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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7 14:29:42
Name PENTAX
Subject [일반] 정말 격투 경기중 제 인생 경기를 오늘 본 것 같습니다.
오늘 UFC에서 벌어진 안토니오 실바 대 마크 헌트 경기를 보았습니다.
K-1 시절 부터 마크 헌트 팬이었기에 불리하지만 마크의 승리에 약간 기대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대박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5라운드까지 역전에 역전 다운에 다운이 이어지면서 정말 혈전이 벌어졌습니다.
2m의 거한들이 안면이 안보일정도로 피에 젖어가면서 팔을 들 힘이 없어서 간신히 들어올리면서도 끝까지 펀치를 휘드릅니다.
정말 처절하게 다시 역전이 이어지고 마지막 종이 울리자 두 선수는 서로를 격하게 껴안습니다.
마치 서로에게 기대에 쉬듯이 꺼안고 서로를 위로합니다.

근 10년간 수많은 격투 경기를 보았지만 정말 왜 내가 격투 경기를 보는지 알게해준 경기였습니다.
링 위에서 두 사나이가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자기 두 주먹만을 가지고 서로를 겨루는 가장 순수한 투쟁을 오늘 본 것 같습니다.
정말 보는 사람마져도 주먹을 불끈쥐고 피가 뜨거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나 팽팽한 혈전이기에 결과는 무승부가 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마져 들었고 실제 판정이 그렇게 나왔습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두 사람 모두 챔피언에게 도전해봤으면 합니다.
허리케이 죠에서 처럼 하얗게 불태운 두 선수에게 정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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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왕승키
13/12/07 14:31
수정 아이콘
진짜 최고였어요...어우 마지막에는 가슴 뭉클해지고..

경기 끝나고 두선수 포옹하는 모습은 정말...
13/12/07 14:33
수정 아이콘
어제 응사 + 연아 경기 + 조추첨까지 다 놓쳤었는데 오늘 헌트 vs 실바 경기까지 놓쳤으면 정말 어우~ 크크

오늘 경기는 그야말로 인간의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리턴 매치 고고~!!
시나브로
13/12/07 16:58
수정 아이콘
버스 놓친 1인................ㅠㅠㅠㅠ

정말 어우ㅜㅜ 불가피한 사정이었지만 이걸 라이브로 못 보다니요 으으
13/12/07 17:00
수정 아이콘
애도를....;;
시나브로
13/12/07 17:05
수정 아이콘
네;; 댓글 보니 상대적 상실감이..ㅠ.ㅠ 쇼군vs헨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싹 봤는데....

우아아앙 그래도 이런 명승부 나온 거 자체에 감사해야죠 뭐..ㅠㅠ
글렌피딕
13/12/07 14:38
수정 아이콘
2008gp 슐츠vs아츠 이후로 이렇게 피가 끓어오른경기는첨입니다
터치터치
13/12/07 14:40
수정 아이콘
와~ 영화였어도 힘이 저렇게 없다가 다시 힘내고 다시 또 힘내고ㅡ번갈아 저러는 거 개연성 없다고 욕먹었을 만한 경기였네요.

기승전결이 아주 기냥...

탐색전, 헌트발부상, 결정타 적중.....

핏빛 화면.. 그 보다 더 붉은 남자의 심장, 전사의 가슴....

마지막에 서있을 힘이 있는 자가 이기는 죽음의 결투

눈물의 서사시네요....


