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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2 16:04
이제 글로 정리해 남기실 정도면 어느 정도 마음에서 정리가 됐다는(나은 게 아니라) 방증 아닐까요. 대상 잃은 분노로 흐느끼셨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네요. 잘잘못을 따져도 부질없고 남은 건 이루 말 할 수 없는 분노 뿐일때.. 저도 다 던지고픈 충동을 억누릅니다. 부디 다음엔 벚꽃과 좋은 추억이 생기시길..
15/04/22 16:12
뭐라해얄 지 모르겠네요. 환자분도 마음이 아프지만 Maisonneuve 님도 마음이 아파서. 내년 벚꽃은 조금은 괜찮게 보일거에요. 토닥토닥.
15/04/22 16:41
엄마가 죽기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날약속을 했었습니다
나름 간병과 응급상황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하루만이라도 좀 풀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자 마자 병원에서 저 대신 하루 간병을 맡은 누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상태가 심상치 않으니 빨리 오라고.... 이리저리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암환자가 죽기전까지 이런 호출이 잦은 경우가 많다더군요 여튼 병원으로 달려가니 엄마는 자고 있더군요 맥도 빠지고 짜증스럽기도 하고.... 바로 집에 가서 자버렸습니다 새벽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허겁지겁 달려가니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슬픔보다 죄책감에 우는 자신이 더 싫더군요
15/04/22 17:44
우리나라 병원의 인턴이나 레지던트의 살인적인 노동강도(거의 인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는 좀 꼭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언제 환자로 갈지 모르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스케쥴과 노동강도에 있는 분에게 어떻게 친절한 미소를 기대하라는 건지.. (응사의 쓰레기가 나정이랑 헤어진건 모두 그놈의 '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스마트폰이 공밀레라면, 대한민국의 병원 그것도 대형병원은 모두 인밀레, 레밀레 입니다. 제발 의보 낸거 쓸데 없는 데 쓰지 말고, 이런 거 개선하는데 쓰면 안될까요? 이런 글을 볼때마다, 제가 미안해지면서도 불안해 지네요 (이런 분들이 잠을 제대로 못자서 실수하시면 어떻게 되나 하는 불안감) 글 속의 측은지심을 가진 글쓴 분은 꼭 실력도 있으면서 멘탈도 균형잡힌 좋은 의사선생님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15/04/22 21:00
처음 글을 쓰셨다는데 비교적 매끄럽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런 체험 글이 저에게는 더 가슴에 다가오더군요.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앞으로 분명 많은 환자들을 살려내실테니 곧 안좋았던 기억도 희석되고 매년 돌아오는 4월도 좋은 기억으로 채워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운 내세요.
15/04/22 22:38
의사라는 직업 외에도 대한민국의 노동 시간은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치죠. 많은 업무 시간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게 의도치 않게 폭발하고
15/09/29 17:24
이 글을 이제야 읽었네요. 왜 4월에는 이 글이 있는 줄 몰랐던 건지...
늦었지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 나시면 종종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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