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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4 16:59
누구나 그럴 때가 있죠. 저도 저의 부주의함으로 생겨난 문제들을 보며 저의 무능에 대해 좌절하고 무지에 대해 화가 날 때가 많았는데, 그러면서 살아가는 거니까요 뭐. 그 반대의 감정들을 느끼실 때도 많으시리라 생각하니 굳이 응원 하기보단 토닥토닥 해드리고 가겠습니다. 토닥토닥.
14/03/24 19:24
오늘같은 날은 누군가 술잔으로 토닥토닥 해 줬으면 싶기도 합니다..
20대 초반의 통렬한 자아비판 시간을 재현하기 딱 좋은 날이기도 하고..;;
14/03/24 16:59
모든 인간은 정보량에 비하면 대부분 무식한거죠.
죽을 때가 다가오면 다 부질없다란 생각이 들 것 같네요. 허무한 인생이여......
14/03/24 17:04
저도 오늘 내내 프리젠테이션자료를 만들면서 저의 무지 및 무능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위안을 드리자면...다른 사람들도 생각보다 유지(?) 및 유능력하지 않습니다. 뭐 물론 특정분야에서 소수의 특정한 분들은 유지 및 유능력하십니다만 다수의 동지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시길.
14/03/24 17:27
켈로그김 님만 그러실 것 같죠?(이것도 관심법인가...) 아니에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중산층 내지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정도의 n수를 바탕으로 해서 심층 면담하면 다 켈로그김 님만큼 무력감과 불안, 공포감을 느낄 겁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 덕분에 소속되어 있는 이 시스템에서 행여나 도태된다면? 그 뒤는 지옥이지요. 세계 무역 10대 강국의 현실입니다.
14/03/24 17:52
원인제공의 결정적인 이유는 대체재가 흔한 약국인점이겠죠. 구매자입장에서 '을'로 인식되니까 '갑'은 을의 사정따위는 알 것 없고 자기 기준에서만 따지겠지요. 게다가 을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사과는 커녕 맞불을 놓으니 더 열이 받는거겠죠. 관계가 파토난다 쳐도 다른 약국 가면 그만일테니까요
아무튼 무책임, 무능력하지는 않으십니다. 언급하신 네가지 사항은 어디까지 구매자에게 해주는 배려이지, 정해진 진료시간을 1시간이나 더 하고 마친이상 책임은 완수하셨으니까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하실 준비가 된 것을 보시면 무능력하지 않음이 느껴집니다. 하고싶은 말은 뭐냐면 스스로도 언급하셨듯이 새로이 사는 방법을 찾아 그에 익숙해지시는게 필요하실거 같습니다. 업계의 스페셜원이 되어 대체재가 없는 갑의 위치가 되어 구매자에게 상호간의 규칙을 준수하게 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 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어찌됐든 구매자가 널리고 널린 약국중에 내 약국에 들려 약을 처방받던가 약을 사가야 돈이되는 '을'의 위치를 깨닫고 보다 구매자에 대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던가요. 약국 역시 주변의 입소문이 중요한걸 감안할때 한사람을 적으로 만들면 그사람의 입을 통해 10명, 100명이상의 잠재된 고객을 잃는 현실적으로 매우 좋지않은 결과로 이어지니 말입니다. 물론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도 있으실테고 나름의 원칙도 있으시겠지만, 그런건 아침에 먹여살릴 가족들 얼굴 생각하면서 이부자리 접을때 같이 접어두시고 밤에 잠들기 전에 다시 꺼내 자존감을 지키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그리 생각해봅니다.
14/03/24 19:36
가족 생각하고, 잠재고객 챙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스페셜 원이 되는 것이 참.. 기약없는 고행이 되겠지만,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은 을이고, 을로서 살아가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서 훌륭한 갑이 될 수는 없다는 일종의 자기최면이 걸린 상태라.. 일단은 열심히 을로서 살아야지요. 흐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4/03/24 19:38
네. 뒤집어 쓴다기보다, 그 분 입장이라면 충분히 성토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법적인 수준으로 입증될 피해가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피해를 본 쪽은 그 분이니까요. 저도 한시간 더 근무했지만, 그건 피해라고 하기는 애매한 부분도 있고.. 당장 약국 개문시간 안내 스티커를 큼지막하게 준비하는 것 부터 바꿔봐야지요.
14/03/24 19:42
네.. 신기하게도 그 순간 지나가고 나서는 화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 안 생기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정도로 대비책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제가 화가 나지 않은 것과 별개로... 과한 요구를 한다면, 들어줄 수 없다고 선은 그어가면서 사과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하고싶습니다. ...실제로는 수습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놓고 사과하겠지만서도..;;
14/03/25 09:00
약속이었다면 그러겠는데.. 자기가 올 때까지 문을 닫지 않을거라고 기대하고 있던 상황인 듯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 분만의 과실이라기 보다, 그렇게 착각(?)하지 않도록 할 저의 소흘함이 원인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뭐.. 잘잘못이 누구에게 있든, 일단 이거부터 바꿔야겠죠;;
14/03/25 18:48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약속을 안지킨건 켈로그김님이 아니라 환자분이기 때문에 6시까지 기다려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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