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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4 12:11:21
Name 커피보다홍차
Subject [일반] 이수영 작가님이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www.bookcube.com/storycube/notice/view.asp?msg_num=262
(모바일로는 어플로 연결됩니다. pc로 보세요)

위 링크가 원문입니다. 전문을 읽어보자면 작가님 또한 근 이십 년간 써왔던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의심과 걱정이 생긴다시네요.

깨끗이 인정하고 한작가님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으니 일이 크게 되지 않고 마무리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독자분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수영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는 무너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선에서 작가님의 의견 표명을 마무리하고, 좋은 작품으로 보여주는 게 작가로서
독자에게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 독자와 작가는 작품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저는 왠만하면 안 보겠지만요.



여담으로 한백무림서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한작가님 연락이 안 된다니 약간 걱정되네요.
개인적으로 연락하신 건지 아니면 출판사 통해서 연락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출판사 통해서도 연락이 안 된 거라면
더욱더 걱정이 되긴 하네요. 최근에 전문의 합격하시고 바빠진 걸로 알고 있지만, 예전처럼 또 기다려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에 복귀해서 천잠 마무리와 차기작 연재까지 시작했었지만, 예전처럼 다시 아무 말 없이 잠적하신 것이 아닌가. 그럼 정말 안 되는데.
정말 한백무림서가 완결되는 걸 제가 죽기 전까지 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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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4/04/04 12:14
수정 아이콘
한두 줄이면 작가 말마따나 뇌리에 박혀 있던 문장이 나왔겠거니 하겠는데... 문장 자체가 똑같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책을 펼쳐 놓고 옆에다 두고 베꼈든지 텍스트 파일을 컨트롤C+컨트롤V 한 걸로 밖에 안 보이니... 어쨌든 제겐 앞으로 이수영 작가 글을 읽는 일은 없겠네요.-_-;;
커피보다홍차
14/04/04 12:1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솔직히 이수영 작가님 글은 당분간은 안 볼거에요. 마음이 편치 않네요.
알킬칼켈콜
14/04/04 12:14
수정 아이콘
깨끗한 인정 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더군요. 표절 인정은 맞지만...곧 죽어도 일부러 그랬다는 소리는 안하고...어느 정도 비슷한 거면 저 말도 이해를 하겠는데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문장이 똑같은데 무슨 암기 천재인가?
커피보다홍차
14/04/04 12:1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저정도면 깨끗히 인정이라고 생각되네요. 자기가 봐도 똑같다는 말을 보니...
저 신경쓰여요
14/04/04 12:21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게... 이수영 씨는 이번 표절 사건이 '한백림 작가의 소설을 하도 많이 읽어서' 일어난 일이라 하고 있는데, 사실 문장이 이만큼 똑같이 나왔는데 그게 그냥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거든요... 첫플에도 썼지만 이건 한백림 작가의 소설을 옆에다 두고 베낀 수준인데...

말하자면 이수영 씨의 사과문은 표절이라는 '결과'만 깨끗이 인정할 뿐, 일이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우발적인 사고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저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이 사과문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손연재
14/04/04 12:15
수정 아이콘
대놓고 베낀걸로 밖에 안 보이는데 무슨 말이 저렇게 많은지.
아르카디아
14/04/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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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헛소리지 이게
마바라
14/04/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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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펴놓고 고의로 베낀건 아니고..

너무 많이 읽다보니 암기가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같은 문장이 나왔다 이거군요..
하하맨
14/04/04 12:18
수정 아이콘
그게 말이 되는건지....
XellOsisM
14/04/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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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법을 쓰긴 싫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랬다는건 정말 믿기 힘들군요..
헤나투
14/04/04 12: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혀 믿기지않습니다.

자기가 봐도 똑같은 문장을 자기도 모르게 저렇게나 많이 쓴다라...
14/04/04 12:19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인정인가요? 복붙 안하곤 나올 수 없는 수준인데 정치인들 하는 수법하고 똑같네
레지엔
14/04/04 12:20
수정 아이콘
이유는 불명확하나 표절임을 인정했으니 깔끔하긴 합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향후 작가로 계속 활동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보네요.
오이자왕
14/04/04 12:20
수정 아이콘
깨끗이 인정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제일 흐지부지한 대처 아닌가요?
대놓고 베낀건데 무슨 부지불식간에 그랬다면서 결론은 한작가님한테 넘기는 꼴

