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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5 20:34:29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스포] 고질라 - 얌전히 설득 당하기엔 조금
100점 만점으로 놓았을 때 퍼시픽림을 90점에 놓을 수 있다면 이번 고질라는 75점 정도라는 게 일단 결론입니다.

전 원작 고질라나 뭐 기타 작품들을 감상한 적 없고 기본 설정이 어땠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 영화 자체만 놓고 보게 되네요. 우선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각 신에서 보이는 인과관계의 설득력 부족입니다. 예컨대 과거 사건 중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건 주인공 어머니의 사망신입니다. 원전이 아예 아작나고 주인공 어머니는 격벽 안에서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고 사고가 난 동네는 아예 봉쇄되죠. 방사능이 실제로 누출되었는지는 민간인이라고 해도 가이거계수기 정도 장비로 충분히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실제로 누출이 있었다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해당 지역의 인물들이 대개 피폭 당한 상태여야 할 것이고, 특히 주인공 아버지가 그렇죠. 이 경우엔 아내를 그 격벽 안에 넣은 채 문을 닫아야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영화 안에서는 아예 원자로가 무너져 내리는 수준으로 묘사되는데 그렇게 되고도 격벽 안팎으로 방사능 누출 정도는 달랐다? 잘 모르겠군요. 방사능이 아예 누출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한다면 가이거 계수기 가격이 천문학적인 것도 아니니 민간인도 얼마든지 확인할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은 주인공 부자가 그 부지에 들어섰을 때 방사능이 감지되지 않은 것이 무토가 먹어치워서 정화 작용을 한 탓인지 아니면 애초에 누출되지 않은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넘어가겠습니다.
곧장 이어서 15년 뒤 다시 부지에 들어섰을 때의 방사능 문제인데, 가이거 계수기로 확인하는 건 그렇다 칩니다. 근데 방독면을 벗은 뒤 들이 마셔 보고 '공기가 깨끗해!'라고 하는 것도 우스울 뿐더러, 방독면이 활성탄 쓰는 그거네요. 뭐 그건 그런 디자인으로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넘어가 줄 수도 있겠는데.... 왜 다른 직원들도 죄다 방독면을 쓰고 다니는지도 설명이 안됩니다. 아니 지들이 연구하고 있고 지들이 방사능 없는 거 알고도 막은 걸 거 아냐........ 단체로 M에 눈을 뜬 걸까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 괴물들의 존재를 숨기고 비밀 단체를 만들어서 쫓아다닐 이유가 뭔가 하는 겁니다. 그에 대한 당위성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요. 무토가 당장 핵분열 신나게 일어나고 있는 발전소들 다 던져놓고 핵탄두에 집착하는 건 음... 참아줘야 겠지요.
뭐 이후에도 트집 잡을 곳은 참 많습니다. 잠수함 찾으러 갈 때 같이 띄운 헬기는 뭐하느라 그 큰 덩치를 못 보고 있었으며, 네바다 핵폐기물 보관소는 관리 인력이 없어서 그렇게 요란하게 진입을 해야 했는가, 그 덩치가 사막을 가로질러서 빠져나갔는데 아무도 눈치를 못 챘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작전할 거면 주민 소개는 뭐 그리 할 생각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심지어 어느 장면에서는 도시가 쑥대밭이 되어가는데 사무실에서 아직 일 하고 있어요. tv 보세요 tvㅠㅠ 인터넷이 끊겼어요??), EMP 사용하는 거 뻔히 알면서 주변에 항공기 띄웠다가 파일럿 인명 피해나는 것도 그렇고, 열차로 핵무기 이송하는 작전의 허술함이란...... 아 그리고 핵탄두를 한 예닐곱명이 으이싸하고 들고 가는 데에서는 벙쪘습니다. 사이즈가 최소 톤 단위로 나가게 생겼던데, 퍼시픽림에서 예거를 치누크 몇대가 들고 가는 거하고 비슷하게 취급해 줘야 할까요. 뭐 영화를 보면서 거슬렸던 장면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각본 단계에서 충분히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인데 왜 그냥 안고 갔는지 모르겠더군요. 다른 방식의 연출이 충분히 가능했을 거 같은데.
