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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8 17:54
제 경험상 이경이 미쳐서 찌른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입한지 1달이면 가혹행위 하고 말 기간이 아니죠.
기율대 사람 족치는건 여전하네요.
13/04/19 16:05
96년 4월에 기율대에 2주간 다녀왔는데
교육생시절 보던 그 살벌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생활이었습니다. 오히려 쫄따구 입장에선 내무생활 보다 편하다고 해야 할까요.. 단지 밥먹으로 식당으로 내려가고 올라갈때 하던 그 걸음 걸이가 조금 쪽팔리긴 했습니다. 기율대 조교들도 의경들이고 대장이나 부관들도 직원들이다 보니 몸사리고 그런게 있더라구요. 훈련강도 또한 검열때 받았던 훈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2주가 거의 다 지나갈 즘엔 부대 복귀가 하기 싫어질 정도였습니다.
13/04/18 17:54
이글만으로 완전히 믿긴 어렵지 않겠습니까. 고문관 한두명 상대안하면서 군생활해본 사람 없을지언데, 고문관 하나가 아무리 빽이 좋더하더라도 폭행이나 악폐습이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이런일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원래 군기교육대 2주까지 할 거 없이 5일만 갔다오면 다리저는거랑 디스크 초기증상은 무조건 있습니다. 디스크 초기증상이란건 한달만 초소에 서있어도 생기는 그런거구요.
13/04/18 17:58
저도 100%이걸 신뢰하는건 아닌데, 거짓으로 치부하기에는 내용 자체가 워낙 구체적이고, 네이트 판이랑 오늘의 유머에 다른작성자 다른 글로 같은 내용이 올라와서 사실쪽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군기교육대 가는 과정 자체가 찝찝한데 군기교육대에서 골절 및 말씀하신 부분이 터졌으니 더 논란이 되는 부분이겠죠.
13/04/18 18:12
이 글자체는 사실일 수 있어요. 다만 이 글을 이경입장에서 써도 완벽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군기 빡새다고 유명한 군악대에 갔다. 갔더니 악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서 선임들의 갈굼과 악폐습이 시작됬다. 잦은 구타를 견디지 못한 나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고 선임들에 대한 징계가 들어갔다. 그순간부터 선임들이 모두 나를 거짓말로 몰기 시작했으나 내부균열이 일어나서 시작해서 악질 몇명만 남았다. 근데 그 악질 몇명이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있다.
이 글이 당사자가 쓴게 아니라 당사자 가족이 쓴거이기에 사실여부와, 사실이라 믿고 있는 여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에 제대를 했는데 제대하기 조금전에 옆소대 병장놈이 영창을 가게됬습니다. 아주 악질이었는데 근무시간동안 후임에게 입에 대검을 물고 있게 하고, 새벽에 초소에서 방독면을 쓴채로 근무를 서게하고 탄띠를 풀러서 얼굴을 때리던 놈이 있었는데 결국 마지막 탄띠때문에 영창가고 빨간줄 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도 반성하기는 커녕 끝끝내 자기는 그런적 없다고 우기더라구요. 제가 근무나가면서 그놈이 애들 괴롭히는거 본게 한두번이 아닌데요. 그 친구 가족이 인터넷이 글 올리면 이런 내용으로 올라올겁니다. 물론 본문의 글이 어떤지 진실은 모르는 거겠지만, 마냥 한쪽을 욕하기엔 정보와 신뢰도가 너무 부족한것 같습니다.
13/04/18 18:00
군대라는 곳이 워낙에 폐쇄적이고 지휘관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집단이다 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죠..
군사건이라 자세하게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제가 사병 복무할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때도 필요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었죠.. 문제가 생겼다 ->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가 진급하지 못한다 -> 잘못한 사람을 만들어서라도 해결한다 의 매커니즘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곳이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13/04/18 18:12
감금 사건은 문제가 되겠지만, 군기 교육대와 영창은 사실 큰문제 때문에 보내는건 아닙니다. 실제 규정집을 보면 온갖 사유를 다 붙여서 14일쯤은 가볍게
보낼 수가 있는터라, 굳이 가혹 행위로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어렵습니다. 태도불량, 지시불이행, 복장불량 등등 멀쩡한 사병 하나 영창 보내는건 일도 아니라서 ㅡㅡ;;
13/04/18 18:12
육군에서 복무할 때,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전경에서 폭행 사건을 뉴스로 보고 부대원끼리 "야 역시 육군이 최고다"라고 했는데.... 아...