어이가 없습니다
알피지
14/04/04 12:24
수정 아이콘
드러난 팩트가 이미 표절 자체를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근거에 다달은 상황에서, 중언부언하며 길게 정황 설명하는 글이 깔끔한 것 같지는 않네요.
결국 그래서 어떻게 하겠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한 작가님에게 연락을 넣었다, 넣고 있다, 넣어보겠다가 본인이 사태와 관련되어서 한 직접적인 행동의 전부잖아요.
레지엔
14/04/04 12:27
수정 아이콘
그 이상을 현 시점에서 할 수가 없죠. 일단 연락이 돼야 배상을 하건 말건 할거고, 절필은 그게 종료된 후에 결정할 문제니까.
iAndroid
14/04/04 12:3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 자신 팀 사정 때문에 상대방 팀보고 경기 연기해달라는 거랑 똑같은 거라고 봅니다.
상대방 팀도 자신의 사정이 있어서 경기를 연기하긴 싫은데 주변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요청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죠.
마찬가지로 한백림 작가도 이런 상황에서 쉽게 전량 회수하고 파기조치하라고 이야기를 못할 거라고 봐야겠죠.
레지엔
14/04/04 12:32
수정 아이콘
그런 수면 아래에서의 문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 전부 내리고 환불조치하고 북큐브에 배상해주고 한백림 작가에 배상해주고 절필선언하고 잠수탄다... 그러면 '더 욕먹기 싫어서 잠수타는구만'이라는 소리도 나올 겁니다. 전 지금까지는 이수영 작가가 매우 합리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iAndroid
14/04/04 12:36
수정 아이콘
스스로가 져야 할 짐을 한백림 작가에게 넘기는 거야말로 전혀 합리적인 대치가 아닙니다.
한백림이 이수영에게 메일로 전부 회수하고 낙월소검 연재 중단하라고 하면 분명 한백림한테 피해가 갈 겁니다.
한백림의 선택으로 그런 상황이 올 경우, 이수영 광팬들이 분명 한백림한테 왜 그런 가혹한 제재를 가하냐는 말이 분명 나올테죠.
이리해도 욕먹고 저리해도 욕먹는다면 최소한 그 욕먹음을 사건 당사자가 뒤집어 쓰고 가는게 젤 나은 겁니다.
레지엔
14/04/04 12:40
수정 아이콘
어차피 표절작인데 계속 간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입니다. 광팬들은 어떤 상황이건 한백림 작가에게 피해를 줄 것이고, 이건 한백림 작가가 소송으로 대응할 문제지 이수영씨가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모든 책임이 이수영 작가에게 있음이 이미 명백한데 거기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바뀌는건 아니죠.
iAndroid
14/04/04 12:49
수정 아이콘
표절작이라 계속 갈 수 없다면 이수영이 스스로의 손으로 끝내는 게 맞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마치 한백림의 처분을 기다린다는 듯이 글을 써 놓았습니다. 이러면 한백림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되는 거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주변 여론과 시선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는 겁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아주 불합리한 거죠.
젤 좋은 것은 이수영 스스로가 이후 낙월소검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과를 공표하고, 한백림에게는 질문글이 아닌 사과글만을 주는 게 맞다는 겁니다.
레지엔
14/04/04 12:52
수정 아이콘
잘못 인정했고 맞아도 피할 여지 없는 상황임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피해자가 여론을 생각해서, 혹은 업계 내의 문제를 생각해서 봐주건 말건 하는 건 어떤 형태이건 불가피한 일입니다. 뭐가 됐건 절필안하고 낙월소검 안내리면 네티즌들은 더 강하게 깔 거고 그러면 되는 겁니다. 이수영 작가의 광팬들이 날뛰는 것 이상으로 하면 될 일이죠. 잘못에 대해서 잘못 인정했고 처분 기다리겠다면 중간 보고로 이보다 더 깔끔할 수 없습니다. 한백림 작가가 다른 게 무서워서 못한다면, 그건 한백림 작가의 선택이고 다른 의미로의 무능입니다. 잘못은 잘못이고 이수영 작가는 자신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그 보호의 형태로 이 정도는 뭐라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 시점에서 이수영 작가가 해선 안되는 일은 한 것도 없고, 해야하는 일을 안한 것도 없습니다.
iAndroid
14/04/04 13:29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여론을 신경쓰게 할수도 하지 않을수도 있는 것은 가해자 하기 나름입니다.
가해자가 표절 문제 깔끔하게 인정하고 스스로 전량회수/파기 및 연재중단을 하면 피해자가 굳이 신경 안써도 되는 거죠.
그런데 그걸 굳이 한백림에게 넘긴 것은, 특정 결정에 따른 여론의 비난이 한백림에게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치 않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론입니다.
한백림의 선택이자 무능이라... 애시당초 그런 상황을 만들어 버린게 이수영이란 겁니다.
이수영 작가가 해선 안 되는 일은 스스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 처분을 한백림에게 물어봤다는 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힌 것 그 자체입니다.
헤나투
14/04/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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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최소한 자신의 거취는 확실하게 했어야죠. 현재로선 한백림의 반응에 따라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걸로밖에는 안보이거든요.
레지엔
14/04/04 12:41
수정 아이콘
그걸 현 시점에서 표명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차피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절필 이외의 다른 작가로의 행보는 모두 글렀다고 볼 것이며(저도 그렇게 보고), 한백림 작가와의 대화 후에 절필선언해도 충분합니다. 이번 사과문은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빠른 상황 보고'를 한다는 의미인거지 이게 끝이 아닙니다. 그래서 깔끔하다는 거죠. 잘못 인정했습니다. 처벌은 이제 하나 하나 받을 겁니다. 인정했으니 대놓고 피할 여지도 없습니다.
헤나투
14/04/04 12:43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꼐서는 이 사과문을 상황보고로 보고 계시니 의견차가 좁혀지진 않겠네요.