이야기 구조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주인공 동선의 당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처음에 아버지를 찾으러 일본에 갔다가 원전 사고 현장에 들르고, 이후 하와이를 거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꽤나 수동적입니다. 그렇게 된 건 주인공이 그 지점들을 지나쳐야 하는 당위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탓이에요. 하와이를 들르게 된 건 하와이에 뭔가 타겟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거기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로 환승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정말 안일한 서사죠. 하와이에서 일을 벌일 거고 거기에 주인공이 타이밍 맞춰 있어줘야 하는데 딱히 이유를 만들 게 없으니 그냥 거기서 환승을 해야 하는 걸로 설정한 거에요. 친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월드워Z의 예를 들었는데, 거기서 브래드 피트에게는 각 포인트를 들르는 꽤나 절실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서울-예루살렘-영국 모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 그 지점들을 향하게 되죠. 고질라의 주인공에게는 그 이유가 부족합니다.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해가는 과정에서 미군 편제가 참 말랑말랑하게 움직이는 것도 사실은 꽤나 현실성 떨어지는 부분이죠. 거기 나오는 다른 군부대에는 EOD 전문가 없나요.
마찬가지로 주인공 아버지가 극 초반에 죽는 것도 사실 극 진행에 있어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나름으로는 주인공에게 일종의 사명감을 불어넣기 위한 장치 같은데, 효과가 그냥 그래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주인공 아버지의 연기는 쩌는 반면 주인공의 외모나 연기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영 존재감이 옅어요. 그게 위에 말한 행동 양식과 어우러지면 안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죠. 마지막에 주인공이 자신을 희생하고 죽기라도 하면서 아들에게 포커싱을 하며 끝나면 어떻게 그 아버지와 거울 구조를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헐리웃 영화고 그런 건 없죠. 심지어 그 가까운 거리에서 핵폭발을 목격하고 피폭 당했지만 방사능 문제도 없습니다.
전투신의 경우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낙하하면서 괴수들의 싸움을 목격하는 시퀀스는 꽤나 괜찮았어요. 고글 너머로 보이는 풍경 묘사도 좋았고 감정이입도 쉽게 할 수 있게 했죠. 괴수들의 신체 일부만을 보여주며서 그 압도적인 크기를 강조하는 연출도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이건 3D 상영에서 큰 장점이었다고 봐요. 3D 아이맥스 관련해서 늘 얘기하는 것이, 튀어나오는 객체가 화면을 거의 가릴 수준이어야 그 감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걸 잘 활용한 게 퍼시픽림이었고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아이언맨 등의 마블 코믹스 기반 영화들입니다. 차라리 스파이더맨이나 호빗처럼 거대감을 주는 배경들 사이를 작은 인물들이 활보하고, 배경 또한 꽤나 비중을 가지는 방식의 화면이면 상관이 없는데, 작은 사이즈의 객체들이 영화의 주가 된다고 하면 3D 효과가 그 객체들을 더 왜소해 보이게 합니다. 고질라나 퍼시픽림은 그 정반대의 영화들이고 그래서 3D 적용은 효과적이었습니다. 다만 컨버팅이 그렇게 잘 된 것은 아니어서 조금 더 입체감을 주었으면 하는 장면에서 깊이감이 덜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2D에서 감상하지는 않았지만 3D와 감상의 차이가 클 거 같지 않네요.
