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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3 00:41
크... "거짓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은 진실을 알고 있다"뽕은 정말로 무서운 것이라고 봅니다. 환빠들이 그렇게 창궐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겠지요.
아아―――――――― 선이――――――――――――― 감춰진 역사의 진실이――――――――― 보인다――――――――――――――
14/09/03 01:15
그 후에도 이래저래 논의가 지속되고 각종 사료들도 더 조사되고 번역되고 나오고 있지만...
저런 스케일은 지금껏 나오지 않고 있죠. 앞으로도 안 나올 것 같구요. =_=a
14/09/03 00:52
음음 박통이 이순신 장군을 띄운 거야 사실이지만, 그걸 이유로 이순신을 까고 원균을 높이겠다는 반작용은 좀 이상하지요. 아무리 박통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박통이 1+1=2 라고 하면.... 맞는 말이잖아요!
14/09/03 00:54
그 분들은 아직 방정식이 뭔지도 모르면서 '뉴턴 역학은 이미 상대성 이론으로 깨져나갔다면서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인지라, 깨달음이 워낙에 남달라서 감히 우리가 범접할 수 없습니다.
14/09/03 00:58
크큭... 사실 저는 10년 전 라팔이 F-15보다 훨씬 좋은 전투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미쳐 있었... 아니 재야군사학자였죠(웃음)
14/09/03 01:01
그 분들은 아직 방정식이 뭔지도 모르면서 '뉴턴 역학은 이미 상대성 이론으로 깨져나갔다면서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인지라, 깨달음이 워낙에 남달라서 감히 우리가 범접할 수 없습니다.
<<< 이거 11살 때 접니다. 참회의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고백합니다.
14/09/03 01:06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말씀을 듣고 보니 모든 덕후(그게 역사건, 과학이건, 기타 잡학이건)들에게는 치기어린 시절의 흑역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아랫리플에서 쓰신 (귀여운 수준의) 지적 허영의 (귀여운 수준의) 발로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겠죠 흐흐 이럴 땐 [랄까, 그때 저는 미쳐 있었죠(웃음)] 하고 오히려 중2병틱하고 시니컬하게 웃어넘겨야죠!
14/09/03 01:10
으엌 여기에서 깨알같은 반전이... 근데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예컨대 엔하 같은 데서 활약하시는 2차대전사 연구하는 밀덕분들 보다 보면 내가 아는 건 정말 뭣도 아니구나 싶을 때가 많거든요. 근데 좀 안다고 나댄 적이 있으니 뭐 이불을 차 마땅하죠 크크
14/09/03 01:17
억눌렸던 것에 대한 반감이었던 것이니 (정확히는 그 반감을 이용한 -_-) 참 슬프긴 하죠.
일제도 장군님 대접 잘 해줬으니 이순신은 일제가 만들어낸 영웅입니다(?)
14/09/03 00:53
근데 뭐랄까 덕질의 배후에는 '남들이 안하는 걸 나는 한다' 라는 허영심이 적어도 3% 정도는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저런 자부심이 올바른 방법론과 결부만 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4/09/03 01:21
네. 남들이 안하는 걸 한다는 것만큼 남들이 못할 정도로 한다면... 정말 엄청난 성과가 나올텐데요 ㅠ 솔직히 다들 그런 거 있잖아요 +_+) 솔직히 역덕이라 하는 사람들 보면 오만함(재수없음?-_-;)은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거든요
14/09/03 01:39
역덕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건 내가 이것만큼은 제대로 안다, 그리고 내가 이걸 알기 위해 접근한 방법은 틀린 점이 없다는 확신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오만함 혹은 재수없음은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북한 관련 지식을 다루는 저만해도 그렇고요(...)
14/09/03 01:26
그렇게 전멸시키니 경상병사 원균!이 '우리는 유인해서 물리칠랬는데 수사가 적선을 전멸시켜서 적이 죽기살기로 싸워서 피해가 커졌느니 내가 경상우수사였다면~'
이랬을지도요 ( '-')
14/09/03 01:36
진심으로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사실 임란에서 15만 규모의 부대가 나름 현해탄 규모의 외해를 건너 상륙한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이니까요. 초기 고니시 부대가 1만 5천 정도였고 육군 중심이었으니까 고니시 가토는 박살난다고 봐야 할 것이고 대충 그쯤이면 임란 초와는 엄청나게 다른 양상이 되었을 듯 합니다.
14/09/03 01:26
그래도 훈련상태가 개판이고 병력수도 차이나고 대규모 전쟁 지휘 경험이 없어서 금방 막아내지는 못했을 겁니다.
다만 쾌속진군은 못했을테고 경상도 지역내에서 피터지게 싸우지 않았을까 합니다.
