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튼...얼마 전에 불후의 명곡 녹화 차 한국에 들어왔다가 나갔다고 합니다. 결코 이 아저씨의 팬이었던 적은 없었지만 소싯적에 몇 곡 즐겨 들었던 인연으로 이 양반 곡이나 서너 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처음에는 히든싱어에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떴었는데 결국 히든싱어가 아니라 불후의 명곡으로 가닥이 잡혔네요. 사실 히든싱어 출연은 좀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 게 우선 모창 능력자를 찾는 것도 일이지만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 영어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거기에서 오는 한계도 있었을 것이고 마이클 볼튼 본인도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과연 전성기 때의 실력이 나올 수 있을 지도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불후의 명곡이야 감상자의 입장에서 감상평만 하면 되니까 훨씬 성사 가능성이 높았겠지요.
마이클 볼튼은 무명 시절이 좀 길었습니다. 원래 데뷔는 1975년에 했었는데 그 당시는 느끼한 음악이 아니라 하드락이나 헤비메탈 같은 장르의 음악을 했었다고 합니다. Blackjack이라는 밴드를 이끌기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때의 노래들은 들어본 바가 없고 하여튼 그 당시는 큰 인기를 구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70년대는 철저한 무명시절을 보냈고 80년대에는 가수보다는 작곡가로서 더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러다가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라는 오티스 레딩의 곡을 리메이크해서 부른 게 히트를 치면서 뜨기 시작해서 [Georgia On My Mind],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When A Man Loves A Woman]같은 곡들을 크게 히트 시키면서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미국 아줌마 여심을 녹이며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당시 노래들만 들어보면 도저히 과거에 락음악을 했을 거란 상상이 가질 않지요. 전성기가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6회 그래미 어워드 2회 수상을 했으니 음악가로서 원 없는 성공을 맛 봤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즐겨 들었던 마이클 볼튼 노래는 한 3곡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본인 최고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느끼함이 참을 수 있는 한계치까지 도달하게 만드는 [Said I Love You But I Lied], 그리고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To Love Somebody]가 그것입니다. 원래 불후의 명곡은 보는 프로가 아닌데 마이클 볼튼 편은 방송하면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본방사수 한 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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