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원입니다. 오늘 낮까지는 해가 뜨고 초봄 치고는 아주 더운 날씨였습니다. 습하기도 해서 그런지 외투를 입고 조금 걸었는데 땀이 다 나더군요.
그나저나 오후부터 비온다고 예보가 있었는데 왜 해가 떠있지? 하고 의아해 했었네요.

그런데 5시 퇴근쯤부터 아주 약간의 빗기운이 있었고...... (오랜만에 비가 내릴 때 느껴지는 흙냄새가 제대로였죠.)
오늘밤에 마실 맥주와 안주를 사러 7시쯤 마트로 나가는 길에는 엄청난 돌풍이 불어닥치더군요.
곧 큰 비가 내릴 것 같은 예감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8시경부터 큰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계속 꾸준히 내리고 있습니다. 실로 '단비'입니다.

요즘 봄 가뭄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여름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엔 눈이 많이 오고...... 근데 봄과 가을, 특히 봄엔 가뭄이 심각한 것 같더군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촌에서 중학교 때까지 자란 입장에서 이맘때쯤의 비가 얼마나 소중한 줄 알기 때문에 그간의 가뭄이 안타까웠고 오늘의 비가 무척이나 반갑네요.

전국에 계신 피지알 유저 여러분 각자 사시는 동네의 날씨 좀 알려주세요.
특히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 내륙지방의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아는데 그곳에도 단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셔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곳 수원은 해갈에 아주 충분할만큼 시원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 비가 오고나면 왠지 봄이 성큼 다가올 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