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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4 23:31:02
Name 쌈등마잉
Subject [일반] [리뷰] 악동뮤지션 1집 - PLAY [2014]: 매력적인 멜로디 훅과 센스있고 진솔한 가사로 내딛는 첫걸음

[리뷰] 악동뮤지션 1집 - PLAY [2014]: 매력적인 멜로디 훅과 센스있고 진솔한 가사로 내딛는 첫걸음



악동뮤지션은 남매 듀오입니다. 오빠인 이찬혁은 작사, 작곡을 전담하고 있고 동생 이수현은 메인 보컬을 맡고 있죠. 이들은 K팝 스타 시즌2 우승자로서, 오디션 당시 선보였던 자작곡들이 음원차트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YG소속사로 들어가 곡 작업을 진행하던 악동뮤지션이 데뷔앨범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악동뮤지션의 강점은 매력적인 멜로디 훅과 센스있는 가사입니다. 오디션 때 선보였던 '다리 꼬지마'나 '매력있어'가 이를 대표했었죠. 데뷔앨범에서도 이런 강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타이틀 곡인 '200%'나 후속곡 'Give Love'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곡들이 훌륭한 멜로디 훅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귀에 잘 감기고 쉽게 흥얼거려집니다. '소재'나 '인공잔디'는 센스있는 가사죠. '안녕'은 진솔한 매력이 도드라지고요. 다른 곡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사 센스와 진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이렇게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 외에도 또다른 흥미요소를 더했습니다. '얼음들'과 같은 곡들이 그렇지요. 이찬혁은 기본적으로 통기타를 가지고 작곡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얼음들'은 현악 구성을 중심으로 훨씬 풍성한 소리를 들러주죠. 이것은 YG의 공로로 보입니다. 작사, 작곡은 이찬혁이 맡았지만 편곡은 YG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도움을 주었지요. 현악 편곡이나 리듬 베이스를 두드러지게 건드리는 작법은 후원 선수들의 도움에 의한 것이겠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찬혁에게 프로듀싱의 총책임을 주어서 악동뮤지션의 음악색에 맞게끔 충실하게 제작된 듯 보입니다. 그 덕에 통기타에만 기댄 작곡법의 위험성인 단조로움을 탈피하면서도 악동뮤지션 특유의 색깔은 잘 살렸지요.

 

다만 아쉬운 건 명곡으로 손꼽힐 곡은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곡들이 멜로드 훅이 좋아 전체 앨범을 지루하지 않게 흥얼거리면서 듣기엔 좋지만, 가슴을 무겁게 치고마는 한 방이 부재하다고 할까요? 오디션 때 공개했던 '다리 꼬지마'나 '매력있어'보다 더 강렬한 곡도 없었던 것 같고요. 10대 특유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위트는 간혹 오버스럽다는 인상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쉬움 때문에 다음 앨범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친구들이고 완숙미를 갖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포텐의 아우라만큼은 숨길 수가 없죠. 나이를 먹어가고 또 음악적 이해를 키워갈수록 얼마나 성장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을 선보여 줄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개인 별점: ★★★★ (8.0)

- 음악사적 가치: 4.0/5 

- 개인적인 취향: 4.0/5



--------------


* 주요 웹진 별점

 

-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단: 

오늘의 뮤직 네티즌 선정위원단: 

- 이즘: 

- 웨이브: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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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무무
14/05/14 23:52
수정 아이콘
최근 5년내에 데뷔한 아티스트 중에 1집이 이정도로 화제가 된 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타이틀곡이 애매했어요
200%는 너무 오버한 느낌이고
얼음들은 수록곡으론 만점이지만 타이틀로는 글쎄?
Give Love가 셋 중 가장 낫긴 한데...
인공잔디나 갤럭시가 타이틀이 될 포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빅뱅처럼 미니앨범으로 데뷔하거나 이하이처럼 싱글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1집에서 부족했던 만큼 다음 앨범에서 그 기대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악동뮤지션 힘내요!
쌈등마잉
14/05/15 00:00
수정 아이콘
사실 완성도는 높지 않죠. 평론가들 중 높은 평을 한 사람도 전무하고. 그럼에도 제가 음악사적인 가치를 조금 부여했던 건 대중적 호응 때문이예요. 작은 아무무님 말대로 이렇게 주목받는 데뷔앨범은 드물었고, 시간이 지나도 2014년 상반기를 떠올릴 때 기억할 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했고요.

