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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1 02:48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자식은 없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제 어린 동생이 이렇게 죽는다면, 음, 저는 진짜로 복역할 각오하고 선장을 해코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렇다해도 잠수부들에게 밑도 끝도 없이 들어가라고 하거나, 총리에게 물세례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고요. 다만 지켜보는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지요. SNS에서,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과열되는 것은 필요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4/04/21 02:58
저도 방금 사실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이 생겼으면 어떨까 하는 차에 이런글을 보게 되네요.
지금 시대에 아주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되는데 물론 이법은 개인이 아닌 공권력에 의해 행해져야겠지요. 하김 이런법이 악인들은 세상에 넘쳐나겠지만 자신이 행한일이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면 과연 나쁜짓을 반복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14/04/21 03:08
어떤 이들에겐 제 글이 과격하게 느껴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란 범법자들에겐 너무 관대합니다. 필요이상으로. 성인군자의 나라인가요? 피해자만 속앓이하면 모두가 윈윈인가요? 요즘드는 생각은 글쎄요입니다. 사실 이글을 쓰고 올리자니 적잖이 고민스러웠습니다. 내 글또한 배설하는 하나의 글이 될까봐. 하지만 지금 이순간 가장 괴로운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유가족입니다. 모든 것은 그들을 위한 방향으로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으로 종결되길 간절히 바라는 맘에 올렸습니다.
14/04/21 03:37
다른 내용과 별개로.... ' 이 세상에 부모님을 존경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냐'에서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비를 존경할 수 없게 된지 몇년 되었다 보니.....
14/04/21 03:49
제가 옛날엔 참 감정이 메말라 이런 글 봐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아버지 쓰러지신후 언제나 감정 폭발입니다. 에흇. 당근매니아 님의 가슴아림이 느껴집니다.
14/04/21 03:55
아... 제가 애매하게 적은 면이 있군요.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된 것이 아니라,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도 뭐 가슴 아리긴 했지요. 아버님이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존경 받을 사람은 너무 일찍 떠나 버리고, 좀 떠나갔으면 싶은 사람들은 악착 같이 잘 살아남아서 슬프네요.
14/04/21 13:21
언젠가 친구들과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존경할만한 아버지가 되는 건 참 어려운 일 같다고. 글쓴분께서는 대부분이 존경하는 사람에 부모님이라고 하지만, 그건 그냥 쓸 사람이 없어서 쓴 거지 진짜로 존경해서 그런 건 아닐지도 몰라요. 아니 어렸을 때에는 정말 존경했는지도 모르죠.
아버지 때문에 미치도록 힘들었고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그 이후로 좋은 아빠가 되는 게 제 꿈이 됐습니다.
14/04/21 03:59
그런데 노르웨이였나요. 130명을, 그것도 초등학생을 포함하여 무차별적으로 쏴죽인 연쇄살인범에게, 더 큰 민주주의로 끌어안겠다 라고 대통령이 그랬었나 시장이 그랬었나.....
그 기억이 나네요. 그 동네니까 가능한 거 같기도 하고요.
14/04/21 05:30
저도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2011년이였네요. 총리가 했답니다. 정확한 말은
"Prime Minister ... said the proper answer to the violence was "more democracy, more openness, but not naivety" 입니다.
14/04/21 09:29
아버님의 쾌차를 빕니다.
아래 다른 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만약 제가 유가족이었거나 실종자 가족이었다면 그 선장과 승무원들을 반드시 제 손으로 직접 죽였을 것 같습니다.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그래서는 안되지만, 한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는, 그 선택밖에 할 수 없을것 같더군요. 아무래도요. 저도 어쩔 수 없는 모자란 인간인가봅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지 않는다는게 제 신념이자 가치관인데(물론, 목적으로 수단을 정당화 할 생각도 없지만요), 자식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아빠인것 같습니다.
14/04/21 12:44
모두가 한발짝 물러나있기에 이만큼 감성적으로 힘들어해도 이성적인 판단이 되는것이지
그게 내 가족, 내 애인, 내 친지의 일이 되면 정말 통제가 불가능해지죠. 사람이 아니라 심지어 동물들도 자신의 가족들에게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그 어떤때보다 으르렁 거리는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물론 그래서는 안된다는것도 알더라도 말이죠. 아마 제 가족에게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 주변에서 유언비어, 사진찍기 등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나를 절제할 수 있을지.. 솔직히 장담하기 어렵네요. 아무쪼록 아버님의 쾌차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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