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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13 17:16:53
Name 학부생
Subject [일반] [토론] 인간관계에서 올바른 태도는 무엇일까요? (수정)
잠깐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 얘길 하자면, 저는 어릴 때 장점으로 '친구가 많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낸다' 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써냈습니다. 지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친구도 많았고 무엇인가 할 때 사람들과 쉽게 친해졌거든요. 그렇게 초등학교를 보내고 중학교 2학년을 지날때쯤 폭풍같은 사춘기가 와서 중2병과 함께 자아 성찰에 돌입했습니다.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장 신경쓰이던건 역시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더군요. 물론 아직 중학생이고,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으니 마음 한구석엔 캥기는 구석이 있지만 여전히 스스로 사교성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이 되고
학업 문제와 학생회 일을 하면서 저를 돌아보니 제 주변에 남은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입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항상 학생회 일로
바빠 피곤에 쩔어있으니 신경질적으로 사람을 대하게 된거죠.


뭐 그땐 대학가면 해결되겠거니 하고서 어찌어찌 대학을 갔더니 사람 대하는게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뭐 선후배 관계는 물론이고.. 동기들도
그렇고 다들 대하기 참 힘들더군요. 고등학생때 혼자서 공부하고 인간관계보단 항상 내가 잘되고 열심히 하는게 중요하다는 마인드 때문에
아예 사회성 자체가 사라진 느낌... 물론 정말 엄청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또래들보단 훨씬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죠.


아무튼 사회성이 떨어진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면서 인간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책도 보고 사람도 만나고 하다보니 몇 년 지나자 누구든 저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진 않더군요. 예전에 비해 참 많이 발전한거죠. 근데 그렇게 해도 정말 사교성 좋은 사람처럼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사교성 좋은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론+제 생각과는 다른 점들이 많이 발견되더군요.


어느 책에서나 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도 인간관계에선 서로 어느정도 예의를 지키고(친구여도 최소한으로) 올바른 언행, 믿음을 주는 행위 등을 해야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하죠. 근데 제가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원만히 잘 지내긴하는데 깊게는 못지내고 뭐랄까... '아 그냥 쟤는 좋은 친구야', '아 쟤는 착해' 이런 식의 느낌만 주더군요.


실제로 인기가 많고, 주변에 사람이 따르고 무엇인가 할 때 주체가 되는 사람은 어느정도 욕이나 농담도 잘하고 사람들의 컴플렉스도 잘 건드리고(항상 유쾌하지만은 않게) 뻔뻔한 구석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저의 경우엔 전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후자의 사람들을 볼 때마다
참 기분이 그래요. 이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옳지 않은 것 같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거죠.


그러다보니 점점 마음 한구석에서 외축되는 마음까지 듭니다. 무엇이 문제여서 저사람과 난 이렇게 다르지? 내가 중고등학생때 열심히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게 문제가 된건가? 이런식으로요. 피쟐러들은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많고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경험과 다양한
시각을 가졌을 것 같아서 한 번 얘기해 보고자 씁니다. 부담없이 다들 얘기해주셨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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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막 적어내린 탓에 명확히 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네요. 먼저 인간관계라고만 표현했는데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일반적인 인간관계/ 심도있는 인간관계라고 말할게요. 댓글로 달아주셨듯이 일반적인 인간관계는 인기라고 하겠습니다.
심도있는 인간관계는 신뢰라고 하구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범주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어떤 것을 포기하지않고)
태도란 어떤 것일까 하는 겁니다. 글재주가 모자라서 많은 것을 한번에 얘기하려고 하니까 혼란이 빚어졌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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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덕후
14/04/13 17:18
수정 아이콘
밀고 당기기, 줄타기를 잘하는 게 좋은 인간관계죠
학부생
14/04/13 17:24
수정 아이콘
음 친구관계에서는 어떨까요? 역시 진실하고 잘하는 친구보다 밀당, 줄타기를 잘하는 친구가 더 오래 남을까요?
걸스데이 덕후
14/04/13 17:30
수정 아이콘
친구사이도 마찬가지죠.
진실하고 잘하는 친구가 적당히 놀고 적당히 뒷통수 좀 치고 그리고 적당히 위해주는 친구가 더 오래 남을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이벤트가 많으니까요

