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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14 14:25:06
Name 동네노는아이
File #1 123.jpg (98.5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쓸데 없는 이야기


이 글을 쓰기 위해 10년을 기다렸습니다.

뭐 그건 아니고 참 예전에는 열심히 다녔던 싸이트 였던 곳인데 10년 되는 날이라 자축하는 의미로 끄적여 볼렵니다.

(거의 2년 여 만에 들어와서 나도 참 여기 오래 다녔구나란 생각이 들어 확인해봤는데 10년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구요.)

뭐 그런 저런 연유로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처음 PGR을 알게된 게 2003년 4월 14일은 아니고 스타리그 보면서 스갤과 이곳 알게 되서 눈팅만 하다가

 

우연히 가입 하게 됏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메인에 프로게이머 랭킹 주기별로 정리 했던 것 기억 나는데 임요환선수가 한참 1등이다가 이윤열 선수로 교체 될 시기에

 

서버 다운 시키려고 했던 사컷 만화 비슷했던 짤방도 기억나구요

 

여튼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시작한 스타를 아직도 하고 있긴 합니다.

 

15년 가깝게 한 스타지만 아직도 스타 실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 한것 같네요.  발전 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ㅠㅠ

 

그때는 막 동네 피시방 대회 나가서 입상해서 30시간 씩 받고 했는데 지금은 공방 1:1도을 해도  50%승률도 안나오네요.

 

 20대 초반 친구 녀석들과 밤새워 피시방에서 스타 하고

스타리그 본다고 친구 자취방에서 모여서 같이 시청하고 했는데

 

이제는 뭐 그렇게 놀기 참 힘드네요. 그 때 참 별거 안했지만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결혼한 애들도 많고 이래 저래 바쁘기도 하고

 

그 멤버중 한녀석이 어제 결혼을 했는데 제가 소개해 준 분과 잘 되서 우여곡절 끝에 축가를 부탁받아서 하게 됐는데

 

축가 불러주면서 가사를 까먹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친구들 다 신나서 쓰러지고 뭐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줘서 뿌듯 합니다.ㅠ

 

쓸데 없는 글이라 쓸데 없는 내용으로 글이 샜네요.

 

 

 

 


여튼 스타 참 좋아했고 스타 때문에 많이 들렸던 이곳이 스타2로 넘어가면서 부터 자연스레 흥미가 줄어들고

발걸음도 멈췄다가 최근에 롤 시작 하면서 롤방송 보다 보니 다시 이곳을 기웃 기웃 거리게 되더라구요.


23살이었던 그때도 참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조바심 많이 내고 살았는데.(조바심만 내고 열심히 살진 않았지만...)

어느 덧 10년이란 세월이 지나 33살이 된 지금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는게.......

게시판 보면 낯익은 아이디들도 보이고 한 것 보니 저도 나름 이곳 생활 열심히 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10년 동안 열심히 했던게 스타, 리니지, 그리고 만화책 모으기 정도네요.

 

 

 

늦은 나이에 대학 다니면서 이것 저것 준비 많이 했었는데 준비 했던 것들은 다 잘 안되고

준비 전혀 안했던 취업은 이상하게 쉽게 잘 풀려서(학교 동생들 원서내는데 옆에 있다 우연히 썼는데 혼자 취업이 되버린...)

인생사는 새옹지마인 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 하다 보니 예전에 스타 많이 했던게 은근 도움이 되더군요.

만화책 모으는 것도 한권 두권 모으다 모니 어느 새 2000여권 정도 모아서 책장 2개가 만화책으로 가득찼네요.

 

 


솔로 10000일도 찍어보고, 뭐 가슴 아픈 사랑은 못해봤지만 소개팅도 한 40번 해보고

여자에게 고백도 받아보고 고백했다가 까여도 보고 뭐 생각해보면 10년간 이거 저것 많이 했더군요.

10년동안 이곳에서 나름 열심히 열정적으로 눈팅 했었는데 재미있는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단 말을 끝으로

쓸데 없는 이야기 끝낼게요.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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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내놔
14/04/14 14:53
수정 아이콘
넹 남은 50년도 행복하세요.
동네노는아이
14/04/14 16:45
수정 아이콘
83살까지만 행복하겠습니다. 60년으로 해주시지 ㅠㅠ
14/04/14 15: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달 말이면 12년 째가 되는군요.
제겐 이곳이 포탈 사이트입니다.
오래도록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 뿐이네요.
동네노는아이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동네노는아이
14/04/14 16:45
수정 아이콘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산적왕루피
14/04/14 16:10
수정 아이콘
쏠로 10000일이 몇년인지 궁금해서 나누기 365로 했더니 27년....묵념을..ㅜ.ㅜ
동네노는아이
14/04/14 16:46
수정 아이콘
근데 뭐 별거 없어요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 쓴다고 했는데 안나가드라구요.
필리온
14/04/14 16:19
수정 아이콘
올리신 글 보고 제 가입 날짜를 봤더니 글쓴분과 같은 해네요.
다만 저는 2월 2일 가입이었군요.. 이것이 콩빠의 운명?

동네노는아이님도 언제나 행복하세요~
동네노는아이
14/04/14 16:5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길일이시네요.
14/04/14 16:31
수정 아이콘
저는 2003년 09월 05일 03시 14분에 가입...으로 나오네요.
날짜야 그렇다치고 웬 한밤중에 가입했네요. 허허.
동네노는아이
14/04/14 16:58
수정 아이콘
저도 시간 보니까 퇴근 직전에 가입 한듯싶네요.
Abrasax_ :D
14/04/14 16:38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게 가입하셨네요. 중간에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했지만요.
예전에는 게시판 이름이 영어로 되어 있었는데 Recommend의 뜻도 몰랐던 어린이가 이렇게 커버렸네요.
14/04/14 22:33
수정 아이콘
와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저도 (2003년 07월 17일 12시 41분에 가입) 인걸 보니 10년이 넘었네요;;
2002년부터 눈팅만 하다가 가입했었는데 인생에서 pgr에 들어간 시간이 몇시간일지;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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