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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3 10:01
축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PGR에서 이래저래 줏어들은 얘기들로 유추해보자면
맨체스트 유나이티드, 리버플, 맨시티의 라이벌의식 얘기가 아닐까 싶군요. 축구야 뭐 예로부터 대리전쟁으로 까지 불리는 스포츠라....
13/01/23 09:47
'민주화' 단어 빼면 거의 야갤에서 만들어졌죠. 2009년 기아 우승 이후에 야갤과 엠팍과 사이가 안좋았고, 엠팍의 자게인 불펜이 야권, 친노 성향임을 알고 그것을 공격하기 위해 노무현, 김대중과 더불어 민주당, 전라도를 비하하는 각종 컨텐츠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해태 4번타자 출신이었던 이호성이 언급되는 것도 야구와 관련되어 시작된 것이죠.
13/01/23 09:49
야구를 보지 않았더니 이러한 유래가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글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씁쓸하네요.
그냥 무시하면 될 것 같았던 대상들이 이젠 엄청나게 커져 버려서 이렇게 공부까지 해야 한다니..
13/01/23 09:59
사실 온겜이 이러한 용어들을 암묵적으로 용인해왔던것도 한때는 스갤이 대세의 중심이여서 정벅,폭풍,콩 이런말이 유행하는것이 온겜입장에서는 반가웠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0년 말을 기점으로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가 끝나가면서 대세는 다른갤러리로 넘어가버렸고, 대세를 주도했던 e스포츠에는 홍감독(..)뿐이 남지 않게되었고 오히려 자신들이 휘둘리는 형국이 됩니다. 그게 바로 지금 상황이죠
13/01/23 10:24
이글루스에 이오공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 블로거가 쓴 게시글을 누군가가 추천해서 올리면 이글루스 대문에 딱 박혀서 노출되게 하는 구조인데요. 08년 광우병사태 당시부터 이오공감이 좋은글 같이 보아요~ 하는 의도와는 달리 광우병 무섭네요. 하는 글은 그냥 추천. 광우병 좀 과열아닌가 하는 글은 같이 비난하자고 추천... 그런 마녀사냥끝에 블로거들끼리 각 성향별로 갈라졌죠. 그리하여 이오공감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키배의 장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오공감에 진보측 게시글이 올라와서 보수측이 반박글을 쓰고 추천해서 이오공감을 올려놓으면 신고를 먹여서 진보글은 그대로 있는데 보수글만 강판되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는거죠. 거기서 아 이게 진보세력이 좋아하는 민주화라는거구나, 하고 비아냥 대기 시작한게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08년 이전에도 민주화라는 용어를 그런식으로 다른 커뮤니티에서 사용했다면 이글루스 기원설이 아닐수도 있지만요.
13/01/23 10:54
이게 인터넷에서 민주화란 단어가 본 뜻이 아닌 의미로 사용되는걸 처음 본 사례입니다. 이때는 진짜 센스있는 단어 선택이었는데 일베충이 쓴다는 이유로 지금은 쌍욕이 되었지만요...
13/01/23 10:04
지금 전라도 비하는 본문처럼 2009년 기아의 우승이 시발점이었죠. 우승이후 쏟이지던 야갤의 전라도 비하글이 인기(?)를 끌면서 lg갤러리 극악 드립이 작렬하고 sk팬인 태그갑까지 나타나서 탱크가 야갤을 점령하고 그랬지요, 그러던게 어느새 일베까지 퍼지고 인터넷상에 유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근데 더 큰 문제는 이게 갈수록 생명력을 얻어 단순히 한 커뮤니티 안에서 유행이 아닌 인터넷 전체의 유행이 되고 특히 청소년층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13/01/23 10:27
08-09올림픽 우승,wbc도 큰 몫했다고 봅니다.
시들해진 야구인기를 10구단까지 오게 역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자타가 평가절하 하는 야구실력이지만 국제대회의 성적이 높으면 진짜로 잘하는 지 알고 많은 인기를 타게되더라구요.
13/01/23 10:13
글 서두의 적나라한 욕설 두개는 꼭 쓰셨어야 하나 싶네요. 보자마자 스크롤 쭉내려버렸습니다. 규칙이란건 지키라고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13/01/23 10:16
본문에 언급된 정사갤과 전여옥에 관한 부분은 악의적인 왜곡으로,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 이후의 정사갤 쇠퇴 이유도 본문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13/01/23 10:19
원인이고 모고 그냥 악의있는 재미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정사겔이던 일베던 실제 그 지역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없습니다. 티아라 놀이같은 거죠. 거기에 기름을 끼얹은게 바로 야구...고 이호성씨구요. 아무튼 질낮은 농담이 초딩 유행어가 되버리다보니 씁슬합니다. 조카놈이 와서 ~드립할때마다 고쳐주려고 하는데 모 알아들어야지요...입에 착 달라붙는게 먼저인데요.
13/01/23 10:27
전라도 비하발언들은 2009년 야구에서 기아가 잘 나가면서부터 부쩍 늘은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때 제일 앞장섰던 집단이 엘지 트윈스 갤러리였거든요. 롯데도 잘하는데 기아까지 잘하고 거기다가 김상현 (...)의 대폭발이 엘갤러들 속을 완전히 뒤집어놨죠. 거기다가 매번 '사랑해요 엘지'드립등이 나오니... 거기에 엘갤러들은 딱히 야구로는 대꾸할 말이 없고 기아를 디스하긴 디스해야겠으니 지역드립, 패드립을 무분별하게 남발하게 된 것이 시초가 되었죠...