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평면적인 인물보단 입체적인 인물이 이벤트가 많죠
학부생
14/04/13 17:51
수정 아이콘
아 이벤트가 많다..는 말이 참 재밌는 표현같네요. 평면적이어서 재미없다. 그렇군요.
14/04/13 17:26
수정 아이콘
제가 살면서 느끼는건, 상대방을 얼마나 신뢰해도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늠이 된다면 신뢰할 수 있을만큼만 신뢰하고, 줄 수 있는 신뢰만 주고. 더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과정에서 인간 관계가 수틀리기 시작하는거지
언제고 다시 만날 기약 없는 사람들이랑 지닐 때에는 어느 정도 관계의 정립이 마음속으로 끝난다면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간단한 말 한마디를 주고 받더라도, 같이 밥을 한끼 하더라도. 상대방을 얼마나 신뢰할지를 알면 책 잡힐 행동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표현은 어느정도로 진솔해야하는지 대충이라도 기준선 같은걸 정할 수 있어서, 표면적인 관계더라도 상호가 긍정적일 수 있더라고요.
Abrasax_ :D
14/04/13 17:30
수정 아이콘
올바른 태도라는게 과연 있을까요? 사교성을 원하시는건지, 깊은 인간적인 교류를 원하시는건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저는 인간관계가 넓은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거의가 아부와 입에 발린 소리에 능숙하고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만한 사람들에게 복종하지요.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특징이 있는데 생각할수록 혐오감이 밀려와서 적기가 힘드네요. 이른바 인사이더들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되게 정치적이죠. 볼수록 재수가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이의 예의나 배려 같은 기본적인 교양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이익에 관심이 있지요. 글만 보고 제 마음대로 적어보자면 술자리에 자주 참가하시면 되겠네요.
학부생
14/04/13 18:02
수정 아이콘
본문 수정했습니다.ㅠㅠ 굳이 말하자면 둘 다 놓치지 않는 태도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겁니다. 음.. 술자리에 자주 참가하는 것 역시 방법 중에 하나일 수는 있지만 어떤 '태도'에 관련된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인간관계에서 어떤 태도가 중요한지 Abrasax_ :D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Arya Stark
14/04/13 17:3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정답인 태도는 없다는 겁니다.

인간관계라는게 나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고 상대의 태도도 중요해서

내가 어떤 태도를 지닌다고 모든 경우 정답을 줄 수가 업으니까요.
동네형
14/04/13 20:33
수정 아이콘
+1
王天君
14/04/13 17:34
수정 아이콘
카리스마가 작용하는 인간관계만이 정답은 아니죠. 뭐랄까, 그냥 인기가 많아지고 싶다는 게 아니신지.
학부생
14/04/13 18:08
수정 아이콘
인기도 물론 많았으면 합니다..하하..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정답이 없는 문제라 어떤 태도가 심도있는 관계와 일반적인 인기 사이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지 질문을 드리는거죠.
진리는나의빛
14/04/13 17:36
수정 아이콘
친한거랑 신뢰하는거랑은 다른거 아닌가요?
14/04/13 17:50
수정 아이콘
새내기 때 단과대 학생회장들한테 어떻게하면 친구 많아져요????? 막 물어보던게 생각나네요 흐흐
덕분에 대충 나름의 답은 얻었어요.
학부생
14/04/13 18:03
수정 아이콘
Marcuse님께서 얻은 나름의 답은 무엇인가요?
14/04/13 18:21
수정 아이콘
진심&인내 였습니다.
오리마루
14/04/13 17:54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에 비해서 지금은 나름 사교성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째 지내다 보니까 낯가림도 없어지고 새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지금 친분을 만든 사람들과 제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라고 답하게 되네요. 원하시는 게 넓은 인맥이시라면 활동하시는 범위안의 사교 서클 중 두, 세그룹만 참여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인간관계는 저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질 높은 대화와 여가 시간 등을 함께 보내면서 마음을 여는 것이기에 천천히 제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질럿
14/04/13 17:56
수정 아이콘
저는 주변사람을 두부류로 나눕니다. 이 소셜을 떠나는 순간 연락을 끊을 사람, 이 소셜을 떠나도 연락을 계속할 사람. 뭐 그 기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물론 겉으로 볼때 제가 두부류의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는 별차이가 없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전자와는 다른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놓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밥을 사던가, 성실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의 가치는 수단이 될수 있지만 목적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의 가치가 수단에서 목적으로 전도되는순간 본인이 속한 소셜 내에서 호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로 인한 손해역시 무시못할 수준이 되겠죠. 물론 타인과의 깊은 유대감에서 오는 심리적인 안정이라던가 하는 것도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수는 있겠지만 그것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질럿
14/04/13 18:03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저도 몇년전엔 글쓴이님같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사교성이 굉장히 떨어졌었거든요.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바로 눈치를 기르는거죠. 이사람이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기분은 어떤지 내가 이렇게 하면 이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이런것들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사고하려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어느정도 진전이 있을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간단하죠. 본인의 말과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들과 완전히 섞일수도, 어느정도 거리감을 둘수도 있게 되고 또한 주변사람들로부터 어느정도 존중받으면서 그들을 리드할수 있게 되죠. 물론 이런 얕은 수법으로는 주변사람들의 완전한 신뢰는 얻기 힘들지만.. 이정도만 가능해도 어디가서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없어집니다.
2막3장
14/04/13 18:16
수정 아이콘
꽤나 소극적이고, 소심했던 학생시절이라..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어느정도 극복이 되더군요.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으나...
중요한 것은 길고 오래가는 인간관계를 쌓으려면 신뢰를 주어야 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사실 일것 같네요.
대학교에서만큼 다양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기회가 없다고 보는데요. 많이 연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만 봐서는 '인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인지 '신뢰할 만한 관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만,
전자 보다는 후자가 비할 수 없이 가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부생
14/04/13 19:00
수정 아이콘
저도 후자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사람이 인기란걸 무시하긴 힘들더군요...인정받고싶은게 인간의 욕구이다보니 균형점이 필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전자의 인간관계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라울리스타
14/04/13 18:4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참 그래요. 매력적인 사람의 말은 왠지 믿고 신뢰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흘려듣고 말지요. 기본적으로 매력이 넘친다는 것을 전제로 진심이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것이고, 진심이 부족하면 가벼우면서 재미있는 사람으로 끝이 나겠죠.

