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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7 16:45
항생재(페니실린)의 발명등 근대의학이 성립되기전 이라면 서양의술과 동양의술중 어떤게 더 뛰어났을까요??
대장금보면 어의들과 수라방 사람들이 먹는거 하나하나에도 신경쓰고 내시가 임금님의 매화... 조화 먹던 동양쪽이 지배계층쪽에서 만큼은 더뛰어낫을것 같기도 한데
14/09/07 19:32
음. 흑사병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발병한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시작된 전염병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유럽처럼 인구의 1/3이 죽어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의료기술의 유의미한 차이는 잘은 모르겠으나 의료 체계에 공중보건, 위생 등의 개념까지 고려할 경우 유럽보다 아시아가 좀더 나은 편이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유럽의 경우 도시화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았는데 오늘날 이전의 도시 지역의 사망률은 농촌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터라 위생의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14/09/07 19:38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중국 인구 리미트를 만든게 흑사병이죠. 14세기 서양 인구를 대폭 줄인 그 흑사병의 근원은 중국이었는데
중국 역시 인구의 반절이 날라 갔습니다. (6천5백만...,.) 단지 연구가 잘 안 알려졌을 뿐이예요. 그리고 위생 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흑사병의 키는 도시화 입니다. 특히 상하수도가 없는 전근대적인 도시들은 취약한데 이 때문에 도시화가 잘 발달된 중국, 중동, 유럽 인구가 대폭 하락해 버렸죠.
14/09/07 23:36
많이 죽은 건 맞는데 정말 흑사병으로 6천만 이상이 죽었느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많습니다.
일단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인구 센서스가 1207년 금나라 호구가 840만, 인구가 5,300만 정도로 집계된 것, 그리고 비슷한 시기 남송의 호구가 대략 1,260만으로 집계된 건데요, 호구당 인구수를 보수적으로 잡아서 5명이라고 치면 남송 인구가 6300만이 되고, 금나라와 같은 수준(6.36명)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8천만이 됩니다. 다만 금나라의 호구당 인구수에는 남송에는 없었던 "노예"가 호구당 1명 꼴로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남송 인구는 대략 6,500만일 것으로 추정되구요. 그러면 남북을 합쳐서 거의 1억2천만이 살았다는 이야긴데.... 원나라 시절 인구조사 중 그나마 믿을만한 1290년 자료를 보면 5,880만으로 나오지요. 반세기만에 절반이 죽었나.... 하지만 원나라 인구통계의 여러가지 미비점을 문제삼아 실제 인구는 통계보다 20%정도 더 높게 보아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경우 1290년의 실제 인구는 7천만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 되고 불완전하게나마 1340년 경엔 9천만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후 다시 믿을만한 인구통계가 나오려면 주원장의 1393년 조사를 기다려야하는데, 이 믿을만한 통계에서 중국 인구는 6천만을 살짝 넘기는 수준으로 집계되지요. 흑사병으로 인한 중국인 사망자 수는 아마 영원히 알기 어려울테지만, 그래도 짐작이나마 하려면 흑사병 발병시기로 추정되는 1330's~1350's 부근의 인구변화를 보아야하는데 그나마 있는 자료인 1340~1393의 변화추이를 보면 6천500만이 죽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14/09/07 17:28
저 시대의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invasive aspergillosis) 를 진단한 것도 신기하군요.
후세에 와서 추정을 한 걸까요?
14/09/08 00:19
편안하게 죽는 자연사라는 게 있을까요?
결국은 나이들고 몸이 쇠약해지면 병치레도 잦아지고, 그러다가 어느 질병을 계기로 죽는게 대부분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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