'인공잔디'가 좋다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도 괜찮게 들었고요. 그런데 싱글로 따졌을 때 '다리꼬지마'나 '매력있어'만큼의 임팩트를 주는 곡은 신보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다들 살짝씩 아쉬웠죠. 그래도 앞으로의 행보는 기대가 되요. 멜로디 감각과 진솔한 태도를 놓치지 않는다면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비토히데요시
14/05/15 15:09
수정 아이콘
5년 이내에 데뷔한 버스커 버스커가... 있습니다...
작은 아무무
14/05/15 17:41
수정 아이콘
잊지 않았습니다 단지 장범준 그가 미울 뿐....
3집을 기약없이 기다려야 한다니.....
이시스
14/05/14 23:58
수정 아이콘
미공개 자작곡들을 들어보면 꽤나 기성가수 느낌나는 것들도 있죠. 제 생각엔 1집이라는 의미에 맞는 곡들을 선정했다고 봅니다.
쌈등마잉
14/05/15 00:04
수정 아이콘
미공개 자작곡들은 제가 들어보질 못했고, 자기 나이에 맞는 음악을 잘 한 것 같아요. 편곡도 다채로운 편이라 앨범이 쳐지지 않고요. 기성가수 느낌이 나는 것들은 '안녕'같은 곡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악뮤가 창의적이거나 독창적은 음악을 하는 건 아니라.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14/05/15 00:20
수정 아이콘
저는 가르마가 가장좋았고
메인 타이틀로는 얼음들이
좋을것같다고 생각했어요
뮤비를 너무 잘 뽑아서 노래도 좋구요

이번년도 제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크러쉬의 가끔 다음에
가장 손꼽는 앨범같아요
R.Oswalt
14/05/15 00:27
수정 아이콘
편안하지만 빨아들이는 매력의 보컬, 근래 보기 힘든 창의적인 시각의 가사까지는 좋은데 멜로디는 좀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계시지만, 이찬혁 군 랩핑이 GD 스타일로 덮혀가는 것도 큰 마이너스 요소라고 생각해요. 크레센도나 라면인건가 같은 노래할 땐 가사를 명확히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발음이 너무 뭉게지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이 친구들의 가장 큰 장점이 창의적이고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가사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찬혁 군의 낮아진 가사 전달력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게 느껴져요.
남매 포지션이 카펜터즈랑 비슷해서 더욱 더 주목이 가는 듀오에요. 그리고 들을 때 마다 놀라는 가사 때문에 이 친구들에 대한 애착이 더 크게 생깁니다. 다음엔 어떤 가사로 놀라게 해줄지 크크~ 블로그에 쓸 뻘글 타이틀로 '한국의 카펜터스'라는 너무 거창한 제목을 썼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성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케타로
14/05/15 00:40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있습니다.
Abrasax_ :D
14/05/15 01:22
수정 아이콘
대중음악이라는 범주에서 본다면, 그리고 두 사람의 나이와 첫 번째 앨범을 감안하면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올해 들었던 앨범 중 가장 좋았고, 계속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리더군요.
Give Love, 작은별, Galaxy 정도는 이전에 발표했던 곡들에 뒤지지 않는 좋은 곡이라고 봐요.

다리 꼬지마, 매력있어, 외국인의 고백, I Love You 같은 곡에서 이미 천재성은 증명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로우킥황제
14/05/15 03:29
수정 아이콘
200%는 개인적으로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14/05/15 04:43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최고의 앨범입니다. 하나라도 얹혀가는 곡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Give Love 와 인공잔디가 제일 좋더군요.
14/05/15 04:46
수정 아이콘
인공잔디 가사 중 에서 왠지 힘든세상에 결혼하지말고 대충 혼자 즐기면서 살지뭐 하는 독신주의자들의 마음속에 사실 나도 가정을 갖고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식의 의미를 내포한 가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꿈을 포기하고 다른 어쩔수없이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뭔가 공감이 가는 그런류의 가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의미가 있도록 의도를 했을까요? 저의 확대해석일까요?
이랬던 저랬던 저 어린친구들의 머리속에서 이런 가사가 나온다는거 자체가 너무 신기하네요.
14/05/15 05:06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 얼음들을 어른들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묘하게 세월호 사건과 연관지어보면 이상하게 공감이 되더라고요...
14/05/15 05:45
수정 아이콘
어른들로 들리는 걸 포함하여 원래 의도한 바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14/05/15 08:05
수정 아이콘
이미 어른들로 의도한 거라고 인터뷰도 했습니다.
가사 중간에도 어른들 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구요..
지니-_-V
14/05/15 17:36
수정 아이콘
200% 최근에 자주 들었는데요

수현양 보컬이 너무 착착 감기네요. 좋아요.
착한밥팅z
14/05/15 22:30
수정 아이콘
저는 갤럭시가 가장 좋습니다.
give love는 K-POP스타 당시 불렀던 영상을 하도 많이 돌려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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