뭐... 결과가 모든걸 말해주겠죠.
레지엔
14/04/04 12:47
수정 아이콘
뭐 사과했고 자중 후에 돌아오겠다... 이러면 저도 까기 시작할건데, 이 사과문은 사과문 본문에도 나오듯 연락 후 상황 정리하겠다고 쓰여있습니다. 의견차의 문제가 아니라 써있는 글만 봐도 충분히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보네요.
헤나투
14/04/04 12:5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그 이후에 상황정리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자나요. 한백림과 잘 해결됐다고 한채 다시 연재를 시작할수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표절 인정했다고 한것도 무의식이라고 한거지 대놓고 뻇겼다고 하진않았으니 피할여지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레지엔
14/04/04 12:54
수정 아이콘
헤나투 님// 뭐가 됐건 연재 재시작하면 지금 부정적인 사람들이 이수영 작가의 광팬보다 더 날뛸 겁니다. 그리고 그러면 되고요. 이수영 작가의 잘못은 잘못이고, 알아서 죽어주기를 요구할 순 없습니다.
피할 여지의 문제는 악의성에 대한 해석에 국한되지 표절 자체를 피할 여지는 없습니다. 표절은 기본적으로 결과물에 대한 비교 문제이며 결과물이 동일함을 인정했습니다. 그걸로 끝난 문제에요. 입증할 수 없고 파악할 수도 없는 악의성은 개개인의 마음 속에서 쓰는 소설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건 처벌의 영역에 들어갈 수도 없고. 어차피 피하면 피했다고 깔 거잖습니까. 그렇다면 알아서 죽어주는 거 말고 헤나투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게 뭐가 있습니까 대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미리 욕하는 건 비논리적인 행동입니다.
헤나투
14/04/04 13:00
수정 아이콘
레지엔 님// 아직 나오지 않은것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점을 지적하는겁니다.

제가 볼때 최고의 사과문은 백배사죄하고 절필 혹은 절필에 가까운 결론을 내린뒤에 지금 연락이 안되는 한백림작가에 대한 사과는 추후에 연락이 닿은뒤 따로 글 올리겠다고 말하는겁니다.
알피지
14/04/04 13:14
수정 아이콘
일단 깔끔한 '사과문'으로 보기엔 너무 길고 변명이 깁니다. 말씀하신대로 논지 자체가 상황보고 한다는 의미의 글 수준에서 그냥 중언부언하는 느낌.
그리고 거취도 본인이 정리할 상황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데, 깔끔한 사과문이라면 그에 대해 확실한 코멘트는 해야죠. 글 자체가 읽고나면 오히려 다른 여지를 계속 암시하는 뉘앙스인 걸요. 그래서 오히려 저 포함 기분 나쁨을 느끼는 분들도 나오는 거고요.
일각여삼추
14/04/04 12:24
수정 아이콘
헬렌 켈러가 이런 경우 있지 않았나요
Homepage
14/04/04 12:25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pb/pb.php?id=free2&no=53329&divpage=9&sn=on&ss=on&sc=on&keyword=azurespace
글쓰기에 프로라면 저런 변명이 가능할수도 있겠지요. 참고하기위해 수천 수백 수억번의 글을 읽었다면요.
(물론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이게 말이야 방구야 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 싶네요)
14/04/04 12:28
수정 아이콘
꼭 절필을 해야한다고까지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독자들 화가 풀릴 때까지 앞으로 몇 년은 쉬면서 자숙하셔야 하지 않을지...
물고기
14/04/04 12:30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변명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나왔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그냥 글쓰기 싫어졌거나 쓰여지지 않거나 했는데 연재계약은 맺었고 해서 어쩔수 없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베낀거겠죠.
탕수육
14/04/04 12:31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변명
그리고또한
14/04/04 12:31
수정 아이콘
문장이 외워질 만큼 글을 반복해서 읽고 써 본적이 없어서 저런 부분에 대해선 솔직히 잘 납득이 가지 않는 건 사실이네요.