괴수들 간의 쌈박질은 아쉬운 점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부위파괴가 안 되는 점요. 서로 쌈박질을 해대는데 서로 기스도 안 납니다. 퍼시픽림이 MBT 전차끼리 치고 받는 걸 보는 기분이라면 고질라의 쌈박질은 2차 대전 중전차끼리 도탄 내는 거 보는 거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영 전투에 박진감이 떨어집니다. 서로 데미지를 입는 게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키드니펀치만 날리고 있자니 화면이 심심할 수 밖에 없지요. 사실 거대 괴물이 세 체나 나오는 건 꽤 영화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는 일본, 하나는 네바다, 하나는 하와이하는 식으로 각각 동선이 다른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그 동선이 하나로 합쳐진 순간 뭔가 콰광하고 시너지가 나야 하는 것인데 그거 아무래도 허술합니다. 암수 둘이 고질라 하나 사이에 놓고 다굴 놓는 장면에서는 비슷한 연출이 두어번 나오는데 액션 시퀀스에 별로 고민 안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퍼시픽림이 '사무실 진자운동 신'이라든지 '유조선 블레이드' 같은 것들을 도입해서 지루함을 줄여줬던 것과는 좀 상반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때도 예거 한 대에 카이주 둘이라는 비슷한 인원 배분이었는데 말이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고질라의 울음소리라든지, 질감 양감 같은 건 꽤 훌륭합니다. 영화 안에서 때려부순 도시 면적은 퍼시픽림하고는 비교가 안되고 아마 왓치맨 정도 되어야 할 거 같아요. 주인공 아버지가 석기시대를 운운할 만한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말예요. 그러고 보면 보통 이렇게 핵무기 사용을 들먹이는 영화들이면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선까지 나오는 게 관례였던 거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해군 제독 정도가 제일 높은 직급으로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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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5 20:49
수정 아이콘
저는 충분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2편을 꼭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고질라의 모습이 약간이라도 나올 때마다 두근 두근 거리더군요.
사티레브
14/05/15 20:51
수정 아이콘
제게 sf류에서 최근에 본걸론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85정도라면 퍼시픽림은 20점정도였는데 고질라는그냥 제껴야곘네요...
14/05/15 20:53
수정 아이콘
괴수물 좋아하시면 80~90점은 충분히 줄만한 수작입니다.
사티레브
14/05/15 20:55
수정 아이콘
오 그런가요? 괴수 나오는건 좋은데 작품 세계관내 설정놀음이나 개연성이 정합성을 가지는 쪽을 좋아하는데..
14/05/15 20:5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설정상에서 크게 밝혀진 것이 없어서 더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고질라에 대해서는 연구해 온 집단이 있다는 정도만 나오고 나머지는 미스테리한 상태에서 그냥 따라가는 정도라서
고질라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신다면 그냥 수긍하고 따라갈 만 합니다.
같이 본 여자사람도 재밌다고 했었고 관객들 평가도 좋았습니다.
다만 저는 고질라 덕후라서 그런지 몰라도 고질라가 나올 때 마다 심장이 두근 두근 거려서 감동 받았었네요.
아이맥스에 봤습니다.
사티레브
14/05/15 20:58
수정 아이콘
으앜크크크 첫줄 재밌네요
그 클로버필드? 그건 되게 쪼이면서 잘봤거든요!
감사합니다!(_ _)
14/05/15 21:01
수정 아이콘
워낙 밝혀진 것이 없어서 2편 만들 때 편하겠다 라는 느낌을 엔딩에서 받았으니 그냥 즐기면 됩니다.
all you need is kiss
14/05/15 21:0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퍼시픽림과 비슷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니 좀더 괜찮다 정도.

