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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4 00:40:31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조선일보 '무인기 사진'과 구글어스, 네이버, 다음 위성사진 비교
우선, 논란이 된 조선일보의 '무인기 사진'입니다.



빨간색 네모를 친 두 부분이 집중적으로 체크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측 것은 국민tv에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고, 왼쪽 것은 제가 연도별로 서로 차이나는 부분을 찾아보다가 찾은 부분입니다.
먼저 국민tv에서 제기한 부분을 구글어스에서 찾아 봤습니다.







순서대로 12년 3월 20일, 12년 8월 31일, 13년 3월 25일자 구글어스 위성사진입니다.
이게 건물 등이 아닌 단순 컨테이너 쌓아놓은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지셨는데,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을 비교할 경우 명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거의 같은 배치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북쪽 건물에 가까운 부분은 지붕이 가설 중이다가 완성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13년 사진에서 하얀색으로 마감된 부분들이 12년 8월 사진에서는 목재색을 띄고 드러나 있습니다. 구멍이나 그림자로 보이는 어두운 부분도 존재하구요. 이 부분은 직접 구글어스를 받아 확대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하단 우측의 구조물 위치가 변동되는 모습이 보여서 이게 정확히 어떤 구조물인지는 확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 건물들은 네이버와 다음 지도에서는 청와대와 함께 가려져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비교 사진을 첨부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tv에서 기사를 일단 내린 것이 이 부분의 보안시설 여부가 검토되지 않아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구글어스에서는 해당 시설을 종로구 시설관리공단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찾은 부분 사진을 보여드겠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12년 3월 20일, 12년 8월 31일, 13년 3월 25일자 구글어스 위성사진입니다.
12년 3월에 공터였던 지역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건물 부지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맨위 조선일보의 사진에서는 공터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같이 박스에 묶인 우측상단 건물 두개는 각각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인데, 이 둘을 키워드로 해서는 저 부분의 사진이 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같은 위치를 다음지도에서 찾아본 결과입니다.
위의 사진은 2010년 것이고, 아래는 최신이라고만 되어있습니다. 다음지도의 위성사진을 보면 구글어스에서 명확히 보이지 않았던 푸른색이 방수포 같은 물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다음지도에는 그 방수포가 포함된 부지 위치에 화장실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지도 위성사진입니다.



네이버에서는 연도 표기없이 한 장의 위성사진만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해당 위치가 화장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함화당과 집경당 아래로 구조물이 하나 더 보이는 것과, 다른 위성 사진들과 비교해본다면 네이버의 이 사진은 2010년 이후, 2012년 이전의 것이라 유추 가능할 겁니다.



기본적으로 위성 사진들은 1년이 지난 것들이 비로소 민간에 공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직접 저 위치들을 답사하지 않는 이상 해당 위치에 오늘 현재도 구조물이 존재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기한 바와 같이 그 주변 건물들을 키워드로 해서 관광객들이 블로그 등에 남긴 사진을 찾으려 했으나 저는 일단 실패했습니다. 판단은 읽는 분을 몫으로 남기도록 하지요.





마지막으로 국내 업체가 핼리캠을 이용해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것입니다. 국내 실정법 위반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어 해외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조선일보 1면 사진과 같은 정도의 면적을 한 화면에 담으려면 비행체의 고도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할지 감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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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맛
14/04/04 00:43
수정 아이콘
일단 이걸 보면 조선일보 일면에 실린 그 사진은 '잘못되었다'는게 맞다고 보이는군요.
하루빨리
14/04/04 00:47
수정 아이콘
이것만 본다면 국민티비가 오보 날린게 아니네요. 내일쯤에 현장 답사 하고 기사 재 업로드 할 수 도 있겠네요.
루스터스
14/04/04 00:57
수정 아이콘
직접 해보다가 눈으로는 분석이 안되서 포기합니다. 좀 더 아시는 분들의 판단을 기다려 봅니다.
하루빨리
14/04/04 00:58
수정 아이콘
다음 로드뷰로 확인해보니 2010년 11월엔 경복궁 화장실 부지가 공터였다는걸 알 수 있네요.
http://dmaps.kr/if3j
14/04/04 00:59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가 유출한 사진은 명백히 최근 사진은 아닌 것 같네요..
루스터스
14/04/04 01:01
수정 아이콘
일단 조선 일보 사진이 2014년 3월 24일 오전 9시 22분 02초 라는 뭔가 익숙한 숫자들의 나열이네요.

정확한 시간까지 있으니 좀 더 있으면 분석 자료가 더 올라오겠네요.
14/04/04 01:02
수정 아이콘
건물지붕색으로 보면 조선일보 1면 사진이 2012년이나 그 이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진 않지만 조선일보 사진에서 우측 빨간 네모 안 건물 지붕색이 파란색 계통 단색이죠.
(큰 사진으로 보면 좀 더 잘 보입니다. http://www.mediaus.co.kr/news/photo/201404/41181_93616_4233.jpg)
구글어스 위성사진은 12년8월까지는 지붕색이 3가지였다가 공사가 진행되면서(?) 13년3월 사진에서 비슷한 색깔로 바뀌구요.
그러니까 기사에 나온 것처럼 2014년 3월24일 사진인지 확신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13년 3월 이후, 그러니까 기사에 나온 시점이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루빨리
14/04/04 01:10
수정 아이콘
확인해 보니 그렇네요. 크크크 그러면 저 공터에 올라간 가건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죠? 점점 더 꼬이는군요.