그럼 매력은 무엇인가...라는게 문제인데, 이게 가장 어려워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이란 것 자체가 복합적이거든요. 삼국지의 유비만 봐도, 매번 대패하고도 부하들이 떠나지 않았을 마성의 사나인데,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테리죠. 서주 시절부터 방랑하던 부하들이 죄다 촉한의 개국공신까지 되었으니.

단순히 외모만 뛰어나면 된다! 라고 하면 죄다 성형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고...말 잘하면 된다! 라고 해도 어떤 사람은 참 말을 잘하는데 결정적일 때 안먹히는 사람도 있구요.
학부생
14/04/13 18:55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것 같습니다. 매력이란게 참 중요한데 만들기는 힘들죠... 매력도 다양한게 있겠다만 라울리스타님께서 생각하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매력은 어떤걸까요?
소와소나무
14/04/13 18:47
수정 아이콘
전 제가 편한 사람만 만나고 다니니 딱히 인간관계라는 것에 고민해 본 적은 없네요. 내 성격과 상대방의 성격을 떠나 만났을 때 부담이없고 편한게 최고 아닌가 싶습니다. 아기와 나에서 주인공에 나온 임시 담임의 말에 따르고 있습죠. 의미가 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핫.
학부생
14/04/13 18:56
수정 아이콘
임시 담임의 말이 어떤건가요? 아기와나를 안봐서...
소와소나무
14/04/13 19:03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사람간의 만남에는 메리트가 중요하고 그 메리트에는 편안함을 느끼는 감정도 들어간다 대충이런 내용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내가 남을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던가 남이 어떻게 해줬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버리니 편하더군요. 잘 맞는 사람이면 만나고 아님 말고 이런식이죠. 이게 좋다라고는 못하겠는데 저한테는 잘 맞는것 같습니다.
학부생
14/04/13 19:01
수정 아이콘
제가 사정상 계속 들어오기 힘들고 가끔 들어오는데, 댓글 안달려도 버린글은 아니니 피쟐러분들의 좋은 의견들 계속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토쉬바
14/04/13 20:47
수정 아이콘
심리상담계통에서 항상 강조하는 그것은
상대장의 말 잘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것이죠.
내 할말만 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자주 잘라먹다보면 주변사람들이 눈치채고 대화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것은 학교의 후배든 사회의 후배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업무적으로 많이 안다고 해서 시행착오도 거치지 않은 후배한테 말 잘라버리고 할 얘기만 하다보면 후배입장에서는 맘에 와닿지도 않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들 뿐이고 오히려 훈계로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죠.
진심은 어디서나 통해요.
그리고 센스만 조금 발휘하면 내 얘기가 상대방의.고개를 끄덕이게 하는지 갸우뚱하게하는지는 금방 알수 있죠.
가벼울땐 가벼이 무거울땐 열성적으로 대화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르얀
14/04/13 21:03
수정 아이콘
인기와 신뢰를 나누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둘 다 포괄적으로 보면 매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그 매력이라는게 인기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과 신뢰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부분적으로는 겹치고 부분적으로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진 사고관이나 성향 때문에 원래 내성적인(심리학적인 의미로) 사람이 갑자기 사람들을 화려하게 이끄는 외향적인 사람처럼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나 할까요.

