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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8 16:15
14/04/08 16:29
이게 선거고 정치죠. 노무현이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계획해서 만들어낸 건 아니지만 계기들 속에서 어떻게 대중들의 Movement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가 막힌 감각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선거 '운동'을 괜히 '운동'이라고 부르는게 아닌데 선거 운동을 알바들 모아서 전단지 뿌리고 피케팅 하는 걸로만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권력 의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하고 싶은 사람은 24시간 하고 싶은 일만 생각하다보니 잘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싶네요.
14/04/08 17:47
제 생각은 좀 다른데 당시 한나라당 민주당쪽에서 (심지어 진중권까지도) 모든것이 노무현이 계략대로 된거였다라는 식으로 여론을 만들어 갔는데
노무현 재임시절과 마지막까지 통틀어 보면 계략이라고 할만한게 거의 없었죠. 3당합당때부터 걍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대로 밀어왔던 것 같더군요. 운좋게 탄핵때는 결과가 좋았지만 이후의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탄핵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성공에 환호하던 사람들이 상황이 달라지고 책임을 져야하는 때가 오자 모든 책임을 노무현에게 돌려버린것에 지나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하네요.
14/04/08 18:29
제가 글을 애매하게 쓴 모양입니다^^;
저는 모든 것이 노무현의 계략이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노무현이 선거 '운동'에 굉장히 유능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정도 시간을 정치판에서 굴렀으면 대략 판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예상할 수 있는 눈도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노무현은 이런 판단에 의지하는 지략가라기보다는 의지의 인물이라 권력 의지로 상황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근혜보다, 물론 타입이 다르기도 합니다만, 한참 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한참 앞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것이겠죠. 사실 뉴스도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만 이번 선거에서 김부겸 의원이 '선거' 운동이 아닌, 선거 '운동'을 준비하는 모양 이더라구요. 대구 시장 선거가 꽤나 흥미로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14/04/08 17:26
2004년 총선날 오후 6시 MBC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할 때 첫 화면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남색 바탕에 선명한 글씨.. "열린우리당 압승. 과반의석 확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영등포당사로 카메라를 돌렸고 그 화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부둥켜 안고 뛰고 울고... 저도 그 때 많이 울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참 부질없는 한때였네요..
14/04/08 19:06
저 총선이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총선이였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열우당 이 오합지졸들이 대통령에게 힘 실어주겠단 국민들 민심을 발로 뻥 차버렸죠. 진보정당이란 민주노동당은 어찌보면 민심에 어부지리 (+ 비례대표제)로 의석수 채웠으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긴 커녕 제 1 야당마냥 여당까기 바빴고요.
14/04/09 01:07
저때 중딩 꼬꼬마였는데, 국어선생님이 우리나라 잘돌아간다고 참 한탄하셨던 기억이..
온화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분이셨는데, 딱 두번봤네요 언성 높이셨던걸.. 저당시와 화장실에서 일진애들이 단체로 담배피고 있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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