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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1 20:27:41
Name 습격왕라인갱킹
Subject [일반] 피지알에 어울리는 글(下)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ppt21.com../?b=8&n=47646



금요일이었던 당시 빼빼로데이 저녁 홍대. 수 많은 연인들이 오가고 있었고, 누나는 여느 때처럼 20분 정도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오자마자 준비해 온 빼빼로를 담은 종이가방을 건네주었는데,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서도 별 언급이 없길래 조금 서운한 마음에 열심히 만들었는데 꺼내 보지도 않느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꺼내보고 고맙다고, 남자가 직접 포장해준거 받는 거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헌데, 저녁을 먹고 나서 급하게 스터디에서 전화가 왔다며(사시 준비생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가봐야한다는 겁니다. 저는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누나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서 기분이 나빠진 저는 잔뜩 토라진 표정을 짓고 있었고, 누나는 또 동생 어르듯이

[식아 뭐 기분 나쁜일 있어?]

[그냥...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가니까...]

[다음에 또 보면 되잖아~ 오늘만 볼 것도 아니고...]

라며 지하철을 타고 떠났습니다. 이 때까지도 저는 다음 고백을 어찌 할지만 생각하고 있었지, 시작하지도 않은 '우리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설레발은 시작되어 있었던거죠...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제대로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누나를 위한 아로마 향초를 사서 줄게 있답시고 잠깐 집 앞으로 갈테니 만날 수 있으냐고 불러냈습니다. 시간은 약 밤 아홉시... 그렇습니다... 여자들이 얘기하는 착한남자가 싫은 이유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은 조금 더 나중의 일입니다.

흔쾌히 나오긴 하더군요. 사실은 집 앞에서 만나서 선물 주고, 고백하고 그러고 바로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누나가 먼저 아주 밝은! 분위기에 까페에 자리를 잡고 그 쪽으로 불렀습니다. '아... 이런 분위기에서는 고백 못해... 집 앞에서 할거야... 이따 데려다주면서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제 계획과 벗어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자 발악했던거죠. 결국 까페에서 평소와 다름 없는 대화를 나누고 나서 막 일어나려고 하는 찰나에, 누나의 핸드폰에 어떤 남자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응? 지금? 지금 좀 그래. 아니야. 잠깐 집 앞에 나와 있어. 아니 그냥 친구. 아니야. 들어가서 전화할게.]

...뭔가 기분이 묘한겁니다. 그냥 친구인데다, 집에 들어가서 전화 다시 할 정도로 친한 남자...? 나 말고도 있는 건가...?

그래도 계획한 대로 까페에서 내려와 집에 바래다주고 집 앞에서 고백하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까페에서 내려오자 마자 "나 먼저 들어 갈게, 잘 들어가~!" 하고 급하게 떠나는 겁니다. 계속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마음에 저는 뚱한 얼굴을 하고 가는 누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떨구고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몇 초 후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누나는 이미 골목으로 사라지고 없더군요. 이대로는 안 된다, 전화를 걸어 다시 불러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동안 계속 말썽을 피우던 저의 베레기가 하필 그 순간 운명을 다한 겁니다... 누나의 집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원이 켜지질 않아 전화를 걸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그 까페 앞에 서서 배터리를 뺐다, 끼웠다 하며 발악을 했지만 결국 휴대폰은 켜지지 않았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충전기를 연결하고 휴대폰을 켜니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한참 전에 누나에게서 카톡 몇 개가 와 있더군요.

[너 오늘 진짜 예의없었어. 나 예의 없는 사람 진짜 싫어해. 밤에 갑자기 불러내더니 마지막에 헤어질 때 나 쳐다보지도 않고 인사도 안하고 뭐하는 거야? 무슨 기분 나쁜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에 티만 팍팍내고. ]

거기다 변명이랍시고 "오늘 누나한테 고백하려고 했는데 자꾸 꼬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어ㅠ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결국 핸드폰이 고장났다 어쨋다 하며 미안하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 하트 뿅뿅이던 저희의 카톡방에는 누구나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낸 카톡에도

[그래 크크]

