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입니다 오는 2월 24일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지요. 레드 카펫을 밟고 올라오는 여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 한 건 아니고 많은 영화제 중에서도 내가 눈여겨 본 영화와 배우 중에 어떤 이가 오스카를 수여할까 고민하고 맞춰보는 재미가 가장 쏠쏠한 행사이지요.
저는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부문을 주목하고 있고요, 그래서 길이도 짧겠다, 이번에 아카데미가 어떤 단편 애니메이션들을 최종후보로 올렸나 PGR회원 여러분들도 한번 봐주십사해서 이 글을 써봤습니다.
Adam and Dog - 이민규
한국인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이민규씨의 작품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터다운 친근한 그림체도 그렇지만 화면이 참으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지요.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가 됐었으니 알고 계신 분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Fresh Guacamole - PES
"참 깨알같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크크 5후보 중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어하는 작품입니다. 수작업 느낌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조화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거든요. 같은 제작자가 만든 Western Spaghetti 도 깨알같으니 한번 보세요
Head over Heels - Timothy Reckart, Fodhla Cronin O'Reilly
전통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소품과 레이아웃이 참 잘만들어졌다는 느낌이고 기발한 방식으로 현실을 꼬집으면서 마지막에 감동까지 주는 수작인거 같네요.
The Longest Daycare - David Silverman
아이스 에이지4 상영 전에 나오는 오프닝 단편이라고 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무려 심슨 가족의 단편인데요, 매기 심슨이 주인공 인듯합니다.
Paper Man - John Kahrs
주먹왕 랄프 상영 전에 나오는 오프닝 단편입니다. 주먹왕 랄프 본편보다 이 단편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일부 관람객이 있었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지요. 디즈니가 작정하고 아카데미를 노리고 만들었다는 얘기도 돌 정도로 정말 잘 뽑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길이, 연출, 이야기, 캐릭터, 그림, 제작기술 모두 흠잡을데 없는, 강력한 오스카 제 1 후보입니다. 참고로 주먹왕 랄프 역시 장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있고, 다른 경쟁작들보다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강력한 푸쉬를 받아온 작품이라 잘만하면 디즈니가 장편 단편 모두 휩쓸 수도 있겠네요. 근데.. 페이퍼맨의 교훈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될놈될'인거 같아서 개인적으론 좀ㅠㅠ.. 크크ㅠ
제가 좋아하는 건 Fresh Guacamole, 상 받았으면 하는 건 Adam and Dog, 상 받을 거 같은 건 Paper Man 이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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