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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2 22:25
황우석...고등학교때 성공한 동문들이 가끔 와서 강연을 했는데 이사람이 왔죠.
이전의 모든강연은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자고...선생님들은 깨우는게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황우석은 과학얘기를 하는데 엄청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자동기억됬죠... 나중에 줄기세포로 뜨길래 오오오 했는데 알고보니 사기꾼... 역시 사기는 말을 잘해야 하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엄청 오래된 일이되었네요 크크 영화가 재밌게 나왔으면 합니다.
14/08/22 22:33
저랑 동문이시군요 흐흐 저도 황우석씨 와서 강연할때 모든 학우들이 집중했었죠 흐흐 거기에 저희 생물 선생님이 황우석을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빛은 아직도 기억 납니다
14/08/22 22:29
과학관련 교양수업을 들었을때 교수님이 하시는말씀... 해외에서 이사태를 굉장히 독특한 사건으로 평가한다고.. 내셔널리즘+비윤리적인 과학이 결합된..
14/08/22 22:30
황우석 사태 당시 자주 활동했던 사이트가 3군데 있었는데, "줄기세포가 조작일수도 있지 않을까" 한마디 했다가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그중 한 사이트는 운영자가 직접 나서서 PD수첩 죽이기 시위하자고 선동하던 곳인지라 분위기가 장난 아니더군요.
결국 사건 대충 마무리 되고, 논문이 조작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니 참 가관이더군요.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한 수십명의 사람중에 사과하는 사람은 딱 한명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다 끝난 일 가지고 시끄럽게 왜 또 얘기를 꺼내냐?" 식으로 쉬쉬하면서 넘어가더군요. 넷상에서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느낀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이 영화는 꼭 볼 겁니다.
14/08/22 22:37
제가 어릴때 거의 유일하게 가던 다음카페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국수주의로 똘똘뭉친 곳이였죠.(한류열풍과 관련된) 저는 거기서만 소통하다보니까 황우석은 모함을 받았다라고 계속 생각했었어요... 진실을 알게된건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14/08/24 03:56
저도 한창때 활동하면서 내 안의 국뽕을 마음껏 즐겼던 추억이 있네요. 어지간히 빨아대서 그런지 이제는 웬만한 국뽕에는 면역이 있네요. 크크.
14/08/22 22:33
황구라 사건이 영화로 나오다니!! 반드시 봐야 겠네요.
그나저나 이경영씨는 최근 영화 많이 나오네요. 군도/해적에 2연타에 이어서 타짜/제보자 2연타까지 출연;;;
14/08/22 22:38
난자 채취 보도까지는 저도 황우석 지키기에 열혈이었다가, 논문조작 터진거보고 대공황에 빠진 기억이 있습니다...
뒤돌아봤을 때 꽃잎 뿌려놓고 즈려밟는 퍼포먼스가 가장 코미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4/08/22 23:19
그게 아마 지금은 은퇴한 손학규 씨가 경기지사시절 거하게 지어줬던 곳 아닌가요?
손 전 지사가 황우석 센터 만들어준다고 했을 때 그의 판단력에 대한 믿음이 심각하게 흔들렸던 기억이 나네요.
14/08/23 00:45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48217
당시 이랬었군요. 제 기억보다 더 못난 모습이라 놀랐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local/2014/02/11/0811000000AKR20140211191400061.HTML 해당 기사를 보면 결국 건립계획이 무기한 중단되서 그냥 부지 채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다만 부지를 팔지 않고 계속 때를 보고 기다리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군요.
14/08/22 22:44
피지알도 이 때 격동의 시기를 겪었는데...
그 때 글이 남아있지 않다는 게 참 아쉽;;; 황우석이 무려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친 인물인데 말이죠 크크
14/08/22 22:49
과학자가 양심을 파는 행위가 알마나 위험한지 알려준 사건이지요.
그리고 넷상에서 다 성인군자인 선비성향 사이트 네티즌들이 40조 생기니까 봐줘야 한단 말을 할때 아연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과 달리 고발류 영화도 잘뽑혀 나오는 시대인터라 이번 황우석 영화도 잘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14/08/22 23:01
사실 저도 머 줄기세포는 사이언스지에서 증명해야된다 하고
휠체어 타고 나타날떄 아니 자기가 세계최고의 권위자라면서 자기가 증명해야지 누가 증명하냐 되게 수상하다 이랫더니 주변분들은 디게 이상하게 쳐다보던 기억이 나네요 근대 그당시 피지알 글들 다 어디갔나요? 그때 피지알 분위기도 거의 황우석 주작이라 하면 매장당하고 극딜당했던거 같은데 글들을 볼수가 없네요
14/08/23 04:19
영상제작은 한학수PD가 했지만 데스크가 당시 책임 프로듀서가 지금 뉴스타파 진행하는 최승호 PD죠
박해일의 극중 배역은 이 둘의 역할을 섞어 놓은것 같습니다.
14/08/23 09:12
소재는 참 흥미로운데 예고편 연출이나 영상은 좀 기대이하네요.
대사, 연기, 연출 모두 덜 다듬어진듯 보이는데 본편은 다를거라 기대해봅니다.
14/08/23 10:41
방송 이미지로 만들어진 영웅 또는 전문가들이 세상에 미치는 해악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아무리 방송에서, 말이나 글로 멋진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행동의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제게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습니다. 그리고 객관적 사실을 뒤덮을 수도 있는 대중의 광기에 가까운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여전히 황우석이 모함받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은 그의 재기를 막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더 큰 두려움을 느낍니다.
14/08/23 12:07
이 사건을 계기로 제 친구는 별명이 빠돌이가 되죠.
임빠, 황빠...(임은 여러분이 아는 그 분...) 그 당시는 진짜 심각하게 싸우기도 했습니다만 요즘 그당시의 황빠 얘기를 하면 친구는 부끄러워 합니다.
14/08/23 12:30
당시엔 '설마 사기쳤겠어?' 생각했습니다. 댓글싸움하기 귀찮아서 가만히 있었지만요.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네요 흐흐 역시 모르면 가만히 있는게 최고죠(3)
14/08/23 23:04
영화 제보자의 실제 모델이 되신 분은 현재 강원대 의대 병리학 교실에 재직 중이십니다.
아래 올 3월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 기사도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6874.html
14/08/23 21:10
그것은 알기싫다 16b회, PD수첩 661회 등을 청취하시면 더 깊게 알 수 있으실겁니다,.,.
저는 그때 어리바리 이등병이라 이런 상황을 아예 몰랐었는데, 나중에 엄청 충격먹었었죠 크크
14/08/24 14:15
어제 책 사서 다 읽었습니다. 사건이 터졌을때 당시 저는 생명과학 전공 학부생이었는데, 학부생의 입장에서 눈문의 진위여부는 모르니까 가만히있었고....오히려 난자매매와 황우석씨의 정치적인 대응이 더 충격적이었죠. 유전자 검사만 하면 되는걸 안하고 병원에 눕는걸보는 순간 저xx는 과학자가 아니다라고 판단내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원래, 김송부부가 안타깝게 느껴졌고 아이들에게 최초 복제가 영롱이라 가르친 제 흑역사가 떠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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