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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9 20:13
그런데 최근 들어와서 지하철 사고가 급증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서 많아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실제로 늘어난 걸까요?
만약 실제로 늘어났다면 이유는 또 무엇일지 참... 궁금하네요 ㅠ
14/05/19 20:59
적자해소한다면서 정비인력 감축에 정기검사횟수 축소에 특별점검 대상 축소에...
지하철 타시다보면 아셨겠지만 지하철노조에서 매주 경고포스터 붙여놨었습니다. 추돌사고 터지니 부랴부랴 점검들어가는데 이미 오랫동안 멈추었던 일이라 점검비용이 배로 들고 인력도 한참 부족한 실정이죠. 이미 지하철관련 근무자들은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나 부상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실정입니다. 그놈의 경영효율화가 뭔지.. 실체없는 단어에 너나할것없이 모두 놀아나는 느낌입니다.
14/05/19 20:22
원래 지하철도 내구 연한이 있었는데 모 지역 지하철에서 돈 없다고 징징대서 내구 연한 제도를 없앴습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78476 덕분에 돈은 좀 있는 서울 지하철까지 같이 연한 제한 폐지... 물론 지난 2호선 사고와 이번 금정역 사고는 전동차의 내구 연한 보다 외부 시설물 결함에 더 무게감을 둬야 하지만 피쟐 모님의 지적대로 지하철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공기업 효율화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시설 관리 인력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겠죠. 다만 우리나라 수도권 전철이 그 규모가 세계 4-5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앞서는 뉴욕, 런던, 동경, 파리 등에 비해 그 설립 연도가 워낙 최근인지라 이런 나라들에 비해 당연히 고장이 덜했지만 이제 슬슬 1호선도 40년 (74년 개통이니 딱 40년 됐습니다) 이 되가고 다른 전철도 이삼십년 넘어가서 지속적으로 수리... 돈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고쳐도 고장이나 사고 빈도도 조금 올라가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겁니다.
14/05/19 20:44
4호선은 자주 안타서 모르겠는데 2호선은 문제 많습니다.
전철마다 승차감이 달라요. 어떤 전철은 엄청 떨려서 탈선걱정 드는 것도 있더라고요
14/05/19 20:46
사실 이번에 사고난 앞차나 뒷차나 공교롭게도 전부 91-93년에 나온 차량 모델이더군요.
이번 사고는 차량 연식과 상관 없는거였는데...
14/05/19 22:24
발생한 최악의 원전사고 두건이 전부 '해외 원전 선진국'에서 난걸 보면.......
그쪽이라고 규제를 안하던 것도 아니고, 체르노빌도 후쿠시마도 사고나기 직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고 '자칭'하던물건들이었으니까요. 사회의 다른 부분에서 전부다 열심히 해먹는데, 원자력업계만 예외라고 생각되지 않고, 최근에 대규모 납품비리도 튀어나온지라 우려를 지우긴 어렵죠. 거기에 고리원전이 워낙 특수한 위치에 있다보니, 과연 현재수준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수명연장 해서 좀더 굴려서 '발전사'이익을 보장해줄 이유가 있는가 하기도 하고요.
14/05/21 00:53
체르노빌과 후쿠시마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러시아 혼자 주장했었던 방식이고 사고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인적실수로 발생했죠.
후쿠시마 또한 격납건물 콘크리트벽 두께가 20cm도 되지 않아 수소폭발도 못견디고 터졌죠. 국내 원전은 120cm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안전보다 효율을 높인 방식이 비등수로형인데 안전한 원전이라고 주장은 어폐가 안맞죠. 그리고 사례를 들려면 국내와 동일노형의 원전에서 사고가 있었는지, 수명연장으로 인한 사고사례가 있는지를 봐야죠. 역사상 가압경수로 노형에서는 대형사고가 발생한적이 없고 수명연장으로 인한 사고 없습니다. 세월호도 수명연장이 문제였나요? 원인은 불법개조였죠. 원전납품비리로 해쳐먹은 사람은 잘못이지만 이후에 품질서류 전수조사로 케케묵은 건수부터 죄다 들쑤셔서 제대로 되먹지 못한 부품은 못들어오고 있습니다.
14/05/21 02:33
둘모두 '자칭'이죠, 그리고 우리나라도 '자칭'이고요.
신뢰라는 것이 쌓기는 힘들지만 무너뜨리긴 정말 쉽습니다. 거기에 가압경수로 노형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한적이 없다뇨 ㅡㅡ;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상 Accident with Wider Consequences(5등급)였던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사고는 대형사고도 아닌가요? 심지어 '신품'원자로에서 난 사고죠, 낡을수록 안전해지는 종류의 장비가 있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폐로비용이나 폐기물처리 비용을 고려하면 원전이 정말 '경제적'인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기도 하고요.
14/05/21 08:28
대형사고는 7등급 이상이고, 5등급은 소외위험사고로 분류합니다. 대형사고 발생한 적 없습니다.