13/01/23 10:37
진심 어후 토나오네요..
저도 동아리애들이 형 여기 괜찮아요 하고 보여줬는데 진심 화내면서 이딴데 왜가냐고 그랬어요. . 처음 본 글이 얼굴 목 손 합쳐 놓은 합성물보고 드라군 이라는 게시물이었는데... 아직도 끔찍해요
13/01/23 10:39
요즘 일베를 비롯한 이런 드립들을 보고나면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완전히 맞아들어가는 말은 아니지만요.
생각없이 재미있어서 쓰는 애들이 많은걸 보면 한숨부터 ㅠㅠ
13/01/23 10:40
시초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대패하고 거기에 올라왔던 네이버 댓글의 베스트 댓글
코리언 VS 전라디언 코리언 승 (지금은 잘 안쓰이는 전라디언이란 말이 처음 등장했던 그 날이죠.) (깽깽이 보리문둥이 정말 극소수들만 썼던 말이었잖아요.) 여기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인터넷에서 지역차별을 즐기는 단어와 현상이 더 늘어났으며 그걸 가볍게 놀이화 시키는 아주 불순한 세력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너 홍어지 어디 냄새 나는데 와이소시어리어스 이런 패턴이었죠. 동참 안하면 저쪽인거야 하고 윽박지르는 걸 쿨한척 조롱하는 아주 비열한 행태... 싫네요.
13/01/23 10:58
지금 난립하는 지역드립의 근원지는 야갤이 맞습니다. 다만 그 전에도 전라디언같은 지역드립은 존재했구요. 정사갤 부분은 딱 전여옥 사건이후로 정사갤 분위기가 변한것이라는 근거는 없는걸로 압니다. 뭐 따지자면 그렇게 중요한 얘기도 아니고. 사실 정사갤 자체가 집권하는 권력에 따라 성향이 바뀌는쪽에 가까워서.
민주화 부분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이오공감이 근원이다 라는 등등의 얘기가 있지만 어쨌든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려고 나온 단어인것은 확실합니다. '이게 너희가 그렇게 좋아하는 민주주의냐'드립은 좀 말이 안되구요. '민주'가 아니고 '민주화' 인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죠.
13/01/23 11:11
(한국만 쳐도)트위터나 다음블로그가 일베보다 훨씬 큰 서비스들입니다. 물론 이들은 일베같은 일반 커뮤니티와는 달리 커뮤니케이션이 개인화 되어 있다는 차이는 있겠지요.
13/01/23 11:20
규모가 큰 서비스라고 해서 영향력이 더 많으리라는 법은 없죠. 특히 다음블로그는 규모만 크지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상당히 점유율이나 영향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고. 적어도 중고딩들에게 일베의 영향력은 절대적인 것 같더군요.
13/01/23 11:24
단적으로 얘기해서 다음 블로그에서 아무리 경상도 비하적인 글을 쏟아낸다고 해도 지금의 전라도 비하만큼의 인터넷 대세(?)는 줄 수 없을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규모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언어가 다루는 폭력성과 받아들이는 세대의 특성에 기인한 문제이기 때문에요.
13/01/23 11:26
인터넷의 대세라기보단 젊은이들의 대세 정도겠죠. 애초에 그 한정된 수요를 대세라고 정해놓으면, 당연히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사이트만이 영향력 있다는 식의 결과가 나올수 밖에요.
13/01/23 11:29
그런데 그 젊은이들이 인터넷 유행을 만드는것도 사실이라서요. 물론 전체적으로 그냥 글 클릭만하고 전체적으로 단방향으로 인터넷을 접하는 세대가 인원이 훨씬 많겠지만. 지금 이 글에서 따지는 영향력이라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그런 글과 드립에 영향을 받고 그 자신도 그런 드립을 쓰는' 식의 한정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13/01/23 11:30
젊은이들이 젊은이의 유행을 만드는 겁니다.
지금 이 대화가 시작된 맥락은 scrabeu 님의 말에서 비롯된 건데, 비하대상으로써 전라도와 경상도가 양적인 차이가 크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해 양적으로도 전라도 비하가 많다는 근거로 일베가 더 영향력이 있음이 언급된 건데, 여기서 단방향적인/나이든 소비자를 배제할 이유가 없지요.
13/01/23 11:32
이 문화에 약간만 관심 없는 사람, 약간만 연령이 벗어난 사람은 위의 드립들에 대해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잘 모릅니다. 유행이란 것도 다 그 정도인거죠.
13/01/23 11:38
계단식은 더이상 안된다는데요; 음 뭐 애초에 약간 핀트가 빗나간 덧글이니 이 리플로 갈음하겠습니다.
애초에 scrabeu님의 글은 '인터넷에서 경상도 비하글이 더 많다' 라는거였고. 반대급부로 말하면 '전라도 비하글이 더 많다'라는거겠죠. 비하대상으로써 전라도와 경상도가 양적인 차이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고는 안했습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늙은이의 유행은 인터넷에서 두각되기가 쉽지 않고, 젊은이들의 유행은 전라도 비하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습니다. 즉. 현재 인터넷상황에서는 경상도 비하글보다는 전라도 비하글이 많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13/01/23 11:47
아 네. 제가 잘못 말했군요. 경상도 비하가 더 많다고 했네요. 어쨌거나 양적인 문제입니다.
