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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30 11:01:27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피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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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령이
14/04/30 11:08
수정 아이콘
공감되는 글입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피로한 와중에 운동마저 놓으니 더 피곤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내가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날이 있긴 했었는가 싶네요
4월이야기
14/04/30 11:12
수정 아이콘
내일이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지만.. 그건 남의 이야기.. 피로합니다;;
주말 황금연휴라고 하지만.. 어린이 날은 다른 이야기.. 피로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지출이 많다는 이야기.. 피로합니다;;

하지만 집에 가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두 딸이 있기에.. 덜 피로합니다..?!
14/04/30 11:2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피로사회 참 좋은책이죠
처음엔 해독이 어려워 뇌세포가 말라가는 듯한 절망을 안겨주었으나 천천히 생각하며 읽으니 진짜 이 얇은 책이 가진 통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독서모임도 도움이 많이 됐고요

피로사회=피로를 강요받는 사회라고 읽어도 될것같아요
사소한 일상에서 직업 여가 가치 신념 까지 스스로 선택한것은 없고 강요에 의해 체화된것이죠
특히 긍정 이라는 개념이 우리를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장 인상깊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지적능력이 소심하여 이 책이 말하는 바가 직독직해가 어렵지만 피지알러 분들은 재밌게 볼수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메모박스
14/04/30 11:33
수정 아이콘
피로사회 책은 얇은데 내용이 정말 어렵더군요. 교양수준으로 읽을수있는 책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피로사회 라는 단어자체가 워낙 직관적이라 고개를 끄덕여지게 합니다.
도들도들
14/04/30 12:17
수정 아이콘
피로사회는 푸코의 감시사회에 대한 안티테제의 성격이 강해서 피로사회만 읽으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책이 왜 대중교양서처럼 둔갑해서 많이 팔렸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긍정성의 과잉이나 자기착취에 대한 담론은 미국에서부터 일찌감치 있었는데 훨씬 더 어렵게 꼬아서 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참 모를 일입니다.
감모여재
14/04/30 12:42
수정 아이콘
일단 이 글은 피로사회 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피로사회가 대중교양서로 둔갑해서 많이 팔렸었군요. 저는 잘 몰랐습니다. 처음에 책 나왔을때 그 쪽 출판사 일하는 친구한테 선물받아 읽었던지라.. 말씀하신대로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는 감시사회의 안티테제...? 라고 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푸코의 감시사회 개념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죠.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난 정보의 바다에서 나타나는 불신과 피로감과 연결시켜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된 글을 써볼까 하다가 엎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식견에서는 제대로 된 글이 나오기 힘들 것 같더군요.
Black_smokE
14/04/30 15:28
수정 아이콘
제가 긍정성 과잉과 관련된 논의를 처음 접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푸코의 감시사회에 대하여 전혀 모른 상태에서도 매우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안티테제'성 주장들은 맥락상 이해 가능한 정도로 되어 있는 것 같던데, 제가 깊은 내용을 몰라서 그런걸까요.

주변에 추천하고 다니는 책입니다. 기회 되면 한번씩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피쟐러 여러분들.
도들도들
14/04/30 16:19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릅니다. 푸코 이후로 유럽 철학자들은 항상 '타자성', '병리학' 뭐 이런 감당 안되는 걸 들고 나와버리니까요.^^ 차라리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바바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이 좀더 읽기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달살이
14/04/30 13:23
수정 아이콘
피로사회라.. 저도 너무 피곤하긴 합니다...만;;

퇴근후 집에 가서 시체놀이 하는것도 처자식이 있기 때문에 안되고..
짬짬히 틈 나는대로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봐도, 돌아오는건 게임에 의한 피로감이 쌓이죠.
남들 다 하는 문화생활 해보겠다고 뒤따라 가기엔.. 시간과 능력이 여유치 않으니.. 그 자체도 스트레스네요.
어쩌라고..!!
남들 다 이렇게 피로를 안고 사니까.. 나도 이렇게 살면 되지 않겠나.. 하려던 차에.. 생각을 그 자체를 바꿨습니다.

세상엔 너무 피로한데,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로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미래의 암담함을 예상한 현실의 반영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제일 피로한 것은.. 남의 시선이라고도 생각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남이 시선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고, 스스로의 미래를 현실적이지만, 좀 더 긍정적+발전적으로 그려놓고..
행복추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노력 하는 것으로 어느정도는 그 피로감에서 해방되더군요.

어려운 얘기는 아닙니다.
남들 다 따라가는 미래가 아닌.. 스스로 재미난 인생을 그려보는거죠.
현실의 소소한 부분에서 행복을 찾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시면 됩니다.
물론, 그 미래를 같이 그려나가는 가족이 있기에 가능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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