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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8 19:30
아무리 생각해도 총은 악마의 선물 인것 같아요. 5살 먹은 아이도 어른을 맘만 먹으면 총으로 쏠 수 있으니. 활은 어차피 인류 역사 동안 수렵등을 위해서 발전을 해왔다고 생각해도 총은 정말 순수하게 살육 병기로 만들어진 것만 같네요. 이러니 우리 조상님들이 왜란에서 털린게 당연한걸까요?
15/04/08 20:03
승자총통이 여진족을 쓸어버렸어요.그래서 심지어 이것만 있으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고 껄껄 거렸을 정도입니다.
저 여진족 정벌로 국민적 영웅이 되어 선조와 사돈도 맺은게 신립이고, 그 뒤를 이어 승자총통을 이용한 전술인 제승방략덕후로 탄생한 사람이 이일입니다.
15/04/08 21:48
재미있게도 조선군이 여진족을 상대로 화약병기로 약간의 재미를 봤지요. 사실 무기로의 성능보다는 심리적 차원의 효과가 크기는 했습니다만..
15/04/08 19:41
왜란당시 조총이 딱히 그렇게 결정적인 전력차를 만드는 무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본문에서의 유럽같이 철갑두르고 싸운것도 아니니만큼 관통력이 그렇게 유의미하지도 않거니와 전술적 유연함이나 최대사거리 등은 활이 더 우세였죠.
15/04/08 19:44
두정갑 속을 보면 그런 생각을 못하실 겁니다. 속에 두꺼운 철판이 있는데 만약 그렇게 차이가 무의미 했으면 조선 조정은 조총이 아니라 두정갑을 입혔겠죠.
그 두정갑으로도 총의 관통력에 상대가 안되니까 결국 갑옷 개량 보다는 같이 총으로 대응한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우세였으면 뭐하려 조선 조정인 임란 당시 총을 대규모로 구입했을까요? 궁병을 기르는게 낫지. 아니 임란때는 급하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임란 끝나고 궁병보다 총병을 보다 핵심적인 전력을 두었을까요? 조선이 후에 따른 군제인 삼수병에서 중요한 건 바로 조총병(포수)이지 궁병(사수)이 아니죠. 궁병의 역할은 원거리에서 포수를 보호하는 일이었습니다.
15/04/08 19:51
동서양을 동일하게 취급하면 문제가 됩니다.
서양은 총으로 대변되는 투사체의 관통력증가에 대해 방자 역시 플레이트 메일 개발 등으로 쫓아갔습니다. 기병대의 경우 방호력 증가라는 노력을 포기한 시기는 대구경 머스킷이 나온 시점 이후입니다. 동북아의 방자들은 그정도로 방호력을 올리고 기동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5/04/08 19:59
삼수병이 조선에게 중요하다고 가르친건 살수지 포수나 사수가 아니었습니다.
조선은 임란 전에도 투사체 덕후였고. 임란 후에도 투사체 덕후였습니다. 활 대신 조총이 더 좋구나 하고 건너가긴 했는데... 투사체를 발사하는 병사 앞에 저지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은 자꾸 까먹은 결과 임란 시기에도 망신을 당하고. 호란 시절에도 망신을 당합니다. 서유럽에서도 저지선을 만들고 근접전을 준비하는 창병의 비중은 매치락 화승총이 나온 시절에도 여전했습니다. 보병 합동 전술이 강조된건 삼수병이나 테르시오나 마찬가지인데... 테르시오가 서유럽의 전장을 제패한 시절이 한 150년 됩니다. 활보다 조총이 좀더 좋구나만 느낀 조선의 화력 덕후 기질은 이상하게 발전한 면이 있어보입니다.
15/04/08 20:15
제 이야기는 조총<<활 이라는게 아닌데요. 다만 활도 조총에 비해 나름 장점이 있었고 일본군의 조총부대 유무에 따라서 임진왜란의 전황이 뒤바뀌지는 않았을거란 말이죠. 화약을 사용한 조총의 관통력은 본문에 잘 나와있으니 언급하지 않은 것뿐입니다.
제 말은, 왜란당시 일본의 연전연승과 조선군의 패퇴는 활과 조총의 관통력 차이 따위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조선의 활이 일본군의 갑옷을 관통하지 못해서 그런 전투결과가 나온게 아니잖아요.
15/04/08 19:48
양손 합쳐서 60kg 각 손마다 30kg 의 힘을 당겨야 하는 건가요? 헐... 그 상황에서 조준까지 해야 하면 애초에 활을 능숙하게 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겠군요. 대충 한두달 훈련 시키면 누구나 쏠 수 있는 총이 훨씬 낫네요. 가끔 화승총에 비한다면 그래도 활이 나은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착각이었군요.