다만 표절이란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한백림 작가의 답변을 기다려 다시 정리를 한다고 하니 그 정리글을 기다려 보렵니다.
헤나투
14/04/04 12: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그점도 맘에 들진않네요. 모든 결정을 한백림한테 맡긴채 만약 잘 해결되면 계속 작가활동을 하겠다는거처럼 보이거든요.
그리고또한
14/04/04 12:39
수정 아이콘
어제 거믄별님이랑 리플로 얘기했던 부분인데,

낙월소검 자체가 유료연재 중이라 어떻게 해결을 보든 쏟아지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계속 글을 쓰던, 절필을 하던...
그러니 최소한 한백림 작가와 별 탈 없이 합의하는 모양새는 보여야겠죠. 아마 그런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전기돼지
14/04/04 12:35
수정 아이콘
헛소리죠.
마지막좀비
14/04/04 12:36
수정 아이콘
이수영 작가의 글을 독자들과 한백림 작가가 어떻게 받아 들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수영 작가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글을 배꼈다고는 도저히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사실, 한백림 작가의 글이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이 좋아서 읽는 것이지 문장이 귀에 착착 감겨서 읽는 타입은 아이었거든요.

그리고, 배낄려면 티가 날 가능적이 가급적이면 적은 작가의 글을 도용할텐데, 한백림 작가 정도면...
바로 들통이 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큰데...
과연 의도적일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죠
저 신경쓰여요
14/04/04 12:40
수정 아이콘
사실 한두 문장이 그랬으면 저 역시 마지막좀비님과 같이 생각했을 텐데... 굉장히 많은 문장이 똑같고, 무엇보다 꽤 여러 줄이 되는 특정 전투씬의 흐름까지도 똑같다는 점이...-_-;; 이유는 저도 궁금한데 이 정도면 어떤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알킬칼켈콜
14/04/04 12:42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올라온 리플에도 있었지만 유명 작품을 갖다 배낀 사례는 넘치도록 많으니까요..
14/04/04 12:37
수정 아이콘
무림오괴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근래에 독자제현의 양해를 바란다(?)라는 용노괴(?)의 사자후에 많은 사람들이 주화입마를 겪었던 모습을 목격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흐흐
물고기
14/04/04 12:38
수정 아이콘
너무도 좋아해서 몇번이고 읽었다면 자신이 문장을 쓰면서 "아 이건 무당마검에서 나오는 문장이야." 라고 알아차리지 않았을까요? 누가 무당마검으로 수면학습이라도 시켜주어서 무의식에 무당마검 구절이 머리에 박혔답니까. 예전부터 별로인 작가였고 쿠베린 이후로는 이것이 이 작가의 한계란 것을 알았는데 표절까지 저지르다니 결국 마지막 선까지 넘고 마는군요.
몽키매직
14/04/04 12:41
수정 아이콘
논문과 같은 비교적 정형화된 글쓰기에서도 연속된 5단어가 동일하면 표절로 간주합니다. 실제로 베끼지 않는 한 5단어가 연속으로 같을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문학에서 수십단어가 연속으로 동일한 것은, 거기에 부분부분 가공한 흔적이 보이는 것은 대고 베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정도는 훨씬 넘어섰고, 대놓고 베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네요.
Tristana
14/04/04 12:41
수정 아이콘
대놓고 베낀건 아니다는 변명글인거 같은데요?
근데 아무리 많이 읽었다 해도 세세하게 좀 변하게 나올텐데
단어가 연속적으로 동일하게 나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오이자왕
14/04/04 12:51
수정 아이콘
만화계에서 일어나는 비슷한 표절 사례로 트레이싱 문제를 여기에 대입해 보면
너무도 좋아하는 장면이라 수십번 따라그리다보니 겹치면 똑같을 정도로 그리게 되었다 라는 건데

