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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5 23:16:17
Name 요정 칼괴기
File #1 Istanbul_United_(A_brochure_about_the_Taksim_Gezi_Park_protests).jpg (59.3 KB), Download : 62
Subject [일반] 터키 사고- 우리는 행복한 건지도 모른다.


저는 축빠는 아니지만 축구를 통해 터키 총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지 그의 막장 행적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조합을 가능하게 만든 인물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6&aid=0000488138
“이런 사고 일어나곤 한다”…터키 총리의 무개념 발언

이슬람적 전통과 세속의 전통이 기묘한 동거를 하는 국가 터키.
이런 이상하다면 이상하고 아니라면 아닌 국가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총리인 에르도안 총리가
이런 막장 스러운 말을 했습니다.

이사고에서 무려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 말이죠. 아무리 우리나라가 막장이라고 해도
국가 수반 이하 어느 누구도 저런 막말을 할 수 없을 텐데 이 인물을 했습니다.

이 사람의 이력을 보면 재미 있습니다. 세속으로 대표되는 터키 정계랑 군부랑 척을 지면서
나름 이슬람적 전통을 지향하며 부패하고 친서방적인 사람들과 대비되며 나름 깨끗하게
정치 생활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반이슬람을 표방하며 이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죠. 그러나 은근 슬적 친이슬람 노선을 지향하며 군부를 숙청하면서 대놓고
친 이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사회가 깨끗해 졌는냐? 그건 또 아닌게 개발독재를 통해 지지를 확보하고
군부나 부패한 인사들을 숙청한건 좋았는데 군부에 자기 사람 심기, 그리고 독재를 하는
동안 뇌물 받아 먹기를 통해 아주 훌륭한
[친이슬람]적이면서도 [부패]하고 거기에 [독재]까지 하는 괴물로 바뀌었죠.

하지만 이런 그도 뭐 개발독재자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경제 하강기가 되자 자신을 지지하던
대중과 밀월을 끝내고 그냥 인기 없는 독재자화 되었습니다.

그거 한번 터진게 작년 터키 시위 였습니다. 겨우 그걸 힘겹게 막고 있었던게 현재 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막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다시 시위의
불길이 터졌습니다. 이렇게 터키는 다시 시끄러워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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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5 23: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별 차이를 못느끼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5/15 23:2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아랫사람'들이 '대신'해주는 말인데, 직접하는걸로 보아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
minimandu
14/05/16 00:03
수정 아이콘
동감.
비토히데요시
14/05/16 00: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버지 때와 따님 때 정도의 간극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박정희 대통령보다도 전두환 대통령이 더 오버랩되긴 하지만요.
소독용 에탄올
14/05/15 23:24
수정 아이콘
'다른나라도 이런일이~' 발언을 하면서 하필 예로든것이 영국의 1800년대 말 사고들이라니.......
'기술'이 떨어지는건지, 아니면 시민을 대놓고 '돈이나 토해내는 숫자'로 보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터키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황할정도의 발언을 사고 현장에 가서 직접할수 있을정도의 분이로군요.
아이지스
14/05/15 23:26
수정 아이콘
요새 중동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14/05/15 23:28
수정 아이콘
근데 터키는 엄밀히 말하자면 유럽 국가에 가깝고, 아시아라고 해도 대개 중동국가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14/05/15 23:27
수정 아이콘
사실 터키의 정치 자체가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지라...우리의 고정관념 같은 것도 많이 깨버리고...다만 우리나라와 비교할 정도는 분명 아니긴 하죠.
스웨트
14/05/15 23:28
수정 아이콘
근데 우리나라도 하긴 하지 않나요? 총리 급에서 안나와서 그렇지 하하... 형제의 나라.. 니넨 또 왜 그러냐..
종이사진
14/05/16 06:41
수정 아이콘
저도 관련 뉴스보면서 '역시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했네요..크크
14/05/15 23:29
수정 아이콘
일단 패싸움 붙으면 사망자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인 저 세팀 서포터들 뭉치게 한것만 봐도 얼마나 막장인지 짐작이 가능한...
부평의K
14/05/15 23:35
수정 아이콘
지난 시위때 저 세팀 서포터가 같이 있는 사진을 보고 붉은악마 창단멤버이신 모 형님께서는 한동안 말을 잃으시더라는...
'터키에서 큰 일이 벌어질것 같다' 라고...
14/05/15 23:29
수정 아이콘
상대적인 거니까요.
4월이야기
14/05/15 23:37
수정 아이콘
터키는 터키고 우린 우리죠;;
zelgadiss
14/05/15 23:37
수정 아이콘
상황이 저래도 모니터 뒤에 숨어서 '폭도' 운운하는 벌레들 있을 거라 생각하니 참 가슴이 갑갑하네요.
14/05/15 23:45
수정 아이콘
'저런 나라보다 나으니 우린 행복한 건지도 모른다'라고 한다면.. '미국보다 덜 강대국이니 불행한 건지도 모른다'도 되겠죠...
그냥 저런 막장총리도 있구나.. 하면 될일입니다. 터키가 막장인것과 우리의 행복은 별개의 문제죠..
요정 칼괴기
14/05/15 23:49
수정 아이콘
최소한 눈치라도 보는 것과 아니 것은 좀 차이가 크죠.
14/05/15 23:54
수정 아이콘
우리가 저들보다 상황이 나아보임에는 동의합니다..
위에 썼듯이.. 터키상황이 막장인것과, 우리가 행복한 것일지도 모른다는것은 별개의 문제라는거죠..
'터키 사람들도 굶어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보단 나으니 행복한 건지도 모른다'와 별 다를바 없어보여서요..
14/05/15 23:47
수정 아이콘
위에 사커킥 사진에 첨부 설명을 하자면, 양복입고 로우킥 시전하는 분이 현직 에르도안 총리 보좌관입니다.. 이름은 Yusuf Yerkel이구요.