14/09/03 01:29
개인적으로 최무선의 진포 대첩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수백척은 그래도 너무 많으니까요. 어느 정도 승전을 거두다가 개전 한두어달 후 적 대함대와 결전, 전멸시키는 거죠. 그렇다고 히데요시가 바로 포기할 것 같진 않지만요.
육지에서는 바다 상황에 맞춰서 경상도-전라도를 공격하느냐, 실제 역사처럼 어쨌든 한양으로 돌격!이냐에 따라 갈리겠죠. 전국으로 퍼지진 않더라도 피해가 제법 컸을 겁니다. 육지에서 잘 싸웠다면 황산 대첩이 다시 벌어질지도요?
14/09/03 01:19
사간원이 아뢰기를, “전라 좌수사 원균(元均)은 전에 수령으로 있을 적에 고적(考積)이 거하(居下)였는데 겨우 반 년이 지난 오늘 좌수사에 초수(超授)하시니 출척 권징(黜陟勸懲)의 뜻이 없으므로 물정이 마땅치 않게 여깁니다. 체차를 명하시고 나이 젊고 무략(武略)이 있는 사람을 각별히 선택하여 보내소서.”
ㅡ 《조선왕조실록》 선조 25권, 2월 4일(신미) 1번째기사 엔하위키에 보니 "사관원에서 말하길, '[원균은 여지껏 공직을 있으면서 성과가 형편없으니 힘쎄고 똘똘한 놈으로 바꿉시다.]'."라는 뜻이라는군요. 크...원균님 클라스에 취한다~
14/09/03 01:19
월요일부터 불멸의 이순신 재방하고 있는데
녹둔도에서 원균이 이순신 분노하게 만드는 일을 저질렀네요 일단 화요일 2화에서는 원균이 쓰레기 같은 놈으로 나오네요
14/09/03 01:25
군사를 다룰 때 나아가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물러서는 것이 나아가는 것보다 나을 때가 있죠. 만슈타인과 파울 하우서 SS기갑대장이 히틀러의 현지사수 후퇴불가 명령을 대놓고 무시하고 슬슬슬 뒤로 빼다가 3차 하리코프 공방전에서 아주 그냥 카운터 펀치를 호되게 날리고 3개 야전군을 날려버리고 전선에 구멍을 200km 가량이나 뚫어놓은 경우도 있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수가 완전히 열세이거나 아군의 힘이 빠진 상황이라 상대방의 공세종말점을 유도하고 카운터 펀치를 날리려고 작정할 때 병력을 온존하기 위해서 쓰는 전법이지, 가지고 있는 병력을 다 말아먹고 몸만 살아서 빠져나오며 상대방의 공격 역량을 소모시키지도 못하고 되려 상대방이 별 문제 없이 공격 지점을 접수하며 상대방의 공세종말점을 늘리라는 의미가 아니었다는 것을, 원균은 몰랐던 것 같습니다. 만일 원균이 적과 아군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서 대응할 능력이 있었다면 맞서 싸우거나, 뺄 때 빼더라도 병력을 온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겁니다. 근데 그러지 못했죠.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예컨대 몰려오는 T-34 기갑 웨이브를 막기 위해서 티거가 배치되어 있는데, 티거 가지고 공격적으로 나가서 오는 T-34를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아니면 일단 티거를 뒤로 슬슬슬 빼면서(느려터진 터라 뺄 수 있나 싶긴 하지만 일단 뺄 수 있다 칩시다) 적의 공세, 예컨대 기름이라던지 하는 게 떨어져서 보급을 받아야 하는 그 시점을 노려 카운터펀치를 날리거나 했어야지 중장비 다 남기거나 불태우고 몸만 살아서 빠져나올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는 것을 원균은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점에서 원균이라는 사람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난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생각입니다.
14/09/03 01:39
다 끝내고 도망친 다음에야 아... 했겠죠. 아니면 스스로 계속 세뇌시키고 있었을지도요. 칠천량 해전 때의 기동을 보면 정말 아는 게 뭔가 싶을 정도구요. 정말 아는 게 뭐였을지...