정도의 대답만 돌아올 뿐. 차라리 안 읽고 답장 안하면 더 나을 것을... 그러는 와중에도 어찌어찌 아침 조조영화 약속을 잡아서 신림역 CGV에서 50/50을 보기로 한 날, 열시 시작 영화에 아홉시 반이 되어도 누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난생 처음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봤습니다. 그것도 두 자리를 넓~게 쓰면서. 불면증 때문에 늦게 잠들어서 자느라 못일어 났다고 하더군요. 아니라고, 영화가 재미있었으니 됐다고. 자고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전화 계속 안했다고 말하는 저 스스로도 제가 호구짓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기말고사 시즌. 그때까지도 우리의 카톡방에는 찬바람만 불었고, 이렇게 질질 끌면서 이런 정신상태로 기말고사를 볼 수 없겠다 싶었던 저는 기말고사 하루 전날 결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누나.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진짜 금방 친해지고도 또 이렇게 요즘 서먹서먹해진게, 내가 누나를 여자로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 미안해. 그냥 전처럼 친하게 지냈으면 싶어.]

[그래 식아 흐. 근데 누나가 인터넷 하다가 너 생각나서 캡쳐해 둔 게 있는데... 앞으로 너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런데 조금 상처받을 수도 있는데...]

[뭔데?크크 그렇게 말하면 궁금해서라도 보고 싶지... 뭔데 상처 안 받을테니까 보내줘봐]


누나가 보내준 폰화면을 캡쳐한 내용은, 당시 피지알에서도 파이어 됐었던 '여자가 말하는 착한 남자가 싫은 이유.txt'
https://ppt21.com../?b=10&n=111652


하아... 멘탈이 붕괴된다는 말을 그때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진짜 멘탈이 붕괴되니까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진짜... 잔인한 여자...
잔인하고 잔인한데... 반박할 수가 없이 너무 제 모습이라, 이 글 누나가 쓴 거 아니냐고 되묻기 까지 했습니다.


설레발의 말로는... 그렇게 끝났죠 뭐...




라고 그냥 끝났으면 차라리 괜찮았을 것을... 한 번의 호구짓이 더 남았으니...
3~4개월이 흐른 뒤 건축학개론이 개봉했던 당시, 영화관람권 두 장이 생겨서 페이스북에

[앗싸! 영화관람권 두 장 획득! 건축학개론 봐야지! 두 번 봐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글을 썼더니 이 누나를 소개시켜줬던 N양이 자기랑 같이 보자고 하더군요. 그 누나 일과는 별개로 평소에 굉장히 친한 친구이다보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고 예매를 하려는데, N양이 혹시 그 누나도 같이 봐도 되냐고... 원래 그 누나랑 보기로 했었다고... 부탁 잘 거절 못하는 저는 상관없다고 하고 한 장 추가까지 제 돈으로 하고, 그날 저녁밥으로 먹은 신림역 근처 샤브샤브도 당시 인턴 하고있던 제가 샀습니다... 호구 of 호구... 친구들에게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었고, 저에게 난생 처음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게 하고, 호구짓까지 하게 만든 신림역은 지날 때마다 아픈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뒤로는 저도 그 누나를 페이스북에서 차단하고 일절 연락을 끊게 되었지만요.




p.s 분명 흑역사이긴 했지만 그 때 얘기를 떠올리면 미운 감정 보다는 안타까운 생각만 들더군요. 사실 사귈 때보다 썸탈 때가 더 설레고 좋은 경험들 다들 해보셨잖아요? 얼마전에 S대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가을, S대 캠퍼스, 그때 그 누나가 즐겨 듣던 노래 콤보가 나오니 절로 센치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p.s 페이스북에서 차단까지 하게 되었던 건, 그 이후에 사귄 여자친구의 이름이 그 누나와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허허 물론 글의 훈훈한 마무리를 위해 지금은 그 분과도 헤어졌다는 점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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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1 20:38
수정 아이콘
훈훈하긴 한데.. 왜 가슴이 한편이 아려오는지... 아마 저도 여자가 싫어하는 착한 남자라 그런걸까요..
13/11/11 20:38
수정 아이콘
직접 그 짤방을 보여주는 게 좀 잔인하긴 하네요.
저글링아빠
13/11/11 20:40
수정 아이콘
하하하

그런데 그 경험하는 디테일도 그렇고,
그 경험에서 님 정도만 느끼셔도,
평균을 훨씬 넘어 소질이 있으신 거예요.. ^^;;;;
습격왕라인갱킹
13/11/11 20:44
수정 아이콘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 다음 친구 만날 때에 도움도 많이 되었고...