TMI사고는 밸브 불량으로 인한 냉각재 수위감소를 운전원이 오판하여 안전장치를 모두 꺼버린 사고였습니다. 덕분에 보충되어야 할 냉각재는 보충이 되지 못했고, 지속적인 수위감소가 노심용융으로 이어졌고 당시 배기계통으로 불황성 기체가 외부로 유출되었으나 방사능 수치는 기준치 이하였고, 당시 최대 피폭선량 또한 자연방사능에 의한 평균 피폭량 미만이었죠. 당시에도 수소폭발이 발생하였으나 격납건물이 견뎌냈고 이를 통해 고준위방사능 누출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낡을수록 안전해지는 부품이 있을 수가 없죠. 원전이 상업운전 시작 초기에는 고장률이 높고 그 뒤로 안정을 찾다가 오래된 다음에는 다시 초기와 비슷한 고장률을 보입니다. 저도 국내 원전이 최고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가압경수로형도 설계사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죠. 어쨌든 1차측과 2차측을 분리한 가압경수로형이 비등수로형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폐기물은 재처리가 가능하다면 돈먹는 쓰레기에서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현재 전력판매단가에 폐로비용이 포함되어있다고 하는데 저도 솔직히 제대로 산정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재처리만 가능하다면 핵융합 발전이 나오기 전에는 원전을 대체할 발전원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단가가 너무 높죠. 원전 중단을 선언했던 일본도 결국 원전 재가동중입니다.
14/05/21 15:09
7등급이 끝인데 7등급이상만 대형사고군요 ㅡㅡ; 키시팀 그딴 사고도 다 '심각한 사고'라서 대형사고가 아니고요?
업계 '내부용어'와 사회적 영향 측면에서의 대형사고는 다릅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냥처리하는것과 재처리의 경제적 비용에 대한 논쟁이 끝났던가요? 원전 발전단가가 정말 '낮은'수준인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원전을 지탱하는건 사실 전력밀도겠죠.....
14/05/21 17:12
그러니까 대규모의 방사성 물질 누출이 일어나야 대형사고로 분류됩니다. 키시킴은 6등급이었고 방사능 물질 누출이 발생했었죠.
TMI 원전의 경우 노심용융때문에 5등급으로 분류되었지 연간 방사선 허용치 이내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이었죠. 사회적으로 원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중대한 사고였지 "가압경수로형은 위험하다"라는 예가 되지 못합니다. 또한 TMI 원전사고는 역설적으로 노심용융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5중차폐를 통해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최소화시켜줄 수 있다는 사례도 됩니다. 운전원의 실수로 안전장치가 자동 기동되는 상황을 수동 전환시켜 모두 작동 불능상태에 있었음에도 말이죠. 재처리는 현재 기술로는 본전치기도 힘들지 않냐 라는 말이 많은데 이게 일단 본전치기 가능할 때까지 땅 속에 묻어두었다가 기술개발 뒤에 꺼내 쓰는지라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 말씀은 동의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때문에 복합화력이나 열병합 등은 증대시키기 어렵고 신재생에너지는 고비용 및 대용량 발전이 힘드니 원전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입니다.
14/05/21 21:08
다양한 측면에서 '학계'의 인식과 '사회'의 인식 사이엔 괴리가 존재합니다.
해당 사고에 있어서도 그 환경영향(과소평가되었을 수도 있지만)보다 사회적 영향이 더 컷습니다. 가압경수로가 위험하다고 인식되는것이 아니라, '원전'이 위험하다고 인식되고, 원전관련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거죠. 스리마일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최악의 상황에서 안전장치의 작동으로 '최소한'의 위험이 현실화 되었다는 해석과, 최악에 이르는 사고발생 가능성이 '실재'하며, 사고발생시 상당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은 모순된 것이 아닙니다. 폐기물 관련해서는 애초부터 1만년~10만년씩 보관해야 하는 '대상'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이미 '비용산정'이 불가능한 수준인지라....... 10만년전이면 토바초화산 분화로 인간이 유전적 병목구간을 지나기도 전이네요 ㅠㅠ 운용비용상 사고시 '위험지역'내부의 '인구'에 대한 대피 등 대응계획에 소요되는 비용이 정산되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30km정도만 잡아도 '수백만'명인데 ㅡㅡ; 원전을 당장 다 없에는 일은 불가능하겠지만, 한국도 슬슬 '폐로'를 해가며 비용산정 및 기술축적을 해야 할 때기도 한지라, 수명연장을 꼭 해야되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14/05/19 20:22
진짜 20년 전 성수대교 붕괴하고 삼풍백화점 무너지는 때로 돌아가는 걸까요.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더 이상의 참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4/05/19 20:25
농담처럼 '말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놈이
요즘은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놀라고 있습니다. 뭔가 두렵기까지한 요즘 대한민국이에요.
14/05/19 20:46
절연장치면 전동차 지붕위에 있는 것을 말하는 건가요?
그러면 외부 인원에 파편이 튀었다는건데 금속파편이 얼굴로 튀었으면? 끔찍한데요.
