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살짝 늦은 느낌이 있지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닉네임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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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멀다는 거였죠. 뭐 시골로 가면 시간 더 드는 곳이 얼마든지 있겠지만 도시 중에서는요.
출발하기 전날 좀 사소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가겠다 한 정모에 불참할 수 없었죠. 다행히 시간 문제는 아니었기에 조금 다른 방법을 써 봤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이 멀리멀리 뚫리면서 지하철로 수원은 물론 천안까지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무시무시하죠. 이 정도면 나중엔 서울에서 대전까지 지하철이 연결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천안까지 지하철 타고 가고 거기서 기차를 타면 돈이 어느 정도 절약되죠. 무궁화호로 왕복하니 최대 만원 아끼더군요. 의외로 시간 차이도 얼마 안 듭니다. 무궁화호로 가면 말이죠. 한 삼사십분? -_-;
... 처절합니다. 정말 돈을 아껴야 되고 시간이 남아도는 특수상황이 아니라면야 절대 비추죠. 그리고 이번은 그런 상황이 돼버렸군요 =_=a
기차 타기 위해 뛰는 건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천안에 도착하는 시각과 기차를 타는 시각까지 차이는 불과 10분, 근데 이노무 급행열차가 8분이나 지연돼 버렸습니다. 남은 2분 동안 뛰어가는 건 삼보 이상 택시... 아니 그냥 체력 없는 제게는 참 힘든 거였죠. 그래도 어찌어찌 도착해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쾌감을 느끼는가 했는데...
... 무궁화호가 6분 연착됐더군요 -_-;
신문지 깔고 앉아서 이건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니여 모드로 구포에 도착, 다시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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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모 장소는 부산대, 덕분에 부산대 학생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평균연령이 낮아졌습니다. @_@) 좋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 기분. 에이 차이나봐야 몇 살 나겠어요. 그냥 같이 노는 거지 >_<;;;
고기뷔페를 갔는데, 인원이 열명이 넘는지라 다 같이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손님 있는 테이블 좌우로 인원을 나눈 후 그 손님들이 나간 다음에 합쳤죠.
처음은 역시 뻘쭘함입니다. 어떻게든 얘기할 거리를 잡고 얘기하다가 끊기면 또 뻘줌뻘쭘... 하지만 그게 정모의 맛이죠. 뻘쭘함을 즐기는 겁니다 >_< 어쨌든 중심으로 할 만한 건 있습니다. 게임이죠. 오늘 발매된 군단의 심장부터 롤, 확밀아 등등... 각기 모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럴 경우 모든 피쟐러들을 대동단결시킬 수 있는 스타 1이 있습니다. 그렇게 술이 들어가고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정모죠.
재밌고 감사했던 건 부산 정모인데 다른 데서 온 분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저번에도 그랬는데 정말 여기까지 와 주시다니 ㅠㅠ 창원, 울산, 김해에서도 와 주시니 이젠 타이틀을 부산정모가 아니라 부울경 정모로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PK 정모? 거기다 경북 포항에서까지!
... 아 전 서울에서 왔습니다(?)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후 2차로 향했습니다. 전과 곳곳에서 빵빵 터지는 드립이 안주였죠. 여기서 확밀아 카드를 깐다고 하나요? -_-; 아무튼 그걸 했는데 제가 한 게 아주 안 좋았나 봅니다. 살기를 느꼈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저의 고질병인 수전증 때문에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ㅠ_ㅠ) 얼굴 공개해도 된다는 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모두 모자 처리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왼쪽이 접니다.
술도 올랐겠다, 3차는 역시 노래방이죠 _-)! 신나게 불렀죠. 이번엔 외톨이 성공! ㅠㅠ 지쳐서 쓰러지신 분도 있었고 확밀아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헤어질 시간이 됐죠. 어느새 올해만 세번째, 정말 정기 모임이 된 것 같습니다. 오셨던 분들 다음에도 계속 와 주셨으면 하고, 오고 싶으신 분 있으면 다음에는, 다음이 아니라도 언제라도 와 주셨으면 합니다 >_<
자세한 건 아직 미정이지만 4월은 야구장 정모가 될 듯 합니다. 부산의 성지 사직구장에서 말이죠. 굳이 롯데 팬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NC팬이든 삼성 팬이든 다른 팀 팬이든 놀다 가면 되는 거니까요 @_@)
... 아쉽게도 저는 다음 정모는 가기 힘들 것 같지만요.
이번에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가고 싶네요. '-')
저번 후기들과 비교하면 참 밋밋하죠? 고민 좀 해봤는데 더 이상의 드립이 안 나오더군요. 그럼 이만 하겠습니다 ^^
그리고... 차비 만 원 지원해주신 분 정말 성은이 하해와 같사옵니다 (__) 편히 앉아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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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빠서 글 쓰기가 힘드네요 =_=a 곧 다시 달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