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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3 23:59
당근 해글러죠!! 해글러 짱짱맨!!
그런데 해글러가 맷집이 정말로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능.. 해글러가 맷집이 좋다는걸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맞은 적이 거의 없잖아요. -0-; 무가비하고의 경기도 안면 좀 맞았다고 해도 그거로는 택도 없고 레너드와의 경기도 레너드한테 뭘 맞았다기보다는 레너드가 경기운영을 판정을 염두에 두고 잘한거지 레너드한테 무방비로 쳐맞고 그런게 아니었으니까요.
14/10/04 00:19
저도 채점해봤었는데(당시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는 영상은 너무 후져서 vcd로 된 걸 수입해다가 슬로우를 봐가면서...) 레너드가 몇 점이라도 더 이겼다고는 봅니다. 아쉬운 건 다들 기대했던 건 해글러가 레너드 턱을 쳐부숴서 매트에 꽂아버릴 것인가 레너드가 기가 막힌 카운터로 해글러를 실신시킬 것인가였는데 결론은 좋게 말하면 고도화된 복싱 기술 나쁘게 말하면 짤짤이 우대(..) 그리고 확실히 복싱은 프로모터 분화로 인해서 매치업 자체가 너무 늦다보니, 빅건들이 사실 기량이 온전하지 못할 때 매치업되는 일이 너무 많다는 걸 다시 느꼈죠. 역시 UFC처럼 잘난 프로모터가 다 쥐고 매치업을 강제해야 보는 재미가...
14/10/04 00:26
레너드의 맷집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분명히 해글러 펀지 좋은 거 몇 개 들어갔는데...기본적으로 펀치 흘리는 것도 뛰어나고...역시 천재는 천재...--;;;
14/10/04 00:36
웰터나 주니어웰터로 체중을 맞추고 전성기 레더드 대 전성기 메이웨더 붙이면 누가 이길까요?...
누가 누가 더 얄밉냐 대회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라면 전폭적으로 레너들 밀어줄 의향이 있는데...--;;;
14/10/04 00:41
뭐 시대 차이가 커서 메이웨더는 이미 레너드 파훼법을 준비했다고 봐야죠. 거기에 필요하면 레너드랑 붙어본 사람들을 코치로 쓸 수도 있고... 근데 제 기억에 레너드가 메이웨더보다 내츄럴이 좀 더 위라서 맞출 수 있는 체급에서 붙으면 레너드가 유리하긴 할 겁니다 동세대였다면. 레너드 상대로 숄더롤 할 일도 잘 없을 거고(..)
갠적으로는 해글러를 데려다가 저 어깨를 확 분질러버리고 싶...
14/10/04 00:43
헌즈도 해글러한테 완판치 당한 임팩트가 커서 저의 머릿속에는 항상 키만 멀대같이 크고 맷집 없는 선수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나중에 헌즈 경기 보니 이냥반도 보통 맷집은 아니더군요. 후덜덜..
14/10/04 00:57
그건 포먼 이 냥반이 비정상... 40대 나이로 20대 선수를 싱하형이 굴다리에서 패듯이 그냥 패버렸으니...-0-;;
포먼은 진짜 그냥 타고난 피지컬이 강골, 통뼈인거 같아요. 동시대의 권투 영웅들이었던 프레이저는 암으로 죽고, 알리는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데 포먼 이 냥반은 멀쩡하게 후라이팬 팔아치우고 있으니...;;;
14/10/04 01:58
경기 양상만 보면 무어러가 포먼을 경기내내 신나게 두드리긴 했는데,
정작 포먼이 대충 갖다댄 라이트에 무어러가 원펀치 KO -_- 경기 끝나고 포먼은 "경기내내 맞은 것은 전부 다 내 작전이었다능!!!!"이라고 떠벌입니다. (뻥인 것 같은데...;;;) 이래저래 이 경기의 포먼은 럼블 인더 정글의 알리를 많이 생각나게 합니다.