늙은이의 유행이 부각되지 않는건 우리가 늙은이가 아니기 때문이고, 젊은이들이 더 활발히 사용하는 반큼 숫자 자체는 나이든 사람보다 적습니다.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하면 어느 쪽이 더 (양적인) 영향력이 많다고 단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별개지만, 일베발 전라도 비하가 젊은이의 유행인 것과는 별개로, 경상도 비하는 젊은이의 유행이 아니다라고 말할순 없습니다. 아고라 같은 사이트도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서비스입니다. 일베가 활약한다고 인터넷에 전라도 비하글이 많다는 근거가 되진 못합니다. 물론 더 악질적인 것은 동의합니다만, 그건 질적인 문제고..
13/01/23 11:57
다시 말하지만 늙은이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나이가 많은 층은 인터넷 활동 자체가 극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단방향으로만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요. 단순히 정치적인 글을 떠나서 드립으로 게임이나 채팅방 등에서 사용하는건 전라도쪽의 비하가 월등히 많고 이는 굳이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될거같네요.
13/01/23 12:02
30,40대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에서만 글을 남기지 젊은층처럼 배운 드립을 이곳저곳에서 써먹는다거나 하는게 드믑니다. 지역드립 자체가 그 단어만 보면 동질감이 생겨서 자기들끼리 쓰면 쿡쿡 웃는 암어에 가까워서요. 나이가 들면 이런 현상 자체가 적어지죠. 전 연령대에서 10~20대 30~40대로 줄어들었으니 대화가 꽤 많은 진전을 했네요. 질적인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그 질적으로 강렬할수록 전파속도는 더 빨리 퍼지는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더 강렬한 수위의 욕일수록 경탄의 대상이 되는것처럼요.
13/01/23 12:19
'겉으로 보이는' 건 전라도 비하가 월등히 많죠. 일단 그 부분이 중요합니다.
10~20대 인터넷 사용율이 30~40대 사용자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30~40대 사용률은 인터넷뱅킹, 주식등의 사용량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30~40대 절대수가 많다고 해도 그게 바로 인터넷 인구로 전환되는건 아닙니다. 사실 애초에 scarabeu님이 말한건 경상도 비하가 더 많다는거고 절름발이님은 그 부분을 오독하신거니 그 이상은 덤 같은 이야기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pgr 논쟁하기 너무 힘들게 개편됐네요;
13/01/23 12:41
오독한 게 아니라 말 실수고, 제 논지에 의미있는 차이를 발생시키진 않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을 몰라서 나온 얘기도 아니고, 충분히 감안해서 펼친 논지기도 합니다. 특별히 더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은 맞겠습니다.
13/01/23 12:53
충분히 감안하신만큼의 논지가 저에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설명하고 절름발이이리님은 그냥 '그거 나도암'수준의 이야기를 하신게 다라서요. 물론 절름발이이리님은 '그거 내가 설명하라고 안했는데?'하시겠죠. 압니다.(...) 다만 절름발이이리님의 말이 통계적이나 논리적으로 어떤 유의미한 논지가 되지 못한것은 아쉽네요.
13/01/23 12:58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못한 건 피차 마찬가지고, 논리적으로 유효한 건 피차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한 얘기를 한 게 논리성의 획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당연한 얘기를 역시 감안한 제 글도 논리성은 충분하겠죠. 결국 통계로 실증적으로 판단을 내야 할 문제인데, 그 부분이 피차 빠져 있으니...
13/01/23 13:23
이런쪽으로 얘기를 해볼까요? 아들이 요즘 너무 힘들다 학원 하나 줄이고 싶다 이러는데 아버지가 나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거 다 감안했는데 안돼' 이럼 논리성의 획득이 될까요? 당연한 얘기를 감안했다고 감안한 결과가 논리적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건 절름발이이리님의 감안이니까요.
13/01/23 13:36
그렇다면 둘다 논리적이지 못한거죠. 당연한 얘기를 피로링님의 감안으로 감안한 것 외에 피로링님의 글에는 전혀 실증적 정합성이 없으니. 20대가 더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유행이 더 큰 빈도로 사용되고 전파력이 크다는 것은 피차가 동의하는 바인데, 그것이 양적으로 부족한 인구수를 매울 만큼인가 아닌가에 대해 피차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적극적이고 유행을 타기 좋은 일베의 그것과, 그런 파급력이 개별적으론 떨어져도 훨씬 큰 양을 보유한 다음 블로그의 그것중 무엇이 더 크냐를 두고, 양의 차이를 극복하고도 남을 전파력이다 vs 수를 극복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의 갈림입니다. 여기서 실증성이 빠지면 결국 '내 생각엔'의 되풀이인데, 설마 본인의 그것은 논리적이고 상대의 그것은 비논리적이란 멍청한 판단을 하진 않으시라 믿습니다.
13/01/23 13:47
실제로 인터넷에 모든 글을 다 통합해서 통계를 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인터넷의 특징과 어떤 특정한 유행을 소비하는 계층 정도는 한정이 가능하죠. 젋은 층에서는 나이가 많은 층에 비해 굉장히 많은 커뮤니티, 게임, 채팅 활동을 하고. 그 폭이 넓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 게시된 글'중에 어떤지역이 더 많이 비하됐냐 라는걸 따지는건 상당히 지난한 일이겠으나 어떤 지역이 언급이 더 많이되냐, 소비되냐를 따진다면 굳이 실증적인 실험까지 필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다음 블로그와 비교한다면 비교하는거 자체가 웃긴일이구요. 당장 다음블로그에 가서 각종 경상도를 비하하는 단어를 검색해봐도 거의 검색에 걸리지 않습니다.