두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13/12/07 14:50
수정 아이콘
끝나고 두선수가 끌어안는 그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감동의 경기네요 정말..
자투리여행
13/12/07 14:58
수정 아이콘
다른 곳에서 올라온 글 보니까 데이나 화이트도 신났네요.
승리수당, 파이트오브나이트 수당 둘 모두에게 챙겨주겠다네요. 각자에게 개인 섬이라도 사주고 싶다고... 크크
정말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13/12/07 15:01
수정 아이콘
현 챔프는 현재로서는 그야말로 무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라..
일단 체력이 너무 사기에요. 헌득이형은 늘 경기 후반부에 방전된 모습을 보이더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ㅜ
13/12/07 15:11
수정 아이콘
산토스 전 생각하면 상대와 체력이 넘사벽이었죠..
그렇게 5라운드까지 제대로 경기할수 있는 라헤 헤비급 선수가 몇이나 될지.
13/12/07 15:14
수정 아이콘
5라운드까지 마치 1라운드 하듯이 전진할 수 있는 선수는 케인밖엔 없을 것 같네요. 단순한 스타일을 그저 우직하게 밀어붙이니 상대가 눌려 죽더군요.
wish buRn
13/12/07 15:16
수정 아이콘
안토니오 실바가 케인에게 당한거 생각하면..-_-;;
나아가자
13/12/07 15:03
수정 아이콘
쇼군 핸더슨 경기 이후 진짜 최고 역대급 경기네요.
진짜 감동의 쓰나미
13/12/07 15:15
수정 아이콘
경기 진행 자체도 굉장히 극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두 선수가 티비 너머로 전달되는
그 알 수 없는 파이팅이 전달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해설진이 말한것처럼 수준은 정상급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이런 경기들은 결과가 아니라 경기 내내 보여주었던 기운과 여운이 강하게 남습니다.
아마 앞으로 UFC하면 이 경기를 빼놓을수 없을 정도로 명경기로 남을꺼 같네요.
13/12/07 15:20
수정 아이콘
UFC의 명경기 역사에 새롭게 남을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13/12/07 15:25
수정 아이콘
다시 볼수있는곳 없나요?
일체유심조
13/12/07 15:34
수정 아이콘
222
미네기시 미나미
13/12/07 15:37
수정 아이콘
다음 이종격투기 까페 가시면 저화질로는 영상이 올라와있긴 하네요
시나브로
13/12/07 15:55
수정 아이콘
흑백수
13/12/07 17:11
수정 아이콘
으워어어어... 지금 보고 왔는데 진짜 대박 경기네요. 엄청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덜덜덜..
폭주유모차
13/12/07 16:17
수정 아이콘
정말 역대급 명경기였습니다. 두선수의 투혼에 경의를 표합니다.
수호르
13/12/07 16:52
수정 아이콘
진심 소름 돋았었죠.
역대급 경기 확실합니다!!!
13/12/07 16:58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영상 찾아보는 순간 1시간이 사라졌네요.
본경기 40분에 하일라이트랑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두어 번은 더 보게 될 것 같군요.
정말 대단한 경기입니다. 제가 본 최고의 경기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13/12/07 18:33
수정 아이콘
정말 역대급 명경기였네요.

2005년 정도부터 프라이드, ufc 경기들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개인적으로 명경기로 뽑고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에 남는 경기들은

보기 전부터 긴장하고 보는 내내도 긴장을 놓치 못했던 효도르vs크로캅, 산토스vs케인, 알도vs코좀
상대적으로 생각없이 보다가 최고의 경기가 됐던 쇼군vs핸도, 헌트vs빅풋
결과 알고 찾아본건데도 잊을수 없는 레이세포vs헌트, 코좀vs가르시아

확실히 화끈한 타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헌특이형이랑 우리 정찬성 선수의 경기가 강렬하고 오래 기억이 남네요.
귤이씁니다SE
13/12/07 18:56
수정 아이콘
마크헌트 놀랍더군요. 나이도 적지 않은데 말이죠.
소나기가내려온다
13/12/07 19:37
수정 아이콘
예전 효도르와 크로캅 대결 이후 기억에 남는 경기가 하나 더 생겼네요... 정말 멋집니다.
SwordDancer
13/12/07 22:45
수정 아이콘
참 여러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고 매력적인 선수들이 있었습니다만, 헌트는 그야말로 천재라 불릴만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헌트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아주 불리한 상황에서도 타고난 근성과 내구력, 무엇보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센스로 일발에 역전시키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더군요. 이 경기는 그런 헌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 같구요. 정말 매력적이고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타고난 전사이자 쾌남아~.
물론 안토니오 실바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P.S 오늘 경기는 두 선수 모두에게 큰 데미지를 줬을 것 같은데 건강상태가 걱정되는군요.
13/12/08 03:58
수정 아이콘
근성의남자 마크헌트 진짜 대단합니다..

제롬르벤너랑 투닥투닥하던 아저씨가 여태 이렇게 근성을 보여줄수 있다니

오른손 바주카같은 펀치로 가드날리고 상대 뒤로 나자빠질때 진짜 무슨 만화책 보는줄알았네요

정말 형님, 대단합니다
낭만토스
13/12/08 04:37
수정 아이콘
와 진짜 피를 끓게 하는 경기네요
singlemind
13/12/08 15:46
수정 아이콘
카 마크헌트 살많이 빠졌더군요. 제가 엄청좋아하던 프라이드 시절에는 저런몸이 아니었는데..크크
얼굴선이 살아나니 더 잘생겨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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