나 싶어요.
15/05/01 13:02
올드보이가 정말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긴 한데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탑자리에서 요지부동이라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이 장르에서 10년 동안 발전이 없다는 거죠.
15/05/01 14:24
그렇죠. 참 대단한 작품인건 맞는 말인데 그 이상의 작품이 없다는건 한국 영화계가 가진 숙제죠. 결과적으로 대형 영화배급사 및 멀티플렉스 상영체인들이 독과점으로 시장을 나눠먹는 상황이 방화의 안정적 보급보다는 내부경쟁력의 하락이라는 부작용으로 더 크게 이어진 것 같다는 우려를 하는건 저만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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