13/01/23 13:48
그런 건 인터넷 업계에서 몇년을 일해 왔던 제가 수십배는 더 잘 알 것 같군요. 하지만 실증성이 필요없다는 소리는 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입니다. 직관적 사실과 실제가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를 데이터를 실제로 아는 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나 업계인들이 무조건 옳단 게 아니라, 함부로 '안봐도 뻔하다'고 말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13/01/23 13:53
다음 블로그에서 경상도 비하 단어를 검색해 놓고 그걸 실증적 증거라고 말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실증이란 단어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걸 반증하는군요.
13/01/23 14:01
실증적 증거 운운은 좀 유치해서 지웠습니다. 실증이 필요없다는건 좀 너무 나간 말이고. 다음블로그 얘기는 처음부터 말씀드렸습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다음 블로그에서 아무리 경상도 비하적인 글을 쏟아낸다고 해도 지금의 전라도 비하만큼의 인터넷 대세(?)는 줄 수 없을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다음블로그에서 경상도 비하글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게 현재 전라도 비하같은 유행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다음블로그 이외에서의 양적인 비하 증가가 이뤄질 수 없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반대로 일베의 지역비하는 많은 공간으로 퍼지고있죠. 앞서 절름발이이리님이 블로그나 트위터는 개인적인 서비스다라고 말하셨는데. 그 부분을 말하는겁니다. 물론 앞으로는 다음블로그에서 무슨 유행이 일어나서 그게 pgr 같은 사이트에서도 드립으로 쓸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재는 아닙니다.
13/01/23 14:07
어떤 사이트의 영향력을 "경상도 비하 시의 파급력"으로 동치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그 말이 사실인지는 둘째치고), 일베에서 전라도 비하를 유행시킨 것이 오롯이 일베의 영향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이러한 문제에는 여러 층위가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가 일베보다 유행어 만들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동의하더라도, 다른 측면에서의 영향력이 강한 면모가 있을 수 있고, 연령대가 갈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분포차이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제로보드형 게시판와 블로그로써 매체가 가진 특징 차는 물론, 유저군의 차이를 감안해야 합니다. 이런 걸 단순하게 "다음 블로그에서 경상도 비하를 일베만큼 밀어부칠 수 있어?"같은 식으로 치환한다는 게, 영향력이란 단어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파악이 단편적이란 얘기일 뿐이죠.
13/01/23 14:19
[지금 이 글에서 따지는 영향력이라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그런 글과 드립에 영향을 받고 그 자신도 그런 드립을 쓰는' 식의 한정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
라고 꽤 전에 적었습니다. 단순히 지역 비하 하나로 전체적인 영향력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지역비하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떤 사이트가 더 크냐 라는 얘기를 한겁니다.
13/01/23 14:24
지역비하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역비하 드립을 유행시키는 능력으로 동치된다고 생각되십니까? 이를테면 반에서 왕따인 학생이 왕따이도록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 그 왕따 학생을 놀리는 별명을 보급한 학생이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나요?
13/01/23 14:32
물론 그 왕따 학생이 왕따가 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게 그 학교 일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별명을 전파시키는건 처음 부른 사람이죠. 적어도 별명을 부른 사람이 별명을 부르지도 않은사람보다는 영향력이 있죠. 지금 일베얘기가 나오면서도 야갤 얘기가 꾸준이 나오죠. 지금은 야갤에서 그런 드립은 촌스럽다고 잘 쓰지도 않는 마당에 말이죠. 그런데 일베는 최초유포자일 뿐만 아니라 자기 커뮤니티 내에서 확대 재생산 하고 그런 드립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불려간다는 말입니다. 일베는 안하지만 그런 드립은 안다. 이거 자체가 (지역비하에 대한)영향력인거죠.
13/01/23 14:36
일베의 영향력이 약하다고 말한 적이 없고, 일베의 영향력에 대해 하시는 말씀이 틀렸단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와 비교됨에 있어, 단편적으로 견주기 힘들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13/01/23 14:42
물론 견주기 힘들죠; 애초에 '지역비하 글' 에 대한 영향력만을 따지고 있지 않습니까.
요컨데 절름발이이리님은 한 왕따학생이 별명으로 놀림받고 '왕따를 계속 받는'것에 집중하신다면 저는 한 왕따학생이 '별명으로 놀림받고' 왕따를 계속 받는것에 대해 얘기하는거죠. 그냥 단순하게 지금 지역비하에 대해 일베와 다음블로그 어떤 쪽이 더 영향을 끼치고 있냐에 대한겁니다. 지역비하로 본 일베와 다음 블로그의 대결 이딴게 아니구요.
13/01/23 14:52
지역비하 글 자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싶은데요. 꼭 형식적으로 글을 써야만 지역비하 글이 아니죠. 리플 한줄. 채팅에서 지역비하드립으로 떠드는거. 모두 지역비하 글에 해당되는거죠. 글이라는 명사 자체가 생각하는걸 문자로 남기면 모두 글이라는 형식에 들어가는거 아닙니까. 지역비하 드립 = 지역비하 글은 아니지만 지역비하 글에는 지역비하 드립도 포함되는거죠. 그걸 또 실제로 지역비하 의도가 없었냐 있었냐로 따지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는 문제구요.
13/01/23 14:59
즉 말씀하신 건 단순한 리플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 이하의 무미건조한)로 이뤄지는 것까지 모조리 포함을 한거란 말씀이죠? 그런 걸 글로 부를 수 있느냐를 떠나서, 어떤 의미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사이트의 영향력이란 관점에선 여전히 모르겠다란게 제 입장이지만, 그런 식의 쓰임새를 모두 지역비하글의 범주로 넣는다면 전라도 비하가 양적으로 더 많을 것 같네요.