14/10/04 11:24
어.. 제가 본 경기가 포먼 무어러 경기가 아니었나봅니다. -0-;;
제 기억의 포먼 무어러 경기는 서로 때리다가 포먼이 갑자기 기폭발해서 퍽퍽 때리니까 무어러가 쓰러진 경기였는데..;;
14/10/04 00:47
예전에 딴지일보에 정말 좋은 복싱 글을 쓰시던 산하님이 패뷸러스 포 가운데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헌즈를 꼽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멋진 스타일이죠...--;;;
14/10/04 00:53
처음엔 아버지 따라서 무조건 해글러 짱짱맨! 했었는데, 나중에 찬찬히 경기를 보다보니 헌즈의 경기운영 스타일이 정말 독특하면서도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듀란은 잔재주 없이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거 보는 재미가 있고, 레너드는... 싫어요. -0- 그냥 주는거 없이 싫어요.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역시 남자라면 해글러의 훅 아니겠어요. -0-b
14/10/04 01:55
No mas match에서 레너드가 듀란을 앞에 두고 알리셔플에 노가드에 만세부르기 등등 온갖 굴욕기를 시전하는 것을 본 당시 사람들의 심정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14/10/04 03:49
일단 정설은 눈이나 갈비뼈 중 하나의 문제가 있었지 않겠느냐... 이긴 합니다. 왜 못하겟다고 했는지는 아직도 의혹에 빠졌고... 말해줄 사람은 죽었죠.
14/10/04 04:13
레지엔 님// 그렇군요. 한창 복싱에 미쳤을때 다른 커뮤니티에서 저 얘기 나오면 사람들 전부 레너드가 너무 얍삽하고 짜증나게 해서 듀란이 그냥 안한다고 한거다 라고 하길래 그게 맞는건줄 알았습니다 크크..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 다 레너드 보단 듀란을 더 좋아했었던거 같네요. 저도 물론 레너드 같은 스타일보단 듀란이나 헌즈 헤글러 같은 스타일이 훨씬 좋지만요;
14/10/04 06:06
빡쳐서 안한게 맞죠.
체력적으로 문제도 없었고 특별히 타격을 입진 않았는데 도저히 한대도 때리기 힘든 상태였으니 빡칠대로 빡쳐버린...
14/10/04 02:46
사실 헤글러의 경기는 몇번 본적이 있어 그 무지막지한 KO로 각인되어 있는 최강자이자 인기스타였고,
레너드는 아버지들의 대화에서만 듣던 잊혀져가던 선수였습니다. 빠르고 영리하다고만 알고 있었죠. 사실상 제가 레너드의 경기를 본 것이 이 경기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레너드의 스타일에 매료되어 저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고 있더군요. 저도 근소하게 레너드가 이긴 경기라고 봅니다. 철저하게 헤글러를 잡기위한 전략으로 판정을 노렸던 것 같고 그게 성공했죠.
14/10/04 03:30
버나드 홉킨스가 20차 방어로 헤글러의 14차 방어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미들급 올-타임에서 헤글러를 넘었다고 장담하기엔 쉽지 않죠. 그만큼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시대의 강자였으니까요. 상대한 선수들의 기록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전 무가비는 좀 거품에 가까웠다고 보는 쪽이지만요) 아무래도 홉킨스에 비해 빠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터라.
14/10/04 08:45
무가비 거품론은 일단 상대한 선수들이 좀 시원찮은 친구들이 많았다는 쪽이더군요...하지만 그 당시 그런 정보를 전혀 알 길이 없는 입장에서는 이십 몇전 이십 몇승 전승 KO 이러니까 정말 만화에서나 나오는 절대강자인 줄 알았다는...--;;;
14/10/04 07:14
레너드와 메이웨더가 가상대결을 한다면 판정이든 KO든 레너드가 무난히 이길거 같습니다.레너드는 데뷔를 웰터급으로 했으니 당연히 경기는 이체급으로 치르는걸로......사실 복싱의 르네상스시절이라고 불리는 8,90년대와 현재는 기술수준의 차이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파퀴아오야 레너드에게 농락당할거 같구요....파퀴아오는 웰터급에 어울리는 피지컬도 안되니 뭐.....근데 더 무서운건 토마스헌즈죠 두란이 레너드와는 어느정도 균형있게 싸웠지만 헌즈에게 5분도 못버티고 실신KO당한거 보면 복싱은 상성이 투기종목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거 같아요. 그리도 무가비도 오랜만에 들어보네요.....당시 무가비 전적이 28전 전KO승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불운한 선수입니다.심지어 체급도 한체급 아래인 주니어 미들급이었는데 하필 첫도전을 헤글러에게 하는 바람에.....당시 헌즈가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시절 무가비의 도전을 기피해서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렸단 얘기가 공공연히 나왔습니다. 아 그리고 본문의 경기를 냉정하게 본다면 단순히 펀치를 맞춘 횟수는 레너드가 헤글러를 압도한다고 봐요.그런데 헤글러에게 점수를 준 매체들이나 판정단은 레너드가 너무 도망만 다녔다 헤글러가 시종일관 공격적이었다...이점에서 헤글러승리라고 본거같습니다 사실 레너드의 펀치는약했고(헤글러에 비해) 전혀 충격을 주지못했죠.
