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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6 00:44
오늘 참 사건이 많았는데 뇌리에 남는 건 으스흐르...가 아니고 하륜과 정도전이 이상적인 왕에 대해 논하는 장면이더군요. 두 사람의 이상이 본격적으로 맞부딪히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왕자의 난을 어떻게 표현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오늘 정도전 비중 참...주인공 버프를 받아 선해지니 존재감이 없어져버렸네요 크크. 스승이고 동문이고 가차없이 음모를 꾸며 숙청하던 정도전이 갑자기 대업의 정당성이 사라졌다며 유랑하고 참 어색하긴 합디다. 그만큼 포은이중요한 인물이었다는 장치겠지만 그간 정도전이 한 일은...음;
14/05/26 00:58
저도 그게 참 어색하긴 한데
당시 사람들 생각으로는 공식적으로 죽이는 것이랑 암살은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니였을지 교지라도 있으면 정당하다고 생각했던것 같네요. 국가가 죽이는 것과 개인이 죽이는 것의 차이랄까요 뭐 요즘도 그런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긴하지만요
14/05/26 01:37
사실 정몽주 암살 과정을 보면 차라리 음모가 낫지 이건 정말 이방원이 악당이긴 하더군요;;. 드라마에서 멋있게 표현해줘서 그렇지...
다만 정도전이 정몽주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다는건 확실히 좀 그렇더라요. 뭐 이것도 용의 눈물과의 비교기는 하지만...
14/05/26 07:16
저도 최근의 정도전은 좀 캐릭터 붕괴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업의 순교자가 되겠다는 말은 기존의 정도전의 캐릭터에서는 나오면 안되는 말이었다고 보거든요 포은 죽음이후에 잠적한것도 그렇고 말이죠
14/05/26 00:57
아가리 닥쳐라~ 개자식 이성계 호로자식 이성계~ 크크
은근히 욕많이해요 이런 종간나색휘~ 하륜-정도전-이방원의 정몽주 묘 앞에서의 배치가 인상깊었습니다 예고편에 이인임이 회상으로 또 나오던데 이건뭐 대하사극 팬텀오브이인임인가요?
14/05/26 01:07
고생한 박영규씨를 위해 출연료를 챙겨주는 제작진의 배려가 아닐까요 크크 어디서 본건데 회상이라도 한 컷만 나와도 보통 한 회 출연료를 지급한다고 하더군요.
14/05/26 01:06
보면볼수록 느끼는건데, 드라마 제목이 아쉽습니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건 유지하면서 다른 제목을 달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 친구는 반역자', '내 아들은 냉혈한' 이런 쓰레기같은 제목만 생각나네요.
14/05/26 01:27
네 맞습니다!!
예고를 봤는데 대체 정도전이 뭐라고 말했길래 동북면으로 가겠다는 이성계를 보위에 오르도록 설득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일주일을 기다려야겠죠. 그런 말빨(?)의 화신인 정도전이 그런 말실수를 하신게 안타까워서요 흐흐..
14/05/26 01:22
하륜이 환승하게된 계기를 너무나도 깔끔하게 표현했네요
하륜 이력 검색해보고 저사람은 잘못표현하면 드라마가 밑도끝도없어 보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14/05/26 01:29
진짜 뭐하나 버리는게 없는것 같습니다.
어제 얘기지만 단심가도 워낙 유명하고.. 또 랩배틀 이라는 등 희화화된 부분도 많아서 과연 어떻게 처리할까 참 궁금했었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군요 ㅠ
14/05/26 01:44
이숭인 및 기타 동문들을
매질로 죽이는 과정을 생략한거 같아 아쉽네요 이색도 이제 귀양길에서 죽는다고... 원래 죽이려던거 이성계가 막았다고합니다 크크
14/05/26 01:40
항상 고생해주시는 해원맥님 감사합니다.
별개로, 전 정도전이 너무 착하게만 나오는게 조금 별로더군요. 분명 대업을 위해 어떤것이든 할 의지가 있었고, 실제로도 자신이 죽을뻔한 위기도 있었을뿐더러 사서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정도전도 정몽주를 죽이고 싶어했다고 알고 있는데.. 너무 이방원만 나쁜놈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제가 태종을 좋아해서..)