말이 안되죠
우주뭐함
14/04/04 12:53
수정 아이콘
한두문장도 아니고 그 많은 문장이 의도적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튀어나온 것이다라...
그럴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믿기 힘드네요.
14/04/04 12:56
수정 아이콘
에이. 이게 뭡니까.
작가지망생도 되지 못한 나부랭이인 저도 소설 쓸 때 즐겨 읽는 작가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나름 발버둥칩니다. (문체든, 전개든, 플롯이든 간에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묻어나와요. 하지만 저렇게 문장의 틀(구조)과 내용(낱말 선택)이 함께 흡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명색이 프로글쟁이인 사람이 너무 많이 읽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똑같이 썼다라. 그런데 그럴 의도는 없었다니 원.
베낄 의도가 없었다고는 전혀 못 믿겠습니다.
14/04/04 13:4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어릴 때 시라도 좀 끼적여보려고 하면,
이 구절은 누구, 저 구절은 누구, 문체나 단어나 다 어디서 흘러온 단어들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쩔 수 없이 묻어나오는 건 있지만, 우선 그걸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부터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는 납득하기 어렵네요.
더군다나 저렇게까지 흡사한 경우라면... 명백한 의도 없이 가능한 일인가 의아합니다.
불굴의토스
14/04/04 12:56
수정 아이콘
결과가 어케 나오든간에, 최소한 글은 내려야 된다고 봅니다.
14/04/04 12:57
수정 아이콘
원래 소설도 별로 마음에 든건 아니었지만 이건 인정이 아니고 변명이네요... 노답
아티팩터
14/04/04 13:04
수정 아이콘
수백, 수천, 수억번 책을 읽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모든 글을 암기했어요. 그럴 정도로 책을 읽었기 때문에...

농이지만, 뭐 불가능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과 그림은 다르죠. 비슷한 상황을 묘사한다고 머리속에 그릴때 어느정도는 실수할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로 한백림 책 옆에 가져다놓고 그대로 옮겨쓰면서 이게 안들킬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어리석은거고.
만약에 제가 가져다 놓고 베낀다면 세부적으로 많이 봐꿔서 원전 알아보기 힘들게 했을겁니다. 뭐 그 이상 되면 그냥 참고가 되지만.
여하튼 큰 실수했으니 책임은 져야죠.
14/04/04 13:14
수정 아이콘
그냥 가져다복사해서 붙인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표절한거 실수인냥 덮어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Steel x 9
14/04/04 13:18
수정 아이콘
사과문이 아니고 상황보고 였군요.
너구리구너
14/04/04 13:33
수정 아이콘
전 왜 대필같죠?
눈시BBv3
14/04/04 13:34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필 생각 많이 드네요
14/04/04 13:39
수정 아이콘
제일 의심스러운 부분이죠 이게.
페스티
14/04/04 13:45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필이라고 의심됩니다.
14/04/04 13:38
수정 아이콘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0인지는 모르겠네요.

작곡 하는 사람들이 비슷한 케이스 생기는 경우가 없지 않는 것 같던데, 문장이라고 불가능한지.

또 의도적으로 베꼈다고 보기엔 너무 대놓고(?) 베낀 것 같은데 출판계에서 하루이틀 있던 사람도 아닌 분이 할려면 저렇게 했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14/04/04 13:42
수정 아이콘
작곡으로 따지면 1절 전체의 코드가 똑같은건데요.....

그렇게까지 작곡하는 케이스는 없습니다.. 몇마디가 같은 경우는 꽤 있어도.
14/04/04 13:4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더 의심스러운 거죠. 상식적으로 대놓고 표절을 하더라도 1절 전체의 코드를 똑같이 하는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아랫글에서 나온 대필설이 가장 신빙성이 높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수영 작가 본인이 저러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14/04/04 13:5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대필이라고 봅니다...

표절하는 작곡가들 봐도.. 저렇게 배껴서 표절 안하고..
표절 안하는데 저정도로 겹칠 확률은 0%라고 보기 때문에..

