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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8 18:45
저같은 경우 교양서적 독서에 있어서는 목차->서론->결론->다시 서론에서 1독 순으로 읽습니다.
전공서적의 경우 목차->서론->결론->중간 장의 연구중 필요부분->서론->결론->필요사항 정리(문서화) 순으로 읽습니다. 논문들은 제목, 키워드, abstract로 필터링 한 후, 서론/결론으로 필터링 하고, 필요하다고 간주되는 논문만 일독하며 정리 합니다.
14/06/08 18:58
사람마다 독서 방법이야 천차 만별이겠지만 저는 외우는 걸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중학교때 근의 공식 처음 나올 때도 아놔 이런거 외워서 써야 하나 ㅡㅡ 싶어서 그냥 필요할 때 마다 유도해서 써야지 라고 유도 방법을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결과는 패망..... 물리 공식도 엄청 외우기 싫어했는데 희한하게 이과로 진학기전까지는 물리를 비롯한 사과탐 과목은 한번도 전교 1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네요. 하여튼 위에까지는 잡설인데 저는 가볍게 책을 보는데 굳이 내용 봐가면서 외우면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지식만 쌓여갈 뿐이죠.
독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지식 말고 억지로 세세한 부분까지 외우고 정리하면서 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시험이 목적이면 다르겠지만요. 그냥 책을 읽을 때 논리의 흐름이라고 하나요... 이해의 흐름이라고 하나요. 그것을 제가 직관적으로 이해 할 수 있을 때까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봅니다. 책 읽다가 도중에 덮고 산책하러 나가는 편도 많구요. 걸으면서 그 내용 생각하려구요... 하여튼 책을 보면서 내용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고 현실과 접하는 부분에 대해 상상도 해 보면서 읽고 굳이 지나간 내용이 뭔지 기억하려고는 안 합니다. 당연하게도 한번 읽은 책은 두번다시 안 봅.... 그러다 보면 책 읽다가 와 이거 신기하네 싶어서 읽다보면 어? 이거 읽은 책이네 헿헿^^* 하는 일도 종종...
14/06/08 19:17
책을 어떻게 읽느냐보단 독서에 대한 자세에 관한 이야기같네요. 제가 원래 어떤 일을 하면 좀 급한 경향이 있습니다. Realise님의 댓글을 보니 책 읽기에 대해서도 성급하게 생각해온 것 같네요.
14/06/08 19:57
공부할때 쓰는 책이야 꾸역꾸역 읽는데, 취미나 교양서적은 걍 눈에 들어오는대로 읽고 안읽히면 작가가 못나서 글을 못쓰는걸로 마음속 결론을 내리니까 편하더군요
14/06/09 13:55
저도 번역서들을 볼 때는 잘 읽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서 눈에 잘 안들어온다 싶으면 그냥 나랑 안맞나보다 하고 패스..
14/06/08 21:21
저는 주로 소설류를 많이 읽는데 꼭 소설뿐만이 아니라 전공서적을 읽을때도 이렇게 읽습니다
1. 일단 가볍고 빠르게 한번 1독(소설류는 클라이막스다 싶기 전에 끝) 2. 다시 한번 가볍고 빠르게 1독 3. 제대로 각잡고 완독. 책한권 읽는데(특히 소설읽으면서;;;) 무슨 3번씩이나 읽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전공서적은 전공대로, 취미로의 소설을 읽을때는 또 소설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남들 한번에 읽을거 3번씩 읽는거라 시간이 모자란분들에겐 해당이 없;;;;; 이렇게 한번한번 읽어 갈때마다 머리에 확실히 많이 남습니다. 한번 딱 각잡고 읽을때랑 이렇게 가볍게 3번읽을때랑 비교해보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후자가 확실히 기억에 오래가고 머리속에 그림도 잘 그려집니다. 그리고 소설류일때는 확실히 이렇게 읽는게 좋더라구요. 작가가 심어놓은 복선이나 표현등을 두번세번 읽으면서 제대로 음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읽을때는 전체적인 흐름과 의미 복선이 머릿속에 있는 상태로 결말을 집중해서 보는 방식이죠. 어떤 소설이던 어지간한 망작이 아닌이상 이렇게 읽으면 머릿속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습니다
14/06/09 00:37
독서의 핵심은 글자를 머리속에서 음독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글자가 표상하는 바를 머리속에서 그려내는 것이라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은 소설 읽을 때만 구체적인 표상을 하는데 저는 자연과학이나 철학 관련 서적 읽을 때도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좀 더 명확한 이해에 도움이 되더군요. 그리고 자꾸 그런 연습을 하다보면 표상하는 바가 더 풍부해질 뿐 아니라 스타에서 반응 속도 올라가듯이 심상이 더 빠르게 이루어져서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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