14/05/26 03:54
사실 귀양가있던지라 정몽주 시체도 못봤을꺼고 도모했다고 할때 방원이랑 손잡고 좋아했다는데 모르고 보면 모를까 알고 보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14/05/26 01:41
좀 아쉽다면 분량이겠네요. 용의 눈물에서 고려 멸망이 8화, 정도전의 죽음이 52화였는데 이 드라마는 이제 이 분량을 15화 내외로 보여줘야 합니다. 결국 세자 다툼과 왕자의 난 정도만 그리고 나머지는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14/05/26 02:43
정도전은 사대부의 나라, 즉 많은 인재들이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나라 를 만들려 했고 이방원은 그와 반대로 왕의 나라를 만들려 했죠.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결국은 이방원의 방식이 옳았습니다. 정도전은 국가 말기에 권력집중->견제세력 전무->나태->부패로 이어지는 문제점만을 본터라 정작 건국초기 국가의 안정화와 발전에는 권력집중을 통한 빠른 일처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뭐 이방원이 건국초기의 안정화와 발전을 위해서 왕권을 확립했다는것은 지나친 비약 같고.. 그냥 자신과 자손들이 사대부들에게 휘둘리는 허수아비 왕이 되는것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생각이었겠죠.
14/05/26 07:27
사실 태종도 정도전의 통치이념이나 제도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썼죠. 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양반이 과거급제한 유학자라 유교정치이념을 나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봅니다. 세조와 태종의 차이가 여기서 오는거라고 보고 그랬기 때문에 아들의 대에 이어서 그야말로 이상적인 국가가 되었죠 저승이 있다면 정도전은 세종대의 조선을 보고 엄청 만족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고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14/05/26 08:47
통치이념과 제도는 그대로 가져다 썼지만 결국 왕 이외에 다른 권력은 일체 용납하지 않고 사대부들을 정치가가 아닌 관료로 만들어버린것 아닌가요? 정도전은 권력의 맹목적 세습을 막고자 과거시험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사대부들로 하여금 권력을 갖게 하려는 것이었고.
제가 이방원이 옳았다고 적은것은, 권력을 가진 사대부들이 이게 옳네 저게 옳네 하면서 서로 견제하고 논쟁하면서 서로 의견을 절충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것보다 어찌되었든간에 카리스마 있는 절대권력이 제깍제깍 밀어붙여 처리하는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미래를 보자면 권력의 부패를 막기위해 능력있는 자에게만 권력을 부여하고 또 권력을 나누어 서로 견제하게 하자는 정도전의 생각이 맞았지만 이제 막 개국하여 안정화와 국력 강화가 시급했던 조선에 그걸 막바로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였다..이렇게 생각해요. 세조는 어땠나 잘 모르겠네요 역사관련 지식이 부족한지라..
14/05/26 11:20
태종시 왕의 권력이 강했던것은 맞지만 힘이 없던건 아니죠. 애초에 직위로서 부여되는 권한이 있는데 권력이 없을 건 없지요. 간관들의 권한을 인정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카리스마 있는 절대 권력이 제깍제깍 밀어붙이는게 훨씬 빠른지는 좀 의문입니다만은 설령 그렇다치더라도 서로 견제하고 의견을 절충할만큼의 사안이면 단순히 빠르게 처리하는게 큰 의미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선초기에 조선의 체제를 완성시켰다고 일컬어지는 세종대왕도 정치적 이슈 처리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하죠.
14/05/26 11:42
관료로서의 권한은 있었지만 정치적 권력을 가질수는 없었죠. 그런 낌새만 보이면 무조건 잡아다 족쳤으니..