14/05/19 20:58
1. 안전불감증으로 한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철저하게 시스템이 얼마나 부실한지 보여주는 예시일 뿐이죠. 단적인 예로, 매뉴얼을 만들어놨더니 전임의 행적을 지우기 위해서 매뉴얼을 없애버리는 행동이 정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적 풍토가 만연해서는 더이상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봅니다. 우리나라처럼 극단적으로 국가적 발전과 성장에 열광하는 곳도 참 드문데, 사회적 발전이 되려면 업무와 정책의 연속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는 사회적 풍토가 만연한 곳도 참 드물다 봅니다.
2. 포드 핀토사건이라고 아시나요? 이것으로 글을 한번 적어보려고 했었는데 요즘 바빠서 글을 못적었네요. 댓글로 짧게 적어봅니다. 엔하위키 링크: http://mirror.enha.kr/wiki/%ED%8F%AC%EB%93%9C#s-1.3 아주 간단히 말씀드리면, 차량의 결함을 이미 제조사가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하는 차량이 사고났을 때 해결하기 위한 비용 (소송, 치료, 보험등)"과 "차량의 제조라인을 뜯어 고쳤을 때의 비용"을 제조사(포드)가 비교한 이후 후자가 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계산상으로 알게되어 그냥 문제가 있는 차량을 계속 판매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한국이, 그리고 현재의 한국이 그당시 포드와 뭐가 다른지 싶습니다.
14/05/19 22:27
포드 핀토까지 안가도 최근에 GM에서 거하게 한건 했지요.
심지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짱튀기기를 하는 자본가의 위엄을 보여주는 사건들입죠
14/05/19 22:33
네 그렇죠.
말씀하신 그런 자본가의 위엄을 국가가 혹은 국가의 시스템이 보여준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고, 그런 문제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데도 단순히 개인의 안전불감 조금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전불감이라는 주제로 한정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14/05/19 21:18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월호 문제는 1. 개인적 차원의 도덕문제 (선장, 청해진의 사장등) 2. 사회적 차원의 도덕문제 (언딘과 해경의 유착, 안전지도의 미숙, 시스템의 미비등) 3. 재난 발생 원인 (해경과의 연락관계, 통신 내용의 편집의혹) 4. 재난 대책 차원의 문제 (구조작업 당시의 무능) 5. 언론의 문제 등등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다가가야 된다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봅니다. 같은 시각으로 , 최근 발생한 지하철 사고도 마찬가지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가 일어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면 큰일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원인 규명도 해야하지만, 동시에 대처와 사고수습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도 보아야 하는거죠. 지난 2호선 사건때만 하더라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이야기 했듯이,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빠르게 조치를 한 것만으로 박원순시장이 대단하다고 찬양할 바는 아닙니다. 그게 그 분의 해야했던 일이고 그냥 매뉴얼대로 따른 것 뿐이죠. 그렇게 따른 것 조차도 훌륭하게 보여지는 것 그 자체가 현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문제는 언론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왜곡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떨칠수가 없다는 점이긴 합니다.
14/05/19 22:29
1번이야 논란이 클수 있지만, 사실 2번은 도덕문제라기보단 정치경제적인 문제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유착, 미숙, 미비는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용인'되고, 경제적으로 '보상'되는 행동이기도 하니까요.
14/05/19 22:35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개인적 차원 vs 사회적 차원으로 비교하고자 하는 의도를 좀더 강조하기위해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14/05/19 21:18
지하철요금 인상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 안전한 지하철을 타고 싶습니다. 지하철 문제가 참 끊임없이 일어나니 무섭네요... 당분간 정말 피해야겠어요
14/05/19 21:18
전반적인 대한민국의 문제죠.
대동령을 필두로 지도자층이 안전에 대한 장기적인 문제(사는곳 타는것 등등)을 해결한다면 지금까지의 비난을 잠재우고 성공한 정권으로 기억될겁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의 향후 몇십년의 안전문제를 해소하게 되는게 될거니까요. 제발 성공하길 바랍니다. 안전하게 살고싶어요....규체완화 out
14/05/19 22:32
구조적문제는 '부하'가 큰 부분에서 '표면'에 드러나기 쉬우니까요.
한국에서 '운영'상 쥐어짜는 부분과 '많은 사람들'에 영향을 주는 부분의 교집합이라면 발전소와 지하철이 손꼽히는 시설들이라....... 한국 발전시설이 전반적으로 '쥐어짜기'식으로 돌아가고 있고(원전가동률 같은경우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화력발전소도 예외가 아니라 최근 '전력부족'관련 압박으로 상당히 빡빡하게 돌리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불안 하긴 합니다.
14/05/19 22:37
마침 오늘 지하철하고 화력발전소 사고 기사를 둘다 접해서, '헐 이게 뭥미'하고 있습니다. 원 글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피지알에서 본 건지 다른 커뮤니티에서 본 건지 별도의 글들이 섞인건지조차 헷갈림-_-;) 좀 더 상세하고 현장 종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이야기가 같이 섞여있다보니...
14/05/20 10:11
저는 PGR에서 본 게 기억이 나는데요.
1. 고리 원자력 발전소였고 2. 서울역 3.이 바로 그 유명한 제2롯데월드였죠. 뭐 대한민국 무너지는 소리가 날 만한 거죠. 뭐 레지엔님이 보신게 다른 거일수도 있긴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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