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시각으로 3월 28일에 예선의 절반을 지나는 5차전 경기들이 끝났습니다만.... 글이 늦은 이유는 러시아-몬테네그로 징계가 오늘에서야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러시아 국대 골키퍼 아킨페프선수가 경기 초반 몬테네그로 관중의 홍염을 맞았고, 그리고 후반전에서 러시아선수가 페널티킥을 실패한후 양팀선수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결국 경기 중지 결정이 내려져서 몬테네그로에게 0-3 몰수패와 홈경기 2경기 무관중 징계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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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477&article_id=0000003528)
시간이 꽤 오래지났지만 아킨페프선수가 잘 회복했길 바라고....
아무튼 24강 확대로 인해 더 많은 팀을 유로 본선에서 볼수가 있습니다. 개최국 프랑스가 이미 본선에 있는 가운데, 조 1,2위가 본선 직행, 각조 3위중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조 3위 8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펼쳐 거기서 또 4개팀을 가리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조 3위끼리의 승점을 비교할때는 5개팀인 I조를 제외한 나머지 8개조는 각조의 최하위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승점을 매깁니다.
어쨌든 각조를 살펴보자면....
A조의 경우 역시 화제는 네덜란드겠죠. 월드컵 3위에 빛나는 네덜란드가 첫 경기인 체코 원정에서 삐그덕 거리더니 그 이후 아이슬란드에게 패하고 터키에게 홈에서 겨우 1-1로 비기는등 안습한 행보를 보이는 중입니다. 체코와 아이슬란드랑 각각 승점 6점, 5점차에게 밀려있고 바로 밑의 터키와는 승점 2점차밖에 안납니다. 그래도 터키 원정이 남아있지만 체코,아이슬란드랑의 홈 경기가 남아있기에 설마 플레이오프도 못가고 떨어지진 않겠죠.... 아이슬란드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진출이 한번도 없는데 절반이 지난 지금 페이스는 좋습니다. 과연 첫 메이저 대회 진출을 이번 유로 2016에서 이뤄낼지 궁금합니다.
B조의 경우 저번에 월드컵 첫 본선 진출을 이룩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5위로 밀려있고(홈에서 키프로스에게 잡힌건 충격이었죠) 벨기에가 선두를 차지했지만 웨일스와는 승점 동률에 이스라엘과는 승점 2점차밖에 안나는 나름 혼전의 조입니다. 참고로 벨기에와 웨일스는 승점 동률이나 벨기에의 홈에서 벌어진 두팀간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기에 골득실로 벨기에가 앞서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램지-베일의 웨일스를 유로에서 꼭 봤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웨일스가 유로에 진출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만, 이번 예선은 어려운 벨기에 원정도 비겼고 경쟁팀 이스라엘과의 원정 경기도 3-0으로 이겨서 가능성은 충분해보입니다. 물론 아직 보스니아와의 원정 경기가 남아있고 홈이라 해도 벨기에,이스라엘과의 경기도 조심해야겠지만...
C조는 슬로바키아가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게 의외입니다. 당연히 스페인이 1위를 차지할줄 알았는데 홈이긴 해도 스페인을 잡는 괴력까지 발휘했습니다. 뭐 그래도 스페인이 설마 플레이오프로 밀릴것 같진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원정이 남아있다지만 슬로바키아와의 홈경기도 있기때문에.... 슬로바키아의 경우에도 이번에 유로 본선 진출을 할 경우 분리 이후 첫 유로 본선 진출이라네요. 뭐 절반 지났을뿐이지만 이 조는 1~3위가 슬로바키아,스페인,우크라이나 내에서 진출팀이 나올것 같습니다.
D조 역시 의외인게 폴란드가 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홈에서 독일에게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월드컵 우승팀 독일이 원정에서 폴란드에게 패하고 홈에서 아일랜드에게 극적으로 무승부를 당하는등 깨알같은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C조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독일도 본선 진출권은 왠만하면 딸것 같습니다만.... 그 뒤를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가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긴 하네요. 이 조는 나름 치열할것 같군요.