대필이 아니면 설명이 안되네요.. 무슨 무명 작가꺼를 그대로 복붙했으면 모를까..
14/04/04 13:56
수정 아이콘
표절한 것은 당연히 100퍼센트고,

자기도 모르게 글이 그렇게 나왔을 확률이 한 0.1% 정도,

글이 너무 안나와서 대필작가를 썼고 그 사람이 사고쳤을 가능성이 99%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책임은 본인이 져야겠지만... 좀 너무 어이없고 안타깝네요.
14/04/04 14:58
수정 아이콘
대필이라고 하면 누군가 이수영씨 대신 글을 써줬다는 건가요?
무츠미
14/04/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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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쪽에서는 공공연한 일이죠
대필작가들이 있어서 초고를 쓰고 그 후 유명작가들이 수정과 감수만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14/04/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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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로 점철된 피지알 사과 명문이 떠오르네요…
14/04/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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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크크크. 생각나 버렸습니다.
일단 사과문은 쓰지만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할 게 없어! 라는 작가의 의도가 너무나도 또렷하게 드러난 명문이었죠.
14/04/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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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필쓰다 걸려서 변명하는걸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단신듀오
14/04/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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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한백림 작가는 의사..(혹은 레지..) 를 본업으로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질풍검+천잠 연재할때도 어머니 건강 + 바쁜 인턴 레지 활동으로 거의 후반부에는 몇년간 절필을 하시다 시피....
시케이더
14/04/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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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줄 비슷한것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복사하기+붙여넣기 던데...
하여간 앞으로 이수영 작가 책은 볼 일이 없겠네요.
14/04/04 14:45
수정 아이콘
무슨 자기가 황약사 마누라도 아니고...
회전목마
14/04/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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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프라이머리가 생각날까요?
14/04/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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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가 한 말에 더 신용이 갑니다. 왜냐하면 표절이어도 표절 아니게 하는 방법이 정말 간단합니다. 작가가 글 쓸 때 표절하려고 작정하면 얼마든지 교묘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글 써본 사람들은 정말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수영 씨 같은 작가가 저렇게 같은 문장 비슷한 문장과 내용전개를 쓴 건 그야말로 여러 번 읽어 머릿속에 남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단어 몇 개 바꿔치기나 문장을 치환하식으로 표절을 해도 되기 때문에 이수영 씨가 의도적이었던 건 아닐 것으로 봅니다. 이성적으로 자기 경력 10년 이상을 날려먹을 수 있는 표절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할 때 저런 식으로 하겠어요? 좀 더 교묘하고 교활하게 하지.
14/04/04 15:1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대필작가론에 무게가 실리는 거죠.
표절 수준이 '무의식적으로 읽었던 문장이 나왔다'로는 도저히 납득될 수 없다.
이수영 작가 정도 되는 레벨이 마음 먹고 표절하려는 의도였다면 보다 세련되게 덜 노골적으로 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명제를 참으로 받아들인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가설은 대필 작가가 무식하게 베꼈을 것이다가 되는 거죠.
14/04/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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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작년부터 내내 몸이 안 좋았고 중간에 수술도 받았던 걸로 압니다. 그렇다고 대필 쓸 정도로 작가로써 긍지나 자존심이 없는 양반도 아니고요. '무의식적으로 읽었던 문장이 나왔다'는 글 좀 써본 사람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일부 작가는 글을 읽을 때 독자처럼 읽지는 않거든요. 그냥 가볍게 본다 해도 머릿속으로 문장구조, 내용 전개 방식에 대해서 분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글을 봐도 작가가 일반독자보다 더 심도 깊게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수영 씨가 몸이 안 좋아서 뭔가 홀렸단 생각밖에 안 드네요. 아무튼 작가의도는 아니었다는 사과문 쪽이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4/04/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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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수영측의 관점으로만 봤을때나 성립할 수 있는 말을 하시네요. 이수영 급이 어떻다 하는데 글쓴시기가 빠를뿐 이영도 전민희 급에 비할바는 절대 아니고, 작가정신때문에, 혹은 들킬 가능성 때문에 대놓고 표절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고 하는데 무의식중에 저렇게 몇 페이지 수준으로 일치하는 문장이 나오는건 더 불가능합니다. 대놓고 베꼈든 대필을 썼든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또한
14/04/04 16:41
수정 아이콘
딱히 실드치는 관점이 아니더라도 왜 대놓고 베꼈냐는 가장 의심스러운 점 중에 하나이긴 합니다