13/01/23 15:20
아니 지역비하 드립이 글에 포함이 안된다라고 할거였으면 지금까지 유행이나 게임 채팅 등의 영향력이나 수도 없이 말한 지역비하 드립얘기는 왜 했겠습니까. 애초에 이 본문 자체가 지역비하 드립을 설명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구요. 블로그 상에서의 긴 글을 얘기할거라면 포스트나 뭐 그런 단어를 썼겠죠.
그런 지역비하 드립이 일종의 배설이기 때문에 글로 부를순 없다 뭐 그런 생각이신거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대한민국에 지역비하 따위는 없겠죠. 지역비하는 긴글이고 짧은 글이고 압축하면 다 헛소리니까요. 어쨌든...개념을 확실히 하지 않아서 리플이 길어진건 제 책임도 있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 오해하실줄은 생각을 못해서.
13/01/23 15:45
지역비하 드립 자체를 배제한게 아니라, 인스턴트한 내용들이 글로써 다루어지느냐 아니냐에서 아니다 쪽의 시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알겠습니다.
13/01/23 11:16
언제나...99%의 의견이 아닌 1%의 공감대를 갖고 계신분이라 기억하고있습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1%의 공감대를 갖고 계시네요... 님생각이 틀리다는것은 아니구요..그냥 항상 99%와 생각이 다르셔서..닉넴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네요.
13/01/23 11:22
인터넷에서 전라도를 직접적으로 까는 사람 숫자와 경상도 지역에 대한 반감이 있는 숫자 자체는 누가 많을지 몰라도
전라도 비하용어 vs 경상도 비하 용어 사용빈도로 따지면 전자가 압도적이라는 것에 한표를 던집니다
13/01/23 11:02
다른 건 저도 모르니 뭐라 말할 수가 없는데 "민주화"의 유래는 저게 아닙니다. 본래 원문 쓴 사람도 잘 몰라서인지 다른 유래보다 대충 간단하게 썼군요. 5. 18. 민주화 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내용이고 저 말을 비꼼으로 듣기 싫었던 사람들이 가져다 붙인 안좋은 유래죠. 위에도 내용이 있습니다만 이글루스에서 진보성향 유저들이 본인들이 반박하기 힘든 보수 성향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오면 근거없이 신고를 먹여 강판시키는 행태를 비꼬는 데서 시작한 겁니다. 이게 너희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고 민주화냐, 내 글이 또 민주화 당했다 라고 비꼬면서 "민주화당하다"라는 말이 시작된 거죠. 다음 아고라에서도 광우병사태 당시 이성적인 글이 올라오면 욕설과 함께 아무 내용없는 "MB알바꺼져"같은 제목의 글을 수백개 올려 페이지 밑으로 내려버리는 행태가 흔했죠. 적어도 시초의 유래는 광주민주화 운동과 관계없는 얘기였습니다.
+ 저는 일베라는 데는 안 가봤지만 아주 예전에, 소위 보수화되기 전의 디씨갤러리는 몇 번 가봤습니다. 저는 그때도 그 낄낄대며 욕하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많이 가보진 않았는데, 솔직히 요새 일베의 만행이라며 퍼와서 보게 되는 행태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치성향만 바뀐거죠.
13/01/23 11:07
그 '민주화' 자체가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따온거일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민주화란 단어가 민주화 운동빼고는 써먹는데도 별로 없고 민주화란 단어가 없었다면 진보들의 민주주의 라는 식으로 단어가 쓰였을겁니다. 당시에 지역드립이 없던것도 아니었고. 다만 이글루스 보수들이 그 근원은 정사갤쪽이면서도 겉으로는 공격당할 빌미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들은 지역차별, 혹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하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포장하다보니 이런식으로 얘기가 나오는거죠. 물론 시초가 어쨌던 간에 지금은 명백하게 지역차별적인 요소(+ 국가 전복적인 요소)도 들어가는 말이다 보니 써서는 안되겠습니다.
13/01/23 11:23
-_- "진보들의 민주주의"는 기니까요. 진보들의 민주주의를 당했다-> 민주화 라고 말이 줄어들은 것 뿐입니다.
지금 어떻게 쓰이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당시에 쓰였던 민주화라는 말과 광주민주화 운동과는 관계없었던 것이 포장이 아니라 사실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기 싫었던 쪽에서 악의적인 포장을 씌운거죠. 예전에도 pgr에서 이 "민주화"에 대해서 다른 분과 토론한 적이 있는데, 유래가 어찌되었든 "민주화"라는 말의 의미가 이런식으로 변질되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설득되었죠. 다만 당시 이글루스 진보성향 이용자들의 행태가 이런 "민주화"라는 비꼼을 낳은 것이고 그들은 그런 비꼼을 받아 마땅했으며 당시에 쓰였던 이 "민주화당하다"라는 비꼼은 센스가 넘치는 훌륭한 풍자였다는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의 "민주화"라는 말을 듣게되는 사람들은 그 이글루스의 진보성향 이용자들이 아니니까 쓰면 안되는 거죠. 원문글은 "민주화"라는 단어를 더럽힌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정정한 겁니다. 정작 그 말을 더럽힌 사람들은 일베사람들이 아니라 이글루스의 잘못된 진보성향 유저들이었으니까요.
13/01/23 11:30
상관 없다기보단 5.18이 그 안에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민주화 세력에서 가장 크게 미는 게 그거였으니까요. 저도 민주화 운동 얘기할 때 가장 강조하는 편이구요.