그 사건 이 후 전의경 처우가 좀 나아졌다고 들었는데, 일부 부대는 아직도이군요. 일단 저렇게 규정도 없이 처벌이 이루어졌다는게 참.. 그 사람은 누구 빽인지
13/04/18 18:24
내무부조리있는데 이병이 찔러서 부대 뒤집힌 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긴하네요. 거기다 1:17인 상황이면 뭔가 확실한 증거나 증언없이 저렇게 진행되기도 힘들것 같고요. 하극상했는데 소대 내 전 인원이 "그래선 안된다", "악기 연습을 열심히 해라"라고 말로만 주의줬을것 같진 않네요. 자기 잘못은 축소하고 다른건 부풀렸을 가능성이 농후한것 같네요. 그리고 그 백이 얼마나 대단한지몰라도 그정도면 더 쉬운방법도 많을것 같고요.
13/04/18 18:39
얼마전에 육군 전역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정도만 다를 뿐이지 사실 비슷한 일은 겪어보신 분 많으리라 봅니다.
내무부조리 없다고 사단장에게 전원 4박5일 포상받은 중대에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 선임이 나 성추행했다 협박했다 저 선임이랑 같이 못있겠다 하는 놈을 봤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 선임(저에겐 후임)이 그럴리가 없다고 다른 선임들도 말하고 다른 후임들도 입을 모아 말하는데 오히려 애들 입막음했다는 혐의가 추가되고..
13/04/18 18:58
사실 군대라는 단체의 특성상 말도 안 되는 일이 워낙에 비일비재하기는 하고 사실이라면 정말 안타깝지만
애초에 빽이 정말 좋았다면 군기 빡센 군악대 간 것도 이상하고..;; 저렇게 내부 일을 직접 감찰까지 뜨게하고 지하창고에 감금하면서 재조사를 거듭시킬 정도의 파워면 그냥 편한 보직으로 전출가면 될 것을... 뭐 저리 일을 크게 만든 건지 의아하네요. 기율대가 좀 부상자 속출할 만하게 굴리긴 하는 건 맞긴 하죠.
13/04/18 19:48
다음은 제 대뇌 망상속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김이병 가족이 김이병 입장에서 해석한다면
뭐 이런 것도 가능하진않을지.. 결국 그냥 양쪽 다 들어보기 전엔 모른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시나리오> 김이병 여동생입니다. 인터넷에 올린글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희 오빠가 당한 걸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눈물날 지경이네요.. 선임들 가족이니 그들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해도 어쩜 저렇게 태연할 수가있는지. 저희 오빠는 음악과 관계없는 공부를 하다가 대학원까지 마치고 뒤늦게 음악의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걱정도 많이하셨지만 뒤늦게 자기가 즐겁게 할수있는 걸 찾았다면서 대학원다니면서 모은돈으로 학원도 다니고 학업때문에 미뤄둔 군대도 군악대로 가기로 결심하고 여러군데 군악대에 지원했고 결국 군악대 합격했을때 기뻐했던 오빠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열심히 연습만해서 전역하면 제대로 전공자의 길을 걷겠다고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자대로 배치받고 난 후부터였습니다. 같은 부대 선임들의 눈에 안차는 실력이어서 그랬는지 배치받자마자 돌아오는 조롱 욕설 구타가 동반되었다 합니다. 나이먹고 뭐했길래 실력이 그 모양이냐 너땜에 우리군악대 전체가 쓰레기 취급받는다 등등.. 연습할 시간도 주지않고 합주시에 틀릴때마다 따귀 한대씩이었다고 합니다. 