위에서 대필 이야기 하는 것도 그렇고 진짜 표절의도를 가지고 복붙을 했으면 중간에 단어와 어순만 한 번씩 바꿔써도 표절했다고 잡아낼 수 없는 그런 문장들이 나오게 되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대필작가론이나 아님 차라리 무의식 중에 썼다던 해명이 믿을만 하지 않을까 하는 거지, 이게 마냥 작가의 관점에서 성립한다느니 하는 늬앙스로 실드성 발언으로 치부할 얘긴 아니라고 봅니다.
14/04/04 16:49
수정 아이콘
이영도 씨, 전민희 씨, 이수영 씨는 동시대 데뷔한 작가들입니다. 이영도 씨랑 이수영 씨는 비슷한 시기에 하이텔에서 데뷔했고 글 쓰는 스타일이 다른 작가일 뿐입니다. '급'이 다르다는 비교는 여기서 중요한 게 아닌 듯합니다. 불가능하다고 하셨는데 그냥 말할게요. 글 써보셨어요? 글 써본 사람이라면 맘먹고 '표절'이 얼마나 쉬운지 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맘먹고 표절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무의식중에 나왔다는 '작가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수영측의 관점이 아니라 '글'로 밥 벌어먹고 살아본 사람이 하는 얘기일 뿐입니다.
14/04/04 16:5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님의 문장을 표절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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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수영측의 관점으로만 봤을때나 성립할 수 있는 말을 하시네요. 이수영 급이 어떻다 하는데 글쓴시기가 빠를뿐 이영도 전민희 급에 비할바는 절대 아니고, 작가정신때문에, 혹은 들킬 가능성 때문에 대놓고 표절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고 하는데 무의식중에 저렇게 몇 페이지 수준으로 일치하는 문장이 나오는건 더 불가능합니다. 대놓고 베꼈든 대필을 썼든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죠.
-> 글쎄요. 이수영 씨 관점에서 봤을 경우에나 말이 되는 얘기 아닌가요? 이수영 작가는 글쓴 시기만 빠를 뿐이지, 이영도 작가나 전민희 작가랑 동급에 놓기 곤란한 거 아닌가요? 작가가 자긍심이나 혹시 들켰을 경우의 가능성 때문에 대놓고 표절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쓰셨는데요. 무의식중에 저렇게 몇 페이지에 걸쳐 계속 똑같은 문장이 나오는 건 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대필을 했다는 주장도 햇지만 표절 쪽에 더 가능성이 높겠죠.
----
같은 문장인가요? 이건 제가 지금 빠르게 써본 건데 표절하려고 작정하고 덤비면 님의 문장을 뜯어고치고 다른 식으로 표현도 가능합니다. 더 세련되고 더 화려한 문장도 가능합니다. 그냥 작가가 마음 먹고 했더라면 아마 모르고 지나갔을 거라고 전 생각해요. 그래서 전 작가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수영 씨 대변인도 아니고, 이건 제 의견일 뿐입니다.
엘에스디
14/04/04 17:3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사람들이 항상 완전범죄만 저지르는 것은 아닙니다.
순간의 실수를 채 하루도 안 지나 발각될 거짓말로 덮고, 그게 언제 발견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지 않은가요.
특히 작가 본인의 심신이 불안정하다면, 그리 치밀하지 않게, 충동적으로 표절을 저지르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주 조금만 노력하고,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덮을 수 있는 거짓말을 대놓고 저질러 버리는 '어리석은 거짓말'이 얼마나 많은가요.
압박과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한순간에 저질러 버릴 수도 있는 일입니다.
굳이 이성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해서 표절한 측의 관점에서 봐줄 필요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봐도 대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지만, 애초에 다른 작가의 문장을 훔친 시점에서 작가로서는 끝난 거겠죠...
14/04/04 15:21
수정 아이콘
표절 시비가 있는 부분이 너무 비슷해서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
하지만 나도 모르게 되었다는 본인의 사과에서 누구누구가 잘 하시던 유체이탈 화법이 들립니다?
낭만토스
14/04/04 16:42
수정 아이콘
한글 자음과 모음을 막 던지다보면
약 3조분의 1 확률로 문장이 일치할 수도 있죠



저로서도 믿기 힘든 일 입니다
확률적으로도 낮은 일 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azurespace
14/04/04 17:33
수정 아이콘
20년차 작가가, 너무 읽어서 무의식적으로 외운 문장을 쓸 정도로 좋아하는 글이 있다면, 그 문장을 쓰면서 어느 작품에서 나온 건지 모를 리가 있나.