그리고 왕이 관료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결정을 내리는 방식과 신하들이 스스로 의견을 취합하여 왕에게 가서 교지를 받아내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전자는 신하들의 의견이 갈릴때 권력을 가진 왕이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릴수 있고, 후자의 경우는 권력 자체가 신하들 자신에게 있기에 권력을 가진 자들끼리 의견이 갈리면 소모적인 정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죠.(대표적인 예가 ~人으로 나뉘어 당파싸움을 한 조선중기 붕당정치) 다만 전자의 경우는 권력에 대한 견제수단이 없기에 군주와 그 측근에 의해 권력이 부패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이에 대한 최후의 견제수단으로 사관과 간관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권력이 맘먹고 부패하기 시작하면 이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리죠)
14/05/26 15:15
조선후기의 사림의 문제와 저당시 정도전이 추구했던 유교적 정치이념은 엄청난 차이가 있구요 태조시절에 조선왕조의 일처리가 뭐 더디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빠르고 급해서 문제였다면 문제였을까... 세종시절에 세종이 추구했던 정승중심의 정치가 정도전이 바랬던 이상이었다고 봐요.
그리고 태종시절에 공신들도 어마어마한 정치적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권력의 부패를 따지면 정도전 일당(?)보다는 하륜일당(?)이 몇배는 더했죠. 정치적 권력을 가져서 잡아다가 족친게 아니라 불충해서(혹은 맘에 안들어서 민가 지못미ㅠ) 잡아다가 족친거죠 하륜이나 이숙번이 얼마나 많은 권세를 누렸는데요. 이숙번이 숙청된건 권력을 가져서가 아니라 당시 세자였던 양녕대군에게 영향력을 미치려고 했다가 태종이 이거 얘 냅두면 나중에 내 아들 정확하게는 내가 만든나라에 안좋겠구나 하고 귀양보내버린겁니다.
14/05/26 15:30
제가 잘못 생각한 면이 없잖아 있었네요.. 태종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 공신들을 마음대로 잡아다 족칠수 있었던것은 그들에게서 권력을 거세했기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군권을 수중에 틀어쥐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 있었다..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또한 정도전의 정치관념을 너무 현대의 기준으로 생각한 면도 없잖아 있네요.
14/05/26 03:12
이성계의 라임과 춤은 용의 눈물 오마주 같아 보였습니다. 그때의 이방원이 현재 이성계역으로 분하여서 호로자식이라는 노래를 하고 있으니 기가막힌 오마주네요 크크
14/05/26 03:59
근데 벌써 태자책봉 얘기 나오는거 보면 다다음화쯤에서는 이방원이 '아니 방석이를 태자에 앉히다니 그게 무슨소리여?' 할듯
남은 윤소종 조준 트리오도 이제 윤소종 먼저죽고 조준은 이방원밀고 남은은 정도전이랑 같이 뎅강..
14/05/26 11:25
의안대군 이방석은 이성계가 왕에 오른지 1달도 되지 않아서 태자에 책봉됩니다.(1392년 8월)
즉, 장자였던 진안대군 이방우가 아직 멀쩡히 살아있을때입니다..(1393년에 사망) 1차 왕자의 난은 1398년에 벌어진일이지만, 자신의 후계자로 11살의 막내아들.. 을 세자에 책봉한건 이미 조선이 개국하자마자 벌어진 일이지요. 크킹식으로 하면, 몽고식 말자상속제로 바꾼듯.. 효과 = 막내아들을 제외한 모든 아들들의 호감도가 떨어집니다. 이방원이 장자상속제로 바꿔달라는 Faction을 생성하였습니다.
14/05/26 05:41
어제오늘은 킬방원보다 킬비가 더 무서운 인물로 보이더군요.
킬방원한테 "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할 때는 정말 후덜덜덜... 그래서 이분 나중에 남편에게 조강지처 대접 제대로 받으셨겠죠?
14/05/26 08:23
정몽주 사망을 통해 정도전이 흑화에 눈을 뜰 줄 알았더니 발을 빼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슥삭해버리는 형태로 갔군요?
이성계도 정도전도 이렇게까지 신파스럽게 순수의 화신-_- 으로 몰고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작가가 고집이 세네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초반 부분에서 한 번, 그리고 어제 부분에서 한 번요. 역시 160부작이라 중간중간 늘어질 수밖에 없어도 용의눈물이 클라스가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해야하나.... 좀 그렇군요.
