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2/09 11:18
왜죠? 왜 다음이죠?
전 지금 끝까지 읽고 싶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 댓글로 깽판치기~!!!!ㅜㅜ
13/02/09 11:16
고증이 전혀 안된 완벽한 픽션인줄 알았더니...
어느정도의 고증이 가미된 팩션이었군요... 세부적인 내용은 몰라도 큰틀은 드라마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13/02/09 11:35
시즌 3의 크라수스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돈 무지무지 많고 권력욕 무지무지 강한 뚱보 아저씨' 이미지가 아니라 많이 놀랐습니다. 시즌3의 최종보스이자 결국 스파트라쿠스를 박살내는 역할이다보니 준 먼치킨 수준으로 나오는 게 당연하겠습니다만;(그런 영감님이 파르티아하고 싸울 땐 왜 그랬던 거냐) 저는 은근 가니쿠스가 자신이 스파르타쿠스인척 대신 죽고 스파르타쿠스는 무사히 고향으로 도망치는 엔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왠지 이럴 것 같아요.
13/02/09 16:20
이 시리즈가 좀 순서가 막장이라서 번호가 애매하긴 한데, 시즌1 - 프리퀄 - 시즌2 - 시즌3 으로 순서를 붙이는게 공식입니다. 고로 제가 말한 시즌2는 노예 반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고, 이집션은 거기 나오는 전투력 기준 최종보스입니다.
13/02/09 13:07
로마인이야기 보니깐 크라수스가 카이사르한테 셔틀노릇하다가 파르티아원정가서 뻘짓하다가 죽은걸로 나와있던데 음.. 그것때문에 삼두가 무너지고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대립구도로 간것을 보면 역사를 어떤의미에선 크게 바꾸긴 했네요.
그나저나 끝판왕 이미지라니 저는 드라마를못봐서 몰랐는데 재미있네요
13/02/09 13:30
시즌4에 크라수스가 나옵니다 매우 젊은; 드라마에선 군대가 필요하고 그 군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자 세력으로 나오더군요.
거기다 시저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부하로(....웬지 그 시저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드라마는 정말 재밌는데 로마의 상대국이 좀 있었다면, 그 반란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13/02/09 15:01
그게 그 시저 맞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시저는 상당 기간동안 크라수스 꼬붕으로 지냈던 것이 맞지요. 물론 역사는 승자의 편이고 마지막에 제정을 연 것이 시저다보니까 '그 분은 원래부터 큰 뜻이 있어서 그런 거임' 이라고 미화되긴 합니다만, 저는 그냥 꼬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3/02/09 13:50
단번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새시즌 스파르타쿠스 때문에 즐거워 하고 있었는데 역사적 내용도 알려주시니 더더욱 흥미롭네요.
13/02/09 16:05
아... 한가지만 짚자면, 저때 로마는 상비군 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25~30개 군단을 운용하였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저시대 로마는 그냥 필요에 따라 군을 늘리고 줄이고, 때로는 장군들 마음대로 군을 마구 확충하기도 했지요. 마리우스식 군제의 최대 문제점이 바로 이점이라, 수많은 내전의 원인이 됩니다.
13/02/09 16:11
사실 평균적인 군단 수도 애매해서...;;;
로마군이 시대에 따라 대단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복잡해집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게 되는 신기한 군대 로마군;;;
13/02/09 16:23
나중가면 군단수가 거의 두 배로 늘던데, 그 재정은 어떻게 감당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꼭 군대 뿐만이 아니라 나이트해머님 말씀처럼 로마는 신기합니다. 뭔가 사기인 듯.
13/02/09 23:30
로마는 공화정 시대는 당연하고 원수정 시대에도 동시대의 오리엔트 국가들처럼 강력한 왕권 밑에서 국내 자원을 무제한적으로 전투에 동원할 수 있는 사회체제가 아니어서 제국의 규모 등을 감안해서 볼 때 확실히 많은 군대를 유지할 수 있는 재원 자체가 제국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시스템이 장점인 것이 오리엔트 제국들은 너무 많은 자원을 군비에 써서 신나게 제국을 확장하지만 나중에 먹어봐야 돈도 안되는 곳만 남고 내부 자원은 다 군비로 소모되어 결국 국내 경제와 군비가 동시에 망가져 제국을 완성되어도 오래 유지하지 못한 반면에, 로마는 적은 군비로도 효과적으로 국경을 수비하고 내치를 함으로써 수백 년 동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뭐 지리적으로 서쪽(대서양), 남쪽(북부아프리카)로는 침입을 할 적대세력이 있을 수가 없고, 북부(게르마니아)와 동부(파르티아)는 당시 아직 부족사회거나 약해져 있을 때였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기는 합니다.
13/02/10 01:32
그건 좀 다릅니다. 동방 오리엔트 제국들이 로마에 대해 가장 경악을 금치 못한 건 죽여도 죽여도 계속 쏟아져 나오는 물량(...)이었죠. 당장 저 피로스만 하더라도 로마인들은 마치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개가 나오는 히드라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으니.