한달간 그러한 욕설 구타가 계속되었고 오빠는 결국 전화로 가족에게 털어놓기에 이릅니다. 전 성인이 된뒤로 우는 오빠의 모습을 처음 봤구요.. 결국 사태가 심각하다 느낀 부모님께서 전화로 항의를 하셨고.. 사실 오빠는 이 조차 말렸습니다.. 그 선임분들은 조사후 군기훈련소에 보내진것같습니다. 한가지 분명히 하고싶은건 저희 아버지는 평범한 기술직 공무원 이시고 어머닌 주부입니다. 저희가 빽이 있으면 어디에 있을까요 ... 조사에서 끝까지 가혹행위를 인정하지않은 분들이 계셨다했고 결국 검사측에 넘겼다고 합니다. 저희 오빠도 결국 다시 조사받게 되었고 착한탓인지 아무대거없이 용서하기로 헀다고 합니다. 전 솔직히 용서한것도 속상한데 인터넷에 이런글올려서 저희 오빠랑 저희 가족을 무슨 부정부패로 찌른마냥 모함하는게 더 가슴이 무너지네요. 그리고 골절된 분이 있다고 해서 혹시나해서 알아보니 훈련중이 아닌 일과후 휴식시간에 계단에서 굴러서 골절된거였고요.. 어쩜 저렇게 자기입장에서만 편집해서 쓰셨는지... 참 속상하네요.....
13/04/18 20:16
저게 가능한게 의경뿐만 아니라 육군도 마찬가지일껀데
일단 먼가 피해자가 신고가 들어가면 거의 가해자는 무조건 유죄입니다 실제로 의경 시절 뒤돌아보면 다른 소대 애가 자기 소대 고참 찌르면서 우리 소대 동기도 아마 그런거 당하는거 같다? 이런식으로 말했다고 하던데 후임하나가 가서 조사받더니 첨에는 후임도 절대로 아니라고 잡아떗다던데 수사하는 경찰이 이렇게 하면 니가 처벌받는다 이런식으로 겁줘서 결국 거의 아무 죄없는 저희 소대 고참도 다른 부대로 전출가더군요; 또 실제로 진짜 1그램도 아무관련 없는 전과 있던 고참하나는 전과 있단 죄로 괜히 엮여서 한번 다른 부대 가기도 했습니다; 저도 한번 친하던 후임이 찔러서 가해자는 아니고 참고인 비슷하게 한번 간적있는데 그때 당시 수사하던 경찰이 하던말이 너희들 심정은 이해하는데 아마 무조건 전출 갈수밖에 없을꺼다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거기다 의경 같은경우는 군악대가 꽤 편한걸로 아는데 빽도 좋다면야 저런 감금수사가 불가능해 보이진 않네요
13/04/19 03:21
의경 708기인데요.. 의경은 정말로 육군보다 많이 폐쇄적이고 음울한 사회입니다. 서장 경비과장 중대장 모두 미쳤을 수도 있고..(많은 경찰 간부들이 제정신이 아닙니다. 남을 밟고 올라가려는 욕구도 일반 기업보다 많이 강합니다.) 의경들 자체도 그 생활들을 하다보면 퓨즈 한두개쯤 끊어지는것은 예사 일입니다. 사회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들을 아무 죄책감없이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당해본 입장에서는 정말 군대를 추억하기도 싫네요. 지옥같은 2년 2개월이었습니다. 군대에서 만난 사람은 제대하고 누구한명과도 연락한 적 없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선임을 만났는데.. 반가워하며 인사하길래 모르는척 지나간 적은 있군요..
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무 죄 없는 선임 17명을 통채로 날려보내려면 치안감(투스타), 혹은 국회의원 이상의 빽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선임들 잘못이 있겠죠. 물론 후임이 미쳤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전에 제가 있던 곳 서장이던분(총경 : 육군의 대위?)은 아부로 정평난 분이었는데.. 결국 경찰조직 넘버2까지 올라간것을 보고는 역시나 했습니다. 넘버2가 되셔서 하신 일 역시 주옥과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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