퍼시픽림 역시 거의 같은 논리로 트집잡을것도 차고 넘치고 그냥 로봇이냐 괴수냐 취향차이말고는

영화적인 완성도는 거의 비슷한것 같아요 그나마 고질라의 배우들이 퍼시픽림보다는 연기가 덜 거슬렸단 것과

뻔하고 지겨운 미군짱짱맨과 억지 감동 환호씬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퍼시픽림과 비교하는건 개인적으로 고질라에게 미안하긴하네요

점주를 준다면 100만점에 80점정도? 사실75점 정도지만 츤데레 고질라가 귀여워서 5점 더줍니다
JISOOBOY
14/05/15 21:07
수정 아이콘
주연배우의 네임 밸류를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울 수도...
하긴 뭐 이 영화는 사람이 주가 아니니까요.
괴수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릭노스먼
14/05/15 21:08
수정 아이콘
전 퍼시픽림 최악이었는데..
영화 완성도는 둘째치고 액션씬도 전혀 박진감 없었고..
밤에 싸워서 그런지 특수효과가 훌륭한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눈이라도 즐겁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한 영화..
사티레브
14/05/15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비싸게주고 봤는데
카루오스
14/05/15 21:11
수정 아이콘
고질라가 다 때려부수는걸 기대했는데 수호신으로 나올줄이야; 거대한 실망을... 말로는 자연의 균형을 잡네 어쩌네하는데 사실 제일 큰 파괴자는 인간이고 고질라가 옛날에 핵폭탄 두들겨 맞은 전력도 있어서 인간을 공격했어야 했는데 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네요.
14/05/15 21:12
수정 아이콘
그래서 편할 수 있죠. 2편 만들 때 그놈이 그놈이 아니었다 라는 설정 놀음도 되니까요. 고질라 대 고질라도 가능해 보입니다.
14/05/15 21:17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은 4DX로 안보면 사실상 의미가 없는 영화죠...
4DX로 본 영화중 유일하게 돈 안아까웠던 영화가 퍼시픽림이었습니다.

고질라 4DX는 과연 어떨지.......
당근매니아
14/05/15 21:27
수정 아이콘
3D 큰 화면으로 본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그 평가 차이가 유난히 크더군요. 전 아이맥스 3D에서 두번 봤고 그래비티 다음으로 3D에서 본 게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王天君
14/05/15 21:28
수정 아이콘
진짜 4dx 퍼시픽림 끝내줍니다 내내 예!! 예!! 하면서 봤네요 크크킄
14/05/15 21:30
수정 아이콘
진리죠.
덴드로븀
14/05/16 00:10
수정 아이콘
드래곤길들이기2 나오면 무조건 4DX 로 보세요!!!! 퍼시픽림도 괜찮았지만 전 드래곤길들이기가 최고였습니다 크크
손연재
14/05/15 21:35
수정 아이콘
괴수의 모습이 괴스럽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불 뿜는 장면에서는 용가리가 떠오르더군요. 98년도엔가 봤던 고질라가 더 재밌었어요.
난멸치가싫다
14/05/15 21:45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손연재
14/05/15 23:1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사실 괴수들이 난동 부리거나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좋게 봤는데 착한 고질라가 등장하니 멍했던 것 같네요.크크
14/05/15 21:46
수정 아이콘
우잉 고질라 자체가 원래 그래서 저는 그 장면에 우아아아아아 우왕 하고 봤는데 역시 사람에 따라 취향은 틀리군요.
손연재
14/05/15 23:19
수정 아이콘
엄청 뚜들겨 맞다가 한방에 이겨버리길래 전대물의 전개가 생각나더군요 크크
영원한초보
14/05/15 21:58
수정 아이콘
괴수 영화중에 킹콩을 넘어서는 작품은 언제쯤?
비연회상
14/05/15 22:00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 때도 느낀거지만... 작품 하나가 나오면 그 작품 자체로 온전하게 평가를 받아야지, '너희들이 이쪽 계통(?)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는 식의 논리는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퍼시픽림 때도 그랬지만 이 작품도 이야기의 개연성과 짜임새가 부족하고 연출에 허점이 있어서 그닥 좋은 평가를 할 수 없었는데, 그냥 한마디로 '한 편의 영화로서의 부족함'이란 거지요. 여기서 고질라라는 브랜드(?)의 역사를 줄줄 나열하거나 '괴수물 장르에 대한 이해도' 같은걸 들먹이는건 무리수죠. 작품의 평가 기준이 어떤 영화에서만큼은 '얼마나 매니아(=오덕)의 추억을 환기시켰는가' '좀 아는 사람들(?)의 취향에 부합하는가'가 되어야 한다는 건데, 애초에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이런 작품들이 전체 관객 대비 한줌밖에 안되는 괴수 오덕들만 노리고 만들어졌을리가 없잖아요.
14/05/15 22: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확실히 특수성이라는 것은 있습니다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톱을노려라 건버스터를 실사화 영화로 만들면
지금 애니에서 받는 평가를 못 받을거라고 100% 장담 합니다. 사람들이 애니랑 영화에서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나 크게 달라요.
The HUSE
14/05/15 23:08
수정 아이콘
괴수 오덕들만 다 봐도 대 성공인데...