이들 오리엔트 제국들은 그 사회구성상 헬레니즘계 소수 지배층과 다수의 현지 피지배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는 그들의 인적 자원의 풀이 정말 협소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한번 전투에서 패해 정예병들을 상실하면 이걸 복구하는 데에는 한세월이 걸렸죠. 재력은 풍부했기에 이를 활용해 병력의 양은 갖출 수 있었지만 전투력은 비교가 안된다고 할까요. 반면 로마는 비슷한 피해를 입어도 몇번이고 비슷한 질과 양의 병력을 쏟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칸네 전투 정도의 피해를 입고도 버텨낼 수 있었다는 게 이를 증명하죠. 오리엔트 제국들은 그런 피해를 입으면 십수년이 지나도 복구를 못하지만 로마는 해냅니다. 그 결과 전투에서는 불리하더라도 전쟁은 이기는 싸움을 한 끝에 제국을 건살해냈죠. 실제로 셀레우코스 제국은 로마와 충돌하는 바로 그때가 전성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로마에게 주력군을 상실하고 나자 그걸 멸망하는 때까지 복구를 못하죠. 그리고 로마제국의 재정에서 로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언제나 매우 높았습니다. 당장 2대 황제 티베리우스 즉위 초에 반발하여 들고 일어난 군대의 목적은 퇴직금과 퇴역이었고, 이는 이전까지 제국에 돈이 없어 퇴직금을 못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로마의 전성기라는 1~2세기에도 지속되어,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5현제 시기 이미 화폐의 은 함량은 50%대까지 감소하였다 하며, 얼마전 번역된 철인황제 아우렐리우스 평전의 후반부 장을 읽어보면 당시 로마제국 재정의 절반은 군사용이었다고 하죠.
13/02/09 17:40
단번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새시즌 스파르타쿠스 때문에 즐거워 하고 있었는데 역사적 내용도 알려주시니 더더욱 흥미롭네요.
13/02/09 20:58
오오 이 드라마 한 때 엄청 재미나게 봤어요. 쥬피터스 COXX이라는 욕이 참 인상 깊었던 드라마죠 크크
스파르타쿠스는 정말 역사적으로 신비로운 인물이네요. 출생부터 그 끝까지가.... 덕분에 역사적 사실 또한 더 많이 배우고 갑니다.
13/02/09 23:22
뭐 스파르타쿠스 반란에 동원된 반도 내에 로마 정규군이라고 해봤자 아직 마리우스의 군제 개혁이 이뤄진지 얼마 되지도 않던 시점이라, 전문적으로 훈련된 병사라기 보다는 몰락 농민보다 살짝 더 훈련된 수준? 정도 라고 봅니다. 술라나 폼페이우스, 시저 처럼 특정 군단을 데리고 몇 년동안 원정을 다니면서 훈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군단과 아무래도 같을 수가 없으니 배수진을 치고 덤비는 검투사들과 개별 전투력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기 떄문에 반란 진압에 애를 먹었다고 봅니다.
13/02/11 00:33
크라수스, 폼페이우스는 엄연한 마리우스 2세대 장군들이라 부를 만한 연령대와 경력입니다. 카이사르와 엇비슷한 세대죠. 이미 마리우스식 군제가 정착된지 상당한 기간이 흐른 뒤입니다.
13/02/10 11:55
정말... 휫필드는 이작품으로 완전 혜성처럼 떠올랐는데 아쉽더군요.
주인공이 정말 대체할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니 어쩔수는 없었지만 저도 시즌2 처음에는 적응 못해 애먹었습니다. 연기가 정말 연기를 한다고 느껴지고 너무 겉도는 캐릭터로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심지어는 키만 크지 근육도 없더군요. 그리고 다 그리 느꼈군요. 시즌1에서는 네미디아가 담백하게 느껴졌는데 시즌2에서는 질질짜는 울보로만 느껴져서 뭔가.. 미모도 미모지만요. 저는 시즌1 마지막에 정말 전율을 느꼈어요. 마지막에 스파르타쿠스의 맨트, 그리고 집 밖으로 나서는 장면에서요. 시즌2도 막판 와서는 멋지더군요. 미드 구성상 항상 중간 스토리는 그럭저럭하다가 마지막화가 재밌는거 같습니다. 이 드라마가 포르노랑 동급(성기노출은 기본, 폭력까지 치면 그 이상이죠)이다 보니 말씀대로 내가보긴 재밌는데 누구 추천하긴 약간 애매한 드라마라지만... 의외로 여성분들도 트윗등지에서 보면 굉장히 재밌게 보시는 거 같더군요. 제가 제일 재밌게 본 미드가 배틀스타 갤럭티카랑 스파르타쿠스 두개에요. 강추이긴 강추입니다.
13/02/11 00:34
재밌게 읽었습니다!
스파르타쿠스 얘기만 들으면 매번 궁금하고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로마제국을 전복시켜서 전리품을 나눠먹자...가 목적이라기 보다, 구성원의 자유를 획득하는게 목적이라 생각되는데, 싸우지 말고 그냥 흩어져서 국경넘어 튀지... 왜 계란으로 바위치다 전멸하나... 나름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옆에서 보고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하고 명확하며 합리적으로 보이는 결론도, 그 안에서 보고 집단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였는데요. 말씀해주신 데로, '도망가 봤자 오래 못버틴다' 쪽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가서 살만한 지역은 로마 제국의 손길이 닿을 수 있고, 그렇다고 중앙아프리카로 내려가거나 북유럽으로 올라갈 수도 없었을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