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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5 13:58:54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UFC 173: No King Rules Forever.
2005년 이후 만 1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오던 헤난 바라오의 무패행진이 막을 내렸습니다.

본래 도전자인 하파엘 아순사오가 부상으로 빠지고 매치업들이 이리저리 변경되면서, TJ 딜라쇼가 대체 선수로 들어오자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의 예상은 딜라쇼를 엄청난 언더독으로 평가했습니다. 유라이어 페이버가 무너진 것처럼 딜라쇼 역시 무너질 것이라 예상했고, 딜라쇼가 자신을 가리켜 바라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낼 때에도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은 예상일 뿐이었고. 경기는 완전히 예상한 것과 딴판으로 흘러갔습니다. TJ 딜라쇼는 1라운드부터 챔피언을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리고 성승헌 캐스터의 드립처럼 '딜라쇼의 갈라쇼'를 5라운드 내내 계속한 끝에 헤드킥에 이은 펀치러쉬로 헤난 바라오를 완벽히 무너뜨렸습니다. 도미닉 크루즈의 타이틀을 넘겨받기 전부터 연승 행진을 달리며 극강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던 헤난 바라오의 연승이 무너지면서, 챔피언 자리도 바뀌는 순간입니다.

더불어 강자들의 명암도 엇갈렸습니다. 앞선 경기에서 다니엘 코미어는 댄 헨더슨을 경기 내내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3라운드 막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기며 존 존스와의 매치를 기대하게 만든 반면, 댄 헨더슨의 미래는 매우 암울해지게 되었습니다. 로비 라울러는 제이크 엘렌버거에게 3라운드 TKO승을 따내면서 헨드릭스와의 재대결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나 앤더슨 실바가 그랬던 것처럼 헤난 바라오도 결국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바라오는 은퇴한 것도 아니고 아직 나이도 젊으니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도 있겠고 리벤지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디에서든 '영원히 지배하는 왕은 없다'는 것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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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ya Stark
14/05/25 13:59
수정 아이콘
달라쇼 어마무시 하던데요
참치마요
14/05/25 14:26
수정 아이콘
달라쇼 대단하더군요. 향후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페이버도 챔프 해봐야 하는데ㅜㅜ
노련한곰탱이
14/05/25 14:33
수정 아이콘
댄 핸더슨은 TRT 금지된 시점에서 더 이상은 어려워진거 같군요.
시나브로
14/05/25 14:41
수정 아이콘
헨도옹은 나이도 나이고 발자취도 발자취인지라 당장 은퇴해도 아쉬울 거 없죠 뭐

근성가이라 은퇴 안 한다고는 했지만요.

존 존스랑 알도는 언제까지 가려나 궁금하고

존스 vs 코미어나 케인 vs 베우둠 헤비급 타이틀 매치도 기대되고

상승세의 김동현도 기대 되고, 업적을 떠나 그저 그런 선수가 각성한 것, 대단한 걸로는 앤더슨 실바만큼 대단하게 느껴지는 맷 브라운의 행보 또한 궁금합니다.
14/05/25 14:50
수정 아이콘
존 존스도 곧 깨질 것이라 기대합니다만.
존스가 코미어를 잡고 헤비급으로 진출하는 구도가 더 재밌을 거 같네요.
터치터치
14/05/25 15:42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재밌게 잘 봤네요.

성아나의 '달라쇼의 갈라쇼' 드립에 빵터졌는데 그말대로 되버린 느낌이고 달라쇼의 현란한 스텝과 체력에 정말 놀랐네요.

핸더슨을 데리고 커다란 공처럼 노는 코미어는 정말..... 너무 강해서 어이가 없었네요.
선형대수세이지
14/05/25 15:43
수정 아이콘
글과는 관계없을지도 모르지만 새삼스레 도미닉 크루즈에게 더 빡치네요.
14/05/25 15:43
수정 아이콘
진짜 딜라쇼가 도전자의 모습이 아니라 여유있게 바라오를 농락하는 수준까지 올라와서 놀랐습니다.
딜라쇼의 퍼포먼스가 환상적이었지만 루드윅이 진짜 뒤에서 선수를 어떻게 조련하길래 이정도로 하는지
놀랍더군요. 코좀도 복귀 슬슬 다가오는데 여건되면 알파메일가서 훈련좀 했으면 합니다.
루드윅이 이제 떠나지만 알파메일 경량급 선수들이 대부분 강자들이니 말이죠.

코미어 레슬링은 뭐 명불허전이었네요.. 할말이 없더군요..
이번 로비가 엘렌버거 쉽게 잡아냈고 이제 다음 넘버시리즈에서 로맥과 우들리 경기 결과에 따라 차기 웰터
도전자도 결정날텐데.. 김동현선수도 꼭 롬바드 임팩트있게 잡아내고 경쟁했으면 좋겠네요.
배트맨
14/05/25 15:49
수정 아이콘
헨도형ㅠ 무슨 wwe보는줄 알았네요
호접몽
14/05/25 17:35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무슨 프로레슬링 보는줄 알았습니다.
존스와 굽슨 승자가 고미에하고 붙는데,, 아마도 그때도 미에양이 윷놀이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만난고기
14/05/25 18:17
수정 아이콘
바라오가 딜라쇼의 스위칭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더군요.
그 만큼 딜라쇼가 능수능란하게 오소독스<->사우스포 스위치를 잘한 것도 있지만 라운드 초반 딜라쇼의 오버핸드로 때리는 훅에 바라오가 제대로 걸린게 큰 것 같습니다.
라운드별로 딜라쇼의 스위칭에 대해서 천천히 적응해나갈 수도 있었는데 큰 걸 너무 빨리 맞았어요.
그 다음부터는 딜라쇼의 페인팅동작 하나하나에 바라오가 눈에 띌정도로 움찔거리는게 보일 정도로 주도권을 완전히 뺏겨버렸습니다.
바라오가 그 동안 쌓아놓은 커리어도 크고 브라질팬들도 많으니 조만간 2차전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전장의안개
14/05/25 20:17
수정 아이콘
아...딜라쇼...
뭐랄까 이소룡을 보는 듯 했습니다. 미칠듯한 스피드와 스텝, 마음대로 바뀌는 전투자세까지 ...
기존까지 쌓아올린 격투기의 법칙을 자유롭게 해석해서 자신의 기술로 만드는 천재같네요
뭐 이런 선수가 있죠?
와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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