이게 말이야 소야..
14/04/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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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님 지적처럼 잘못을 할때 "냉정하게 모든 것을 계산에 두고" 하지는 않죠. 다르게 말하면 냉정하게 모든 것을 계산에 두고 완전범죄일 때만 하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보통은 그냥 그 잘못을 안 저지르는 것이 나으니까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개인적으로는 심신이 불안전한 상태에서 마감은 해야겠고 그래서 우선 다른 소설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부분 그대로 옮겨적고 나중에 수정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니면 글을 쓰고 나서 마음 한구석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의심-이 글을 어디에서 본 거 같은데, 어느 소설에서 나온 거 같은데-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그냥 무시해버렸거나요.
호호템플러
14/04/04 20:43
수정 아이콘
본인이 3-4번 읽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좋아하는 책이라도 겨우 그정도 읽고 똑같은 문장이 저렇게 주르륵 나온다는 게 말이 안되죠. 지금 당장 아무 글이나 3-4번 읽은 후에 중간중간 다른 내용 쓴다고 쳐도 문장을 그대로 똑같이 베껴쓸 수 있을까요? 못해요. 작정하고 외워 써도 저런 식으로 나오긴 힘들죠. 참고한다고 책 펴놓고 그대로 베낀게 아닌이상

진짜 잘 쳐서 무의식적으로 따라했다-고 쳐도 그것 역시 자폭이죠. 글 쓴 짬밥이 얼마인데 비슷한 장면이라고 그걸 표현하는데 똑같은 문장에 구성을 연거푸 쏟아냅니까. 그거야말로 작가 고유의 색이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인데. 굳이 표절당한 작가분에 의견 물을 필요없이 작가 스스로 절필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개쪽 당하는 일이죠.
거믄별
14/04/04 22:56
수정 아이콘
PGR에는 처음으로 이 사건(?)을 알렸던 저는... 솔직히 저 사과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좋아하고 계속 읽었다고해도 토씨하나 바뀌지 않은 문장이 여러개이며
등장인물 정도만 바뀐 문장도 여러개가 나올 수 있냐에 대해서 이수영씨가 한 저 변명이 이 상황에 맞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떤 분의 말씀처럼 대필작가가 쓰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기억력이 좋기에 아무리 인상깊었던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책을 펼쳐놓고 옮겨쓰지 않은 이상
문장부호까지 똑같거나 비슷한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수영 작가가 [과잉기억 증후군] 을 앓고 있지 않은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표절 사태가 작품 내에서 특정 장면이나 스토리라인이 비슷했다면 저 변명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표절은 그것도 아닙니다. 정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문장이 몇 개인데...
워낙 인상 깊었고 몇 백 번을 읽어도 기억하기 힘들것 같은 문장을 몇 번 읽고 썼는데 똑같나요.

학위 논문은 표절이 적발되면 논문도 취소되고 학위도 박탈 당합니다.
영화, 음원등은 표절이 적발되면 바로 상영이 취소되거나 음원도 내려가는 조치가 취해지고 손해배상을 해야합니다.
소설을 비롯한 도서도 표절이 걸리면 바로 출판된 모든 책들이 회수조치가 들어가고 손해배상 절차를 밟아갑니다.

그런데 지금 이수영씨는 그 모든 것을 한백림 작가의 반응을 보고 결정한다고 합니다.
한백림 작가가 좋게좋게 마무리한다면 표절한 부분만 삭제하던가 고친 후 재연재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생각은 제가 너무 확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이 틀리길 바랄뿐입니다.
거믄별
14/04/05 15:42
수정 아이콘
또.. 새로운 의혹이 제기 되었습니다.

책ver - 선주는 건장한 체격에 험상궂은 얼굴을 지녔다. 하지만 쾌속정을 내려다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겁을 집어먹은 기색이 역력했다.
텍ver - 선주는 건장한 체격에 험상궂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지만, 쾌속정을 내려 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비굴함만이 가득했다.
낙월소검 - 그는 제법 건장한 체격에 험상궂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지만 상대를 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비굴함만이 가득했다.

출판본, E북과 텍본 그리고 낙월소검을 비교한 부분에서 책보다는 텍본을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14/04/05 18:27
수정 아이콘
어쩃든 잘못된것인데 인정만 하는 모습이라니 그냥 삭제 조치 하고 쿨하게 인정하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걸 이수영 작가가 인지를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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