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자 캐릭터는 아무래도 저도 남자이다 보니 이쁜 여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여자 캐릭터 이야기는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짧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누가 있었나 하고 생각하면 생각나는 건 많은데 그 캐릭터로 썰을 풀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소용돌이 - 키리에>
제가 본 캐릭터 중에 가장 제 이상형과 닮았던 여성입니다. 2권부터 숏컷으로 바뀌어도 결코 죽지 않는 비쥬얼.
마을이 코즈믹 저주를 받고 모든 사람들이 초토화를 당하는 와중에 혼자 피부 탱탱하고
그렇게 선에 환장하는 이토준지가 얼굴에 주름 하나 잡지 않는 독보적인 존재(물론 이토준지 만화의 여자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만).
주인공 보정인지 의지도 강하고 성격도 좋습니다. 물론 이 만화는 주인공들 둘 빼고는 정상인을 보여주질 않으니.
개인적인 외적 이상형이 숏컷이 어울리는 여자라서 좋아합니다만
최근 들어서 깨달은 건 숏컷이 어울리는 여자는 뭘 해도 이쁘다...
아무튼 언제 봐도 키리에는 이쁘고, 소용돌이는 명작입니다.
몇회독을 했는데도 볼때마다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신기한 작품.
<프린세스 메이커 3 - 리사 앤더슨>
이 보라색 머리 여자애에 대해서는 일장연설을 한 적이 있으니...
왜 윈도우 7에서는 한국 정발판이 안돌아갈까요. 한국 음성 들어야 되는데. 후지쯔...
<슈퍼로봇대전 OG - 윤효진>
슈퍼로봇대전 OG 디 인스펙터를 보면서 건진 최고의 한 컷.
말씀드렸다시피 숏컷이 잘 어울리는 여자가 좋습니다. 물론 이 바닥 여자그림으로 숏컷이 안어울릴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만.
사실 OG에서 비중은 제로에 가깝고, 파일럿 활용도 이번 2에 와서야 가능하게 됬습니다만
한국인이라는 것부터 흥미를 불러 일으켰던 캐릭터입니다. 물론 GBA시절 '윤' 이라는 이름으로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OG에서 맡은 포지션은 함장님의 베스트프렌드.
할 일 야무지게 하고, 어리버리한 함장님의 고민도 들어주고 강하게 훈계도 하고 말상대도 해주고 승무원들의 아이돌 역할까지.
<대운동회 - 야나기다 이치노>
이런 역할이 한 명 더 있죠. 대운동회의 신나라.
윤효진이든 신나라든, 각각 레피나와 금빛나(!)에게 큰 전환점을 마련하는 이벤트가 존재합니다.
제가 바라는 인간상 중 하나가 저겁니다. '내 친구의 인생도 바꿔줄 수 있는 친구'.
그렇게 꽂혀버리다 보니 정작 금빛나는 별로 마음에 안들더군요. 이 여자는 정말 종종 나오는 각성 타이밍 말고는 변화가 없는 거 같아서...
<슈퍼로봇대전 OG - 레피나 엔필드>
윤효진 신나라 금빛나 이야기를 했으니 레피나 엔필드 이야기를 좀 하죠.
슈퍼로봇대전 OG를 기획하면서 만들어진 완전 OG전용 캐릭터입니다.
GBA판에서는 알파의 주인공들과 ATX 라인의 함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PS판 이후로는 제가 PS가 없어서...
제가 플레이했던 GBA판 슈퍼로봇대전 OG의 주인공은 사실상 쿄스케입니다. 류세이쪽은... 그런 열혈 바보는 사람들이 잘 안좋아하더군요.
쿄스케 루트가 스토리도 그렇고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남자들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쿄스케루트의 두 번째 주인공. 바로 이 여자.
총명하고 영민한 재능, 경험이 없고 우유부단한 성격. 장단점이 명확한 신출내기 함장.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인물들에 의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인물에 주목해서 본다면 말이죠.
냉철하고 날카로운 사람들이 즐비한 히류의 크루들은 레피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만
레피나 스스로 그들에게 배우고 깨우쳐 나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금빛나에겐 그런 모습을 못 느꼈는데, 레피나에겐 그런 걸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개성을 유지하는 점이 정말 맘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