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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5 16:56
사실 건담 시리즈는 디테일로 놓고보면 스토리텔링에 강점이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다만 토미노옹이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인종차별에 대한 우파적 시선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14/10/05 16:59
아, 물론 저도 감독이 인종 차별을 가볍게 여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토미노 감독의 평소 언행으로 생각해 봤을 때 '교훈을 주기 위해' 인종 차별 설정을 넣은 거라고 생각해요. 토미노는 반전주의자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연출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었거든요. 사실 제가 토미노 감독의 기존 작품을 보지 않고 명성만 듣고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14/10/05 17:02
실제 현실에서 이런 인종적 욕설이 직접적으로.퍼부어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본문에 있는데 그건 그런 차별이 겉으로나마 잘못된 거란 인식이 있을 때나 해당하는 거죠
14/10/05 17:03
저는 보면서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지 아무리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 정말 모든 내용이 '이게 왜 이렇게 흘러가?' 라는 생각밖에는..
14/10/05 17:40
루리웹에서 누군가가 감상평으로 '어휴 딴 감독이 이랬으면 직싸게 욕먹었을텐데 토미노라고 장점으로 빠는 사람들이 있네'라고 하던데 말투는 거칠어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14/10/05 17:43
토미노 감독이 거장이긴 하지만, 모든 작품이 수작은 아니었잖아요? 게다가 전성기 이후로는.. 뭐..
꼭 토미노 아니더라도 영화감독이든 작가든..예술가든.. 전성기 지나고 노년층에 이르러서는.. 어떤 작품을 내놔도 '이게 그 거장이 만든 게 맞아?'라고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으니까요. 전 저 애니.. 그냥 그저 그렇게 묻힐 거라고 예상됩니다.
14/10/05 18:09
토미노는 원래 연출이 정신 없는 편이긴 하죠.
저 인종 차별 설정 같은 경우엔 일본 사회 내에서의 소수집단 차별이 그다지 큰 반발을 불러오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뭐......
14/10/05 18:16
저건 일본 내의 부라쿠민 차별에 대한 은유 정도로 본다면 납득이 가는 연출입니다. 대를 물려가며 차별을 대놓고 당했는데도, 또는 당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14/10/05 18:30
+1
걸작이 될지 수작이 될지 범작이 될지 졸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토미노 감독의 "100년뒤에도 빠지지 않는 작품을 만들겠다"라는 말과,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란 말과, 엔딩테마의 가사를 고려해보면, 일본인으로서는 나름 미래지향적인방향으로 사회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좌익 경향이 강한 사람이기도하고, 구건담의 주인공 구성을 보면 절대로 본인 작품으로 인종차별을 옹호할 사람은 아니죠.
14/10/05 18:34
2화까지밖에 안나와서 아직 판단은 이른 것 같고..
일단 쭉 보고나서 생각해보려구요.. 유니콘 이후에 간만에 각잡고 보는 건담인데 애매한건 사실이예요..
14/10/05 20:02
저도 싸고 맛있는 돼지 놔두고 왜 크는 데만 10년씩 걸리고 무게도 얼마 안 나가는 인간을... 이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만화 자체는 토미노의 이전 작품 중 하나인 킹게이나랑 분위기가 꽤 비슷하더군요. 특히 캐릭터가 비슷한 느낌?
14/10/05 21:21
저는 건담은 거기서 거기 아니냐는 정도로 잘 모르지만 보통 저런 설정은 그렇게 차별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나요?
뒷부분을 보고 결론을 내리는게 좋은 것 같아요
14/10/05 22:51
저는 이 작품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글쓴분의 설명을 들으니 오히려 매우 사실주의적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어떠한 차별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차별의 대상은 대부분 체념하거나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니까요. 분노하더라도 그 표출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니거를 예로 드셨지만, 흑인들이야말로 고작 일이백 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검둥이라고 불리며 노골적인 차별을 받았지만 대부분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14/10/06 00:11
위 리플에서도 나왔지만 일본인의 입장에선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부라쿠민으로 치환하면 딱 현실의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일본 사회는 저런 것에 일일이 크게 대응하기 힘든 사회기도 하구요.
14/10/06 02:07
(G레콘을 아직 안 봤습니다.) 설정 자체는 은유를 포함하고 있겠지만, 그 이전에 연출방법적으로 이상하죠. 어떤 의도를 위한 거라기보다 단순히 토미노 옹의 연출관이 그런 방향으로 고착된 거 아닐까 합니다. 사실 턴에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던 문제구요. 그래서 저는 턴에이의 독특한 면은 좋아하지만 서사로는 아주 낮게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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