그래서 지금 민주화 드립도 지역비하보단 진보 쪽 까는 쪽이 더 크다고 봅니다.
13/01/23 11:39
글쎄요.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게 지역비하 아님이라고 하는 거라면 그것까진 아니라고 봅니다. 민주화 운동부터 전라도 피해 받은 걸 인정하는 사람도 썼고, 슨상님 운지 같은 개인 비하라면 몰라도, 민주화 같은 세력 비하라면 몰라도 지역 전체를 매도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13/01/23 11:43
아뇨. 518이 관련이 없다는거요. 지역차별쪽이 약하다는건 맞습니다. 야갤에서 만든 지역드립이나 기타 새로나온 지역드립같은건 사실 그 지역을 욕한다기보다는 상대를 화나게 하려는 요소가 더 강하니까요.
13/01/23 11:49
그 때 보수성향의 글들을 "민주화"하면서 내세운 것들 중에 5.18이 빠질 수 없으니 그 비꼼의 대상에 5.18, 정확히는 5.18로 민주화 세력은 무조건 옳다거나 한나라-새누리 세력은 무조건 틀렸다는 게 있었으니 관련이 없을 순 없죠
13/01/23 11:57
'민주화'라는 단어가 5.18.을 타겟팅해서 시작된게 아니란 말이죠. 그런 의도로 시작된 말이었다면 '민주화당했다'같은 훌륭한 센스를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고 일베센스라면 그냥 518당했다라고 얘기했을 겁니다. 더 직접적이고 간단하며, 짧고 타자수도 적고-_- 일베스럽죠.
13/01/23 11:58
전혀 동감하기 힘든데요. 사악군님이 말씀하시는 훌륭한 센스다라는것도 동감하기 힘듭니다. 그냥 진보애들이 약올라하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민주화만 따오면 되거든요. 은근슬쩍 일베센스보다 낫다라고 얘기하시는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민주화 당하다라는것도 꽤나 저질스러워서요.
13/01/23 12:05
비교적 최근에 이글루스 내에서 민주화라는 단어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그 때도 광주 같은 지역감정 얘기보단 민주화가 한국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데 그 단어를 쓰냐는 쪽이었습니다.
13/01/23 12:10
중요한건 민주화라는 단어를 썼을때 518이 그 안에 잠재되어있냐 있지 않냐라는 문제라고 봅니다. '민주화'라는 단어를 쓰는 이상 518이 떨어질수가 없는 문제죠. 그걸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주장하는게 이상한거구요.
13/01/23 12:38
사악군님이 "타겟팅"의 문제라 하셨는데 이 점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인 거 같은데요. 잠재돼 있는거야 4.19 부마항쟁 6월 항쟁 다 잠재돼 있을 것이구요.
민주화 논란 당시 댓글들 몇 개 보여드리겠습니다. 슨상님, 운지는 기본으로 된다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전라도 비하 역시 기본적으로 까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써도 된다는 사람들의 말이죠. "비꼬기위해 쓰인거니 뭐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그렇게 신성시 될만한 것도 아니고 민주화를 위해 죽은 투사분들에겐 안된 일이지만 자칭 진보분들꼐서 너무 많이 가치를 훼손하셔서" "인과응보임 민주주의, 민주화, 투사, 열사 등이 시위나 반정부 관련한 것에 너무 자주 쓰이다 보니 반감에 의해 쓰인 것임 "전 인터넷세계에서 민주화와 자칭 민주주의세력에대한 비꼬는 아이콘으로"민주화"라는 단어의 용례가 생기는데에는 임종석갤사건이 컸다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광우병,촛불시위대와 같이 의견이 다르다고 린치를 맞거나하면서 더욱 그단어가 널리 사용되엇다라고할까요;;" http://sakiel.egloos.com/4587553 이건 당시 논란 중 나온 글입니다만 전라도 늘 비하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전체 논의에서 지역 얘기는 마지막에 하나네요. 이런 댓글들 보면 이글루스 내에서 민주화 용어 문제가 나온 건 5.18보단 다른 걸 노린 거라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13/01/23 12:45
민주화= 5.18 이라는 등호가 성립하지 않는 이상 위 같은 논리는 말이 안돼죠.
5.18운동은 수많은 민주화 운동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B%AF%BC%EC%A3%BC%ED%99%94%EC%9A%B4%EB%8F%99
13/01/23 13:06
운동 자체에 민주화가 들어간건 518이 유일하니까요. 적어도 그렇게 해석할 여지는 있겠지요. 사실. 뭐 어찌됐든 저질스러운 단어 사용법이라 이글루스 원주민들이 어떻게 쓰든 그다지 좋은말은 듣지 못하겠지만요.
13/01/23 13:11
민주화라는 말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민주화만 따온 게 아니니까요. 민주화의 가치를 산업화의 가치보다 우월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스스로는 비민주적인 행태를 한다는 것의 모순을 그들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민주화'라는 말로 비꼰 거죠. 그 이중의 아이러니를 가져온 단어선택이 통렬한 비꼼이 되었고 저는 그 센스가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센스가 훌륭한지 아닌지에 대한 느낌은 취향의 문제고 피로링님은 동감하지 않으실 수 있죠. 그러나 당시에 '민주화'가 저런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건 결코 광주민주화 운동에서 민주화만 따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 당시의 저 '민주화'의 용법이 저질스럽다는 데는 동감할 수 없습니다.
