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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1 17:11:36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일반] [잡담] Do I have to lose you, too? - 스파이더맨 이야기


소량의 스포일러가 함유되어있습니다.

아시고 보셔도 지장없는 내용이지만 신경 쓰이신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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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인가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을 보고 와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와 저 여주 뭐지? 개쩜" ....




은(는)너와나 우리의 공통적인 생각일테고, 이것은 아주 좋은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라고요...

기존의 어둡고 찌질한 분위기의 스파이더맨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았었는데 소셜네트워크에서 인상적이었던 앤드류가필드가 투입되고

엠마스톤과의 볼때마다 부들부들한 연애질을 보고있자니 리자드맨 따위야 노안중이었습니다.  (뉴욕시민들께는 죄송...)

그렇게 보여서 그랬나 영화의 톤도 전작에 비해 훨씬 밝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언맨, 어벤져스, 다크나이트와 비교해서 실망했다는

리뷰들이 쏟아질때 저는 이 시리즈를 히어로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이틴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봐라. 아이맥스에서 하이틴 로맨스를

상영해주는거다. 라고 홍보하고 다녔습니다. 엠마스톤을 저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데 단돈 13,000원 (주말 왕십리 아이맥스 조조 기준)...!!!!






그리고 그 라인업 그대로 2편이 나왔고 이번에는 악역에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제이미 폭스가 나와서 이거는 안보면 고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때는 데인 드한의 존재를 몰랐을때..)

그리고 지난 주말, 저는 단돈 13,000원!!에 업그레이드 된 하이틴 로맨스 물을 다시보고 왔습니다.

앤드류가필드와 엠마스톤이 공원에서 다시 만나서 꽁냥꽁냥 하는 장면만으로 이미 본전은 뽑았는데 데인 드한 이라는 엄청난 녀석까지

나오는 바람에 그야 말로 눈이 즐거웠습니다. (폭스형 미안... 형은 이번엔 좀..;; 내가 장고 홍보 엄청해줬으니 봐줘..)





Do I have to lose you, too? - 영화 초중반부, 피터가 그웬과의 사이를 고민할때 나온 말입니다. (포스트잇에 써있어서 더 임팩트가...)

이미 부모를 잃었고, 자신의 잘못으로 삼촌도 잃고, 그웬의 아버지까지 잃은 마당에... 사랑하는 너 까지 잃어야 해? 라는 자조적인

물음이었습니다. 후반부에  "you are my path" 라는 대사도 임팩트 있었지만 역시나 저 문장이 영화 끝나고도 한동안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분에게 물어보니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알게뭐야,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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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부터 해서 많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인연은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발음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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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주저리주저리 재밌는, 어처구니없는, 슬픈, 빡치는 이야기를 쓰다 너무 길어져서 여기 PGR 회원이시기도 한 아는 형이 남긴 명언으로

대신합니다.



"언뜻 유재석아, 여자는 파도다. 들어올때 확 들어오고 나갈때 확나간다"





최근 많은 인연들을 얼토당토 않게 잃고, 또 어처구니 없이 다시 만나고 하게되며

『회자정리거자필반』 이 말이 가슴에 확 와닿았습니다. 떠나간 인연들이 참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오리라 믿고,

다시 이어진 인연들과의 전 보다는 얇아진 인연의 끈을 소중히 여기자라는 의미로

『Do I have to lose you, too』가슴에 새기고 되 내이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인생엔 "뒤로가기" 버튼이 없으니까요.













아참, 영화이야기 하고 있었죠...





『엠마스톤 짱짱걸. 앤드류 가필든지 개필든지 여튼. 스파이더맨 걔 개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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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1 17:15
수정 아이콘
그녀가 MJ를 맡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푸른피의에이스
14/05/01 17:20
수정 아이콘
3편 이후부터 MJ가 누가 될지는 몰라도.. 엠마스톤을 넘기는 힘들 것 같네요
역시, 실제 연인의 케미는 장난이 아니더군요
조리뽕
14/05/01 17:34
수정 아이콘
실제 연인케미를 위해 앤드류 가필드가 MJ와도 사귀면 됩니다...? 실제로 일어나면 진짜웃기겠네요 크크
손연재
14/05/01 17:22
수정 아이콘
엠마 스톤은 어떻게 보면 정말 이쁜데 어떤 장면에서는 또 별로이기도 하고.. 그래도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치킨너겟
14/05/01 17:31
수정 아이콘
히어로물 매니아들에겐 많은 욕을 먹더라구요... 저두 물론 실망스러웠습니다. 스파이더맨3의 흑역사를 왜 어메이징에서 다시 되풀이했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너무 많은 빌런들.....거기에 부모님과 관련된 이야기, 그웬과의 사랑(실제 원작 코믹스토리를 알고보면 그웬에게 정이 가질 않습니다..좀 역겹거든요 이부분이) 등등 많은것을 영화에 넣을려고 해서인지 너무 어설펐습니다...