이런 영화들의 특수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장르물이란게 있으니까요.
그냥 이런 영화도 있구나하고 생각해주세요.
보고싶다. 고질라.
Neandertal
14/05/15 22:37
수정 아이콘
근 한달 여 넘게 볼만한 작품이 없어서 영화관 출입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로 시작해야 할 지 좀 고민이네요...괴수물을 싫어하지는 않고 98년 고질라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엑스맨 보기 전 몸풀기 영화로 볼까 싶기도 하네요...
14/05/15 22:46
수정 아이콘
고질라는 우리의 좋은 친구였다는.. 크크
자전거도둑
14/05/15 23:35
수정 아이콘
저는 100점만점에 50점 주겠습니다.
진짜 3D로봤는데 돈아까워 죽을것같아요.. 3D효과 없음..
각본,연출도 완전 망이더군요.. 집중이 안되요 집중이...
진짜 최악입니다.
세종대왕
14/05/15 23:52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는 나름 볼만했는데 3D는 아예 없다시피 하더라고요.
그럴라면 차라리 아이맥스 2D로 개봉을 하지...

개인적으로는 퍼시픽 림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요들레이히
14/05/16 01:42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을 4D로 못본게 한입니다ㅠ 퍼시픽림 개봉한지 끝자락에 혼자라도 가서 보려고했더니 왠 달팽이가 나오고있었었는데.. 터보였던가...
롤하는철이
14/05/19 10:18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은 보지 못했지만, 터보는 재밌습니다. 어제 고질라를 보고 왔는데, 나름 만족하면서 봤지만, 그래도 터보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크크.
돼지불고기
14/05/16 08:37
수정 아이콘
원작 고지라를 쭉 봐온 입장에서 이번 고지라는 약간 위화감이 들긴 하더군요-_-a 어떤 설정을 박아도 인간, 지구에게 이로울 것이 없어 보이는 친구에게 수호자 설정이라니(...) 오히려 평성 가메라의 느낌도 약간 들기도 하고...
14/05/16 16:27
수정 아이콘
퍼시픽림은 진짜 다좋은데 여자주인공이 너무 안이뻐서 별로엿는데 걔그냥 삭제시켯으면 진짜 더재밌었을텐데...

고질라 여주는 이쁜가요...
14/05/16 16:29
수정 아이콘
네 미인입니다. 등장을 별로 안해서 그렇지....
14/05/16 22:51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괜찮게 봤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영화의 설정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가 많이 떠서 그부분이 좀 아쉬워요...와타나베 켄은

무슨 박사까지 되는사람이 하는말은 거의 일반인 수준에 하는 역할도 병풍... 주인공도 존재감이 덜했고 수동적이라는데에 동의합니다.

그에비해 아버지는 짱짱맨...

여튼 설정 그냥 져주는 셈 치고 따라가면 꽤 괜찮은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전투나 등장씬같은건 3d imax로 보니까 후덜덜 하긴 했습니다.

근데 곳곳에서 에반게리온의 향기를 느낀건 저뿐인가요... 핵탄두 먹는 장면은 폭주초호기가 플러그 엔트리 먹는것 같고... 그 굇수들도

기어다니는게 폭주초호기 닮은것 같기도 하구요 크크
롤하는철이
14/05/19 10:19
수정 아이콘
영화는 그냥 기대가 없어서 재미있게 봤는데, 진짜 와타나베켄은 처음부터 나왔고, 수십년간 고질라만 따라다닌것치고는 존재감이 없었네요. 옆에서 한마디 주워들은 아들보다도 못했으니.. 여담인데 박사가 다 그렇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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