은근슬쩍이 아니라 대놓고 말하고 있죠. 일베센스보다 낫다는 정도가 아니라 비교가 불가능한 겁니다. 통렬한 비꼼과 배설의 개드립 사이에 비교를 한다는 게 오히려 수치네요. 여러번 말했지만 다시 확인하자면 제가 말하는 것은 [유래 당시에] 센스가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 일베 애들은 별 의미없이 부수다, 망하다 이런 의미로 쓰고 있을 뿐이고 당시의 센스같은 건 없죠. 전후맥락 없이 민주화라는 말이 저렇게 쓰이는 것도 안될 일이구요.
13/01/23 13:30
그런데 본문은 민주화의 유래를 "지역드립의 일종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려는 일베 극 보수층의 드립에서 유래했다"라고 적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건 아니니까 아니라고 밝히는 거죠.
13/01/23 11:08
당시 이글루스 이오공감은 좀 당황스러울 정도였죠. 네이트 판에서 퍼온 욕설 들어있는 MB 까는 게시물은 이오공감 최상단인데 그거 팩트 틀렸다고 올라왔던 보수 블로거 글은 10분만에 강판... 기가 막혀서 성향 중립인 이들이 배구 토스라고 그 게시물 그대로 복사해서 올려도 꿋꿋하게 강판되었었죠. 아마 이런 기조가 2011년까지 그대로 이어졌던걸로 알아요. 그 후로는 대부분 진보쪽 블로거들이 이글루스 관두고 트위터로 대거 이주하고 이글루스측에서 이오공감 최상단 노출을 포기하면서 달라졌구요.
13/01/23 11:09
장어의 심장님// 故 김근태씨도 모셨던것과 마찬가지로 간담회였지 맞짱토론이란 건 없었으며
주최측은 전여옥씨와의 간담회가 있기전부터 '예의'를 들어 질문은 허하나 언쟁은 하지말아달라고 정사갤러들에게 당부를 했습니다. 질문과 답변시간에 전여옥씨의 제대로 된 답변이 아님에도 정사갤러들의 재질문이나 반박이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심지어 자제할 자신이 없으면 참석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와 더불어 정사갤러들도 자제와 경계로 좋은 분위기에서 행사가 끝이 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질문에 과하게 흥분하던 전여옥씨가 그 행사의 옥의 티라면 티 였겠지요. 간담회였으니 누구의 패배도 없었습니다. 전여옥이라는 간담회대상 선정에 불만은 있었지만 당시의 정사갤러 누구도 전여옥씨를 들어 말빨을 과시한 적도 없었고 정사갤러때문에 만들어졌다는 키보드워리어라는 신조어도 거짓입니다. 이하 본문의 정사갤에 관한 내용과 쇠퇴 역시도 사실이 아닙니다.
13/01/23 11:18
일베의 성장이나 지역비하나 한 개인에 의한것이 아닌
불특정다수에 의한 것 입니다. 그래서 그 정확한 기원이나 유래를 찾기 힘듭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글도 '론'이 아닌 하나의 '설'이라고 생각합니다.
13/01/23 11:28
일베의 급성장은 아고라의 급성장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불만의 폭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만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옵니다. 그들에겐 그곳의 유래 기원 따윈 중요치 않습니다.
그들 공통의 적에게 욕만 하면 될뿐이고 그러기 위해선 적당한 이유만 있으면 됩니다. 그 적당한 이유를 위해선 그럴듯한 주장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찬동세력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동조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스스로를 깨어있는 존재로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에 대한 선민의식으로 가득 차게 되죠. 그러면 일베나 아고라 같은 사이트가 되는겁니다. 일베나 아고라나 무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걍 냅둬야합니다. 건들면 자신들을 탄압한다고 생각할것이고 이제 그들 스스로 열사가 되는겁니다. 물론 사이트 활동중에 위법행위를 하면 벌을 받아야 할것이고요.
13/01/23 11:45
네, 동감합니다만,
명예훼손도 위법이라고 한다면, 위법행위가 너무 심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문제죠. 원래 인터넷이라는 곳이 그런 특성이 있기는 합니다만, 심해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법적으로 제재를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13/01/23 12:19
디시에서 지역비하가 가장 심했던 곳은 야갤이 맞지요.
그런데 정사갤의 수꼴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전여옥이 시발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당시 좌담회 분위기가 훈훈하게 끝나는 바람에 게다가 문제의 사진이 기름에 불을 붙인 꼴을 하긴했죠. 것보다는 우리당쪽으로 손을 뻗어보았다가 강퇴먹은 김유식의 변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 보여집니다. 당시 정사갤에서 운영자들이 소위 말하는 알바성 댓글들은 삭제한다던지 제재를 가한다던지 하면서 야권판의 게시물이 많은 가운데 기계적중립을 지키는 선을 유지했지요. 그런데 김유식이 퇴짜를 먹으면서 점차 여권풍의 글들이 많아지고 분명히 제재대상인데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 와중에 전여옥과의 좌담회에서 몇몇 네임드 정사갤러들이 대패하였다는 루머가 홍수를 이루고 점차 기정사실화 되버립니다. 여기서 상당수의 진보적 갤러들이 갤을 떠나거나 침묵하게 되고 정사갤 분위기 자체가 반전되 버리죠.