E조는 잉글랜드가 엄청난 기세로 5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슬로베니아와 스위스가 승점 9점으로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군요. 여기서 깨알 이변이 있다면 패배만 반복하던 산마리노가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0-0으로 비겨서 첫 승점을 획득했다는거..... 아무튼 잉글랜드의 진출은 무난할것 같고 슬로베니아와 스위스가 경합할것 같네요. 두팀간의 경기는 홈에서 슬로베니아가 1-0으로 이긴전적이 있습니다. 아직 스위스의 홈 경기가 남아있긴 합니다.
F조는 엄청난 이변이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조의 탑시드 그리스가 무려 최하위로 처진 것이죠. 그리스가 유로 2004 빼고 딱히 메이저에서 성과를 거둔게 없다고 해도 바로 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팀인데... 그것도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예선에서 페로제도에게 홈(!!)에서 패배하는 최대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와 북아일랜드가 현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고..... 진짜 혼돈의 조네요.
G조는 다비드 알라바가 뛰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스웨덴,러시아를 제치고 조 선두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것도 나름 이변이라면 이변일것 같습니다. 3위와의 승점차도 5점으로 나름 잘 벌려놨고요. 뭐 아직 러시아,스웨덴 원정이 남아있어서 장담은 이른것 같긴 합니다만... 즐라탄은 나이가 나이니만큼 이번 유로가 국대 마지막 대회일 가능성도 있는데(뭐 다음 월드컵도 있지만) 스웨덴을 유로에서 보고싶네요. 아무튼 현재 1~3위 세팀의 경합이 치열할것 같습니다.
H조는 네임밸류로 봤을때는 이탈리아,크로아티아가 1,2위를 순서가 어떻게되든 차지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차지하고 있고요, 3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하고 있네요.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에게 강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이번 이탈리아 원정에서도 비기며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에게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1~3위 승점 간격이 좁은편인데 그래도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가 본선 직행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I조는 포르투갈이 호날두가 빠졌다지만 첫경기부터 알바니아에게 홈에서 패배하는 대이변이 일어났었는데요,(그걸로 벤투감독이 경질되었죠.) 그 이후로 감독을 브라질 월드컵때 그리스를 맡았던 산투스 감독으로 교체한 포르투갈은 날두가 덴마크 원정, 아르메니아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 두번 꽂아주고 세르비아와의 홈경기에서도 2:1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근데 예선 똥줄 전문 포르투갈이라 뒤의 덴마크,알바니아의 추격때문에 방심은 금물일것 같네요. 그래도 똥줄타게 올라가긴 올라가니 어떻게든 올라갈것 같긴 한데...
참고로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경기에서 서로 정치적인 문제로 폭력사태가 일어나서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 결국 세르비아의 3-0 승리를 줬지만 양팀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판단하여 세르비아에게 승점 3점까지 주지는 않았습니다. (
http://news1.kr/articles/?1921132) 그래서 세르비아가 1승을 거뒀는데도 불구하고 승점 1점인것이고요. 어쨌든 알바니아가 현재 승점 7점인게 의외긴 한데 그래도 포르투갈과 덴마크가 진출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현재 조 3위끼리의 승점 비교는 러시아가 앞서있긴 하지만, 승점들이 대부분 7~6점으로 비슷비슷한데다 아직 5경기가 남아서 좀더 지켜봐야할것 같네요.
아무튼 꽤 이변은 속출했지만 결국 대부분 올라갈팀들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앞서 말했듯 램지-베일의 웨일스는 정말 유로 본선에서 꼭 보고싶습니다. 특히 베일은 진짜 국대 메이저 대회에서 꼭 보고싶네요. 이번이 적기인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올해 6월 중순부터 6차전이 시작되어 10월 13일에 예선 조별리그가 종료되는데... 어떤 결과가 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