그래도 전 나쁜남자는 못하겠더라구요^^; 다만 잔인할 정도로 아프게 나에게 알려주었던 멍청한 짓들은... 다신 안 하려고 노력중이지만...
9th_avenue
13/11/11 20:43
수정 아이콘
불안해하며 끝까지 정독했는데...아 다행이다..
근데 왜 내 이야기같지?
한번쯤은 누군가에게 호구였을 때가 있죠. ㅜㅜ
클리스
13/11/11 20:46
수정 아이콘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법이죠..

근데 난 아직 아파보지도 못했는데.. 안될꺼야 나는 ㅜㅜ
습격왕라인갱킹
13/11/11 20:52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다 괜찮았고 저 누나를 미워해 본 적은 없는데,

나중에 하는 얘기론 자기는 저를 만난게 소개팅이 아니라 그냥 친구 소개받는 걸로 생각했었다고 했을때...
그때가 제일 배신감이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이번만큼은 설레발치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결국은 처음부터 내 설레발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ㅠ
클리스
13/11/11 20:58
수정 아이콘
조심스런 의견이긴 하지만 그건 크게 상관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 남녀가 1대1로 소개받는건데요 둘다 애인도 없는 상태이니.

물론 소개팅은 커플이 되는게 1차적인 목적이 되겠지만
친구 소개도 커플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더라고요.

오히려 그렇게 사귀게 된 케이스를 주변에서 많이 보기도 했고요..
Love&Hate
13/11/11 21:50
수정 아이콘
샤브샤브는 희전가셨나요? 정성본가셨나요? 뭐 사실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착한 누나네요. N양도 그렇고.

나중에 천천히 돌이켜 보시면...좀 뭐랄까 일이 달리 보이실거같아요. 지금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더 시간이 필요해보이네요.
음 그러니깐 남자로서 인정받지 못했다..혼자 설레발 쳤다라는 것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는지 몰라도..
님은 신호등라인에 서계셨던것 맞습니다. 그린라이트는 아니고 노란 점멸등 정도였겠지만요.
그 라인에도 누나가 님을 갖다 놓은게 맞구요.
잘될수 있었는데 비껴나간게 맞고..
(이건 누구의 잘못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분의 의도는 님의 그러한 행동때문이라는데 뭐 다른 이유일수도 있죠.)
누나분께서 마지막에 그 글을 보여주신것만으로 누나도 님을 한명의 남자로 인정하신거에요.
"남자로 인식못함 (흔히 좋은 친구 좋은오빠)" 상태가 아니라 남자로 인식하고 잘해보려했는데 뭔가 마음이 식게된부분이 있는거죠.
앞으로의 님를 위해서 여자가 바라는 좋은 남자되라고 조언해준거에요~
시간나시면 영화 500일썸머 추천드려요
습격왕라인갱킹
13/11/11 21:5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많이 배웠죠... 그래서 더 아쉽구요 잘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500일의 섬머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50/50도 그렇고 조셉고든래빗 주연 영화가...
Love&Hate
13/11/11 22:06
수정 아이콘
500일 썸머 보셨다니!!
저는 적극적인 여성과 관계정립을 위해 달려가는 주인공. 그 와중에 식어가는 여자 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오백일 썸머의 썸머의 결혼상대처럼..
도리언그레이를 읽고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정말 공감하며 읽고 있는) 여자를 꼬셔서 결혼할수 있는
여유 있는 남자가 되실겁니다.
습격왕라인갱킹
13/11/11 23:12
수정 아이콘
저 일 있고 나서였죠...크크 근데 뭐 꼭 저 때 뿐 아니라 이전까지의 제 연애를 돌아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화면분할신은 정말ㅠㅠ 눈물없이 볼 수 없는ㅠㅠ
강가의 물안개
13/11/11 22:4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설레발 칠때가 행복했잖아요..설레발도 기회가 되니 치는것 아닙니까? 그런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에겐 그런 흑역사 조차 부럽 ....아닙니다.
습격왕라인갱킹
13/11/11 23:12
수정 아이콘
훌륭한 설레발 치실 기회가 오실거에요... 덕담입니다?
Abrasax_ :D
13/11/11 23:19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어느 남자든지 처음에는 다 비슷하군요. 두 배로 훈훈한 글이네요.
지니-_-V
13/11/12 09:09
수정 아이콘
아 저랑 비슷한거 같은데..

저도 한번 정리해서 글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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