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를 보다 보니 정말 답답하긴 하네요. 집권 여당이라면 막힌 정국을 풀 책임이 자신들에게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정말 손 놓고 있으면서 "니들이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 는 식인 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특위에 수사권/기소권 주는 문제가 정말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면 유족들 만나서 "그건 아닙니다...그 대신 이러이러한 조치들을 통해서 유족들께서 걱정하시는 진상 조사가 철저히 잘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설득을 하던가 하는 노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도 보이질 않고 말입니다. 세월호 정국이 민생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여당이 나서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하지 않나요? 야당이 샌드위치가 되어서 욕을 실컷 먹고 있으니까 마냥 즐겁긴 한 것 같은데 그런 와중이라도 적절히 끊을 때 끊고서 할 일은 해야지요.

대통령도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생각하는 국정 운영의 정의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문제를 풀어야겠다면 다시 여야 대표도 만날 수 있고 김영오씨도 만나서 얘기도 들어보고 유족 대표들도 만나서 정부의 입장도 전달하고 뭔가 서로 간에 소통이 있어야 문제가 풀리지요.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통령 사이에 무슨 염화미소가 나올 상황도 아닌 것 같은 데 말입니다.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