15/04/08 19:51
사실 우리는 연사력이 활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때문에 초반 연사력은 좋을지 몰라도 전투 지속이 오래되면 연사력이 확 준다고 하더군요.
말이 60kg 80kg 그거 당기기만 해도 힘이 장사죠.
15/04/08 21:42
조선이야 활쏘기가 현대의 리그오브레전드나 스1쯤 되는 취급에 무과 과목이라 애들들도 쏘고 양반도 쏘고 기생도 쏘고(?!)했으니 활 잘쏘는 사람이야 많이 나오지요. 다만 활쏘기가 사회속에 녹아들지 못한 국가들이라면 그냥 총이 백번 낫겠습니다
15/04/08 22:17
그 당시에도 만약 세계 궁수대회가 열렸으면 지금처럼 한국이 금은동을 휩쓸었으려나요...
종목을 좀 바꿔서 쎈 활 쏘기 같은게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명중률만 봤다면 지금 이상의 넘사벽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국내리그 우승하는게 올림픽 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다는 양궁...역시 투사무기 덕후 조선...
15/04/08 19:58
궁금한게 사극같은 것을 보면 조선군이 당시에 다량의 대포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일본군은 전장에서 대포를 사용하지 않더군요... 조총을 알았다면 대포도 알았을텐데, 굳이 대포를 사용할 필요성을 못느꼈는지, 아니면 그냥 몰랐는지 궁금하네요...
15/04/08 20:01
사용했습니다. 사실 여러 그림에도 보이고... 그런데 저도 일본사에 무지해서 묘하게 안써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조총도 쓴 사람들이 대포는 왜 도입에 주저했을까?
15/04/08 20:06
전국시대에 전쟁을 자주하게 되면서 비용 문제로 적게 쓴 이유가 가장 큽니다.
사람은 결국 곡식 수확량에 맞게 아이를 낳으면서 재생 되는데 대포는 찍어낸다고 해도 화약은 계속 수입해야 하는지라... 작렬탄이 이 시기에 있는것도 아니고 가진 화약으론 조총에 쓰는 소비가 좀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임진왜란에선 야전포를 가진 남병과 조선 수군의 우월한 사거리에 고초를 겪습니다만.
15/04/08 20:11
중국과 가까운 규슈 지역에선 대포를 꽤 썼습니다. 시마즈에게 깨진 오토모군이 대포로 유명했다는군요.
어차피 야전포로 경량화 해 끌고 다닐 생각을 못한건 조선이나 일본이나 같습니다. 당시 명의 남병도 포르투갈에서 건너온 형태인 불랑기포를 끌고 다닌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무겁습니다만.
15/04/09 11:23
그래서 화승총 등장이후 빠르게 활을 밀어내고 전장의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숙련된 궁수 키우는 시간과 노력 >> 숙련된 포수 키우는 시간과 노력 이거든요. 제가 말한 숙련된... 이라는 표현은 전장에서 (도망치지않고) 꾸준히 화력을 투사 할 수 있는 병사... 를 말합니다.
15/04/08 20:35
어벤저스에서 호크아이는 활로 외계군단 비행선도 맞춰 떨어뜨립니다.
헝거게임 케니스는 활로 배틀로얄 맴버를 차례로 골로 보내고 급기야 전기활로 홀로그램 막도 부시고 비행정도 쏘아 맞추지요. 람보는 폭탄 활을 유탄 발사기처럼 사용했고 미드 워킹데드에선 총알 걱정 없는 활의 위상이 올라가는 중이죠. 우리 활이 저렇게 허접할 순 없는 겁니다.
15/04/08 21:27
냉병기 시절부터 중갑옷 병력을 상대하기 위한 타격병기가 있지요..
칼이 안들어가? 그러면 도끼로 찍으면 됨 // 아니아니 철퇴로 찍으면 됨 전에 비슷하게, 상어 이빨이 안들어가는 소재로 만든 잠수복으로 실험을 했지요. 상어가 물어뜯자 역시 잠수복은 약간의 상처만 남기고 멀쩡했지요. 단지 그 안에 넣었던 인형이 박살났다는거..
15/04/08 21:55
현대의 방탄복과 일부 방탄모가 총알을 막지만, 소화기에 의한 전사자는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 볼만하겠습니다.
어라? 쟤(아지발도)는 갑옷을 입어서 화살로 안죽네? 화살로 투구를 맞춰서 벗기고 2발째로 맞춰서 죽이자! => 역으로 다른 적은 평범하게 화살로 쏴죽일 수 있었다는 의미
15/04/08 22:20
그러게요 투구끈을 맞춰서 끊어버리고 갑옷 틈새를 가르는 미친 명중률의 궁수들이 드문드문 나왔으니...
장거리 최강병기가 활이었다면 한국군은 전부 궁병만 있을듯 뭔가 밸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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