원래 저 가건물자리를 국방부에 의해 수정되어 보관되고 있던 사진을 조선일보가 유출한건 사실이나,
최근에 찍었다면 저 가건물과 지붕 색 조건이 다 들어맞아야 하므로 적어도 무인 항공기가 찍은 사진은 아니다라고 봐야 할까요?
14/04/04 01:14
수정 아이콘
군사시설이라 기사에 쓰면서 건물만 포샾으로 지웠겠죠. 밑에 글에도 있지만 국내 지도서비스에는 저자리가 아예 숲으로 나옵니다
아니면 국방부에서 언론에 유출시키면서 지우고 줬을 가능성도 있을테구요.
하루빨리
14/04/04 01:23
수정 아이콘
알고 있습니다. 이전글에 제가 댓글 올렸었죠. 다음과 네이버엔 저부분 숲으로 나온다고요.

조선일보가 저 사진을 쓴다고 한다면 청와대를 블러 처리한건 이해 됩니다. 근데 저 박스 처리한 지역의 시설이 뭔지 모를텐데 기자가 저 부분을 수정한다? 그건 말이 안되죠.
그럼으로 저 지역이 정보 제한 구역인걸 아는 국방부가 사진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렇기에 국방부 사진이 조선일보 기자한테 유출당했다고 하는건 사실이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다만 저 유출된 사진이 무인 항공기가 찍은 사진이다? 그건 위 본문에 있는 경복궁 화장실터 부분의 위화감과 무인항공기의 고도등으로 인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고 봅니다.

추가> 기사들 찾아보니깐 청와대를 블러처리한건 연합뉴스측이고 조선일보는 청와대를 블러처리 안했었군요. 이건 뭐... 그럼 만약 이 사진이 국방부에서 유출된 사진이면 똑같은 정보 제한 구역에다 중요도가 더 높은 청와대는 수정 안하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만 수정했단 소리가 되네요. 아... 진짜 모르겠습니다.
당근매니아
14/04/04 01:27
수정 아이콘
지금 들여다 보고 있자니 막 머릿속이 복잡하군요. 가건물은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없어졌고, 지붕색과 소주방권역 복원공사 진척도를 보면 최근 사진이 맞는 것 같고. 청와대 쪽도 지우지 않고 내보내면서 가건물은 지운다는 것도 좀 납득이 안 가고 말이죠. 1년 사이에 해당 건물이 철거되었고, 경복궁 화장실부지도 공터로 바뀌었다고 보는 게 맞는 걸까요.
조선일보가 제시한 사진이 RC 비행기를 이용해 찍을 수 있는 것인지가 알고 싶은데 제가 카메라와 RC 쪽에 무지하니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_-; 1km 상공에서 저 면적을 깔끔하게 찍을 수 있는지가 궁금한데....

https://www.youtube.com/watch?v=PsSY8duLg7I

이게 4천피트 상공에서 찍은 RC 비행기 동영상이네요.
당근매니아
14/04/04 01:05
수정 아이콘
지금 계속 경복궁 부지 부분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다른 복병이 나타났네요-_-; 자경전 남쪽으로 소주방권역의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쪽은 또 조선일보 사진에서 보이는 공사진척도가 가장 높습니다. 이 건물은 색으로 봐서 기와 건물로 보이는데.... 이건 뭐가 뭔지.... 해당 복원공사는 2011년 9월 1일에 시작했고, 2014년 8월 30일 완공 예정입니다.
그렇게요
14/04/04 01:13
수정 아이콘
역시 네티즌의 힘이란...수고하십니다
영원한초보
14/04/04 01:31
수정 아이콘
혹시 윈도우8에서 구글어스 흐릿하게 2중으로 윈도우 테두리 색깔 투명하게 덧칠해서 보이시는 분 없나요?
아프리카도 이러던데 아프리카만 이런 줄 알았더니
화면이 이래서 참여할 수가 없네요 ㅜ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4/04 07:58
수정 아이콘
저것과는 별개로 국방부는 조선일보를 고소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국방부도 공개안하는 사진을 조선일보가 어떻게 왜 공개하는지?? 누가 안보 불감증인지 원
14/04/04 09:54
수정 아이콘
일단 국민티비가 제시하는 의문점은
좀 아닌 것 같으니 다른 것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흑역사로 취급해 줘야지.
기사는 발로 쓰는 것이지 스샷비교로 쓰는 것이 아니죠.
종백이
14/04/04 10:25
수정 아이콘
결국 국민tv의 오보로 판명이 났네요.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33272
제이야기를3분만
14/04/04 11:30
수정 아이콘
이런 음모론으로 흘러갈 수 있는 문제는 오보이던 오보가 아니던 상관없이 그렇게 주장한 누군가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꼴들을 못봐서요.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군요.
제이야기를3분만
14/04/04 11:4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의심마저도 넷상에서 마음대로 못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리는 건 좀 두렵네요. 자체검열이 되버릴 것 같아서요. 국정원 같은 문제도 묻힐까봐.
의심만큼은 자유롭게 하되, 그로 인해 벌어진 잘못된 후폭풍에 대한 책임이라도 졌으면 좋겠습니다.
스치파이
14/04/04 11:50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는 논지가 어이없을 때는 있지만 자료 가지고 장난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단독으로 일면에 올리는 기사면 편집장 이름 걸고 박는 거니, 실제 사진일 확률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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