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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7 16:20
조금은 다르지만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어요.
예전엔 아무리 슬픈영화나 장면이 제게 펼쳐져도 감흥이 없었는데 삶의 디테일을 조금씩 더 알게되다보니 생각보다 울일이 많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 대한 공감도 잘되게 된 편이에요 끔찍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 감정이입이 되어 어떻게 견디고 살까? 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사람이 참 희한하죠.
13/12/07 16:56
저도 여러가지 일들을 겪다보니 사춘기때보다도 훨씬 감수성이 예민해진거같습니다.
며칠전만해도 덩치큰 남정네가 상속자들을 보면서 1시간 내내 질질 짜다니.. 제가 생각해도 조금 웃긴 상황이었네요.
13/12/07 17:12
저는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고있는거 같은데 보통 이러지 않나요? 부모님 돌아가시는거 아니면 울 일도 없을거 같고 아무리 재미있는 무도를 봐도 그러려니 하고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져도 즐겁지 않고요. 먹고싸기만하고 감정도 생각도 없는 기계 되는거 같네요 인관관계도 당연히 기계적으로만 하고요 대화를 나눠도 그 안에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도 잘 안나오네요
13/12/07 18:25
동물혐오자 입니다
개보면 먹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드네요 호주에서 살고 있는데 지나가는 개 보면 한국가서 개고기 먹고싶다 이생각만 합니다 개만 잡을 수 있다면 여기서라도 개고기 먹고싶네요 도둑고양이 밥주는 사람도 싫어합니다 다 잡아 죽여버렸으면 좋겠어요
13/12/07 18:04
전 한살 한살 먹을 때마다는 잘 몰랐는데..
예전이랑 생각해보면 가족이랑 같이 있을 땐 감정 표현이 엄청 많아지고, 감성적으로 변하다가도 혼자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잘 웃지도 않고 그렇더군요.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된달까요..?
13/12/07 18:10
전 좀 둔감해졌어요. 어렸을 때 워낙 예민해서 그랬는지, 이제는 한결 덜하더군요. 슬픈 영화나 노래 같은 것도 거의 안 찾게 되고 기피하게 됩니다.
13/12/07 20:59
우는건, 나이들면서 본능적으로 참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는 징징이였지만;;^^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쿵쾅쿵쾅 하면서 설레고 살아있음을 느끼는것 같아요. 뭐 어렸을때도 그런것에 예민하긴 했지만.. 음악뿐 아니라 나이먹으면서 더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다양한 취미생활도 해볼 수 있다보니 뭔가 배우고 즐기고 느끼는게 좋아서... 그래서인지 세상이 더 애틋하게 보이긴 합니다. 어렸을때는 한우물만 파는게 좋았는데 세상에 맛들리다보니 이것저것 마음을 주고 싶은거죠. 다 오지랖이고 욕심이겠지만, 그게 행복인가 싶구요.
13/12/07 22:31
전 감정이 무뎌집니다. 예전에 즐거웠던 것들이 이미 많이 해봐서 새롭지가 않거든요.
새로운 재미를 찾는 것도 마냥 쉽지않고 - 몇번에 한번은 즐겁게됨 - 이렇게 패턴이 있는게 아니니까 계속 시도하기가 귀찮더군요. 그리고 뭔가 즐거움마저 예측이 가능하달까요. 자기예언적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어릴때부터 좀 무덤덤한 성격이기도 했지만 분명한 건 나이먹을수록 우울할때가 많다는거죠. 뭐 지금 이렇다는거지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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