14/10/04 10:44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준은 아니지만, 당시 레너드랑 지금 메이웨드를 붙이면.... 둘 다 서로를 못 때려서 무승부.... -_-
라기 보다는 의심의 여지없이 메이웨더가 더 뛰어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의 진보라는 건 우리가 느끼는 거 이상으로 엄청나고, 시대 차이가 정말 많이 나서...
14/10/04 12:33
정말 그런가 해서 기록측정이 용이한 장대높이뛰기 신기록을 찾아보니 94년에 세워졌던데요.복싱 기술은 90년대 이후 중대한 발전이 있나요?
아 다시찾아보니 올해 21년만에 1센치 올렸네요.
14/10/04 16:34
기록스포츠 다 까보면 그런 말씀 못하실텐데요? 오히려 시대의 발전상이 가장 극명하게 보이는 곳이 기록스포츠이고...
가끔 그런 걸 무시하는 개사기 캐릭들이 존재해서 20여년을 정체시키는 듯한 존재가 등장하는 거고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부브카라는 초초초초사기 캐릭이 있었다고 보는게 훨씬 타당하죠. 슈거레이 레너드가 그런 OP같은 존재냐면, 충분히 그런 선수입니다만... 메이웨더가 또 그런 존재가 아니냐면 그건 또 아니니까... 이럴 땐 그냥 현시대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스포츠의 진보라는게 단순히 기술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건 아니니까요.
14/10/05 12:40
기술적인 완성이 문제가 아니죠. 아마 20~30년 전과 극명한 기록 차이를 보일 수영같은 종목은 무슨 엄청난 기술 발전이 있어서 그리 기록이 발전한 게 아니죠. 부상이나 체력 등 피지컬의 관리 측면에서 현재가 80~9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해 있는데, 그 차이는 어느 종목이건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만큼 가장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단거리의 상식을 뒤흔든 피지컬 괴물 우사인 볼트의 기록이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결과로 끌어냈기 때문이죠.
14/10/04 21:43
중대한 발전이 있습니다. 일단 카디오-근력-감량의 상감관계를 이전보다 훨씬 잘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웨더나 파퀴아오가 체급 월장을 잘하는 이유가 이러한 피지컬적 요소의 관리 능력이 훨씬 앞선 현 시대에서 가장 재능이 있는 인간들이라서 가능한 거죠. 기술적으로도 F4 시절에 레너드 정도가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인 앤 아웃 플레이도 이제 하이 랭커들은 다들 장착한 시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F4들, 특히 레너드는 그 자체가 교과서 신판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분석을 당했습니다. 당장 메이웨더만 해도 숄더롤 스타일 이전까지 레너드 스타일의 플레이를 아주 잘했던 선수기도 하고요. 게임적 개념으로 기술 레벨에서의 차이는 1, 2 정도지만 증가했는데, 기술 상성의 측면과 분석의 측면에서는 이미 카운터가 가능해질 상황입니다.
14/10/05 14:45
금요일 밤부터 여행 다녀오느라 이 얘기에 못낀게 아쉽습니다.
저도 레너드 팬이지만, 이 경기는 역사상 손에 꼽히는 테크니션 레너드의 사기극을 사나이 해글러가 알면서도 깨지 못했다고 요약할수 있지 않나 싶어요. 경기 내내, 끝까지 기회 안주면서 툭툭 해글러 건드리던 레너드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해글러 팬이시던 제 아버님은 줄담배를 계속하시던 기억이...크크
14/10/05 15:48
저랑 같이 이 경기를 본 제 친구는 해글러가 "레너드가 눈을 더 다칠까봐" 공격을 자제하는 것 같다고 까지 했지요...
저도 매우 안타까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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