우리로 치자면 청와대 행정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14/05/15 23:48
수정 아이콘
저 와중에도 터키에서는 친이슬람이라는 이유로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는 수가 만만치가 않은 지경입니다.


어디나 광신도들은 답이 없는거 같아요
요정 칼괴기
14/05/15 23:5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우크라 처럼 동쪽 서쪽이면 분리라도 생각해 볼 법한데
여기는 또 도시랑 농촌인지라 나누기도 뭐하더군요.
14/05/15 23:57
수정 아이콘
이슬람교 과격파나 원리주의자들이 뿌려놓은 독이 워낙 강력해서 분리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이집트가 분열했던 것도 종교가 큰 이유인지라..
14/05/16 00:00
수정 아이콘
에르도안이 집권 초에 어느정도 업적을 쌓은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터키 세속주의가 군부의 힘을 업고 진행되어왔다는걸 생각하면 그에 대한 반대를 단순히 광신으로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아무튼 복잡해서 뭐라 말하기가...흠냐...
14/05/16 00:06
수정 아이콘
네 그것도 크죠. 사실 서방에서도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인식이 그 전까지 좋은 편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광신으로 단순화하기는 어렵겠죠. 이집트도 아니고-_-a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서 발생하는 이념 대립에 종교가 꼭 들어가서 붙인 말이었습니다.
14/05/15 23:57
수정 아이콘
정작 쟤네들은 우리나라 정치뉴스를 보면 '그래도 한국보단 우리가 낫지'라고 생각할듯...
라이트닝
14/05/16 09: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과연..
작년에 터키시위로 죽은사람도 여러명이고 다친사람도 5천명이 넘습니다.
러브레터
14/05/16 00:01
수정 아이콘
지금 친구가 터키 여행 중인데 이걸 보니까 걱정이 되는군요.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안부에는 여행 잘하고 있는 거 같긴한데...
3월에 시어머님도 터키 여행 계획하셨다가 치안 불안 때문에 스페인쪽으로 급선회하셨는데,
며칠 뒤 다른 나라로 건너갈거긴한테 여행 잘하고 나가길 바래야겠습니다.
14/05/16 00:30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 양복 입고 사람을 걷어차는 사람이 국무총리 보좌관이라고 하네요(The Guardian)
여러모로 비범하긴 합니다 참;;
응답하라 2014
14/05/16 00:44
수정 아이콘
그냥 터키의 상황에 관한 글인 것 같은데 제목이 아쉽네요.
제목의 뜻은 알겠는데 그에 대한 내용도 본문에 적어주셨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제목으로 호기심 끌어서 클릭하게 만드는 포털사이트 기사를 본 기분입니다.
Plutonia
14/05/16 03:59
수정 아이콘
원래 기준에 따라 다른법이니까요
우리가 맨날 불만나오는것도 선진국들과 비교하니
그런거고..
허리부상
14/05/16 05:55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인식의 차이가 있는데 그게 매우 큰 차이인것 같기는 해요
종이사진
14/05/16 06:46
수정 아이콘
형제의 나라는 괜히 붙는 말이 아니죠...크크.

다른 곳에서도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디어디보다는 행복한거 아니냐...
근데 뭐 세계 1x권 경제대국이다, 국격을 드높였다라고 찬양을 하려면,
경제수준이 비슷한 나라들과의 비교가 합당하다고 봅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이제 우리도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고 하면서,
안좋은 일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후진국과 비교하면서 그래도 우리가 저거보다는 낫지 않느냐라고 하는건,
그냥 이중잣대인 것 같아요.
밀물썰물
14/05/16 09:49
수정 아이콘
우리는 터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터키는 늘 우리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발해의 돌궐족 -> 투르크 -> 터키가 되었지요.

수상의 발언이지만 우리도 이번 세월호에서 비슷한 발언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죽어 많아 보이지만 일년에 교통사고 전부따지면 별것아니다."

죽은 사람 실종자 숫자나온느데 우리랑 순서만 뒤바뀌었지 어쩌면 숫자도 비슷한지...
보도 보고 참으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고다 했습니다.
이에따른 데모도 과격의 정도만 다르지 분노의 정도는 비슷하고

그러면서 오래전 우리도 강원도 영월등지에서의 탄광 사고 생각나더군요.

하나도 남에 나라 뉴스같지 않고.
요정 칼괴기
14/05/16 10:00
수정 아이콘
저는 터키의 형제드립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이 드립은 약간 터키의 팽창적 민족주의랑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투르크 형제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는 이런 이념에 입각해서 이런 언행이 잘 이루어지는 편이라서 말이죠.

그건 제 생각이고 아무튼 터키랑 우리랑 연관이 몇개 있는 편이죠.
한국 이슬람의 보호자 격인 국가가 터키구요. 한국전쟁 이야기 두번하면 입 아픈 이야기.
밀물썰물
14/05/16 10:11
수정 아이콘
저도 별로 맘가는 나라는 아닙니다.
아타튀르크
14/05/16 11:07
수정 아이콘
아, 놔...
내가 터키 만들 때 이러하고 나라 세운게 아니거등!!
wish buRn
14/05/16 15:40
수정 아이콘
2세가 있으셨어야 했나요 크크
14/05/16 15:01
수정 아이콘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37133.html

그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세력, 이런 사태를 악용하려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 국가의 평화와 단결을 위해 그런 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게 대단히,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친 에르도안 총리가 시청사 밖으로 나왔을 때, 몰려든 주민들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어 있었다.

이 부분도 참으로 ... ... 진짜 어디에서 연수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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