13/01/23 12:46
전라디언이나 전라도비하가 인터넷에서 있었던건 꽤나 예전부터 있긴 했었지만 지금처럼 비하가 심해진건 야갤이 시초맞죠. 2009기아우승전 전라도비하라면 인터넷 극우들이나 하는 그들만의 공허한 외침수준이었습니다.. 아니면 고담대구라는 말에 반발하는 대구분들이 차라리 전라도를 까자 뭐 이런 식이었다면 2010년 이후로 홍어드립은 인터넷상에서 주류를 이루었다고 봐도 될만한 수준이죠. 기아가 우승하기전 우승팀이었던 sk가 전 구단 공공의 적 취급당하면서 팬들은 벌레, 김성근 감독은 성큰 뭐 이런식으로 비하당했던 것처럼 기아까기 문화가 활성화됬는데 거기에 정치적인 색채가 가미되면서 지금의 지역비하 내지는 민주당과 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비하가 활성화 된거죠.
하지만 야구에서 시작됬다고 쳐도 지금은 정치적인 색채가 더 강하고 그 생명력도 더 강하죠. 지방선거,총선,대선, 정치적 이슈가 생길때마다 그네들한테는 새로운 '소스'제공이나 마찬가지이니 1~2년 반짝한 고담대구같은 드립보다도 더 오래갈거라고 봅니다.
13/01/23 13:04
야갤에서 시작된 반기아열풍은 사실 별 것 아닐 수도 있었습니다. 야갤은 원래 그랬어요. SK가 우승할 때는 쪽바리야구 더러운야구 등등으로 비난했고 지금은 삼성을 비난하고 조롱합니다. SK나 삼성에 대한 비난이 기아에 대한 비난보다 약했던 것도 결코 아닙니다. 즉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명문에 걸맞게 반기아열풍 역시 곧 사그라들었어야 했습니다만....
당시 미친듯이 오르던 야구 인기에 편승해 야갤 소스가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정사갤에서 이 소스를 오래된 전라도 비하와 섞어버립니다. 이후 합필갤에서 다양한 합성들을 쏟아내자 디시를 넘어 인터넷 구석구석 퍼지게 되었고 결국 일베라는 괴물을 낳고 말죠.
13/01/23 14:35
댓글을 읽다가 급 생각해보았는데요..
민주화 라는 단어가 본래의미가 광주민주화운동과도 상관없고, 지역비하라기보다 특정분들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꼬는 훌륭한 풍자가 시초였다면, 그이후에 일베등에서 악질적으로 의미가 변경되었었다 하더라도.. 또 차후에 강제적으로 무언가를 당하다.. 라는정도의 의미로 많은 일반인에게(?) 퍼진것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해봤을때, 민주화의 좋은 의미가 나쁘게 보여질수있어 사용을 하지말아야하고 자제하는것이 맞겠지만, 그 단어를 사용했다고해서 용서할수 없을정도의 나쁜놈이 되는것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13/01/23 15:21
민주화란 단어는 사실 광주랑 아무 연관이 없었다고 봅니다. 근데 사람들이 민주화란 단어에 광주를 연관시키고 그 뜻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니 그 전부터 일종의 유행어로 쓰던 사람들은 반감이 생기겠죠. 나는 그런뜻으로 쓴게 아닌데 저 사람들이 확대 재해석 하니까요. 그때부터 민주화란 단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없는 수꼴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하루아침에 생각없는 수꼴이 되버린 사람들은 민주화란 단어를 안쓰거나 진짜 생각없는 수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3/01/23 15:54
순서가 잘못되었죠. 민주화란 단어를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분들 즉 특정 지역과 518을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고
마치 그게 유행인양 따라했던 분들이 억울해할 필요는 없네요. 진실을 알면 안 쓰면 그만이거든요. 억울하게 사람을 수꼴이라고 모는 것이 아니라 근원이 엄연하게 존재하는데요.
13/01/23 16:05
그 순서와 근원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특정지역과 518을 비웃는 말이 아니었고 그것처럼 된 게 더 나중에 일어난 일이고 근원이 아니니까요.
13/01/23 16:15
아니죠. 민주화란 단어 아니 정확히 '민주화당했다' 이 표현이 지금 그냥 민주화가 된건데 민주화당했다라는 표현을 하게 된 사람들의 이유가 있었고 그것이 근원 맞습니다. 그게 그럴싸하게 유행과 유머로 포장이 되어서 지금 상황이 된것이구요.
처음에는 민주화가지고 대놓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의미를 알고 찾아가면서 몇몇 특정 분들로 부터 시작된 굉장히 불쾌한 의도를 눈치채서 그렇죠.
13/01/23 16:19
위의 제 댓글을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 근원은 "민주주의를 논하며 비민주적인 행태를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말이었지 특정지역과 518을 비웃는 말이 아니었다구요.
13/01/23 16:16
그 순서와 근원도 모르고 썼다고 공격을 당하는데..
사실 그 공격하시는분들조차 그 순서와 근원을 잘못알고 있었다는것이죠.. 만약 제가 그렇게 당했었는데 이런사실을 다시 알면 억울할것같네요..
13/01/23 22:28
제 기억엔 이오공감에서 입진보와 입보수의 키배가 있기 전부터 정사갤이 보수화되어 있었고 민주화 라는 단어의 새로운 용법도 거기서 나온 걸로 압니다만.. 그래서 이오공감에서 한창 배틀할 때 정사갤에서 조직적으로 이글루스에 진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진보 쪽에서 나오기도 했구요. 이는 확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정사갤에서 합필갤이나 야갤 등에 진출한 전례는 있었죠. 반면 진보 쪽에서도 다른 사이트 등에서 이글루스로 온 사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정사갤에서 나온 용법을 (정사갤러가 아닌) 이글루스 유저가 이오공감에서 사용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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