균형점이라는 건 각기 다른 둘 다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율을 찾는다기보다는 자기가 잘할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매력요소를 파악해서 그걸 갈고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점차 단계를 밟듯이 기존의 매력 외에 다른 것도 배우고 전반적으로 인간관계 자체에 대해 능숙해지는게 아닐까요?
영원한초보
14/04/14 01:14
수정 아이콘
깊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으리죠.
연인은 사랑이지만 부부는 으리
14/04/14 07:41
수정 아이콘
깊은관계라는게 정말로 있는지조차 요새는 의문입니다. 그냥 살아보니 결국엔 가족외엔(심지어 가끔은 가족들도) 딱히 깊은관계랄게 있나 생각이 드네요

결국엔 자신의 필요에 의한게 우정으로 포장되어 있는거라고 봅니다. 어떤관계든 그 끝의 순간은 엄청나게 짧고 공허하더라고요 흑흑
기쁨아붕
14/04/14 09:29
수정 아이콘
나무가 자라서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하면 새들이 와서 깃들입니다.

내가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게 굳건히 서서 다른 사람들이 의지할만한 존재가 되면

사람들이 주변에 자연스럽게 모이겠죠.
YoungDuck
14/04/14 09:41
수정 아이콘
양보다는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많아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외롭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면 사람을 상대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등을 의식하면 눈빛이나 행동에서 불안해 보이죠. 그럼 사람들이 꺼려해요.

뭐랄까 자신에 대한 신뢰? 내 길은 내가 간다는 확고한 믿음 이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남들 다 술먹고 놀 때 자신은 술먹고 노는게 싫으면 그냥 집에 가서 일찍자고 내일 준비하고 운동하고 자기계발 하시면 됩니다.

남자는 결국 능력입니다. 남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자연스럽게 당당해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져요.
애초에 사교성이 좋지 않으면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을 키우는게 제일 좋은 길이라고 봅니다.
능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나에게 맞춰줍니다. 능력이 없으면 내가 사람들에게 맞춰줘야죠.
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좋은 인간성만 가지고 있으면 사교성이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족이랑 친구 몇명? 말고는 딱히 어려울 때 도움되는 사람 없어요.
사교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다 이득으로 돌아갑니다.
불안해 하지 말고 외로울 때는 능력을 키우면 사교성이 좋아집니다.
Around30
14/04/14 10:18
수정 아이콘
30대가 된 지금에도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군요.
아마 죽을때까지 인간은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고등학생때, 그리고 20대 초반 때와 조금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건
그러한 고민이 자신이 성장함에 따라 조금 씩은 경감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이고 어제의 숙취로 인해 정신이 멍한데 대충정리해보자면

연인과의 사랑은 그 특성이 약간 다르다고 보고
가족 정도가 가지는 인간대 인간으로써의 진정한 편안함외에
대개 우리가 겪는 인간관계는 긴장감의연속입니다.
내가 이러한 이야기/행동을 하면 쟤가 날 어떻게볼까. 안좋게 보진 않을까? 좋게 볼까? 내 편이 될수 있을까? 내적이 될 수 있을까?
사람마다 그 스트레스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인간인 이상 늘 겪는 긴장감들입니다.
아마도 인간이 유인원이었던 시절부터 집단 생활을 해옴으로서, 그 집단 안에서의 자리잡기, 인정받기는 생존과직결된 문제였고 (집단에서 깔봄을 받는 순간 사냥에 끼워주지도 않을 뿐더러 돌아오는 식량 배분도 적었겠죠)
그러한 DNA에 각인된 본능적 두려움이 아직 현대인류에게는 존재합니다.

결국 우리가 대체 왜 집단의 대인관계, 평가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릴때 저는 당연히 인간관계가 넓고 누구에게나 친근함을 주는 사람이 멋있는 것이고 제가 지향해야 할 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말이죠.
그런데 조금씩 경험해 나갈 수록 그 이유는 그다지 대단한 것도 아닌 제가 위에서 언급한 단순히 생존 본능, 즉 자신이 살아나가는데 유리하게 되기위한 이기적 유전자가발현시킨 두려움에 지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 / 인정받음의 안도감등도 결국 이러한 본능적 두려움으로부터 온 것이죠.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가.
위와 같은 설명이 이해가갈지라도 인간인 이상 살아 있는 이상 완전히 벗겨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놀이공원 유령의집의 귀신이 가짜라는 걸 머리로 아무리 인식해도 무서운 감정이 드는 걸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말이 점점 길어져서 저도 제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정리가 안되는데 결론으로 돌아오면
위와같은 스트레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고 그로 부터 자신감을 가지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 수록,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일 수록 주변의 판단 및 평가에 쉽게 흔들리며 또한 쉽게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을 확률이 높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옴과 반비례하여 위의 스트레스는 줄어듭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감이 상승하는 쪽으로 자기 자신을 개발해오다보니 스트레스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해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다면 저사람은 나를 무시하고 깔보지 못한다.
이러한 자신감만 확고히 가진다면 인간관계가 주는 피곤함은 많이 줄어들수 있습니다.

결론: 인간관계에 고민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자신감을확장하게 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자기 계발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간관계의 피곤함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들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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