명량 전후의 기동을 보면 정말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잘 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14/09/03 01:34
아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크ㅡ크크 원균은 괜히 이순신 옆에 살아서 이렇게 넓고 깊게 까이네요. 억울할수도 있을듯 ㅠㅠ 나보다 더한애들도 많은데 왜 나만 까여!!! ㅠㅠ
14/09/03 08:07
지난번에 댓글로 물어보고 바로 소설 임진왜란2권읽었습니다 2권전부가 칠천량해전얘기더군요
칠천량해전이.정말.상세하게 나와서 상당히재미있었습니다 원균 개객끼하는 분위기가 좀 지나치긴했지만 확실히 저자의 노력은 느껴지긴하더군요 사료도 많이수집해서 최대한 복원하려고 노력한것도 느껴지고~~ 생각해보니 이민웅 교수의 임진왜란해전사도 이정도 할애는 못했으니 크
14/09/05 02:40
크크. 좀 많이 심하죠. 그 정도로 칠천량 해전이 말이 안 되는 해전이기도 하고요 -_-;
그 때 들었던 얘긴데 예전에 명량해전 다룬 격류 쓸 때까지는 저자분들도 원균 개객끼까진 아니었다 합니다. 보면 딱히 감정이 느껴질 정도의 원균 욕도 없구요. 그런데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원균을 연구하게 된 순간................... 하아.... 8권까지 다 보실 거라면 3권부터 나오는 남원성 전투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그 쪽은 윤민혁 작가님이 쓰셔서 해당 상황에 대한 사관론이 좀 더 자세히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그 정도까지 할애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죠. 패전사를 굳이 길게 쓸 이유도 없구요. 다 원균옹호론 때문?덕분? 아무튼 그렇네요 '-'a
14/09/03 08:40
초창기에 '다들 그땐 튀었잖아?' 하는 것 때문에 조용히 묻어갈 수 있었던 것이 더 큰 참사를 불러오는 발단이 되죠.
경상우수영이면 군 규모로는 거의 함경도 병마절도사 레벨인데 수군이라서 어느 통제사든 다들 그게 그거라고 생각된건지 '전라좌수사 대신 경상우수사'가 적용된 게 참 묘하달까... 임란 전 수군의 육군 전용 움직임을 생각하면 경상도 통제사를 육군 예비병력 관리직 정도로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14/09/03 10:01
이미 고인이 된 인물 욕해서 무얼하겠습니까..
그저, 내 눈 앞에서 원균옹호론을 펴는 사람을 제지해야죠. 물론, 저걸 다 알고도 의도적으로 그러면 그건 좀 까야하고..;;;
14/09/03 12:17
알면 알수록 천당과 지옥으로 가는 두 사람이네요. 둘 다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어?'라는 의문을 낳는 것도 똑같은 쌍둥이같은 양반들...
14/09/03 17:24
역사에 만일은 없다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요.
위쪽 댓글에도 얘기가 있긴 한데 이순신장군이 경상우수사였고 그분답게 백척의 판옥선을 풀로 운영했다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 장군 특성상 왜군이 넘어오는 것을 미리 눈치채고 판옥선 백척을 끌고나가 바다에서 적을 맞이했다면... 아무리 왜군이 천척이 넘는 대함대라도 전투선이 아닌 수송선이 대부분인 함대였을텐데 판옥선 백척이 풀화력으로 상대했다면... 전에 어느 분이 올려주신 동영상강의를 보니 설명하신 교수님도 이런 가정을 한다면 왜군이 한국땅을 밟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원균은 참 대단하네요. 배설도 그 정신없는 칠천량에서조차 열척을 건졌는데 자기 휘하 최소 칠십척인데다 아무리 정신없어도 칠천량보단 나았을텐데 그 대함대를 단 몇척으로 줄이다니... 그 함대가 충무공에게 있었다면 뭐라도 했을 텐데...
14/09/03 22:51
전 반대로 100% 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아무리 정보력이 좋아도 언제 어디서 배가 올지도 모르지만 알고 맞서 싸운다고 하더라도 그 넓은 바다에서 천척이넘는 배를 아무리 견고하고 화포가 달린 판옥선이라고 해도 100척으로 절대 못막습니다. 판옥선같은 평저선은 대양 횡단용 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배의 동력을 전적으로 노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일본의 안택선을 비롯한 여러배들은 침저선으로 키와 돗의 움직임만으로도 나아갈수 있기때문 대양 횡단으로 유리합니다. 결정적으로 판옥선은 일본배들보다 느립니다. 연안에서 섬과 섬사이 좁은 해협에서는 물결에 흔들림이 적은 판옥선이 유리하나 부산 앞바다 같은 넓은 바다에서 적을 맞이 한다는것은 기동력도 빠르고 숫자도 10배나 많은 일본배한테 포위 섬멸당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또한 정유재란 초기에 가토 군대가 넘어오니 막으라 했는데 막지 않은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거짓정보일수도 있지만 이기기 힘들어서 이기도 합니다. 부산포해전도 정박해있던 배들이 많았던 것이지 부산포에 적 병력이 많았던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이 싸웠던 해전에서 노량 다음으로 피해가 많았습니다. 정박해있던 배들을 공격한것만으로도 피해가 컸는데 2만명 가까이되는 1군대를 넓은 바다에서 맞이하면서 싸우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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