하지만 ost는 인정! 한스짐머의 위력을 다시 느꼈습니다 크크
닉부이치치
14/05/01 17:33
수정 아이콘
노만 오스본과 그웬 스테이시 이야기는 흑역사 취급인거로...
치킨너겟
14/05/01 17: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세계관 리셋떡밥이 많이 나돌았죠 크크 결국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당근매니아
14/05/01 17:57
수정 아이콘
뭐 노먼하고 그웬..... 건은 편집부에서 일이 꼬이면서 그렇게 된 거기도 하고ㅠ 빼는 게 이래저래 좋겠죠
바카스
14/05/01 17:45
수정 아이콘
근데 do i hafta lose u 어디가 틀린거죠?! lose 뒤에 전치사 없이 바로 목적어가 와지는걸로 아는데.. 미쿡물 1년만 먹어서 그런가.. 저는 잘 몰겠네요ㅠ
14/05/01 18:05
수정 아이콘
have i to lose 뭐 이렇게 써야한다는 거 아닐까요?
근데 죽은 문법 아닌지...
바카스
14/05/01 18:08
수정 아이콘
i hefta lose u를 의문형으로 만들었으니 주어가 1인칭 i라 do가 오고 do i have to lose u가 맞는데 말이죠.

아마 뒤에 too 때문일까요? 구어체는 맞는데 굳이 문어체로 쓸려면 do i hefta lose you, don't i? 라고 해야 맞는건가.. 여튼 왜 저 문장이 틀렸는지 속시원히 이해시켜주실 분ㅠㅠㅠ
The HUSE
14/05/01 18:08
수정 아이콘
대박은 아니지만,
그냥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전 깐죽대는 거미가 더 좋더군요.
New)Type
14/05/01 18:20
수정 아이콘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의 최고 장점은 매력이 넘치는 사연있는 빌런과 피터 파커로서의 삶과 스파이더 맨이라는 가면 사이에서의 고뇌였죠.
특히 이런 면이 극대화되었던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2는 영화의 상당부분 히어로 활동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적으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심지어 히어로물 전체를 통틀어서도 다크나이트 바로 아래급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장점부터 돌아보죠.
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은 그웬 스테이시 캐릭터의 축조와, 그에 관련된 케미가 돋보이는 점입니다.
특히 실제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이 연인이어서인지 케미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한스 짐머의 OST죠. 일렉트로의 메인 테마는 그중에서도 더 좋았네요

하지만, 이번 놀거남은 개연성이 많이 약하더군요
영화 초중반 주요하게 안급되는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비밀의 관리 상태와, 관리 방법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하게는 못적겠는데,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엄청나게 피터의 부모님이 바보같은 방법을 택한 셈이라는게 드러나죠)
또한 오스본 가문이라는 역대급 빌런 가문과 떡밥을
짧은 등장과 다른 빌런들의 등장을 위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활용한게 전부입니다.
빌런들이 빌런화 되는 것도 감정적 동의를 얻기엔 많이 부족했구요.

액션신이 화려하더라도 결국 그 액션에서 인물들의 행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감정적인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면
화면만 화려할 뿐, 몰입해서 감상하고, 관객이 동감하기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이번 작품은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시퀀스가 없는거 같아요.
샘스파2의 명장면 지하철 시퀀스에는 비할바가 아니였다고 봅니다.

너무 많은 빌런과, 개연성의 아쉬움이 왠지 시니스터 식스를 위한 떡밥 전개를 위한 모습같아서
전반적으로 어벤저스를 위한 아이언맨 2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라리 마블로 판권 회수가 되면 시빌워에서 제대로 스토리에 활용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안될거야 아마."
그라가슴
14/05/01 18:25
수정 아이콘
트레일러에서는 나왔는데 안 나온 장면들이 무지 많더라구요.
쿠키 영상도 삭제된게 있다고 하고.
해리가 피터에게 오스코프가 감시하고 있다는걸 알려주는 장면같은..
치킨너겟
14/05/01 18:5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크크
HOOK간다
14/05/01 18:22
수정 아이콘
히어로물중 스파이더맨을 제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ㅠㅠ
눙물만 나오더군요. 너무 실망해서..
아티팩터
14/05/01 19:22
수정 아이콘
전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호불호가 명백히 갈리고 있더군요.

과연 시니스터 식스 영화를 어떻게 만들고 어스3에서 어떻게 받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14/05/01 23:10
수정 아이콘
500일의 썸머덕에 하이틴 로맨스물로의 어메이징은 매우 실망스럽게 봤습니다... 물론 이전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에 비해서도요.
저는 지금의 세련되고 미려한 컬러보다 예전 샘레이미의 낡은 색감이 더 좋았어요. 발랄해진 스파이디는 반길만한 일이지만 지금의 앤드류 가필드의 소심한 틴에이저 연기가 너무 안맞는 느낌... 또 번잡한 내용에 의해 아무 울림도 없이 가면의 의미가 너무 퇴색되서 실망스러웠습니다.
14/05/02 00:48
수정 아이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여기저기 쏘는 것 같이 영화가 여기저기 많이 얘기거리를 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렉트로와 싸울 때 사운드랑 지하철 실험실 나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커플은 영화를 1, 2찍었는데, 왜 나는 영화를 1, 2 혼자 보고있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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