14/05/26 08:32
이광기씨 다시 보게 되더군요 예능에서 보여준 엉뚱한 이미지가 있어서도 그렇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던 터라 하륜이란 인물을 어찌 표현할까 했는데 이방원 킹메이커의 이미지를 표정에서 부터 해서 기대 이상으로 소화 해내고 있어요 앞으로 가장 비중있는 조연으로 활약할 모습이 벌써 기대됩니다
14/05/26 09:24
민씨 누군가요? 처음보는 배우인데 오...저리 사극이 어울리는 얼굴톤 좋아요?
그리고 정말 인생은 하륜처럼이군요...보일랑말랑 존재감이 완전...킬방원보고 한번 씨익...그래 넌 내가 점찍었다라는 눈빛? 이제 드라마 하륜이 시작될 차례군요?
14/05/26 10:10
오 바꿔 말하면 아이돌 출신의 흑화 여왕?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려니....그나저나 정비가 진짜 캐안습이더군요. 분한 표정으로 질질짜다 나레이션에서 빵터지면 안되는데 터졌어요. 술로 날을 지세다가 태조/태종보다 더 오래 살음...인생은 정비처럼인가요.
14/05/26 12:09
예전부터 '하륜'이라는 인물은 다른 주요 등장인물들에 비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위해 일신의 안위 따윈 개나 줘버린채 기꺼이 진흙탕에서 굴러대는 정도전 정몽주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작품의 다른 주역들은 웬만해선 다들 나름의 가치관이란걸 갖고 있는데 하륜은 당최 그런게 안보였거든요. '인생은 하륜처럼'이라지만, 이런 인물이 오래도록 생존하는 거야 어찌보면 당연하죠. 그러나 이번 화에서는, 적어도 바람직한 지도자상이라는 측면에선 하륜이라는 사람이 평소 어떤 면을 중요시하는가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점이 좋았습니다. 좀 이래줘야, 보다 캐릭터에 이입하는 맛이 생겨서 더 재미나죠 흐흐. 그나저나 정몽주 무덤 앞 삼자대면 씬에서 조재현 씨의 저 째려보는 옆모습 되게 멋있네요.
14/05/26 12:16
중간에 배극력이 말할때에는
"우부대헌 이방원"이라고 하는데 그말 듣고 임금이 "오부대헌은"이라고 하는데 오탈자인가요? 임금이 잘못 말한건가요? tv를 못봐서 어떤 부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14/05/26 12:57
지금 22화쯤 보고 있는데 벌써 40화군요...
앞으로 10회밖에 안 남았다는 게 ㅠㅠ 근데 벌써 4/5가 지났는데.. 정도전은 언제 주인공이 되는 겁니까?
14/05/26 14:47
하륜이 연줄로는 신진사대부 이색 휘하, 가족관계는 이인임, 군주로는 이방원...이런식으로 문어발로 걸쳐있는데 사실 속뜻을 잘 내비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렇지 어제는 처음으로 하륜의 군주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륜은 이인임 형 군주(문하시중 말고 군주)를 원하는데 바로 이방원을 째려보면서 자신의 운명적 만남을 예고하게 되네요. 권근은 그냥 씩씩거리고 다니다가 하륜 곁가지처럼 될 듯한 분위기가...
인생은 하륜처럼이라고 하지만 사실 가장 되기 어려운 사람이 하륜이지요. 자신의 지조는 숨기되 여기 저기서도 어울려야 하거든요.
14/05/26 15:18
사실 인생은 하륜처럼이라고는 하지만 민씨 일가들 처리할때 일화를 보거나 이색비문사건을 보면 태종이 잘 챙겨준거죠 크크크 거기서 처형당하고 가문이 망했어도 할말이 없...
14/05/26 15:45
권력을 잃은 왕은 참 이렇게 무력해 보일 수가 있나.. 어제자 정도전은 그야말로 다들 악당들처럼 보였습니다. 역사라는게 선과 악을 규정지을 수 없긴 하지만, 참 뭔가 안타깝더라구요. 망국으로 가는 그 시간들은. 조선 말기나 고려 말기나, 이전 신라 말기나.
14/05/26 17:00
책을 보니 하륜을 이방원에게 소개시켜주는게 민씨라고 하더군요.
이부분은 드라마에 나올지 안나올지 크크 근데 그 하륜은 또 민씨 집안을 컷하죠 정치란 참 무서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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